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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이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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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84세 동거인을 기록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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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01T13:43: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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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기분 - 할머니의&amp;nbsp;혼잣말&amp;nbsp;아닌&amp;nbsp;혼잣말이&amp;nbsp;서라운드로&amp;nbsp;들려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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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7T18:11:55Z</updated>
    <published>2025-03-17T14:0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3.26  모녀 삼대, 할머니와 엄마와 언니와 나. 강화도로 가족 여행을 왔다. 떠날 때마다 넷이서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일까 나약한 맘이 들지만 언제나 그다음은 있었다.  언니가 운전하는 차에 넷이 꼭꼭 눌러앉았다.  강화도로 오는 길, 창밖 풍경은 도시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논으로 금방 금방 모습을 바꾸었고 그 풍경들 하나하나, 한 톨만큼의&amp;nbsp;낭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HMitnk0jbcNEvK7zkAC4LhI4U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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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살 살어요 - 퇴사 택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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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8T02:11:31Z</updated>
    <published>2024-06-26T09:5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 3년 간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회사의 온갖 짐들을 질긴 재질의 커다란 숄더백에 담아 온 날.  덜그럭거리며 집과 가장 가까운 역에 다다랐을 무렵 고생한 몸을 위해 택시를 탔다.  &amp;quot;XX 아파트요&amp;quot;  된소리 발음의 아파트 이름을 듣고 기사님이 곧장 노래를 지어 부른다.  '아 잘못 탔다'  금방 퇴사하고 온 복잡한 내 마음에 기사님의 유난한 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pdnWevptEDEY_-4hSaGVFuYsv1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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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멸종 위기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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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3T04:03:51Z</updated>
    <published>2024-06-18T22:5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 멸종되지 말아야 하는 인간의 유형이 몇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세상이 아무리 너무하게 굴어도 &amp;lsquo;끝까지 다정한 사람&amp;rsquo;. 사회에선 대체로 '위'로 올라갈수록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있다면 아마 위염을 달고 살 것이라고 짐작해 봅니다. 저도 마음과 위를&amp;nbsp;잘 관리해서 꾸준하게 다정한 인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다정한 채로 늙는 것은 저의 목표 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4pivyp6ekWJT9XFk2mwbFnisd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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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사탕만큼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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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0T08:12:07Z</updated>
    <published>2024-05-18T05:3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사람과 비슷한 점이 다만 몇 가지 있다는 사실은 이렇게 불평을 함구하게 한다.  언론사 기자와 만나는 점심 미팅은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나의 주 업무 중 하나다. 12시 약속을 앞두고 11시 즈음 어플로 잡은 택시의 도착 예정 시간은 11시 45분.  '같은 서울끼리도 이렇게 멀구나'  직장 생활 5년 차에도 적응이 안 되는 서울의 광활함을 거듭 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Dairgg9MNi-tBT--MD-5WIVTj9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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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뭔가를 소중히 여기는 법을 까먹었을 때 - 퇴근 시간 만원 지하철에서 꽃을 사수하는 마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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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00:09:38Z</updated>
    <published>2024-05-08T23:0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당신에게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러나 너무 익숙해져서 어떻게 소중히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이 방법을 추천해 드려요.  어느 식당이든 줄을 길게 선 평일 점심시간에, 요즘처럼 의외로 볕이 따가운 낮에, 휴대폰 지도 없이 물어 물어 남대문 꽃시장을 찾아가 보세요.  행인들의 손가락을 따라 도착한 건물 앞에서 꽃이라곤 없을 것 같은 삭막함을 마주해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DaCHVH-14OazpVs46ZgoZ-Gv8a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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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맥락의 주인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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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6T12:29:17Z</updated>
    <published>2024-05-06T11:5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음악은&amp;nbsp;청자를 주인공이 되게 하고, 어떤 음악은 너무나 명징하게 '타자'인 주인공을 동경하게 만든다. 밑창이 낮은 신발 탓에&amp;nbsp;굴곡진 아스팔트 바닥을 고스란히 느끼며 서울역으로 빨려 들어가듯 하던 퇴근길. 참담하리만치 고운, 어느 여자솔로가수의 신곡을 들으며 조연을 넘어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만다.  더 이상 예쁘지 않은 기분이라고, 오래된 연인에게 메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tK-xE4G_qZM2O0JZ25HkRW3yP5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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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견 - 뻔하지 않은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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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9T00:50:52Z</updated>
