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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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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언제나 생각하고 있어요. 모두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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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3T02:20: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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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내 삶 위에 존재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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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1T08:51:11Z</updated>
    <published>2021-07-28T06:0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는 명랑했고, 건강했고, 한없이 긍정적이었다.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가득했고 성선설을 지지했으며 비가 오는 날에도 하늘은 내게 푸르렀다. 행복의 끝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상상조차 안되던 날들이었다. 그 삶을 잃을까 두려웠고 그때마다 나는 감사했다. 마치 절실한 기도를 하듯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하지만 불과 얼마 안 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EYf0ZJZf1lLzsj364SD6h3Xnj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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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ndante, Andant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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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2T23:17:21Z</updated>
    <published>2021-05-27T15:2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티브이에서 어느 가수가 연습생 시절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말했다. 타고난 재능도 없고, 열심히 노력은 하는데 특별함이나 뛰어남이 드러나지 않아 좌절했다고. 순간 하던 일을 멈추고 나는 화면 속의 그를 봤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의 눈 속에 지금의 내 모습이 스쳐갔다. 동시에 무기력과 우울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는 내게 반문했다. 정말로 그 가수만큼 열심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Bd0%2Fimage%2FjNRUeFcuidoix48prOPqYUNh2Q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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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답을 찾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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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01T00:27:14Z</updated>
    <published>2021-03-28T12:2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맛은 훌륭했다. 깊고 진한 향이 입안에 머무는 동안, 나는 내게 중년의 신사가 작은 초콜릿 하나를 건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나의 이 생각이 정확한 지 확인받고 싶어 졌다. 핸드폰으로 원두를 주문했던 앱을 열고 새로 산 원두에 대한 설명이 적힌 웹페이지를 급하게 읽어 내려갔다. 무심한 듯 커피 본연의 맛에 충실한 쌉싸름함과 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Bd0%2Fimage%2Fe26SUcF6rRxSQMf7mhaOpmdBe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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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디오 윌슨과 함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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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8T17:32:41Z</updated>
    <published>2021-03-14T10:5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를 보다 나는 주인공의 친구, 배구공 '윌슨'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윌슨은 사고로 무인도에 갇힌 주인공 '척'의 유일한 대화 상대다.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누군가에게 배달되어야 할 배구공일 뿐이지만, 척은 자신이 혈흔으로 그려진 배구공 인형 덕에 1500일이나 되는 시간을 혼자 버텨낸다.   함께 보던 둘째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Bd0%2Fimage%2FUy9-fSyovgW-vKfNcM8RUA-3w6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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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은 진심을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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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8:57:08Z</updated>
    <published>2021-02-18T08:1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Honesty is the best policy.  대학 때 밤잠을 못 이루며 고민하는 내게 선배가 해줬던 말이다. 그 뒤로 나는 꼬일 대로 꼬여,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만날 때마다 솔직한 나의 진심을 바라보려 애썼다. 거울을 바라보듯 정면으로 나의 진심을 마주하는 순간 단단했던 매듭은 힘을 잃은 듯 허무하게 풀려버리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게 필요한 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Bd0%2Fimage%2FWHuilEBBNEyZl5VKROyRIkVsj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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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0퍼센트로 충분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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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8T17:31:19Z</updated>
    <published>2021-01-30T09:0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주 내내 우편으로 온 건강검진결과서 때문에 마음을 잡지 못했다. 분명 더 큰 병이 되기 전에 발견되어 다행이었지만 나는 안심하지 못했다. 조직검사결과지에 적힌 알지도 못하는 영어를 애써 검색해가며 온갖 불안에 휩싸였다. 이미 한 차례 큰 수술 경험이 있는 나는 얻어낸 정보 중 최악의 가능성들만 골라 받아들였다. 머릿속에는 절로 최악의 시나리오들이 전개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Bd0%2Fimage%2FsOi9iTe-pAtgvuI8dOLpGKP9g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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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무개그에 웃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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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3:05:04Z</updated>
