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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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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양한 감정을 지나오며 빛으로 남고 싶습니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발견합니다. 중심을 잃지 않는 마음을 씁니다. 감성은 부드럽게, 늘 당신 곁에 머무는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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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4-04T08:12: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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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가 사라지고. - 7. 어둠의 기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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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40:58Z</updated>
    <published>2026-04-19T23: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연장은 빠르게 정리되었다. 의자들이 하나 둘 접히고 화려한 무대 위 조명도 꺼지자 조금 전의 열기가 마치 마법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대기실에서 두 손을 모은 채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도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의 노래를 들어서인지. 그가 했던 말 때문인지 아니면 그가 그녀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 때문인지. &amp;lt;오래 기다렸어요.&amp;gt; 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IDJCqi698TLLk8FsPGmeH00BI5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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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가 사라지고 - 6. 그가 들려주는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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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4:37:31Z</updated>
    <published>2026-04-12T14:3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뒤 오후였다.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액정 화면에는 짧은 메시지 하나가 떠 있었다. 이준, 그로부터 온 메시지였다.  &amp;ndash; 오늘 밤 시간 괜찮아요? 그녀는 잠시 메시지를 바라보다가 그에게 답장을 보냈다. &amp;ndash; 네. 무슨 일인데요? 기다리고 있었는지 바로 답장이 왔다. &amp;ndash; 공연장 올래요? 그녀의 눈이 살짝 커졌다. &amp;ndash; 공연장이요? &amp;ndash; 네. 아주 작은 공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3O7UyJ6he84c-H6gGxvGkqQg_T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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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가 사라지고. - 5. 밤에 온 메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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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0:49:13Z</updated>
    <published>2026-04-06T00:4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밤이 깊어 있었다. 동네 뒷산에서 부엉이 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그 소리가 애처롭게 다가왔다. 그녀의 구두굽 소리가 멀리 퍼져 나갔다. 길 위에는 찬 공기가 내려앉아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두 손을 코트 주머니 깊이 밀어 넣고 천천히 걸었다. 그도 그녀 옆에서 조용히 발걸음을 맞췄다. 잠깐의 침묵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mfZgxeJU-6WIkKyQYe4kjsh2H_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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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가 사라지고 - 4. 카페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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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1:49:11Z</updated>
    <published>2026-03-30T00:5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의 밤공기가 그들 사이로 조용히 내려앉았다. 그녀는 어색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앞에 있는 사람이 그 유명한 가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마치 밤에 산책을 나온 평범한 이 동네 주민처럼. &amp;lt;많이 놀랐어요?&amp;gt; &amp;lt;조금이요.&amp;gt; 뜻밖에 그가 웃으며 말했다. &amp;lt;조금?&amp;gt; &amp;lt;사실은 엄청 놀랐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mdgSJ0F2PFbo1Nqte9dGz_0sKk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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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가 사라지고  - 3. 다시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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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0:06:49Z</updated>
    <published>2026-03-23T04:5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내에 나갔다 잠시 강희를 만나 시시덕거리다 헤어졌다. 저녁이 되자 공기가 조금씩 차가워졌다. 그녀는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집을 향해 걸었다. 하루 종일 바쁘게 다녔지만 이상하게도 마음 한쪽이 계속 어수선했다. 아침에 강희로부터 들었던 이름 때문일까 생각했지만 고개를 젓고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amp;lsquo;강이준이라.....&amp;rsquo; 그 이름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며 어지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Xji_sPiy7_iwefEbgTlPdSIeib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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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가 사라지고.  - 2. 새벽의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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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0:19:36Z</updated>
    <published>2026-03-20T01:5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현이 외삼촌 명석과 함께 귀국했다. 납골당에 엄마아빠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그 누구도 말이 없었다. 무심히 그녀를 바라보는 명석의 두 눈은 휑하고 얼굴은 창백해 보였다. 수현이 일을 마치고 돌아가자 그날 오후 정변호사가 유언장 집행을 위해 찾아왔다. 명석과 그녀에게 봉투 한 개씩을 전달했다.    &amp;lt;데렐라 양에게는 봉투 하나가 더 있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7U5kDGdJNLuI70MFUVIK2ANbZI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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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아 거울아 - 손자국이 가득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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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1:49:19Z</updated>
