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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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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쓰는 약사, 건강기능식품기획자 (전)군인 정오 입니다. 시와 영화를 좋아합니다. 모두를 위한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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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21T12:02: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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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훈련소라는 이름의 소행성 - 15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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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1T11:26:21Z</updated>
    <published>2023-10-18T13:4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사격술 시험은 생각보다 지연되어 오후 2시쯤 끝이 났다. 덕분에 우리는 땡볕 아래서 몇 시간을 더&amp;nbsp;보내야 했다. 지연된 이유는 명확했다. 시험의 진행 방식에 질서가 없어 혼란스러웠던 것이 첫 번째였고 훈련병들의 준비가 미흡했던 것이 두 번째였다. 시험을 진행하는 간부와 조교들은 훈련병을 집합시켜 훈련병을 탓했고 훈련병들은 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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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 되찾기 : 139번 훈련병에게 - 14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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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23:57:54Z</updated>
    <published>2023-10-18T13:4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139번은 처음 봤을때부터 걱정이 되는 훈련병이었다.&amp;nbsp;그는&amp;nbsp;말수가 없고 행동이 굼떴는데 이는 훈련소에서 득이 될 일 없는 특성이었다. 그의 자리는 내가 있는 이층침대에서&amp;nbsp;오른쪽 아래로 시선을 돌리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었다. 특별히 시선을 둘 데가 없어 고개를 떨구면 보이는 곳이었다.&amp;nbsp;8평이 채 안되는 곳에 16명의 인원이 층을 높여가며 생활하는 생활관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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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슬픔을 보았나요? - 13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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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8:40:48Z</updated>
    <published>2023-10-18T13:0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인이 입대한 경험이 있거나 지인을 군대에 보낸 경험이 있다면 훈련소에서&amp;nbsp;찍은&amp;nbsp;독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진 속 인물은 아직은 빳빳해서 잘 접히지 않는 새 베레모를 쓰고 어색한 경례를 하며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십중팔구 결의에 찬 것인지 불만이 있는 것인지 모를 애매모호,&amp;nbsp;복잡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리라. 살이 빠지긴 했지만 아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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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은 어둡고 우리는 경쾌해 - 12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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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03:16:31Z</updated>
    <published>2023-10-18T11:1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전 야외 훈련을 당장&amp;nbsp;다음 주로 앞둔 금요일이었다. 3일 뒤 월요일이면 그동안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사격술 시험을 봐야 했다. 월요일에 사격술 시험을 통과하면 화요일에 정상적으로 영점사격(보급받은 총기를 개인에 맞도록&amp;nbsp;조정하는 것이 목적인 사격)을 하러 갈 수 있고, 영점사격을 바로 통과하는 훈련병들은 그다음 날인 수요일을 통째로 쉬는 파격적인 휴식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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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을 뻔 했다 - 11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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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2Z</updated>
    <published>2023-10-17T09:0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웬만해선 햇빛을 볼 일이 없는 나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코로나 잠복기를 고려한 관찰 기간과 이론 교육 기간이 이어져 입소 후 11일이 된 지금까지도 훈련병들은 체력단련 이외에는 모든 훈련을 실내에서 받았다. 햇빛을 보며 사는 삶! 언뜻 듣기로는 매우 희망찬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훈련소에서 이는 오히려 절망적인 삶을 의미한다. 때는 5월 말, 여름의 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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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 10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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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2Z</updated>
    <published>2023-10-16T10:5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대를 준비하는 그대여, 지금 당장 달리기를 시작하라.&amp;nbsp;입대일이 한 달 이상 남은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사실 이&amp;nbsp;말은&amp;nbsp;예비 군인의 통념에&amp;nbsp;어긋난다. 입대를 얼마 남기지 않은 사람에게 다이어트는 사치에 가깝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모든 운동들 역시 사치스러운 행위로 여겨진다. 훈련소에 가면 자연스럽게 빠질 살을 굳이 미리 노력해서 뺄 사람은 없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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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허물을 보냅니다 - 9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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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2Z</updated>
