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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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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요한 잡담과 담백한 문장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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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02T17:03: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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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을 사유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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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57:58Z</updated>
    <published>2023-04-30T14:5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을 사유하는 방법을 배웠다. 사유.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또는,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작용. 대상을 생각하는 밤은 울적한 기분에 빠지기 쉬웠다. 하나의 대상을 두고 온갖 추리와 판단의 지도를 그려나갔다. 우리는 줄곧 미지의 세계를 두고 모험하지만, 모험은 호기심과 더불어 두려움을 가져오기도 하니까. 생각이 꼬리를 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PI5whEFbfH4egyT0SqVFvnX_wi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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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꾸준히,가 보여 주는 힘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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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57:35Z</updated>
    <published>2022-12-21T05: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투버 '뭐랭하맨'이 9년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2022년 한 해는 본인에게 있어 가장 의미가 큰 한 해라고. 인스타그램 클립 영상으로 스쳐가듯 보고는 그저 같은 고향사람으로서 신기하고 재밌다 생각했던 것 외에 별 다른 관심은 없었는데, 그의 성과는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에 들게 했다. 아홉 해, 3,304일 동안의 기록. 여러 번의 변화에 묻어있는 고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8AO5xwBcxPWxep5Rh6HpMvNxPq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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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너-우리에서 온전히 나로 존재하기 - 사서책방_수평으로 함께 잠겨보려고, 강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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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50:19Z</updated>
    <published>2022-12-04T10:5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곳에 영화관이 있었다여름엔 수영을 했고 나무 밑을 걷다 네가 그 앞에 서 있기에 그곳에 들어갔다 거기선 상한 우유 냄새와 따뜻한 밀가루 냄새가 났다 너는 장면들에 대해 얘기했고 그 장면들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어두워지면 너는 물처럼 투명해졌다 나는 여름엔 수영을 했다 물 밑에 빛이 가득했다강 밑에 은하수가 있었다-'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y7amLMsUgSIMu27rvjSoIkw8u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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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켜낼 용기를 달라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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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56:57Z</updated>
    <published>2022-11-21T11:5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아침, 우연히 본 연애 프로그램의 클립 영상에서 한 남성 출연자가 여성 출연자에게 하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너는 여우인가.'  한 사람의 편협한 사고와 위험한 판단이 뒤섞인, 무서운 질문이었다. 상대 여성 출연자는 과연 너의 태도는 어떠했는가 강경하게 되물으며 질문으로부터 벗어났다.  지난날, 나를 지나친 인연들에게, 이제 더는 상관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w5LFejOy7MSjXWvjb22VOapFU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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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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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56:31Z</updated>
    <published>2022-11-19T15:2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만 하더라도 공허해진 밤엔 골목을 걸으면서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는데, 그리고는 꼭, 그 시간을 잊지 않겠노라 카메라 렌즈를 치켜들고는 조금 더 선명하게, 조금 더 선명하게 밝기를 조절하고는 했는데, 언제부턴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방법을 잊었습니다.  유독 지쳤던 한 해였습니다. 하루의 시간은 저를 지나치고 있었으나 갈길 잃은 저는 그 시간들을 붙잡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6KIPEmFK70pjPZWcna4pYfrLS3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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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고, 쓰고, 새기곤 합니다 - 달에 편지를 쓰기 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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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9:02:42Z</updated>
    <published>2022-11-19T15: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7월, 어쩌면 5월을 마지막으로 굳어진 글의 공간을 다시금 녹여보고자 하는 이유는 이런저런 핑계로 글쓰기를 미뤄두고도, 여전히 글을 쓰는 일을 사랑한다고 자신했던 모순적 태도에 대한 반성이자 속죄다. 속절없이 마주하는 현실 앞에 '이것만 마무리되면'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두고, 마무리가 없는 여정을 계속하다 보니 서랍에 담아둔 지난날의 문장들이 빛바랜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Y6JkI-T6pw5jfjaQ29WIT_4S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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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여주는 여자, 죽여주는 이유 - 이재용, &amp;lt;죽여주는 여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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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50:09Z</updated>
