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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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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or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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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집도 잃고 결혼도 잃은 직장인이 (안 친한) 회사 과장님과 주7일 여행을 하게 된 대환장 로드무비. 불안과 해방, 정착하지 않을 자유를 느끼고 숨을 쉬는 날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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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7-28T05:47: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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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퇴화하고 있는 것인가 - 누구나 한 번쯤은 비 내리는 잠수교에 서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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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10:53:55Z</updated>
    <published>2025-06-03T05:2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해경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왔다.  김해경이 나가라고 해서도 아니었고, 세희가 나가자고 해서도 아니었다. 오랜만에 만난 내가 이제 그의 집에서 나오라고 해서였다.  세희는 내게 끊임없이 전화를 했고, 그럴 때마다 나는 불안과 안도에 휩싸여 밤을 새우거나 숙면을 취했다. 많은 생각을 했고 짧은 단상을 남겼다. 미련, 부끄러움, 후회, 사랑 같은 것들이 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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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하지 않을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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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00:18:01Z</updated>
    <published>2025-05-27T12:0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범람하는 의무와 합리와 공정 안에서 결혼하지 않을 자유를 외친다  나는 맨몸으로 네게 가니 너는 빈손으로 내게 오라  따라붙는 시선과 구색은 버리고 우리는 오직 사랑만을 쫓아가자  서로의 자유와 성장에 모든 힘을 쏟고 서로의 기쁨과 행복에 모든 숨을 다하자  오직 진실한 인간이 되어  오고 가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v4EsMn58lqlkmdqTp2MVb6qjR4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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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만 개의 비겁이 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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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6T10:27:25Z</updated>
    <published>2025-05-20T13:1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다는 것 기쁨과 슬픔 앞에 무덤덤해지고 사랑과 이별 앞에 미지근해지는 것  진실 앞에 미온해지고 무덤 앞에 무던해지는 것  나는 만 개의 비겁이 되어 이름 없는 목소리들을 외면해왔다  만 개의 다른 침묵이 그 다음으로 내 이름을 지울 줄도 모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NP77L6pBKVbd6lSLI174wTFccn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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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나 또다시 살아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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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17:54:37Z</updated>
    <published>2025-05-13T13:0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도 평판도 목표도 지키지 못한 날 약속도 잊고 사람도 잃는 날  한 번만 휘청여도 넘어지는 게 삶이니 일단 주저앉아 생각해 본다  곧 일어나면 된다고  다 잃어도 나만 잃지 않으면  또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Gy2Pmf4G7cAtKKhVkYmZEYhs6S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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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를 흘려보내며 하는 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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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7T10:30:53Z</updated>
    <published>2025-05-06T12:3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 맞설 용기가 있었더라면 눈치보지 않고 옳은 것을 밀고 나갈 기개가 있었더라면  그때 남들처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포기하지 않고 사랑했던 것들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더라면  그때 안락한 타협을 택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갔다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lm0yik_8yNEv62plAVj5U6mQ5t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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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글자도 읽을 수 없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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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4T10:44:40Z</updated>
    <published>2025-04-29T11:0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문장도 쓸 수 없는 낮 한 음절도 들을 수 없는 아침 한 문단도 보낼 수 없는 황혼  사랑 한 단어도 말 할 수 없 는  새 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NewGIhpQRXh_87fD1qy3rVpEj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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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했다가 싸웠다가 사랑했다가 싸웠다가 - 죽도록 일희일비해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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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3T06:17:51Z</updated>