    <published>2023-10-15T07:0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훈련소에 입소할 때 사람들의 차림새는 각양각색이다. 편한 옷을 입고 온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브랜드부터 옷의 색상, 스타일까지 모두 다르다. 나는 상의부터 신발까지 당장 버려도 큰 타격이&amp;nbsp;없을 만큼 낡은 차림새로 입소했다.&amp;nbsp;2년 전만 해도&amp;nbsp;푹신했던&amp;nbsp;신발&amp;nbsp;밑창은&amp;nbsp;다 눌려서 딱딱했다.&amp;nbsp;입영 심사대에는 나 같은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어느 정도 신경 쓴&amp;nbsp;옷차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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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wo four six O one - 8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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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2Z</updated>
    <published>2023-10-14T09:5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에 입학한 이후 대학생이 되기까지 나는 여가생활도 없이 공부를 했다. 방과 후 집에서 학교 숙제를 하고, 과외를 받고, 과외 숙제를 하고, 남은 개인 공부를 마치면 하루가 갔다. 교육을 위해 무리하게 서울로 올라온 우리 가족은 자식들이 어떻게든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사명으로 살았었다. 타의와 상황에 의한 동기로 시작한 수험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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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잘 지냅니다. - 7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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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2Z</updated>
    <published>2023-10-13T11:0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논산에서 서울까지 우리&amp;nbsp;사이의 거리. 우리가 혼자였던 시간과 함께한 시간. 우리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로&amp;nbsp;인해 모두에 대한 나의 그리움은 매일 커져만 갔다. 그리움은 멀리 떨어진 우리&amp;nbsp;사이를 이어주는 마음이었고, 떠올릴 것이 많을수록 마음의 징검다리는 촘촘해져서, 당장이라도 그들에게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amp;nbsp;불러 일으켰다.&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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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료식 날 부모님 볼 수 있습니까 - 6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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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2Z</updated>
    <published>2023-10-09T09:0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훈련소의 5주 일정을 간단히&amp;nbsp;정리하면 2주간의 정신교육과 3주간의 전투훈련의 합이라고&amp;nbsp;할 수 있다. 2주라 함은 물자지급과 신체검사 등을 포함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주말을 제외하면 7일 정도가 정신교육 기간이다. 내가 훈련소에 입소한 2020년 5월은 2019년 말부터 시작되어 세계적인 감염병으로 급부상한 COVID-19, 코로나라 불리는&amp;nbsp;역병이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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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버리지 않았으면 - 5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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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2Z</updated>
    <published>2023-10-06T09:0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훈련소에 오면 이름보다 번호로 서로를 먼저 알게 된다. 중대 번호와 훈련병 번호가 달린 인조 가죽 명찰을 왼쪽 가슴에 클립으로 끼우는 것이 통성명의 시작이다. 나는 144번 이었다. 12의 제곱인 144는 기독교에서 꽤나 좋게 여겨지는 숫자였다.  조금씩 서로의 이름을 외워가던 입대 5일차, 133번이 집으로 갔다. 체격부터 생김새까지 유튜브 BJ로 활동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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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한 음과 생소한 음의 조화 - 4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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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1Z</updated>
    <published>2023-10-04T13:5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입소식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오늘따라 통제가 거의 없다 싶더니, 조교들과 간부들은 훈련병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amp;nbsp;입소식 준비로 바빴다.&amp;nbsp;입소식에는 교육 대장, 연대장이 참석했다.&amp;nbsp;조교나 간부들과 비교할&amp;nbsp;때 이들의 계급은 까마득히 높았다. 훈련소 이후에 자대에 가면 보통 가장 높은 직책인 대대장의 계급이 중령이다. 교육대장은 그 바로 아래인 소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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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을 주시하는 사람 - 3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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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1Z</updated>
    <published>2023-09-30T05:1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훈련소는 앞으로의 군생활을 축약해서 가르치는 곳이다. 대략 16개월의 군생활을 5주로 줄여놓은 코스이니 매일 새로운 것을 익혀야 한다. 그래서인지, 훈련소의 수면 시간은 22시부터 다음날 06시 까지로 충분히 길었음에도 피로는 매일 축적되었다. 육체적인 피로 뿐 아니라 심리적인 피로도 큰 원인었던 것 같다. 새롭기만 할 뿐 기대되지 않는 일정이 나를 기다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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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 꽃나무 이름이 알고 싶다. - 2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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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1Z</updated>
