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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르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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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사랑하고 개를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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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31T10:32: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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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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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3-20T00:2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동안 잠만 잤다. 깨어있을 때는 주로 울었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이러다 진짜 죽겠구나.    그녀의 목표는 '행복하게' 죽는 것이었다. 이렇게 죽으면 '불행하게' 죽는 것이었다.  하도 울어서 퉁퉁 부은 얼굴로 일어나&amp;nbsp;옷을 챙겨 입었다. 느릿느릿, 기운 없는 몸짓이었지만, 그건 살아야겠다는 몸부림이었다.  검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k6Ujq_SwWA_NalJHXBx3TSxZe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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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린 다시 만날 테니까 - 미르의 1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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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9T21:46:28Z</updated>
    <published>2025-02-15T21:5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이 바로 그날이다.&amp;nbsp;1년 전 바로 오늘, 미르는 2024년 2월 16일 밤 10시경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amp;nbsp;그때로부터 1년이 지났다. 싸늘하게 식어가는 미르를 안고 비통하게 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1년 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떠나기 한 달 전, 미르의 식욕이 급격히 떨어졌다.&amp;nbsp;어떤 음식을 줘도 한두 입을 먹고 더 이상은 먹지 않았다.&amp;nbsp;노견이 음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tWbve4m0yHj8akylchn_aXF4Q-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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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찬이의 특별했던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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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6T10:05:36Z</updated>
    <published>2025-02-12T00:1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힘찬이. 미르의 유일한 친구이자 하나밖에 없는 형이었으며 내가 정말 사랑하고 아꼈던 나의 첫 동물조카. 너무 순하고 착해서 싫은 것이 있어도 싫다고 표현 못하고 꾹꾹 참기만 했던 아이. 힘찬이를 떠올리면 이런 표현들이 먼저 생각난다.     한 달 차이로 형과 아우가 되었지만 같은 해에 태어났기에 둘은 나이를 같이 먹어갔다. 여동생이 결혼하고 나서는 상황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T9ylsB2RpdubuoeaSMiBZFTVa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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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하루의 짧은 소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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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5T23:51:40Z</updated>
    <published>2025-02-02T11:2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에게 와주었던 동물가족 중에 고양이 하루 이야기를 빼놓아서는 안 된다. 하루는 아메리칸 숏헤어, 여동생이 힘찬이의 동생으로 입양한 고양이다. 고양이에 대해 갖고 있던 나의 편견을 단박에 깨버렸을 정도로 하루는 똘망똘망하고 귀여웠으며 사랑스러웠다.     2013년 7월 1일. 나의 외장하드에 남아있는 하루의 가장 오래된 사진이자 첫 번째 사진에 찍혀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9e2Q60Z5n4qT5o7wAet4dcL_8r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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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줘서 고마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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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9Z</updated>
    <published>2025-01-30T22:1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목숨의 생사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살고자 하는 의지다. 인명도, 견명도 하늘이 정한 때가 따로 있고, 그렇기에 의지만으로 살고 죽음이 결정될 수는 없겠지만,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미르는 생명력이 강한 아이였다. 병원 선생님들조차 포기한 상태에서 불사조처럼 살아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ijQQRMzGnojYcMQGVMh542RvgU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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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급성 간염이라 쓰고 치명적 실수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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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9Z</updated>
    <published>2025-01-28T01:3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혈변과 구토가 멈추지 않는 미르를 데리고 수의사께서 급하게 로비 안쪽의 검사실로 들어갔다. 혈액검사를 우선 진행하겠다고 내게 말한 뒤였고, 거기에 내가 수락한 다음이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의사께서 뭔가를 들고 어두운 얼굴로 나오셨다.  &amp;quot;혈액검사가 지금은 어려울 것 같아요.&amp;quot;  선생님이 손에 들고 있던 작은 관을 보여주며 말했다. 미르의 피가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oetBr37VkzYEVFdvhTrMRpwgC2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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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밤의 구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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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9Z</updated>