    <published>2026-03-13T01:4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바뀌어서 그럴까! 어제 자막 뉴스 보니 강원도에 대설경보가 발령되었던데. 우리나라 땅이 작다고 하지만 이런 일기 예보를 접하면 새삼 땅이 넓다는 걸 느낀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남편이 끓인 전복죽을 데웠다. 죽이 냄비바닥에 붙지 않게 주걱으로 젓는데 웃음이 나왔다. 어제 낮, 미역국에 밥 말아먹은 후 바로 우유에 간 마를 섞어 급하게 마셨는데 점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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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드러운 생활  - 커피 한 잔의 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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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5:41:23Z</updated>
    <published>2026-03-11T05:4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퇴직 전 가깝게 지내던 직장 후배의 아들 결혼이 있어서 천안지역을 방문했다. 한 달 전에 받은 모바일 청첩장을 보며 고민을 했다. 후배는 2027년도 상반기 퇴직 예정이다. 결혼식에 참석하면 퇴직한 선배와 후배들을 만나야 할 생각을 하니 이상하게 망설여졌다. 퇴직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혹여 내 모습이 많이 변해 있을까 봐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hF6dQrp2C_LXBUkrzR-AJXrEL9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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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가 사라지고 - 1.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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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0:10:11Z</updated>
    <published>2026-03-11T01:2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상하는 태풍으로 인해 그날처럼 깜깜하다. 죄 없는 이의 죽음 앞에서 하늘도 슬퍼하는 것일까!  이 땅 위 모든 생명체의 최후를 심판이라도 하려는 듯 하늘은 가느다란 물기둥을 만들며 비를 퍼부었다. 곧이어 천둥소리와 벼락이 화음을 맞춰가며 숨은 자를 찾으려 세상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순결한 이는 어디에 있는가.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고장 난 창문의 삐걱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l-Dq05kGKrlWV9kzHIi024xSgF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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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하자. - 언제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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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6:48:01Z</updated>
    <published>2026-03-04T05: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amp;quot;시간이 늦었는데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요?&amp;quot; &amp;quot;네. 어디예요?&amp;quot; &amp;quot;아직 사무실이야. 내일 저녁 비행기로 홍콩 갔다 마카오로 넘어가야 해서. 마지막 서류 검토 중이었어. 그런데 당신 무슨 일 있는 거야?&amp;quot; &amp;quot;아무 일 없어요. 바쁜 거 같은데. 미안해요. 방해해서.&amp;quot; &amp;quot;커피 한잔 하려고 했어.&amp;quot; &amp;quot;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Zd2InItTCIHN4Aq0Ay2cT9q1T8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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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 - 너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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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6:48:01Z</updated>
    <published>2026-02-27T05:0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앞에 도착했다. 나는 스마트키로 차고 문을 열었다. 그는 주차시킨 후 차에서 내려 시계를 봤다. 그리고 잠시 어딘가를 응시했다. 그의 시선은 동쪽 하늘에 머물러 있었다. 우리가 차 안에 있는 동안 날이 바뀌어 있었다. 아직 해가 떠오르려면 시간이 있는데도 벌써 보이는 산 뒤쪽이 붉어지고 있었다. 저 붉은빛이 그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그는 정원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76QR7NidOI85Yd1rTH_ShN27oF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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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다. - 여정 [旅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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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3T06:1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은 하지 않았지만 오늘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가볍게 입 밖으로 흘려버릴 수는 없었다. 선배가 조난 사고를 당한 순간 모든 게 끝나버린 듯 절망스럽고 가지 말라고 잡지 못한 내가 원망스러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의 감정들은 점점 옅어지고 기억 또한 희미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지 일상이 덤덤해지며 의미가 사라져 갈 무렵 내가 견뎌냄을 고맙게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LxcfkDHrue2YsIXxHC9EZ6SRqs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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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토록 슬픈. - '왕과 사는 남자'를 본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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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1:09:42Z</updated>
    <published>2026-02-19T06:0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춘이 지났는데도 아침 바람은 겨울을 잊지 못한 양 매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찬 바람을 맞으며 20여분 걸어서 찾아간 CGV 영화관. 설 명절 끝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로 그것도 연세가 꽤 들어 보이는 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결혼한 뒤로 영화관을 찾지 못하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달구기에 '서울의 봄'이후 두 번째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O5CmROcj1_keI0YEgxSn3-BdL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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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는 알 것이야. - 너도 나이 먹어봐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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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5:14:59Z</updated>