    <published>2023-09-28T09:2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심성이 고우며 성품이 바르고 학업 성적이 우수하며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것이다.  맞다. 내 소망 사항이다.  나는 산책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다. 산책 예찬론자를 자처하기엔 운동화 끈이&amp;nbsp;짧지만(글을 쓰는 지금은 6년차가 되었다.), 내가 느낀&amp;nbsp;산책의 좋은 점을 여기저기 설파하고 다니곤 했다. 식후 산책이 혈당을&amp;nbsp;떨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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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을 산다는 것 - 1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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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1T21:38:09Z</updated>
    <published>2023-09-17T08:3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대 당일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느지막이 잠에서 깼다.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하니 오전 8시였다. 얇은 흰색 커튼 너머로 날이 밝은 것이 느껴졌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커튼이 펄럭일 때마다 햇빛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쉽게 잠에서 깨지 못하는 나를 머리 쓰다듬어 깨우는&amp;nbsp;사려 깊은 손길 같았다. 얼굴을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셨는지 어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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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 D-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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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1Z</updated>
    <published>2023-09-14T12:2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대 전날은 어머니, 형과 나 셋이서 논산역 주변에 숙소를 잡고 하루를 보냈다. 중요한 일정 전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차분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리 집안의 전통이라면 전통이다.&amp;nbsp;수능 전날, 대학교 면접 전날 등 내 인생의 꽤 중요한 순간마다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고사장에 가까운 숙소를 잡아 하루를 함께 보냈다. 매년 12월 31일이면 가족이 다 함께 설악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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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입대는 처음이지 - 들어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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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13:46:01Z</updated>
    <published>2023-09-06T14:0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도 기대되지 않는 일정을 앞두었을 때&amp;nbsp;어떤 생각을 해야할까?&amp;nbsp;나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아주 과거의 일부터 떠올려야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나는 매일 부모님 지갑에서 동전 몇 개를 훔쳐 방과 후에 오락실에 갔었다. 보충수업이 있다느니 하는 거짓말을 잘도 지어내며 집에 늦게 들어가는 날이 잦아지자 부모님은 나의 일탈을 금방 눈치채셨다.&amp;nbsp;어머니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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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한 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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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10:12:02Z</updated>
    <published>2022-07-26T02:5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을 말할 때는 귓속말로 합시다행복이 아기인 듯 품 안에 품었던 것처럼비극도 온전히 품어줍시다알고 있지요 비극은 이미 품 안에지금 행복만큼 눈물 나는 일은 없을 테지요이별을 말할 때는 귓속말로 합시다어려도 알 것은 다 안다고 하니잠든 아기 듣지 못하게미아처럼 방황하겠죠 우리가 아기를 버린다면아기가 우리를 버린다면그러니 우리는 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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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한복판의 기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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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10:12:29Z</updated>
    <published>2022-07-20T13: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잃어버린 계곡에는 기린이 살아요 잃어버린 것이 계곡인지 잃어버린 것들이 계곡에 모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일단은 반가운 우리의 기린 친구들  고개를 숙이며 다가오는 기린의 눈동자 여름의 파르란 하늘과 아찔하게 밝은 태양과 지겨운 초록이 깊이 박힌 기린의 눈동자 나도 둥글게 풍경의 일부가 되어갈 때  긴장한 나는 침을 꿀꺽 삼켰어요 선명해지는 소음들 여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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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이한 꿈은 하루를 망치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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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6T04:51:10Z</updated>
    <published>2022-07-15T08:1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야 지독한 친구야내 꿈의 그림자를 먹고사는 친구야나는 네가 죽었으면 한단다나의 품 속에서 눈물 속에서내가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야네가 불러줄 때 가장 아름다운 나의 이름한 글자씩 커다란 입모양으로 불러줄 때가지런한 치아 거대하고 희고 단단한나는 가져본 적 없는 뭐든 부술 것 같은 너는 입을 벌려 빗방울을 기다리는 갈증바닥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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