    <published>2025-01-25T22:0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행은 언제나 방심한 순간에 우리를 덮친다. 미리 함정을 파놓고 숨어서 기다리고 있는 복병처럼, 일상의 어느 지점에 바짝 엎드려 숨어있다가 미처 대비할 틈도 주지 않고&amp;nbsp;일시에 우리를 덮쳐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다.  미르가 침대이불에 많은 양의 소변을 싸놓았던 그날의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갑자기 벌어진 일에 놀라서 허둥거렸고, 미르는 미르 나름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t20VhAxzkPo28gdbk-ail1zyy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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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생도 호사다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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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9Z</updated>
    <published>2025-01-20T23:5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르가 2살 되던 그해 봄에 이사를 했다. 기존에 살던 아파트는 평수가 작아서 공간이 협소했고, 활동력이 한창 왕성했던 미르는 그 좁은 공간을 답답해했다. 미르는 한 번 발동이 걸리면 베란다 끝에서 현관 끝까지, 그야말로 전속력으로 왔다 갔다 뛰어다녔다. 하지만 평수가 적다 보니 왕복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현관문에 몸을 부딪히고는 했다. 현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mKbQ7HK4VXNlQf-cTpcEOWT5A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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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할머니의 사과상자와 분홍 보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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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9Z</updated>
    <published>2025-01-12T01:1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픈데 원인을 모르면 참 답답하다. 원인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한 법. 원인을 모르면 치료도 어려워진다. 동물의 경우도 그러하다.  미르는 등을 활처럼 휜 자세로, 저러다 갈비뼈가 부러지면 어쩌나 걱정이 될 정도로 격하게 기침을 했다.  &amp;quot;미르가 왜 저래?&amp;quot;  헛구역질까지 하는 미르를 보고 가족들이 걱정스럽게 묻곤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이것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s1ZoQZuE3ia1Yd3UV3cTYMzqOa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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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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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9Z</updated>
    <published>2024-12-24T00:1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나는 미르의 외모 치장에 열을 올렸다. 귀털을 여자아이처럼 땋거나 묶어주었고, 다리털도 풍성하게 길러 매일 빗어주었다. 미르의 옷도, 비누도, 간식도, 핸드메이드로 직접 만들어 파는 것들 위주로 구입했다. 미르가 크게 앓고 난 뒤부터였다. 죽다 살아난 미르에게 뭐든 좋은 것만 주고 싶었던 그때. 나의 열정 때문에 미르는 입고 싶지 않은 옷을 입어야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ELYAkJcriqEBoMBHVUgzdWESt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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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르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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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9Z</updated>
    <published>2024-12-22T23:4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내가 기대했던 모습은 이런 거였다.  아깽이 윙크에게 그러했듯 미르가 강아지 동생을 살뜰히 챙기고 예뻐한다. 아기 미르와 아기 힘찬이가 '나 잡아봐라~' 놀이하며 신나게 뛰어다녔던 것처럼 미르와 별이도 서로에게만 집중하며 신나게 생활한다. 그런 둘을 나는 흐뭇하게 지켜보고, 또 얼마간은 둘에게 소외된 내 처지를 서운해하며 글에 집중한다.  상상만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Hde1HyROaHBGJlFj54mmHAQex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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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와 고양이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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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9Z</updated>
    <published>2024-12-15T22:4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권짜리 역사소설의 마지막 권을 탈고하는 동안 2009년의 여름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완성한 원고를 출판사에 전송한 뒤 제일 먼저 한 일이 미르를 산책시키는 것이었다. 마감일자가 다가오면서부터 매일 하던 산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오후 늦게 시작한 산책은 초저녁이 되어서야 끝났다. 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찬 아파트 산책길을 미르와 함께 걸으며 나는 오랜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BGeKaQbIFa0ylvbAT2ZGpFCn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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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큰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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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8Z</updated>
    <published>2024-12-09T06:2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르가 떠나고 나서 견딜 수 없이 힘들고 슬픈 것이 있다면 이제는 미르를 안을 수 없다는 것, 만질 수 없다는 것, 더는 그 아이의 냄새를 맡을 수 없고, 내 이마를 다시는 미르의 엉덩이에 댈 수 없다는 사실.  그중에서도 가장 그립고 아쉬운 것이 있다면 미르의 엉덩이를 통해 받았던 위로다.  생전에 미르는 침대도 좋아했고 베개도 좋아했었다. 내 베개 옆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imFiH6XP2ZP5VGw1AlI-nwOqw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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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칭이 지닌 위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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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7T02:51:48Z</updated>
