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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IEMP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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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문학도로서의 감각을 놓치고 싶지 않아 계속해서 책과 글을 붙들고 있습니다. 퇴근하면 사색을 하고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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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7-31T01:38: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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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는 찬양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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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1:50:37Z</updated>
    <published>2025-05-19T0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뜨겁기 보단 차가웠던 적이 많았다. 선천적으로 냉소적이고 회의주의적인 기질이 있나보다. 그러니 태생적으로 주어진 신앙심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나의 신앙은 어떤 계기가 있어 모처럼 불타오르게 되더라도 계속해서 뜨거울 수 없었다. 나는 본질적으로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종교와 신앙심에 대해 특별한 회의감에 들게 만든 건 매년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954i1dNiPISdCq-URc2UBekDNW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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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전과 상실(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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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10:18:30Z</updated>
    <published>2025-05-12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전을 품고, 열심히 꿈꾸고 노력하라. 그리고 그 노력을 바탕으로 성공하여 영향력을 발하는 삶을 살아라. 다만 나 자신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살아라. 세속적 성공이 아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게 진짜 비전이다. 이것이 청소년 사역자&amp;nbsp;원 베네딕트 선교사의 요지다.  그러나 뜨겁게 불타던 2000년대의 자기계발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9U6TA5h2t4znOOdVl94mQuwL1ug.JPG" width="47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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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전과 상실(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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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6T00:31:25Z</updated>
    <published>2025-05-05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생 때까진 장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다.&amp;nbsp;당시에 살던 동네 교육수준이 썩 좋지도 않았고, 그런 동네에서 나는 벼락치기 만으로 언제나 공부를 잘한다 소리 들을 정도의 성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amp;nbsp;사실 중학교 생활은 초등학교에서 1시간 정도 더 늘어난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삶에 큰 단절이 생겼단 느낌이 안 들었다. 그저 똑같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rPfonHrNFnSyYSqeqDsPZHJlJNA.JPG" width="47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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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사랑스러운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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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9T03:08:02Z</updated>
    <published>2025-04-28T02:4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몇 번의 이사 중에서 가장 이상한 집은 갓난아기 막냇동생까지 모두 한 방에서 자야만 했던 낡은 단칸방도 아니고, 요즘이면 '휴거'라고 놀림 받을 낡아빠진 도개공아파트도 아니었다.  중학교 3학년 어느 시점부터 고등학교 2학년 정도 시절에 살았던 그 집은 왼편에는 무당 집이 있고, 오른편에는 싸구려 여관이 있는 그런 집이었다. 게다가 맞은편에는 장의사집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Xs7ewCf510x2QzCP6qZaej8TB8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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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오르는 애국자의 사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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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08:29:50Z</updated>
    <published>2025-04-28T00: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라를 위해 기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심지어 중학생 무렵인가 갔던 집회에선 인도자가 찬송을 부르다 말고 나라를 위해 부르자며 '애국가'를 목청껏 제창했던 일도 있었다. 물론 개신교도들에게 이 나라를 보우하는 분은 '하느님'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거룩함과 애국심을 동시에 느낀다.  교인들에게 나라는 항상 위기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lqCJLZj94TXQBYX1bR0vRtUm_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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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기도원의 음울한 가르침(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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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12:45:40Z</updated>
    <published>2025-04-21T07: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웅장한 교회, 불편한 자리. 방방 뛰면서 찬송을 부르고, 흐느끼고 울부짖으며 기도를 하고, 그러다가 권위있는 목소리를 가진 목사님이 설교를 반복한다. 성경의 가장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은 두려움과 전율을 일으키게 한다.  목사님은 일종의 종말론을 말한다. 그러면서 타락과 타성에 젖은 청중들을 가혹한 목소리로 질타한다. 미래에 언젠가 그날이 오면 그때까지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JMD0aGetenizRbjWQOjpJjN9O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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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기도원의 음울한 가르침(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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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6T04:49:32Z</updated>
