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손시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ZH" />
  <author>
    <name>sonsine</name>
  </author>
  <subtitle>사적인 기억과 감정에서 출발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엮어 글을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8HZH</id>
  <updated>2019-11-07T02:46:25Z</updated>
  <entry>
    <title>굿바이, 얄리버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ZH/18" />
    <id>https://brunch.co.kr/@@8HZH/18</id>
    <updated>2025-08-11T01:00:23Z</updated>
    <published>2025-08-11T01: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시작되면, 나는 문득 얄리를 떠올린다.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 반쯤 벗은 교복 소매 사이로 햇볕이 스며들 때면, 어김없이 그 초록색 가디건이 생각난다. 얄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다.반 아이들 대부분이 아이돌 이야기에 열을 올릴 때, 그는 유난히 신해철을 좋아했다.&amp;ldquo;마왕이 최고야.&amp;rdquo; 하고 말하던 그 말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그 덕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ZH%2Fimage%2FaEcBRmn_M4_63XSdWKO5-1Mc2_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참관 &amp;nbsp;수업</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ZH/17" />
    <id>https://brunch.co.kr/@@8HZH/17</id>
    <updated>2025-08-02T00:00:01Z</updated>
    <published>2025-08-02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두커니, 서 있었다. 창으로 빼꼼, 수업을 잘 듣나 바라보다가, 어른들에 치여 복도 끝으로 밀려났다. 나는 신주머니를 툭툭 발로 차며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종이 울리고, 또래보다 머리 반이 작고, 나보다 머리 하나가 작은 애가 교실 문을 나왔다.&amp;quot;언니가, 엄마도 아니면서.&amp;quot;짧은 다리로 오종종 앞서 걸으며, 입을 삐쭉거렸다.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ZH%2Fimage%2F-DU0zvMH3HqwTe-2lweiZ8_IOo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멋진 어른의 농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ZH/15" />
    <id>https://brunch.co.kr/@@8HZH/15</id>
    <updated>2025-07-19T00:00:02Z</updated>
    <published>2025-07-19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에 시작한 예고 입시는 누구보다 늦은 출발이었다. 남들은 입시 학원에 다닐 때, 나는 여름방학 내내 개천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그녀의 집으로 갔다. 선생님의 집은 책으로 가득했다. 바닥에도, 테이블 위에도, 소파 위에도. 벽에 기대어 있는 책도 있었다. 그녀는 책 위에 붓을 내려놓고 말했다. &amp;ldquo;물을 조금 더 써봐.&amp;rdquo; 나는 물을 더 찍어 번지게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ZH%2Fimage%2F47-dC0NXpKJQtmiUawzljFbC8n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발끝에서 만난 마지막 사랑의 온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ZH/14" />
    <id>https://brunch.co.kr/@@8HZH/14</id>
    <updated>2025-07-12T00:48:08Z</updated>
    <published>2025-07-12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의 사진 속 할머니는 언제나 멋진 여성이었다. 키가 크고, 상하의 투피스를 우아하게 소화하셨으며, 주방에서는 한식부터 제빵까지 못 만드는 것이 없었고, 아주 똑똑하셨다는 이야기도 엄마에게 종종 들었다. 그러나 할머니는 42살에 중풍으로 쓰러지셨고, 오른쪽 팔과 다리가 마비되면서 삶은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강한 의지로 버텨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ZH%2Fimage%2Fa5MpxTy41zCHioVOem8mLhVrzvE.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새끼발가락의 붉은 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ZH/16" />
    <id>https://brunch.co.kr/@@8HZH/16</id>
    <updated>2025-08-11T00:01:04Z</updated>
    <published>2025-07-03T15: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육 시간에 떠들다가 벌을 섰다. 떠드는 다른 친구 한 명을 다시 부르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떠드는 애들이 없었다. 수업이 끝나갈 무렵까지 운동장에는 말소리가 없었다. 아이들은 다 앉아 있었고, 덩그러니 혼자 서 있으려니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된 14살의 나는, 태양 때문에 얼굴이 익는 건지, 부끄러움에 열꽃이 피는 건지 얼굴이 벌게졌다. 그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ZH%2Fimage%2F6txBDm8heeQALyxXqFnNoPrwMk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주의 : 쓰레기 봉투 안에 칼심이 들어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ZH/13" />
    <id>https://brunch.co.kr/@@8HZH/13</id>
    <updated>2025-07-03T14:52:53Z</updated>
    <published>2025-07-03T14:5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아침이면 어김없이 요구르트 한 봉지와 아주 기다란 리치몬드 식빵을 양손에 들고 할아버지가 오셨다. 엄마는 빵 테두리를 잘라 마가린과 설탕으로 볶아 러스크를 만들었고, 고소하고 달달한 빵 볶는 냄새가 퍼지면, 동생과 난 엄마 다리 옆에 앉아 야쿠르트에 빨대를 꽂아 마시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식빵 안쪽을 뜯어먹었다. 할아버지가 다녀간 날이면, 햇살 한 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ZH%2Fimage%2Fp_wZ4PN96f1JNycmwB8Dz0Fzax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