    <published>2026-02-11T05:1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있으면 설날이다. 오늘도 점심으로 밥대신 누룽지를 끓였다. 반찬으로는 멸치볶음에 묵은지 볶음 김치를 곁들였다. 소소하지만 속도 편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자주 먹는다. 오늘따라 유난히 배가 고파 일찍 식사 준비를 서둘렀다. 가스레인지 위 물이 끓기 시작하자 구수한 향이 집안에 퍼졌다. 현미 누룽지가 부드럽게 퍼질 때까지 기다리다 남편이 일하는 방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sGmtt8zB_GPYG3qx6Jk1hO0ycf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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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에게로. - 슬픔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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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6:48:01Z</updated>
    <published>2026-02-06T05:2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멀리 작은 산 위로 동쪽 하늘이 검붉게 물들어 있었다.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가슴이 무겁게 내려앉으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창을 내리자 찬바람이 차 안으로 훅 들어왔다.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멍하니 앉아 있는데 옆을 지나가는 차의 클랙슨 소리에 놀라 창을 반쯤 올리고 다시 도로 위를 달렸다.  오늘따라 도로는 한산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DFtBRmtuVpc-tr6AoJ-uMmJ13-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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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 늦은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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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29T04:5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밖 멀리 보이는 하늘의 저녁놀은 오늘따라 선명한 색으로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어둠이 짙어지며 모두가 밤의 시간 속으로 깊게 빠져들고 있었다. 나는 그를 보내고 방으로 들어와 한 번도 열지 않았던 장롱을 열었다. 농안 끝에 비닐에 씌어있는 검은색 정장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 날 갑자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아빠 장례식 때 입었던 정장이었다. 모든 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UM1LmciZlX3Liu84EUa5T4nYU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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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넘어. - 슬프도록 아름다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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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6:48:01Z</updated>
    <published>2026-01-19T04:2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 사람은 설민이었다. 불빛을 등지고 있어서인지 그의 표정은 어두워 보였다. &amp;quot;윤설 씨! 여기서 뵙네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amp;quot; &amp;quot;네.&amp;quot; 설민은 그의 등을 치며 눈을 맞추더니 말없이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혼자 남은 나는 창밖을 바라봤다. 어느새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벌거숭이가 된 나무는 부는 바람에 떨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8pBjgHcTTEE40kzWZCxOr4kKBm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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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장 가는 길 - 그리움 가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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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6:22:49Z</updated>
    <published>2026-01-15T05:5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밤, 형님이 전화를 하셨다. 요즘 보석수에 빠져 집중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살고 있었다. 들려오는 형님 목소리에 반갑게 인사를 하자 &amp;quot;조치원 시장 가고 싶은데 시간 될까?&amp;quot; &amp;quot;당연히 시간 되죠. 형님 시간되시면 전 무조건 돼요.&amp;quot; &amp;quot;그런데 조치원 시장 장날이 언제 언제지?&amp;quot; 공직에 있을 때 조치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지만 몇 년이 지난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03Y1fGSYRzTV2L_zZNp_J5z-70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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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 하얀 눈 내리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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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6:23:25Z</updated>
    <published>2025-12-29T07:3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대감이 커지며 얼굴 가득 그리움을 담는다. 약속은 수줍게 홍조를 띠고 저녁놀같이&amp;nbsp;붉은 여인의 볼우물에 한아름&amp;nbsp;담는다.  들뜬 맘을 눈치챈 걸까 창밖에는 하얀 눈이 이리저리 바람따라 흩날린다.   2013년 10월, 엄마가 돌아가시고 삼우제(三虞祭, 죽은&amp;nbsp;사람을&amp;nbsp;매장한&amp;nbsp;뒤에&amp;nbsp;지내는&amp;nbsp;세&amp;nbsp;번째&amp;nbsp;제사.&amp;nbsp;흔히&amp;nbsp;제사를&amp;nbsp;지낸&amp;nbsp;뒤에&amp;nbsp;산소에&amp;nbsp;가서&amp;nbsp;성묘를&amp;nbsp;한다.) 때 납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PblsSwoXRjJhsVE_7XYEXVvs_2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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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이 없는. - 그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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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4:07:00Z</updated>
    <published>2025-12-26T04:0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은 춥지만 책상 앞 창가의 햇살은 한없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엊그제 한 해가 시작된 거 같은데 2025년도도 며칠 남지 않았다. 며칠 전 올해 다 가기 전에 엄마가 계신 납골당에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남편과 집을 나섰다. 한때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돌아가신 부모님이 더욱더 그리워진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지고 주름살이 늘어가니 그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VJ%2Fimage%2Fy4n12N8ZqrCaaPclVw87AfNlf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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