    <published>2024-12-06T22:5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국은 혼란스럽고 나는 몸에 탈이 났다. 며칠을 아파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약을 먹고 침대에 누워있자니 무지개다리를 건널 즈음의 미르가 떠올랐다.  그즈음 미르는 간과 신장이 망가져가고 있었다. 심장병 판정을 받은 뒤로 미르는 5년 가까이 심장약을 먹었다. 미르의 담당 수의사 원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amp;quot;심장약을 먹기 시작하면 2, 3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zCiWB6seWLNeVzi0AI1eJE-kIp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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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파 추락 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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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8Z</updated>
    <published>2024-12-02T20:4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의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일이 닥쳤을 때 인간은 쉽사리 포기를 못하고 집착하여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는 한다. 나 역시 일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쉽게 포기를 못해 힘든 일들을 겪고는 한다. 동물은 인간에 비해 생각이 단순하고 영혼이 순수하다. 그래서일까.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닥쳤을 때 인간처럼 구질구질하게 굴지 않고 쿨하게 인정할 건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7PZUKskXvIdqeCyDDSxdCz7G-UQ.bmp" width="3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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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날밤(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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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21:02:10Z</updated>
    <published>2024-11-29T18:3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미르야, 울지 말고 여기서 자자.&amp;quot;  나는 미르를 달래며 침대 끝의 바닥에 미리 준비해 두었던 미르 전용 방석으로 데려가서 눕혔다.  밤이 제법 깊어 있었고, 나는 몹시 피곤했다. 미르를 데리러 가기 전까지 책상에 붙어 앉아 종일 글을 썼고, 미르를 만나기까지 긴장 상태에 있었으며, 차를 타고 이동하느라 지쳐있었다. 얼른 미르를 재우고 나도 자고 싶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7R9ccxxmmBWGUBskyaxXRuZv4ZE.jpg" width="33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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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날밤(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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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8Z</updated>
    <published>2024-11-28T20:1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인의 친구분에게 미르를 데려가겠다고 말씀드린 뒤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가져간 담요로 미르를 감싸서 그곳을 나왔다. 주차해 놓은 지인분의 차까지 걸어가는 동안 미르는 얌전히 내 품에 안겨있더니 차에 올라타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낑낑대는 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어디로 가는지 궁금할 법도 하건만 미르는 담요에 싸인 채 내 무릎 위에서 새근새근 잠을 잤다.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TCnesa7DnF4G7KRiQRoojK_jvlY.jpg" width="34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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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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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8Z</updated>
    <published>2024-11-27T19:0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8년 12월 23일. 운명의 그날이 밝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도시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색색의 전구를 밝힌 크리스마스트리가 곳곳에서 반짝였고 거리마다 캐럴이 울려 퍼졌다. 날씨는 꽤나 추웠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바람도 제법 불었던 걸로 기억한다.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던 하늘은 저녁이 되도록 눈을 뿌리지 않았다.  지인분의 퇴근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xN6%2Fimage%2FpA33cD90rJzUMUAnxsA1M6Z32Hw.bmp"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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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동 개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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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01:16:18Z</updated>
    <published>2024-11-26T15:3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고 하얀 강아지가 헛것으로 보였던 그날, 나는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결심을 굳히기까지가 문제일 뿐, 막상 마음을 정하고 나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망설이느라 허비한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나는 바로 행동개시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지인분께 전화하는 것이었다.  &amp;quot;저, 강아지 데려오기로 했어요. 언제 가능한지 친구분한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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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헛것이 보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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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4:28:28Z</updated>
    <published>2024-11-26T08:2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그랬다. 인연은 신이 이미 정해놓았고, 인간은 그저 신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거라고. 그래서 만날 사람은 어떡해서든 만나게 되어있고, 반대로, 인연이 아닌 사람은 인간이 아무리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도 만날 수 없다고. 설혹 억지로 연을 맺게 되어도 신이 정해놓은 인연이 아닌 관계는 결국 헤어지게 되어있다는 거다. 인연에 관한 이 속설은 비단 사람에게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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