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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랑하는 자 | 사유하는 자 | 창작하는 자 | 이해하는 자 |                              + 유머를 잃지 않는 자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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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09T09:05: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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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숨 한 번 - 찰나의 해방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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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8:02:23Z</updated>
    <published>2026-04-28T08:0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이라는 단어는 너무 크고 눈부셔서 때로는 현실과 멀게 느껴진다. 우리는 행복을 거대한 사건처럼 상상한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마음이 완전히 평온해지는 어떤 상태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날들은 그렇게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잠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때 먼저 안도한다. 그래서 어떤 미소는 기쁨보다 해방에 가깝다.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_1HM-5b6Uehi0Ok_BQT6DeJDnI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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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틀릴 권리 - 오답 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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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8:01:43Z</updated>
    <published>2026-04-20T08:0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에 완벽한 정답지가 존재한다는 가정은 달콤하지만 위험한 함정이다. 만약 우리 손에 생의 끝까지 적힌 해설지가 들려 있다면, 인간은 존재하기보다 그저 수행되는 기계에 가까워질 것이다.   인생에 정답이 있다면, 우리는 아마 더 적게 틀릴 것이다. 그러나 더 적게 틀린다는 것이 더 잘 산다는 것과 같은 말인지는 모르겠다. 하이데거는 존재를 완성된 상태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xsjxJLPknBsMPEOPV0aIl4ISWD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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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자유의 품격 - 고립된 권리에서 관계의 윤리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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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49:38Z</updated>
    <published>2026-04-19T06:2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개 자유를 &amp;lsquo;구속의 부재&amp;rsquo;로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제어되지 않는 욕망의 분출은 자유가 아니라 자아의 방기(放棄)에 가깝다.  그런 자유관은 피상적이다. 욕망에 끌려다니는 상태는 겉으로는 자유로워 보여도, 실제로는 욕망의 노예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를 가로막는 내면의 장애물로는 탐욕, 질투, 시기심 같은 감정들이 있다. 인간을 억압하는 것은 외부 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hHYZzvek_YagxbOnfEPQT0X7Zj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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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단절의 의미 - 끊어지며 이어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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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6:48:19Z</updated>
    <published>2026-04-14T06:4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은 단절의 연속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대학교 4년, 사회생활, 결혼, 육아.. 우리는 그렇게, 정해진 단절의 순서를 통과하며 살아간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만의 시간, 나만의 공간, 그리고 나만의 생각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단절들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단절은 비극이 아니다. 그저 조금 아쉬운 안녕일 뿐,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B8NoPXmHqzykKUVrnkAcBuW2Ud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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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15 단어 매칭표  - 개념으로 읽는 취향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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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0:59:26Z</updated>
    <published>2026-04-02T10:5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단어&amp;ndash;철학자 매핑표&amp;gt;  훔치다 지라드: 미메시스(모방적 욕망) 부르디외: 구별짓기(사회적 전략) 푸코: 권력과 시선(규율화) 새기다 베르그송: 기억과 지속 메를로-퐁티: 체화, 몸의 습관 라캉: 판타스마(환상의 구조) 환원하다 데리다: 차연(diff&amp;eacute;rance), 선물의 역설 레비나스: 타자의 윤리, 응답 모스: 증여와 순환 칸트: 보편성, 공통 감각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cQWOKH8DUfsg_zVaATssMPCRw4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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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의미는 없다 - 무모한 행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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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57:32Z</updated>
    <published>2026-04-01T11:4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는 인간의 삶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별들은 그저 물리 법칙에 따라 타오르고 시간은 무심하게 흐를 뿐이다. 우리가 발버둥 치며 만들어내는 희로애락의 서사는 광활한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amp;lsquo;의미 있는 삶&amp;rsquo;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는 어쩌면 거대한 공허를 견디지 못한 인간들이 발명해낸 가장 정교한 자기기만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무의미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Zc-nH3Jl0w1il7l-uc1jrcF6mb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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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사랑을 사랑한 나 - 그는 형태였고, 나는 욕망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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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57:08Z</updated>
