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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은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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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luecoke77</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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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곱 살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고 싶은 오십 살 아빠입니다. 서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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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06T04:36: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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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12. 나는 신혼에 왜 싸웠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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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4-18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이 넘어 만난 아내와 사계절도 겪어보지 않고 버진로드를 걸은 탓만은 아니었다. 처음 몇 년은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굳은 믿음과 다짐으로 일생 최대의 선택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싸우고 또 싸웠다. 최소 삼십 년 이상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한 이불 덮고 사는 것은 사랑의 설렘만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쯤은 결혼 선배들에게 무수히 들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Wht0u9mdP1M3dlNjhbyqi9-gB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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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11. 우주보다 유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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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5:00:30Z</updated>
    <published>2026-03-22T15: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에 녹음이 실려 코끝을 간지럽히는 오월이었다. 지금의 아내와 함께 떠났던 첫 여행이었고 상대를 향한 일방적인 마음 탓에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어차피 마음의 크기가 같을 수는 없지만 순간의 주저함에도 불안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대한 치밀하게 준비해야 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 주차장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okKy3EdWExU_etPQ3JF-X8mv5Hk.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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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10. 마흔하나, 서른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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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6:20:03Z</updated>
    <published>2026-03-17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만난 그녀는 무엇 하나 같지 않았다. 마흔하나, 서른셋의 나이 차이만큼이나 살아온 환경도 가치관도 외양도 모두 달랐다. 어느새 면접관 앞에서 입사를 간절히 꿈꾸는 지원자 마냥 서로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다. 마음은 노랗게 물들었지만 머리는 알고 있었다.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헤어나올 수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a6xYWJy3Ei-6jii23-dyYTVdW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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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이 아로새겨졌다. - 9. 오십에 일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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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5:15:40Z</updated>
    <published>2026-03-07T15:1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6시 정각, 전화벨이 울렸다.  &amp;ldquo;도착하셨죠? 제가 미리 나온다고 했는데, 지금 주차했어요. 바로 들어갈게요.&amp;rdquo;  &amp;ldquo;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제가 지금 나갈게요.&amp;rdquo;  황급히 식당 문을 열었을 때, 전화기를 든 그녀 또한 맞은편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다.     머리를 온통 짙은 노랑을 머금은 유채꽃밭에 덩그러니 놓인 민들레였다. 시큼한 향기에 정신을 뺏겨 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lamLtJhHAAapc_ilwYk32yEzy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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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8. 성북동 디너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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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5:45:37Z</updated>
    <published>2026-02-28T15:4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들면 거추장스러운 일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은행 잔고가 늘어가고 거리낌 없이 소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생활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사회적 책임과 주변의 경제적 기대가 어깨를 짓누른다. 눈가의 주름은 거침없이 늘어나고 살갗에 거무스름한 얼룩이 번지기 시작한다. 피부는 메마르고 소화는 더디다. 내가 꿈꾸는 상대는 스무 살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N9Ulj6J43yhXajdUadJgDD4dl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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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7. 벚꽃의 습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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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23:52:55Z</updated>
    <published>2026-02-25T23:5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멈춰있지만 생산적으로 보일 도피처가 필요했다. 입출입이 당당한 건 청량리 모텔보다 광진구 워커힐이 나은 것처럼 중년의 격식과 체면에 어울리는 건 pc방보단 도서관이었다. 멈춰있고 숨어 있는 건 어느 곳에서나 같았지만 선택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amp;nbsp;정답이 아닌 선택지만 남았어도 둘 중에 하나는 골라야 했다.&amp;nbsp;최대한 덜 틀린 오답을 고르는 기회도 사라져 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N41T_BtfIa7SZKAwPHK0q7TdJ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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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6. PC방을 졸업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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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0:43:13Z</updated>
    <published>2026-02-20T23:2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의 온기가 충만한 3월의 어느 주말이었다. 무료함을 달래려고 집 근처 도서관 양지바른 곳에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자는 사람도 없는 마흔하나의 아저씨가 갈 곳이 만무했다. PC방에서 삼삼오오 함께 시간을 죽이던 친구들이 갓난쟁이를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참석이 뜸해지고 나 혼자 남았을 때,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모니터 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UpB9TgFSTldUi1qrUDfSrJmdg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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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5. 가족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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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1:00:27Z</updated>
    <published>2026-02-19T01: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옛날 사람이었고 유난히 격식과 절차를 따지셨다. 특히 타인에 비춰지는 모습이 중요한 분이었고 괜한 고집을 부리시곤 했다. 마음이 여리고 모질지 못한 분이었고 성실하지만 좀 더 나은 삶은 꿈꾸는 분은 아니었다. 학창 시절 아버지가 내 삶의 방향에 대해 간섭한 적이 없었다. 누이에게도 남동생에게도 같은 교육 철학을 가지신 분이었다. 진학과 진로에 대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NK_B1t6nYbxAv-KaRti-LfOE0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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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4. 눈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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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5:00:08Z</updated>
    <published>2026-02-15T0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도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볼 때면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아버지는 흰 피부와 빽빽한 머리숱, 자식들의 결혼식 외에는 한 번도 염색을 하지 않으셨을 만큼 유난히 흰머리가 적었다. 코와 이마가 반듯하고 인중이 길고 턱이 단단한 미남이었다.   창백한 얼굴과 움푹 파인 볼, 생기 없는 눈동자. 벌어진 입. 누가 보더라도 병색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hjUwBZc5Om8AykzBPc5ZZ-QVP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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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3. 아버지의 넥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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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0:00:25Z</updated>
    <published>2026-02-14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의 어느 날이었다. 불길하게 울리는 전화를 받았다.   형, 지금 아버지 돌아가셨어.   통화는 짧았고 마음은 평온했다. 얼마 전부터 알아보았던 몇 군데의 병원 중 1순위의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어 빈소를 마련할 수 있는지 물었다. 나의 직장과 가깝고 전라도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았다. 특히 아버지 자신이 자신의 마지막을 찾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2N6dgrIzqMgLGBIgAfFdK_qcQ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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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2. 드디어 오십 살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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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10:00:22Z</updated>
    <published>2026-02-13T1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오십 살이 되었다. 결혼한 지 9년 차가 되었고, 여전히 전셋집에 살고 있다. 그 9년의 시간 동안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한 생명이 태어나 떠난 이의 빈자리를 채워 주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여 살고 있지만 생활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하루하루 근근이 사는 &amp;lsquo;입에 풀칠을 겨우 하며 사는 삶&amp;rsquo;은 아니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7ys%2Fimage%2FCXkP-91_v16lh-PMelXM9PPboM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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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에 일곱 - 1. 오십을 목전에 두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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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8:31:48Z</updated>
    <published>2026-02-13T08:3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십을 목전에 두었다.         스무 살 때 그리던 나의 사십 대는 어떤 모습이었나. 그 시기쯤 일기처럼 끄적였던 나의 예전에는 젊음을 경제적 자유와 등치 시킨 부유한 중년의 여유를 떠올렸었듯 하다.          나이를 먹어 오십을 목전에 둔 지금 예전에 상상했던 나와 같은 건 나의 결혼과 자녀 유무 정도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아버지의 부재를 정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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