    <published>2025-04-22T12:0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터에 엔초비와 관자와 페페로치노를 볶고 그 위에 레몬을 갈아 올린 파스타처럼 살아야지  고소하고 풍성하다가도  파랑 같은 비릿함이 차오르고 쫄깃한 행복을 씹다가도  가끔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알싸해지겠지 그럴 때면  생각지도 못했던 날에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과 달고 새큼하게 살아가야지  죽도록 일희일비해야지 사랑하고 울고 화내고 마음껏 무너져야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dxzaJ6rrvfrmuLP4pAUi1_ouH6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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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누구와 싸우고 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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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5T22:53:52Z</updated>
    <published>2025-04-15T13:4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더라 내가 싸우고자 했던 자가  애인이었던가 아버지였던가 돈이었던가  더 얻으려고 싸웠던 것이 아니었다 더는 버려지기 않기 위해서였어  누구였더라 분명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했는데  친구였던가 적이었던가  아니면 나였던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D_0eS5hMVGiy-OFVYHynr1_bc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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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기보다 싫었던 평범이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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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3T11:04:40Z</updated>
    <published>2025-04-08T14:4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 끄고 더 자고 책 대신 핸드폰 사유 없는 잡담  글은 시간 날 때 쓰자고 미루고 종일 단 한 문장도 쓰지 못하는 걸 보니 내게는 글에 내어 줄 시간이 없나 보다  어쩌면 나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인간이었는지도 몰라  핑계는 늘어가고 죽기보다 싫었던 평범이 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a3T_yLh520FcopLBJ_GznFDCE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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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니까 사랑만으로 결혼할 수 없다고 - 그건 결혼이 아니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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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1T21:23:23Z</updated>
    <published>2025-04-01T09:3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사랑만으로 결혼할 수 없다고  꿈처럼 하얀 드레스와 아기자기한 인형의 집만으로는  결혼할 수 없다고  너랑 나 사이에 부채감이 강처럼 흐르고 죄책감이 너울처럼 밀려오고 미움과 실망이 날씨처럼 왔다 갔다 해야 결혼을 생각할 수 있다고  증오와 책망을 겨울비처럼 맞아내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는 주고 싶지 않아야만  서로를 죽도록 원망하다가도 오직 서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u-FyQun7FDmCzWBGa6LDhVzy1w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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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 많은 사람 만나지 - 미안밖에 못 주는 나 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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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6T00:52:59Z</updated>
    <published>2025-03-25T04:3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고생했으면 돈 많은 사람 만나지  미안밖에 못 주는 나 말고 집도 차도 주는 사람 만나지  세상은 동화 같지도 않고 영화 같지도 않던데 희망이나 사랑이나 순정 같은 거 말고 열쇠나 세 개 가져오는 사람 만나지  내게 못 줘서 슬퍼하지 말고 네가 받은 거나 세면서 살지  너도 참 맹탕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i1BG846j8NOop_2E1IJn29Ed0S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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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손을 잡고 죽음을 향해 가자 - 죽어버린 사람, 살아남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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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8T15:36:16Z</updated>
    <published>2025-03-18T06: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손을 잡고 죽음을 향해 가자 멀지만 편안할 거야  꽃도 별도 바람도 없는 곳으로 가서 나는 네 이름을 부르고 너는 내 이름을 부르자  아니, 아니... 나는 너를 가득 안고 너는 뒤를 돌아보자  너는 나 없이 살고 싶어질지도 모르니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l8-AN02_gcYxChiR8FnzoRH23t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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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니까 우리가 왜 다시 만나야 하는데 - 왜 헤어졌던 건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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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2T05:23:32Z</updated>
    <published>2025-03-11T08:3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희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나는 김해경과 어느 섬에 갇혀 있었다.  기상 예보를 확인하지 않고 생각 없이 배를 타버린 탓이었다. 오전 내내 맑았던 날씨는 우리가 섬에 도착하자마자 미친 여자 머리채처럼 날뛰기 시작했고, 모든 배의 운행이 무기한 중단되었다.  나와 김해경은 섬 안의 온갖 쓰레기들이 휘오리치는 것을 보며 슈퍼 안에서 넋 놓고 하드를 물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8cQNnsaBkAiUAudjQ9HM-AOBeY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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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가는데 이 옷들이 정말 다 필요한 걸까? - 물질이 아니라면 도대체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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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8T04:10:12Z</updated>
