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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녕이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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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hyskyblue92</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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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희귀난치질환과 함께 살아가는 어른이. 어린이병원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을 배웠습니다. 그 안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생명에 대해 보고 느껴온 것들과 일상을 나눌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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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5T05:44: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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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말 모음집 - 차곡차곡 담을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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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9:00:13Z</updated>
    <published>2026-04-30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다.  말, 문장, 언어, 생각 같은 것들 닳아버린 마음 때문에 쓰지 못하는 것인지, 닳아버린 에너지 때문에 쓰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정리에 재능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서랍장에 차곡차곡 물건을 담듯이 생각도 그렇게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정의 결마다, 마음의 이름에 문자 꼬리를 붙여서 나열한다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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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짓다 - 영혼의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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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4:27:17Z</updated>
    <published>2026-04-30T04:2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심히 응시하며 생각했다. 늘어지는 길이에는 어떤 감정이 담겨있나.  희미해져가는 감정 한 조각도 저 그림자 안에 담겨져 있을까? 빛을 등지고 어둠이 쭉 뻗은 모습은 선뜻 감정을 짐작하기 어렵다.  영혼에도 그림자가 있을까? 길게 늘어진 검은 뭉텅이를 바라보며 어떤 색일지 가늠해본다.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빛깔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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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내는 중입니다 - 초록빛 바람을 맞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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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3:23:11Z</updated>
    <published>2026-04-26T03:2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만물의 생명체가 꿈틀꿈틀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푸르른 초록빛으로 물드는 광경을 지하철 안 창밖으로 마주한다.  전쟁의 여파가 생각보다 길어지게 되면서 주사기도, 수액주입 기계용 수액줄도 동이 났다.  덕분에 우리 환우들의 불안은 커지고 그로 인해 결집하는 계기로 이어졌으니  '그렇게 나쁜 일만 가득은 아니네' 하고 애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OYFYCiXUzEOjuo1yB_C0bc2k0s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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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내는 중입니다. - 흐트러진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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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1:22:12Z</updated>
    <published>2026-04-10T01:2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수 년간 봄의 개화 시기마다 내 자리는 언제나 병실 한 구석이었다.  그나마도 밖이 보이는 창가면 다행이지만 해도 들지 않는  입구 자리나 좁고 어두운 낀 자리일 때는 해가 밝아 오는지, 날씨가 좋은지 흐린 지도 알지 못하고  무미건조한 천장과 커튼만을 바라봐야 했다.  분홍빛 봄... 추위로 온몸과 마음을 감싸던 겨울을 뒤로하고 너도나도 설렘으로 두근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J_dxCraSveVPZ5kUMu5DQTWy_O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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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내는 중입니다 - 전쟁의 나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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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0:40:34Z</updated>
    <published>2026-04-09T05:3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 시작된 지구 반대편 쪽의 전쟁이 2026년 3월까지 이어지다 못해 우리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개입이 오히려 국제 정세를 더 얼어붙게 만들었고,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어 선박들의 발목을 잡게 만들었다. 21세에 전쟁이라니,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임에도 솔직히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호르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Lx-CZUjKOYTKw55N5hVkCaunL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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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내는 중입니다 - 흉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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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4:53:19Z</updated>