    <published>2023-09-01T03:1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릎에 침을 맞으러 가고자 아침 일찍부터 바지런히 씻고, 아침밥을 먹고, 그 뒤로도 부산히 움직이던 할머니가 말했다.  할: 사람이 사는 걸 왜 이렇게 고생하게 만들었을까? 그냥 편하게 있다 가면 되지. 몸도 아프고..  고데기로 앞머리를 펴고 있던 나는, 덜 마른 머리에서 피어나는 열기를 느끼며 살짝 짜증이 나 말했다.  나: (고생담의 인트로인가 싶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133aPg3y9e5pA2OlLMKl2agNd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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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균의 프레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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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32:33Z</updated>
    <published>2023-08-09T22:5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구가 둥글다고 하지만, 실상 지구의 표면을 보면, 산도 있고 계곡도 있기 때문에 매끈한 형태의 구는 아니다. 그럼에도, 지구를 '구'라고 부르는 이유는 평균 때문이다. 여기저기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더라도 평균적으로 보면 지구는 둥글다. 사람을 보는 우리의 눈도 그래야 한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아주 천천히 그리고 여러 번 읽은 책 속 문장. 자주 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K8lqBe4JjWQ9B-_dpA5bBvh7e_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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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불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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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32:33Z</updated>
    <published>2023-07-30T23:4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서 '할머니의 언어'라고 부르는 할머니만의 독특한 화법이 있다. 원하는 바가 있더라도 티 내는 법이 없고 돌려 말하는 것. 단, '불호'에 관해서라면 깔끔하게 직설적이다.  이로 인해 우리 가족은 할머니의 '호'를 찾아내는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같은 질문을 서너 번 정도 던져보고, 그렇다 또는 아니다 중 어느 쪽으로도 수긍함이 없다면 그게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HC2quUkMIoJw46shoe2MB5pVd7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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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 소망하기를 소망 - 기꺼이 할머니의 '귀'가 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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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32:33Z</updated>
    <published>2023-01-16T23:4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할머니와 있을 때 내가 간절히 소망하는 것은 기꺼이 '귀'가 되는 것이다.  귀가 되는 것. 기꺼이.  할머니는 토요일인 오늘, 일요일이 너무 빨리 돌아온다며 꼭 이틀 전이 일요일인 것 같았는데 벌써 내일 또 일요일이라고 말했다. 빠르긴 빨라도 그 정돈 아닌데. 할머니의 시간은 내 시간의 세 배 정도 빨리 감기 중인 것 같다. 누군가, 나이가 들수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x9ICJ84wLoihW7INV-8SJcGFL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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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들창코 - 할머니의 얼굴에 대한 고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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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32:33Z</updated>
    <published>2023-01-02T23:2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의 들창코. 할머니의 고집이 저기서 나오는 것 같다. 왜냐면 나도 저 들창코를 가졌기 때문. 다른 사람들이 찍어준 사진 속, 무방비하게 찍힌 내 얼굴에서 완고한 고집을 들켜버릴 때가 있다. 순해 보이는 얼굴 가운데 찍힌 동그란 콧구멍 두 개. 은근히 성깔이 더러운 자라의 콧구멍 같기도 하다. 높지도 크지도 않은 동그란 코, 웃으면 웃는 대로 푹 퍼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zDMPhUKMAL8xdGIk9k2rvXU7Ko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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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 삼대의 끝여름 여행기 - 옥천 촌캉스, 비 오던 8월의&amp;nbsp;높은댕이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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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5T16:01:49Z</updated>
    <published>2022-03-03T00: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와 엄마, 언니, 그리고 나까지 여자 삼 대가 떠난&amp;nbsp;여행. 8월 끄트머리에 달려있던 여름, 비 오던 날이었다.   여행을 갈지 말지 몇 번이나 마음을 바꾸었던 할머닌 추적추적 비가 오던 여행 당일 아침,&amp;nbsp;끼니 수만큼 약을 챙겼다. 목에 손수건을 두르고 가방을 크로스로 매고서 씩씩하게 집을 나섰다. 빗줄기가 거세지자 언니가 와이퍼 속도를 높였는데, 할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Ov3235pyp-7yzYMbZN8zI7RUNfw.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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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를 졸업하며 - 할머니와 가장 친밀했던 아홉 달을 마무리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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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32:33Z</updated>
    <published>2022-01-02T22:3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02, 로 시작하는 번호를 보자마자 방으로 뛰어가 문을 꼭 닫았다. 숨 죽여 통화 버튼을 눌렀다. 전화 너머의 회사 인사팀이 뜸 들일 것을 예상하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이런 나와 상반되게, 달뜬 목소리의 상대는 머뭇거림 하나 없이 합격 소식을 전해왔다. 내 목소리는 출근과 관련한 기본적인 숙지사항들을 들으며 여러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kxVj2-_wLkKEzkj3hyhLQL-3_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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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성의 여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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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32:33Z</updated>