    <published>2025-03-04T10:3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해경의 집으로 들어온 뒤 나는 언제나 거의 비슷한 옷을 입었다.  침수된 내 반지하에서 건져 온 옷은 정장 한 벌, 어두운 셔츠 한 장(흰 셔츠는 얼룩이 들어 전부 버렸다), 맨투맨 한 장, 면바지 한 장, 그리고 운동화 한 켤레가 전부였다.   주인 아줌마는 상한 옷들을 버리지 말고 세탁을 맡기라고 닦달을 했고, 세탁소에서는 일반 세탁으로 가능한 수준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NSPtLBJgxEl4qbSA9J5XR55PC7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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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종일 글만 쓸 수 있다면 - 글로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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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1T03:13:04Z</updated>
    <published>2025-02-25T13:2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 하루라도 글만 쓸 수 있다면 좋겠다.  회사에 가기 싫어 이불 속에서 어기적거리지 않고,  눈을 뜨면 벌떡 일어나&amp;nbsp;커피 한 잔 들고 책상 앞에 앉았으면 좋겠다.  무기력하고 시린&amp;nbsp;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지 않고,  더운 문장 사이에서 자유롭게 헤맸으면&amp;nbsp;좋겠다.  원하지 않는 남의 목표들로 나를 소진하지 않고,  어제 쓴 문장 다음에 커서를 대고 한참이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SeMPDKZxCmJgR7SAS0M3wQ6-6I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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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 세상이 트루먼쇼 - 20억은 있으시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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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3T15:14:12Z</updated>
    <published>2025-02-18T10:2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20억은 있으시죠?&amp;quot;  나는 누구에게 한 말인 줄 몰라 뒤를 돌아보았다. 내 뒤에는 부동산에서 붙여놓은 개발구역만 펄럭거렸다.  &amp;quot;저요?&amp;quot;  내가 주민센터에 있는 공익근무요원처럼 되묻자 부동산 중개업자가 안경을 내렸다.  &amp;quot;집 보신다면서.&amp;quot; 그가 친절한 듯 무례한 듯 건들건들한 말투로 말했다. &amp;quot;20억짜리 집을 여쭤본 건 아니었는데...&amp;quot; &amp;quot;이 동네는&amp;nbsp;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7Ih6vAURyut4o6PMU2YQYbj899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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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답받지 못하면 죽도록 미워지는 거라고 - 어차피&amp;nbsp;계속 돌아갈 거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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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3T06:58:27Z</updated>
    <published>2025-02-11T12:4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 글 쓰는 거 그만둘란다.&amp;quot; &amp;quot;얼씨구.&amp;quot;  태원이 방바닥에 비스듬히 앉아 빨대를 물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태원이 들고 온 검은 비닐봉지를 뜯었다.  &amp;quot;진짜야. 지긋지긋해서 못 쓰겠다. 이거 쓰레기면 너 가만 안 둔다.&amp;quot; &amp;quot;내가&amp;nbsp;남의 집에 쓰레기를 가져오겠냐?&amp;quot; 태원이 김해경의 집을 둘러보며 말했다.&amp;nbsp;&amp;quot;넌&amp;nbsp;연말정산 돌려받으면&amp;nbsp;너네 과장 다 줘야 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TWEXfjrMqQXzfyFaaVNHDhEIo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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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탄수화물이 축복인 짧고 얕은 행복의 시대 - 영양 과잉 권하는 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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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5T02:52:06Z</updated>
    <published>2025-02-03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워서 책을 보다가 거실 텔레비전을 트니 온갖 채널에서 뭔가를 먹고 있다.   홈쇼핑에서는 뜨끈하고 달콤한 떡을 팔고 캠핑 예능에서는 삼겹살을 굽고 라면을 끓인다.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버터와 밀가루가 듬뿍 들어간 빵을 사 먹고 자취 예능에서는 배달 떡볶이를 시켜 새빨갛게 팔팔 끓는 기름진 전골 요리에 소주를 기울인다.   스마트폰 속에서는 양념 치킨, 튀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LNS9JrE1CL1xj8Fz04eJcEvSVU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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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진짜 엄마 땜에 집에 못 내려가겠어 - 명절이라는 호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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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3T12:35:29Z</updated>
    <published>2025-01-28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넌 대체 이번 설에 어디에서 집으로 오는 거냐?'  날이 선 엄마의 전화를 비몽사몽 받으며 이불 위에서 겨우 몸을 일으켰다.  &amp;quot;엄마는 무슨 그런 무서운 전화를 이 새벽에 해?&amp;quot; '너 외국 사니? 지금 아침 아홉 시야.'  차가워도 이렇게 차가울 수가 없다.  &amp;quot;엄마, 토요일 아침 아홉 시면 직장인한테 새벽인 거 몰라?&amp;quot; '그게 무슨 직장이야, 월 백구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7GlY4hlh7P6QqVrkhEHwDuEEV5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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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거운 전기장판 위에서만 살고 싶은데 - 귤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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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6T00:34:32Z</updated>
    <published>2025-01-20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냉장고를 열어 귤 서너 개를 대충 집고 이불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겨울과 전기장판과 귤이면 역시 제인 오스틴이다. 이불 위에 모로 누워 책장을 휘적휘적 넘기는데 김해경이 목도리를 두르며 안방에서 나왔다.  &amp;quot;이 추운데 어디 가시려고요?&amp;quot;   내가 벌러덩 누운 채로 귤을 우물거리자 김해경이 차분하게 나를 내려다보았다.  &amp;quot;이 대리는 귤이 되는 게 목표인가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4FD%2Fimage%2Fmi7aXTrQVEd-ZrjAv-7-zTjo1a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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