    <published>2026-03-26T06:2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질환 환아가 수술을 했다. 우리가 가진 질환은 장이 있어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함이 주 증상인데 그 때문에 대장, 소장, 위 등을 조금씩 혹은 통으로 절제하는 수술을 반복한다. 내가 반복적으로 겪어온 시간처럼 지금의 환자들 모두가 비슷한 구조를 겪고 있다.  이제 마악 초등학교에 가서 한참 신이 나던 아이를 보며 부모는 오랜 고민을 거듭하다 수술을 결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6jJoOVsjSTA3LIUjRXEIGLqAxb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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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내는 중입니다 - 뾰루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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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4:46:10Z</updated>
    <published>2026-03-26T06:2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 안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날 때를 알 수 있는 나만의 신호가 있다. 얼굴에 돋아나는 뾰루지라던지, 속이 쓰리다거나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자주 잘게 인다던지 그런 것들.  얼마 전까지 얼굴에 마구 피부의 반란처럼 뾰루지가 올라와 입술과 턱 사이에 자리해 있었다.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아서였을까? 아니면 단순히 컨디션이 나빠서였을까? 스팟 패치도 붙여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_d7i3r2EHejpwTnb-HPMippdAF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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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짓다 -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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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9:00:26Z</updated>
    <published>2026-03-16T09: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긴 오나봐  솔솔 불어오는 먼지 섞인 바람이, 햇살이 따사로워  눈이 부셔서 뜨지 못한 눈이 게슴츠레 해지는데 그냥 참 좋다.  이 눈부심과 따스한 온도가 살아있음을 전해주니까.  작고도 큰 기쁨을 느끼게 해주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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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짓다 - 특별한 건 없을지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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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8:56:32Z</updated>
    <published>2026-03-16T08:5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이 순간 여느 날과 다르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에요. 매일 다른 하루를 산다는 건 365일 매일 365번의 옷을 갈아입는 것과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다른 옷을 입고 다른 얼굴을 하고  다른 하루를 산다는 건... 과연 특별한 것일까요?  특별한 건 없을지라도 그저 아침에 내리는 커피가 따뜻하고 식사가 맛있고 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rivSaLFBXOW1XCqnbsXLKSEF-r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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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순간 - 시린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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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4:14:50Z</updated>
    <published>2026-03-07T14:1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 시려.  간절기, 겨우내 달고 사는 말이다. 여름에도 에어컨 빵빵한 곳에 있으면 손, 발은 물론 팔다리까지 모두 시려서 사실상 1년 내내 달고 사는 말이 정확하다고 해야겠다.  겉보기와 다르게 성한 곳 하나 없는 몸뚱이라. 한때는 곯아있는 속과 다르게 겉이라도 다르다는 것을 위안 삼았었다. 그도 한철인 것을 모르고.  반짝. 2월이 끝나지 않았어도 사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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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내는 중입니다 - 이 아픔도 지나가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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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4:26:21Z</updated>
    <published>2026-03-07T05:5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설명절을 앞두고 중심정맥관 케모포트 삽입 부위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 반복된 바늘 삽입으로 약해진 피부는 변형이 일어났고 연해진 피부는 결국 작은 구멍이 났다.  이 일을 어쩌지... 침출물이 묻어나는 피부를 매일 소독하고 의료진께 보일 사진을 남기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을 애써 묻어두었다. 다른 부위에 새로 심어야겠다는 판단에 교수님과 상담후 수술 날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USdumZw1keEGmnUwNsiDTO7pqB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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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짓다 - 경계선의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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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5:12:55Z</updated>
    <published>2026-02-25T15:1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어중간한 인간.  다시 기어오르기 어렵게만 보이던 구덩이에 빠져도 보고,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감옥도 갇혀봤다. 두 손이 피가 흐르도록 아무리 파헤치고 발버둥 치고 두들겨봐도 쉽사리 달라지지 않는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경계선에 선 자로 살아가는 이는 오늘도 외줄 타기 신세다.  저 여기 있어요. 좀 봐달라고 두드리고, 소리쳐 보아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HIOGRTRDMgZaF5J_1tG7sE_Zr-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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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글  - 파인애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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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1:28:59Z</updated>