    <published>2021-07-05T08:2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는 노인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는 '박카스 할머니' 미숙의 삶을 이야기한다. 종로 일대를 거닐며 '연애'를 청하거나 '박카스'를 권하는 미숙은 투박하고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코피노(Kopino)인 민호를 이유 없이 돌볼 만큼 따뜻하고 강인한 마음을 갖고 있다. 성소수자인 티나와 장애인 도훈, 갑작스레 보살피게 된 민호까지 한 집에서 지내며 평화로운 나날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m_0sLdPv6u5Vp6_0KuuCw70re3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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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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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9:02:22Z</updated>
    <published>2021-03-24T16:1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에는 관심에 없던 향초를 샀어. 사실은 내가 산 게 아니야. 선물 받았어.나는 심지를 태울 라이터를 샀지.책상을 정리하고 라이터의 톱니바퀴를 돌려서 초를 켰어.그리고 불을 껐지. 촛불이 길게 쭉 뻗었다가 가라앉는데 전화 한 통이 왔어.잘 지내냐고, 잘 지낸다고.그런데 사실은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고.일렁이는 촛불 따라 한쪽 벽면이 번쩍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gsh4XZvTYeSFWyPVb2zdwzw2yl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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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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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9:02:07Z</updated>
    <published>2021-03-14T11:5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스름이 지는 노을을 좋아한다.지는 해와 다가오는 어둠의 경계를 좋아하는 편인데,어쩌면걷히는 어둠과 뜨는 해의 색을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그러니까 시작과 끝의, 끝과 시작의 그 과도기. 과도기에는 보통 일그러진 하루를 보낸다.그동안 나에게 머물렀던 시간들을 떠나보내거나,곧 다가올 것들에 대한 준비로 일과를 채우곤 하는데사실 그 과정이 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S7nQT-zGdV1ldg18bm0_w1nMBb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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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얽히고설키는 원더풀, 원더풀 미나리 - 정이삭, &amp;lt;미나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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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49:54Z</updated>
    <published>2021-03-06T09:0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여정 배우가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 조연상 28관왕을 수상하며 화제에 오른 &amp;lt;미나리&amp;gt;는 골든 글로브에서 외국인 영화상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논란과 아쉬움이 있지만, 이로써 작품의 우수성이 대중들에게 조금 더 알려지게 된 듯하다. 영화는 개봉 3일 만인 지금 관객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KejB1rK_2wYNo3wKT3v0gkpl6H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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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장소가 바뀌었다고 해서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 &amp;lt;승리호&amp;gt;, 조성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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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49:44Z</updated>
    <published>2021-02-27T11:2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승리호&amp;gt;가 개봉했다. 두 번의 개봉 연기를 거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amp;lt;승리호&amp;gt;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한국형 SF'로 불리며, 한국만의 독자성을 강조했다. 넷플릭스의 마케팅 탓인지 개봉 초반은 흥행에 성공하는 듯싶더니 이내 그 열기는 식어버렸다. 내 주변 몇몇 사람들에게 '&amp;lt;승리호&amp;gt; 봤어?'라고 물으면 대부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20분 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tO8VsZ9tSDyKG34OkHO0Y3MCcd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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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소중한 인연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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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9:01:49Z</updated>
    <published>2021-02-26T12:2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 한 모퉁이를 돌아마음이 예쁜 사람을 만났다.주머니에서 움켜쥐었던 종이를 꺼내 낯선 이름을 적어 보았다.그리고 또다시 마주한 날에는옮겨 적은 이름을 나지막이 읊조렸다.혀를 말아 뱉어낸 이름이 마음 예쁜 사람의 얼굴에 쌓였다.언제 이렇게 정이 많아졌는지.고단히 걷던 골목 끝자락은 이렇게나 맑고 온화했다.그 사람과 같이 길을 걸었다.골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RvCm_kRW2euGpC61Twh3LxYqEU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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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번 또 다른 늙음을 목격해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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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9:01:33Z</updated>
    <published>2021-02-16T10:1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나는 매번또 다른 늙음을 목격해야 했다.오늘 마주한 얼굴은 구겨지고 바래지며지워져 갔다.그 얼굴에 새겨지는 굴곡들을 붙잡고 싶었다.엄마, 여기 봐 봐.멋쩍은 듯 웃는 모습도 좋았고,머리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매만지는 손길도 좋았다. 2.쭈그러진 얼굴은 화면에 대고 노래를 불렀다. 박자에 따라 손뼉도 마주쳤다.그리 슬픈 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GpVUklmjviiXzK8_6Nucz5Lu0E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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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이 떴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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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9:01:16Z</updated>