    <published>2026-03-31T09:5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도구였다고 말하면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나 역시 도구였다는 것을 안다. 욕망의 도구. 사랑이 자신을 실현하기 위해 빌린 몸.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통해 사랑을 경험했고, 그 경험이 끝났을 때 우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되었다. 이것이 슬프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NPXtTqa5eoLjxjsJ4I7LCeb0As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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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14 들뢰즈_차이로서의 반복 - 동일성의 재현을 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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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2:45:06Z</updated>
    <published>2026-03-26T02:4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철학적 고찰 Series 1_E01 &amp;ndash; Prelude&amp;gt;  매력적인 사람을 볼 때면  그의 취향을 몰래 훔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훔친 그 매력을 내 안에 새기고, 그로써 내 것으로 빚어진 그 취향을  다시 그에게 환원하고 싶다.   여기까지 우리는 훔치고, 새기고, 환원하는 과정을 하나의 &amp;lsquo;순환&amp;rsquo;으로 읽어왔다. 그런데 들뢰즈의 눈으로 보면 중요한 건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WdIPAGPLacdBBz6zcnnER6zOhz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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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빛나지 않는 시간들 - 효용의 바깥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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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45:27Z</updated>
    <published>2026-03-25T06:0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가치를 &amp;lsquo;발견&amp;rsquo;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가치는 대부분 &amp;lsquo;부여&amp;rsquo;된다. 어떤 것의 가치는 그것 자체에 내재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관계와 맥락 속에서 생겨난다. 연봉이라는 숫자를 보면, 그것은 노동시장이라는 특정한 맥락 안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그 맥락을 걷어내면, 숫자는 그냥 숫자일 뿐이다.  우리는 너무 오래 사회가 정한 기준으로 자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CDvHzHkmBir2RI0vzZyZsb4dZo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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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위태로운 결단 - 영원한 갈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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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45:04Z</updated>
    <published>2026-03-24T09:5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한다는 것은 확신하는 일이 아니다. 확신을 끊임없이 갈망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amp;lsquo;확신&amp;rsquo;은 신기루와 같다. 멀리서 보면 분명히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가가는 순간 모래바람처럼 흩어져 버린다. 어제 들었던 사랑한다는 고백은 오늘 아침의 공허를 채워주지 못한다. 나는 매일 새로운 확신을 갈망하며 산다.   확신을 갈망하는 상태는 비극적이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grOU95dp_lWletqXbiaKGqK_CL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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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13 니체_창조로의 전환 - 훔친 것을 작품으로 만드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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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2:45:23Z</updated>
    <published>2026-03-19T0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철학적 고찰 Series 1_E01 &amp;ndash; Prelude&amp;gt;  매력적인 사람을 볼 때면  그의 취향을 몰래 훔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훔친 그 매력을 내 안에 새기고, 그로써 내 것으로 빚어진 그 취향을  다시 그에게 환원하고 싶다.  니체의 눈으로 보면, 이 욕망은 한 편의 성장 서사다. 처음의 나는 타자의 빛을 좇는다. 타자의 취향을 빌려 나를 꾸민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q0nH_Lzz6vZYuWMObkportZ3wW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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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사랑의 시작은 욕망 - 불씨같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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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6:44:38Z</updated>
    <published>2026-03-18T06:4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욕망의 완성이 아니다. 그러나 욕망 없이 시작되지도 않는다  뇌 과학은 사랑을 화학 물질의 불꽃놀이로 기꺼이 정의한다.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혈관을 타고 흐를 때, 우리는 비로소 &amp;lsquo;사랑에 빠졌다&amp;rsquo;는 생물학적 선언을 내린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악기의 떨림이 소리를 만든다는 사실이 그 소리가 왜 누군가의 영혼을 울리는지를 설명하지 못하듯, 이 선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eRF3BQLHlVUrQny1K7y6y04gQw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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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지독한 찬사 - 자신을 버리지 않았던 그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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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2:31:37Z</updated>
    <published>2026-03-17T02:3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이별을 택하면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다. 나는 그 순간, 그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이것이 이별의 역설이다. 가장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 가장 그다워지는 순간이 하필 떠나는 순간이라는 것. 사랑은 언제나 가장 나쁜 타이밍에 가장 선명해진다.  그가 나를 밀어내는 순간, 나는 이상하게도 그의 본질을 보았다. 우리라는 세계 안에서는 늘 조금씩 흐릿했던 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k2Q9ZbrdNgwkG2W23FeIGsKbnR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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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12 칸트_보편을 꿈꾸는 취향 - 같아지고 싶은 마음의 위험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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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2:45:42Z</updated>