    <published>2026-02-24T01:2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인애플을 썰었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마주치는 파인애플 덩그라니 냉장고 안에 방치된 모습이 자꾸 신경쓰였다.  식칼로 단단하고 거친 겉 껍데기를 제거한다. 제거한 껍데기는 후라이팬을 닦는 용도로 한 곳에 모아두었다.   뾰족뾰족 가시 같은 껍데기를 벗겨내자 노오랗게 잘 익은 과육이 상큼함을 드러났다. 과즙이 줄줄 흐르는 모양새가 제법 탐스럽다.  먹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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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내는 중입니다 - 졸업, 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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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4:11:59Z</updated>
    <published>2026-02-22T07:5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까 말까...  며칠전 날아온 문자 하나. &amp;quot;ㅇㅇ사이버대학교 학위수여식 일정 안내&amp;quot; 토요일 오후 일정이라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거리,시간을 가늠해보며 고민했다.  마침 주변인들도 &amp;quot;졸업하지 않아?&amp;quot;물으며 꼭 참석하라는 말까지 해준터라 갈팡질팡하던 마음도 참석으로 슬쩍 기울던 참이었다.  명절에 슬쩍 오빠에게 그날 일정이 있냐고 묻자 딱히 없으니 참석겠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JfL58c7YW7S2NcVN23sQiWP9h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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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짓다 - 밤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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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3:11:32Z</updated>
    <published>2026-02-20T13:1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을 집어삼킨 어둠은 그저 깜깜하기만 하구나.  칠흑같은 어둠 속 반짝이는 작은 빛 밤을 가르며 날고 있네.  내 눈앞은 온통 캄캄한데 너는 잘도 날아가는 구나.  목적지를 향해 꿋꿋이 날아가는 날개짓에 나도 따라 시늉해본다.  그리하면 닿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clht18sPJJuONG49TxmvWQ4POB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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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글 - 빨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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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4:18:06Z</updated>
    <published>2026-02-20T04:1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일에 빨래를 하는건 어쩐지 어렵다.  공동체 삶을 위해서는 너무 이른 시간이어도, 늦은 시간이어도 민폐가 되기 마련이니까.  한 주간 모아둔 빨래는 세탁기에 넣는다. 평일에 입고 나갈 히트택은 꼭 빨아야 한다. 지금은 한겨울이라 너무 춥고 나는 추위를 많이 타니까.  옷과 양말을 넣고 세제를 넣었다. 돌아가는 세탁기를 다시 들여다보니 조금 부족해보여 세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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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글 - 설날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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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0:47:11Z</updated>
    <published>2026-02-17T07:4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치 까치 설날.  친조부모님께서 일찍 작고 하셨던터라 명절에는 외사촌들이 북적대던 외조부모님 댁으로 가서 세배 올리던 설의 풍경.  주루룩 자식들 손주들 성별,세대,나이대 별 순으로 차례대로 절을 올리고나면 봉투가 열리는 시간이 온다.  외할아버지께서는 늘 열명이 넘는 손주들 몫으로 빳빳한 새 지폐로 세뱃돈을 준비해주시고는 하셨다. 어릴때는 깊이 생각해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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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말 모음집 - 구정 새해 맞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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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2:57:02Z</updated>
    <published>2026-02-15T02:5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쩐지 새해에는 새 마음을 맞이 해야 할 것 같다. 마땅히 그리해야 하는 듯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함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만 같기에.  집안을 쓸고 닦는 만큼 심신도 싹싹 쓸고 닦아 반질반질 윤을 낸다면, 보다 매끄러운 생각과 문장이 흘러나올까?  거실 바닥에 걸레가 지나간 자리엔 마르지 않아 축축한 자국이 남아있다. 그 위에 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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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말 모음집 - 겨울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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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13:00:06Z</updated>
    <published>2026-02-10T1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나지 않던 겨울이 있었다.  이대로 영원할 것만 같던. 따뜻한 공간에서도 영혼은 꽁꽁 얼어붙어 가던 시기. 누군가의 위로나 동정이 따스함보다는 한설로 다가와 나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둘러싼 얼음은 점점 더 살을 더해 얼어붙은 만큼 단단해져 가고 이대로 천년만년이고 이어져 끝내 희끄무레한 형상도 보이지 않을지도 몰라.  지구의 작은 점이 되어 이대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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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글 - 2월의 어느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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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4:41:42Z</updated>
    <published>2026-02-10T04:4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입니다. 새로운 달이 어느새 중반을 달려가고 있어요. 매일 특별할 것 없는 나날임에도 이런 흔적을 남겨보는 건 지나가는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서에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작은 흔적으로나마 남겨보는 것. 그나마라도 그걸 시도해 볼 수 있는 건 글이라서 이리 남겨봅니다.  다시 잊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나요? 그렇다면 무엇으로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d8%2Fimage%2FVNKp_U9gAedlISusrtpjDa264m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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