    <published>2021-02-14T11:4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집에 갔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오랜만에 창가 자리에 앉았어.나는 비행이 설레기보다조금은 지루한 사람이니까,요즘 즐겨보는 드라마를 다운받고이어폰을 꼈거든. 2.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렸는데,달이 떠있었어.아주 작고 가느다랗게.눈에 띄지 않을 만큼 얇았어.하늘이 어두워서 더 밝았고 노랬어.되게 예쁘다, 생각했지.언제나 그랬듯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QwREvAR50fw01M3T9BMkDYLonZ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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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우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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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9:01:00Z</updated>
    <published>2021-02-10T12:5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뿌리를 내릴 수 없어 위태로웠다.안전지대는 없었고, 특별하게 내세울 입장도, 감정도 없었다. 그저 뜨는 해를 마주하며 공허가 가득 찬 눈을 천천히 깜빡,헤아릴 수 없는 한숨을 내뱉는 일 따위를하루가 지나도록 반복한다. 그렇게 하루를 끈덕지게 살아내는 삶이 있던가. 오늘 하루도 겨우를 살아낸다.꽃 필 날은 분명히 있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xqES-DmiYLtwQE7FVf-TFC63jK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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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지나가는 멀미일 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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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9:00:42Z</updated>
    <published>2021-02-07T11:5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왈칵,속을 게워낼 뻔했다.이런저런 잣대 속에서 나는 무엇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흔들리는 나뭇가지였다.힘이 없고, 나약했으며, 길이 없었다. 2.누군가는 바란 적 없는 조언을 건넸다.이런 게 좋다더라,도움이 된다더라,이것도, 저것도, 다, 널 위해서. 3.머리가 지끈거렸고걸음마다 속이 울렁였다.온갖 시끄러운 잡음이 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S4wvr0DthLtrOfvjsINvzCym-f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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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더 좋은 영양제를 맞을 시기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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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59:38Z</updated>
    <published>2021-01-26T09:2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전부터 나는 나의 감정을 분출하는 데 용했다더라.필터 없이 쏟아지는 감정의 조각들은 상대의 발등을 찍거나,빗물처럼 떨어져 불어나버리기도 했다.조심하겠노라 했던 다짐들이 생각났다.기쁨이 기쁨을 낳듯, 우울이 우울을 낳을 테니그 거센 파도 속으로 상대를 끌고 오지 않겠다고 했던 다짐.그런데도 나는언젠가말을 흘리고 있었다.잘하고 있는 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M_Fs6R5Su4BhX0RiayV6UbGlX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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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잔상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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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59:18Z</updated>
    <published>2021-01-25T16:1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1.반짝이는 걸 보니 비가 오나 봐.흔들리는 풍경이 꼭 내 마음 같아.비가 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어쩌면 나도 잔상 같은 걸지도,그저 강물에 비친 그림자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불이 꺼지면 사라져 버릴,흐릿해져 버릴 그런 삶. 2.빛나는 줄 알았는데 그저 허상이었을지도 몰라.붙잡고 싶어서 아등바등 버티고 선 모습이파동에 번졌다. 흔들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aQJ04CNOIVGlJd4xaqsvgaFa6p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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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더 익숙해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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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04:51:16Z</updated>
    <published>2021-01-20T03:1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낯설어서 설레던 공간이 익숙해지기까지수천 번의 해가 고개를 떨구고수만 번의 밤이 익어갔다.내 머리카락은 추욱 늘어져 자라다가땅바닥으로 낙하하기를 반복했다.붕 뜬 하루를 내팽개치기도,추락하는 하루의 끝을 붙잡고 매달리기도.보통에서 보통으로 하루를 살아내었다. 2.개천에서는 오리가 울었다.산책 나온 강아지가 오리를 쫓았다.찬 기운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6Xg9sfwhKuWuRZvZS95AJ03YA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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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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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8:58:54Z</updated>
    <published>2021-01-17T14: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1.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불안해하고 숨 막혀하고자책하고 한숨 쉬고 2.힘들다, 를 반복하고 3.혼자인 집이 괜히 또 슬퍼지고외로워지고공허해지고 4.누군가를 따라 걷기보다지그재그로 펼쳐진 숲길을 음미하는 게더 가치 있는 삶이라 위로도 해보다가 5.결국에 찾은 해방촌내가 좋아하는 풍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ptS%2Fimage%2F7W9l_f_vpZ8JxCCNk44_000ld2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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