    <published>2025-04-14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독교 신앙에 대한 가장 강렬했던 최초의 경험은 13살 때 경험이다. 교회의 중고등부 형들, 누나들을 따라 수원에 있는 모 기도원이라는 곳으로 여름 수련회를 가게 되었다. 물론 자의는 아니었다.  윤 모 목사님이 담임으로 있는 그곳은 그때 초라했던 우리 교회와는 비교가 되질 않는 곳이었다. 한국 기독교가 교회들의 성도 수를 세는 경향을 이때부터 접했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8HbvwRNMe2PTyfKs9l2QPQeDpME.JPG" width="47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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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삿상과 달력 뒷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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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0T08:17:43Z</updated>
    <published>2025-04-06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 사후 우리가족에게 남은 건 외갓댁 밖에 없었다. 그러니 명절은 반가우면서도 소외감을 경험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모두 우리 남매를 각별하게 생각하셨지만, 그래도 유교 관념 상 외손자는 외손자로 대할 수 밖에 없었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독교인인 우리는 외갓댁에서 치러지는 제사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다. 외갓댁은 불교를 믿고 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av0CiqKwN_kDP2V3y6Z82d8lq9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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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가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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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6T15:17:05Z</updated>
    <published>2025-03-31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독교는 욕망의 절제를 강조하는 종교다. 세속적이고 자연스러운 욕망을 다소간 절제하고 세속으로 향하는 에너지를 그리스도를 향한 열망으로 방향을 틀도록 권장한다. 또 하나 중요한 속성으로 공동체를 강조한다는 것이 있다. 로마제국 시절부터 기독교는 피식민지 약자들의 종교였고,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뭉쳐서 자신들을 지키는 것일 수 밖에 없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xQowDIfg5QYGNjE1NlprZQVUB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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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스러운 믿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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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6T08:38:08Z</updated>
    <published>2025-03-26T05:4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 시절 엄마 손에 이끌려 다녔던 교회 성경학교는 나름대로 꽤 재미있는 곳이었다. 지금도 요나나나 삭개오 같은 인물들의 &amp;nbsp;에피소드들이 기억에 남는다. 삼손과 데릴라의 이야기는 다음 내용이 궁금해질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나이가 든 지금봐도 스토리텔링과 캐릭터성, 주제의식이 탁월한 이야기이다.  당시 교회 선생님들은 동 시간대 일요일 아침에 방영하는 디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SYhyKeFHXvwhcx6BjF_CAfukB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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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이터 담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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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1T13:00:45Z</updated>
    <published>2025-03-17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세 가족은 경남 김해에 자리를 잡았다. 그 당시 그 곳에 새롭게 세워진 붉은 벽돌 교회는 3층이었다. 새파랗게 젊은 엄마가 운영하기로 한 어린이집은 교회 3층, 우리집은 1층 목사님 가족 사택 옆집, 그리고 2층이 예배당. 우리 세 가족이 뭐가 그리 대단했는지 몰라도 목사님은 그리도 특혜를 주었다.  일찍이 선교원을 운영하기로 한 엄마는 원아들을 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CGUGJsc9Er8gMonkGJ_V5jV3R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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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사님 댁 옆 우리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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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1T15:12:09Z</updated>
    <published>2025-03-10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가족은 경남 김해에 있는 새로 지은 벽돌교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아빠가 죽은 이후 몇 개월인가 지나서였다. 홀로 남은 20대 후반의 엄마는 우리 남매를 부양할 길이 막막했다. 다니던 교회가 김해 외동의 신도시인가 하는 곳으로 이전했는데 마침 그 1층, 사택 바로 옆집에 세를 들어 살기로 했다. 말하자면, 우리는 교회에서 살게 되었다.  교회 3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EIqio_d0AdLOSFgo29PL56e3H3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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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은, 모두가 천국으로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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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3T07:59:37Z</updated>
    <published>2025-03-07T03:5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아빠는 단칸방에서 살림을 꾸리고 가정을 이루었다. 내가 어렴풋이 기억을 갖기 시작할 무렵엔 나름대로 3칸방을 가진 규모있는 집으로 이사를 간 상황이었다. 나와 누나는 그곳을 '아파트'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 주소를 찾아서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보니, 그저 낡아빠진 저층 맨션일 뿐이었다. 아빠는 딱 거기까지만 해놓고 교통사고로 세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2nqi9tc4-YjDtBWXSKHaPMYq2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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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신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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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7T04:04:56Z</updated>