    <published>2021-08-25T05:2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덜 마른 빨래처럼 묵직하고 축축해지는 날, 다리미처럼 나를 펴는 할머니의 관성.    문득 아주 연약해져 손에 꼭 쥐었다 편 지폐처럼 흐물흐물하고 고릿고릿해질 때. 아주 옅은 어둠에도 쉬이 의욕을 잃고 아주 가벼운 상상에도 광광 심장이 뛸 때. 저 거실에 모로 누워 있는 할머니가 그리워진다.    베란다 쪽으로 머리를 두고 방석을 반으로 접어 받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aGyGnbtYdae5AdTxHQr8W0PrO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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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의 린다 킴 - 할머니가 캘리포니아에 살았더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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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32:33Z</updated>
    <published>2021-07-29T03:3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너무한 날에 할머니의 수명이 줄어드는 모습을 목격한다. 너무하게 더워서, 너무하게 추워서, 너무하게 해가 내리쫴서, 너무하게 비가 쏟아져서 할머니의 기동성을 낮추고 마는 고약한 날씨. 요즘 할머니는 홈키파를 직방으로 맞은 모기처럼 맥을 못 추리고 솜이불 위에 누워있다.    오랜 세월 척추 협착증을 앓고 있는 할머니는 하루 세 번 같은 약을 복용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n21ofna8lJfEtnDsysxS8qw-p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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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재개그 말고 손녀개그 - 의외로 웃음 장벽이 낮은 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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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32:33Z</updated>
    <published>2021-06-23T02:2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남을 웃기는 데 별 소질이 없다. 웃긴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로 치닫기도 전에 먼저 웃어버려서 시시하게 의도를 드러내고 마는 케이스다. 이런 나와 달리, 우리 할머닌 웃음기 하나 없이 완벽하게 사람들을 웃길 줄 안다.     대화 경력이 십수 년에 달하는 우리 할머니는 동네 할머니들의 특징을 완전히 간파하고 있다. 할머니가 동네 할머니들과의 대화를 이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AQ-EJlRHDPdGwyiA6TmlmhCYL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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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석 같은 케미가 아니더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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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0T13:42:01Z</updated>
    <published>2021-06-15T00:2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밍밍한 세상을 날마다 구원해 준, 자석 같지만은 않던 케미   2020년은 12월을 제외하고 내내 미국에 있었다. 캘리포니아 어느 깨끗한 도시의, 일본인과 미국인 국제 가족이 사는 2층 집 끝방에서 지냈고 평일이면 일을 했고 주말이면 놀러 갈 궁리를 했다. 그리고 자주 한국에 두고 온 것들을 그리워했다. 1월, 한국에 코로나가 크게 유행해 걷잡을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CG-d2ah7809KN6NGU4GOWcu47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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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와 호동이와 튼튼이 - 병아리만 한 책임감과 그것을 다부지게 마감하던 손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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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2:32:33Z</updated>
    <published>2021-06-02T03:0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알량한 책임감으로 무지하게 벌인 일을 할머니의 굵은 손이 다부지게 마감한 일이 얼마나 많던가. 할머니의 이유 있는 반대를 잔소리로 치부했던 숱한 날, 끝내는 할머니의 책임감 안에 숨어서 모른 척하곤 했다.     초등학교 때 문방구에서 팔던 500원짜리 병아리 두 마리를 덜컥 집에 데려온 적이 있다.    그날따라 학교 후문이 애들로 바글바글했고 빤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sidIu1-SE-dRz15Vvx5V_E0jV1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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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심코 삶을 밝히는 것들 - 내게 있는 무엇이 남을 기쁘게 하나, 기분 좋은 상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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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5-31T02:2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배에 한참 늦은 아침 타려던 버스가 늦게 도착한다기에, 조금 더 빨리 도착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까지 걸음을 재촉해 걸었다. 마침내 다다른 정류장에서&amp;nbsp;리넨 셔츠의 소매를 둘둘 말아 올리며 생각했다. 버스가 오려면 8분 남았고, 5분 정도를&amp;nbsp;걸어왔으니까 그냥 아까 그 정류장에서 잠자코 기다릴걸. 어쨌듯 버스가 나타날 사거리에&amp;nbsp;시선을 고정한 채 땀을 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Z36jvNe1EPV1NrNvxPNLtRZLW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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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거하는 사이 - 더 나은 내일의 동거인이 되고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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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5-27T23: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amp;nbsp;보는&amp;nbsp;글이&amp;nbsp;될지언정&amp;nbsp;&amp;nbsp;남겨야겠다는 마음이&amp;nbsp;들&amp;nbsp;때가&amp;nbsp;있는데&amp;nbsp;열에&amp;nbsp;아홉은&amp;nbsp;할머니와&amp;nbsp;사이가&amp;nbsp;좋을&amp;nbsp;때이다. 그런&amp;nbsp;글은&amp;nbsp;즐겁게 시작해 은근한&amp;nbsp;슬픔으로&amp;nbsp;맺음&amp;nbsp;한다. 할머니랑&amp;nbsp;깔깔&amp;nbsp;잘&amp;nbsp;웃은 날에&amp;nbsp;쓰는&amp;nbsp;글은&amp;nbsp;왜&amp;nbsp;그리&amp;nbsp;묵지근한지.&amp;nbsp;그런 날이 잦을수록 휴대폰 메모장의 메모와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하는 날 수도 늘어난다. 글 쓰는 습관이 배지 않은 나를 움직이는 힘이란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64h%2Fimage%2FURdGXEU86mvVUgKlJvInKzJm82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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