    <published>2026-03-12T05:3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철학적 고찰 Series 1_E01 &amp;ndash; Prelude&amp;gt;  매력적인 사람을 볼 때면  그의 취향을 몰래 훔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훔친 그 매력을 내 안에 새기고, 그로써 내 것으로 빚어진 그 취향을  다시 그에게 환원하고 싶다.   그런데 칸트의 눈으로 보면, 이 욕망은 단지 연애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의 문제다. 우리는 누군가의 취향을 좋아한다고 말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NRSTLclhOfWl7wCCO0JUwBDury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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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모두의 서사 - 존중은 본능이 아니라 의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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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2:34:00Z</updated>
    <published>2026-03-11T02:3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모두 자신의 생애라는 무대 위에서 단독 주연을 맡고 있다.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세계 또한 인식될 수 없기에, 자아는 언제나 우주의 중심에 위치한다. 그러나 이 존재론적 확신이 타인의 주체성을 지워버리는 독단으로 흐를 때, 인간은 고립된 섬으로 전락하고 만다. 타인을 존중한다는 것은 나만큼이나 거대한 타자의 우주가 실재함을 수용하는 일이다.  그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W-0j33JWxB84U8i30r3KyKde3G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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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환락극혜애정다 - 찬란한 소멸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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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0:13:43Z</updated>
    <published>2026-03-10T10:1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락극혜애정다 (歡樂極兮哀情多) &amp;lsquo;환락이 극에 달하면 슬픈 정이 많아진다&amp;lsquo;  해가 지기 직전의 하늘이 가장 붉은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저묾을 온 힘을 다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랑 또한 그러했다. 헤어지기 직전, 이별을 예감하던 그 즈음의 우리는 가장 아름다웠고 가장 뜨거웠다.  가장 뜨거웠던 밤을 기억한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손이 손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fQLC7XwW2ZImIk4pRGTDN7P9qL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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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11 포스트모던_원본의 붕괴 - 진짜/가짜보다 먼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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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2:45:58Z</updated>
    <published>2026-03-05T03:5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철학적 고찰 Series 1_E01 &amp;ndash; Prelude&amp;gt;  매력적인 사람을 볼 때면  그의 취향을 몰래 훔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훔친 그 매력을 내 안에 새기고, 그로써 내 것으로 빚어진 그 취향을  다시 그에게 환원하고 싶다.   그런데 포스트모던의 눈으로 보면, 이 문장에는 이미 모순이 들어 있다. &amp;ldquo;훔친다&amp;rdquo;는 말은 어딘가에 원본이 있고, 나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gFCnyPAMckRD_Nm0BslDZzJwS5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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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 주는 착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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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4T11:5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은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거대한 착각이다. 하지만 이 착각은 꽤 쓸모가 있다. 지독한 겨울의 공기가 목덜미를 파고들고 어깨를 잔뜩 치켜올리게 만들 때, 우리는 생존을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 그때의 시간은 오직 목적지를 향해서만 직선으로 흘렀다.  그러다 어느 날, 세상에 생동감이라는 숨결이 조용히 스며든다. 사람들은 그 부드러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Du2hYj27K8Qah_wXHE4tw_eEEY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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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먼저 살고, 나중에 생각하기 - 사유는 경험의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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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1:52:18Z</updated>
    <published>2026-03-04T01:5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상처를 피하려는 마음을 &amp;lsquo;신중함&amp;rsquo;이라 부른다. 먼저 움직이지 않는 것,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 결과를 예측한 뒤에 시작하는 것. 이 모든 태도는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관계 앞에서 가장 정교한 형태의 회피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결과를 모른 채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관계의 본질은 결과에 있지 않다. 헤어짐이 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WsqgcQjWORBwOTaXEoUDLvz2xJ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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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기억의 순서가 바뀌기 전에 - 슬픔이 사랑을 덮어버리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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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3:49:25Z</updated>
    <published>2026-03-03T03:4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점 우리의 사랑이 훼손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이제 나는 당신을 떠나려고 합니다. 사랑이 한순간에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건네던 말들이 이제는 조심스러워지고, 당신의 표정을 먼저 살피게 되는 나를 발견합니다. 괜찮은 척 웃고 있지만, 그 웃음이 예전만큼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사랑이 사라진 것은 아닌데, 사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8%2Fimage%2FnzLYpdF34DgiAPZVRBGznFwh_3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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