    <published>2021-01-17T06:4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자 : 아이스크림이 사고를 당한 이유는?            난센스 퀴즈예요. 맞춰보세요~. :) 어른들의 소개로 만난 지금의 남편과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일이다.  친한 친구로부터 &amp;lsquo;차가와서&amp;rsquo;라는 정답을 듣자마자 나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리고 곧장 지금의 남편인 그에게도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분명 핸드폰이 고장 난 것은 아닌데 몇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_IHAifjFvCDJj3BDBKoMozMfP0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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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을 그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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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10T06:16:38Z</updated>
    <published>2021-01-10T13:4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 선을 따라 내 시선이, 내 마음이, 내 온 신경이 이동한다. 오늘은 레몬이다. 어제는 밤하늘에 콕콕 별을 심었고, 어떤 날에는 떠오르는 태양, 또 어떤 날에는 이름 모를 초록잎과 따뜻한 핫초코를 그렸다. 눈밭에 핀 민들레로 시작한 나의 그림 그리기는 오늘로써 벌써 한 달째다.   늘 마음속에 그림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단짝 친구가 화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mVdZ-w9F6EGpgZNETcGlYd870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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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움으로 채워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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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3:02:04Z</updated>
    <published>2021-01-02T08:3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딸아이가 물었다. 엄마는 글을 왜 쓰냐고. 그런데 이번에는 좋아서, 라는 말이 단박에 나오지 않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저 자연스레 좋아서, 뭐든 끄적거리는 것이 나의 일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글을 쓰는 것은 즐거움보다 고통일 때가 많았다. 딸아이 역시 기말고사가 코 앞인 자신보다 더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내가 궁금해서 물은 것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Bd0%2Fimage%2FVE9d_2k5U6OtTdOCejcYu1TJL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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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몰입의 순간, 고통을 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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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9:51Z</updated>
    <published>2020-12-27T08:5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순간이 있다.  혼자이고 싶지만 완전히 혼자이기는 싫은 순간, 무언가 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 말이다. 겉보기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지만 실은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나를 찌르고 있어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순간이다. 나에게는 해마다 겨울로 들어서는 문턱 앞에서 그 순간이 찾아온다. 일종의 기념일 반응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나의 의지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Bd0%2Fimage%2FKZPB5qHe2tHZAfDxu4gkpR8GL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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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는 맛을 사냥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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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7:24Z</updated>
    <published>2020-12-19T07:3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톡, 톡. 토도독. 프라이팬 위에서 달걀이 하얗게 익어간다. 떠오르는 태양을 올려놓은 듯한 달걀 프라이는 내가 아침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리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지만, 나에겐 매번 도전장을 내미는 요리 이기도 하다. 집는 순간부터 예쁘게 금이 가기를, 투명한 흰자가 멋지게 안착하기를 바라보지만 성공하는 날보다는 실패하는 날이 더 많다. 다행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Bd0%2Fimage%2F0vm-b_7ZOoIHkFUtlUlTXNESm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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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렌지색이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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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7:58:56Z</updated>
    <published>2020-12-11T08:1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렌지색을 좋아한다. 요즘 한창 나는 과일, 귤의 색이기도 하다. 어젯밤 문득 &amp;lsquo;오렌지 색이 좋다&amp;rsquo;라는 생각을 거슬러가다,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내가 그 색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나의 첫 이메일 아이디에도 &amp;lsquo;orange&amp;rsquo;라는 단어가 들어갔었다.  이십여 년 전 이맘때였다. &amp;lsquo;한메일 주소 있니?&amp;rsquo;라는 말을 인사처럼 건네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Bd0%2Fimage%2FpuGsSdtOi6UUyxlq-OOQzPgFk3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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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이라는 공간을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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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02T10:32:09Z</updated>