    <published>2025-02-24T03:2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당시 분위기가 어땠는지 교회의 조명이 어땠고, 목사님의 목소리는 어땠고, 예배당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비석 모양의 '유아 세례패'가 오랫동안 집에 뒹굴고 있었던 걸로 보아 나는 유아세례를 받았던 것 같다. 당시 엄마가 다니던 교회는 부산의 지저분한 거리 틈에 있는 교회였다.    기독교는 곧 내 모태신앙이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n8ykakEMnj3MTXX-Rb7XHBm0F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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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과 탈상의 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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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3T20:02:52Z</updated>
    <published>2025-02-20T02:0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교회에서 소풍을 가면, 항상 모든 행사가 기도로 시작되었다. 기도 내용은 언제나 똑같을 수 밖에 없었다. 나이든 목사님은 &amp;quot;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화창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푸른 숲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amp;quot;라고 기도를 시작했다.  이제는 회의주의자가 되어 교회에 나가지 않은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런 경험이 나에게 일종의 청지기 정신을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wA2Mbj8JYM-HChmyaISLNGhs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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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을 강도당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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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0T03:05:02Z</updated>
    <published>2025-02-20T01:5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 사는 동안, 고향에서 엄마가 찾아온 적이 있다. 모처럼 눈이 수북하게 내려서 거리가 환한 밤이었다. 우리는 월남쌈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을 멀리 떠나온 나는 재미없고 식상한 회사일 말곤 이야기거리가 없었지만, 전도사였던 엄마는 흥미롭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하나 가져왔었다. 나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그 이야기에 매료되어 푹 빠져들었다.  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9slQa9lYEp2EghZeHNbTM4Aj5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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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불멸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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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8T11:59:06Z</updated>
    <published>2023-05-25T16:0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성인들은 보통 죽음에 관한 생각을 멈추고 일상적인 걱정거리로 주의를 돌린다. 연구에 따르면, 죽음을 떠올린 뒤에는 성인들 역시 '걱정은 그만하고 행복하자'는 생각에 집중하려고 한다. 음식이나 사치품에 관심을돌리는 것은 죽음에 관한 생각에 대응하는 매우 흔한 방법이다. '점심먹고 쇼핑하러 가자!' 때로 어린아이들은 영원히 어린이로 머무르겠다고 다짐하기도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QX5dDjv4qR3sPtSKko1OpXYXEe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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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요즘 나르시시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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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4T04:39:12Z</updated>
    <published>2023-05-20T14:3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나르시시즘&amp;gt; 오즘 세상의 화두는 '나르시시즘'이다. 알음알이 은밀하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주변 누군가 나르시시스트가 아닌지 의심하고 손가락질한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그제야 그 정체를 마주한 것만 같다. 다른 모든 것들이 다소간 힘을 잃고서야 그 정체가 명료하게 드러난 것 같다.   과거라면 권위적이고 위계적인 의식이 강한 꼰대로 받아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oAk8AML0FhBV0R7iKIXR3Rivh0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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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투명하고 자유로운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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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6T04:17:50Z</updated>
    <published>2022-06-18T15:3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고시원 생활 경험에 대한 글을 써서 올린 적이 있다. 2017년에 서울로 올라와 한동안 고시원에서 지내던 시절 이야기였다. 그 글은 몇몇 커뮤니티에 퍼져서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그중 몇몇 댓글이 좀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이었다. 어떤 사람은 그 글이 그저 예술하는 사람의 값싼 감성 표현 밖에 담겨 있지 않으며, 약자에 대한 진지한 관심은 담겨 있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AgiuELD2mmK_DLyNB61stcWh1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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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이의를 표할 수 없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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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19T03:18:18Z</updated>
    <published>2022-06-18T14:3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 시절 행정작업을 하는 책장 위에 이런저런 책들을 꽂아두었다. 개중 두 권짜리 양장본인 하버마스의 &amp;lt;&amp;lt;의사소통 행위이론&amp;gt;&amp;gt;을 눈에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었다. 합리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그곳 공간과 구조에 대한, 아무도 모를 소극적인 저항이었다.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었다. 언젠가 홀로 불침번을 서는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5zG%2Fimage%2FbW9WThVEXh0aqT1Z_jrX5hu6P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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