    <published>2020-11-30T12:3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 드는 창가에 앉아 새로 산 모눈종이 노트를 펼쳤다. 습관처럼 첫 장은 비워둔 채, 두 번째 장 오른쪽 아래에 연필로 선을 그려 면을 만들었다.  제일 먼저 그린 것은 차고였다. 오래된 아파트의 주차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기준점이 되는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단지 종이에 네모난 직사각형을 하나 그렸을 뿐인데 그 공간에서 행복해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2invcKp0RA3rzCT8spqYpJSJ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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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 위에 서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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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9T07:47:44Z</updated>
    <published>2020-11-15T04:3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햇살을 느끼다 우리 집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넌 최고야'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amp;quot;고마워요. 더 열심히 할게요.&amp;quot;  타자의 욕망을 본능처럼 받아들이며 살던 내 모습이 떠올라 잠시 웃음이 났다. 없는 것처럼 존재하던 나의 욕망이 또 다른 본능처럼 되살아났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GPqE0nLEGsD8omlH5XIPdlCTM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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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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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22T05:41:57Z</updated>
    <published>2020-10-06T12:5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멍이 잘 드는 아이였다.  부딪혀도 아픈지 모르고, 멍들었단 소리에도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던 아이였다. 살갗 아래 고인 멍쯤은 애초에 치료하지 않는 거라 배웠다며,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들에게만 말을 거는 아이였다. 멍들지 않은 것처럼 사는 아이였다.  아이는 현재의 삶에 실망할수록 더 나은 미래를 그리며 위로했다. 부지런히, 성실하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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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미운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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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9T07:49:59Z</updated>
    <published>2020-09-09T11:1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너도 그런 날 있니?  왠지 나 자신이 너무 미운 날 말이야. 어느 날은 커다란 뾰루지마저도 인간적으로 보이다가, 또 어떤 날은 얼굴이 두 배 세 배로 커 보이는 마법에 걸린 것 같은 날 말이야. 그 날은 온통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서 못마땅함으로 가득 차게 되지. 분명 어제까지 만족하고 잠들었던 글인데도 아침에 다시 읽어보면 부끄러움만 느끼게 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umJ4rMUd76hG6Hl3eg8AuglEa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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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 가고 싶다는 너의 그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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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9T06:32:33Z</updated>
    <published>2020-09-06T10: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오늘은 국어 숙제를 하는구나.  작년까지만 해도 네 뒷모습을 보면 알 수 없이 마음이 짠하고 아팠는데, 이제는 절로 미소가 지어지니 참으로 감사하단 생각이 들어. 아마도 너와 내가 힘든 일 년을 보냈던 덕분 아닐까?  기억나지? 너 중학교 입학하고 몇 주 안돼서 벽 선반에 고이 모셔 뒀던 걱정인형을 가방에 달고 다닌 거 말이야. 그 날부터였나 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JoBkOZ_ox8Adegzgq6-81DA1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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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롯이 넌, 네 거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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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7T05:21:24Z</updated>
    <published>2020-08-29T17:5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오늘은 엄마가 수다 떠느라 너 학원 가는 것도 몰랐네. :) 너도 알지? 우리 시애틀 갔을 때 만났던 엄마 친구 희수 아줌마. 늘 에너지를 불어넣는 환한 미소를 가진 아라와 태우의 엄마 말이야. 엄마랑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같이 나와서 1년간 함께 하숙도 했었지. 몇 마디 나누다 보니 금세 이십여 년 전 신촌의 하숙방에 나란히 누워 있는 기분이 들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SAzXnevGq-g-iiDAFKZ4bRx2Lk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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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행이야. 네가 내 딸이라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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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6T12:03:37Z</updated>
    <published>2020-08-26T11:1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꽤 오랜만에 불러보는 것 같아.  그동안 꺼내 놓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한동안 괜찮았던 오른쪽 어깨가 다시 아파오지 뭐야. 다행히 예전처럼 밤잠을 못 이룰 정도는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괜찮아. 아마도.. 운동부족이겠지? 앗, 부끄럽다..! :)  오늘은 너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왔어. 어깨가 빠질 것 같은 통증 때문에 힘들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uKQW-zFfAyYu_OkLIgr04Z-c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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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이 되어 주는, 바람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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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21Z</updated>
    <published>2020-08-15T16:4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어제는 바람이 정말 좋았던 날이었어! 아침부터 부드러운 바람이 자꾸 엄마를 간지럼 태우 듯해서 종일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던 날이었지.  너도 그랬나 봐. 점심 먹은 설거지를 끝내고 돌아봤는데 네가 바람이 불어오는 길목에 무릎을 세우고 가만히 앉아 있더라고. 그 뒷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방해하고 싶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찰칵-소리를 내는 바람에 놀랐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ekubj2SWzYqDXYt7OW3v_mGwq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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