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김소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 />
  <author>
    <name>graybang</name>
  </author>
  <subtitle>고통 곁에 뚜벅 뚜벅 걸어가는 마음으로, 경계에 사는 여자들을 상상하며, 쓰는 일의 연결감을 믿으며.</subtitle>
  <id>https://brunch.co.kr/@@8Hvl</id>
  <updated>2019-11-06T01:13:25Z</updated>
  <entry>
    <title>네 개의 집 - I</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36" />
    <id>https://brunch.co.kr/@@8Hvl/36</id>
    <updated>2024-02-27T22:23:01Z</updated>
    <published>2023-10-14T05: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물 씀)  베를린에 있는 한 달 동안, 일주일씩 숙소를 바꿔가며 지내고 있다. 첫 번째로 잤던 곳은 돈을 아끼기 위해서 예약한 호스텔이었다. 여성 전용 3인 도미토리실에 묵었는데, 운 좋게 혼자 침대를 썼고 3명이 꽉 차는 날도 드물었다. 같은 방을 썼던 창은 영국에서 공부하다가 베를린으로 여행 온 대만 사람이었다.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많이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TIPAGEbiqO9o7N846EpUbOl3qEE.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변하는 ﻿이름 - H</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35" />
    <id>https://brunch.co.kr/@@8Hvl/35</id>
    <updated>2023-12-07T17:38:00Z</updated>
    <published>2023-10-14T05: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물 씀)  7월에 처음 미술관에 일하러 와서 내 사물함을 배정받았을 때, 이름표가 붙어져 있었다. 이지윤. 일하다가 그만뒀거나 계약이 종료됐을 사람. 유니폼에 있는 상표에도, 무전기에서도 이름을 계속 발견했다. 은혜, 리윤, 하나&amp;hellip; 지금 이곳에 없는 여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9월 28일에 마지막 출근했다. 내가 없는데 이름표가 붙어져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QXMR4IOMUHvrzdQ49rhPqHIVn94.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만난 적 없는 - G</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34" />
    <id>https://brunch.co.kr/@@8Hvl/34</id>
    <updated>2023-12-07T17:36:20Z</updated>
    <published>2023-10-14T05: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이영 씀)  버스에 한 중년 부부가 탔다. 둘은 내 앞자리에 앉았다. 남자는 핸드폰을 봤고 여자는 창가에 붙은 버스 노선표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여자는 남자에게 말했다. 이거 종로 안 가는 것 같아. 남자는 쓰읍, 소리를 한 번 내더니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여자는 울상이 되어 발을 동동 굴렀다. 이거 안 간다니까. 아, 이 사람아 내가 다 알아 가만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C2dOhPLf07f7cQBwXbs5Qexs-9k.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헤드폰이 방전됐습니다 - F</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33" />
    <id>https://brunch.co.kr/@@8Hvl/33</id>
    <updated>2023-12-07T17:35:08Z</updated>
    <published>2023-10-14T05: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물 씀) ​ 나는 미술관 서비스직 노동자다. 정해진 작품 옆에 서서 관람객이 작품을 못 만지게 하고, 전시를 원활하게 볼 수 있도록 질문에 답하고, 전시장 동선을 안내하는 일을 한다. 출근하면 그 날 일할 시간표가 나온다. 2주 간 나의 번호는 37번이다. 시간표는 9시 30분부터 1시간 혹은 30분 단위로 쪼개져 있다.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ELt-sKhnpWv2EyM9rSnxWFFl_vw.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언어가 된 몸짓 - E</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32" />
    <id>https://brunch.co.kr/@@8Hvl/32</id>
    <updated>2023-12-07T17:33:00Z</updated>
    <published>2023-10-14T05: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이영 씀)  일주일에 한 번 달리기 수업을 들으러 한강에 간 적이 있다. 초보 러너를 위한 수업이라고 해서 갔는데 초보 러너는 나 하나뿐이었다. 맨 뒤에서 달렸다. 격차도 심했다. 코치가 속도를 최대한 늦춰 나랑 같이 뛰었다. 숨 쉬세요. 흡 후후, 흡 후후. 나는 과장된 호흡을 해 보였고, 만족한 코치는 이제 가볍게 뛰어보라고 했다. 가볍게요? 무릎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CM4Jj3el_CKanmZ6U0Ox611p0mQ.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달리고 싶은데 달리기 싫어 - D</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31" />
    <id>https://brunch.co.kr/@@8Hvl/31</id>
    <updated>2023-10-18T10:48:54Z</updated>
    <published>2023-10-14T05:1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물 씀) ​ -6kg 몸무게 62kg. 2019년, 3년 전에 나는 7km를 매일 달렸다. 1km에서 시작한 달리기는 7km까지 늘었다. 나이키 러닝앱에는 1000칼로리가 소모됐다는 기록이 떴다. 달리기를 시작한 건 꾸준함을 기르고 싶어서였다. 달리기는 하는 만큼 느는 운동이여서 계속할 맛이 난다고 했다. 매일 달린 지 2달이 지나고 체중계에 오른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R-nbpz3_p5KD-gEoR7OJX-_DKqQ.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배고프지 않다는 믿음 - C</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30" />
    <id>https://brunch.co.kr/@@8Hvl/30</id>
    <updated>2023-10-15T02:18:00Z</updated>
    <published>2023-10-14T05:1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이영 씀)  식단 일지를 살펴보던 선생님은 먹는 양이 너무 적어,라고 말했다. 나는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다. 너무 적게 먹는다는 말은, 이렇게 뚱뚱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지 않나. 내 앞에 앉은 여자들이 숱하게 들었던 그 말을 내가 듣게 되다니.  세끼 먹고, 간식도 잘 챙겨 먹어야 돼요. 간식에 한 맺히지 않게.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3TCXvuNL_ZsI0yhADMC0I3ge8VQ.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가 먹고 먹지 못했던 것들 - J</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37" />
    <id>https://brunch.co.kr/@@8Hvl/37</id>
    <updated>2023-12-09T16:00:00Z</updated>
    <published>2023-10-14T05:1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이영 씀)  나는 포장된 음식을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들고 온 것을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테이블 위에서 노트북을 치운 다음, 냉장고 옆에 따로 보관하는 1.5리터들이 빈 생수병 두 개 또는 세 개를 집어 한가득 물을 받는다. 싸가지고 온 봉지에서 음식이 든 일회용기들을 일부 꺼낸다. 먼저 테이블 위에는 김치나 단무지, 반찬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rbmvU8kGSmGYr9rkG4TmStRPHu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B와 나 - B</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29" />
    <id>https://brunch.co.kr/@@8Hvl/29</id>
    <updated>2023-10-18T03:51:18Z</updated>
    <published>2023-10-14T05:1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물 씀)  일주일 동안 버스에서 내려야 할 역을 3번이나 지나쳤다. 혜화에 가야 하는데 버스를 잘못 타서 강남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탔다. 경희궁에 가야 하는데 명동에 내렸다. 40분이면 도착할 거리가 1시간 30분이 걸렸다. 지하철은 타기 싫었다. 사람들의 피곤한 얼굴, 앉을자리가 없는 빽빽함, 꽉 막힌 주변, 수많은 광고, 환승하기 위해 방향을 꼼꼼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zOZmtbFYWZGRYOlKYRXR5maTVJQ.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답장 - A</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28" />
    <id>https://brunch.co.kr/@@8Hvl/28</id>
    <updated>2023-12-06T01:20:56Z</updated>
    <published>2023-10-14T05:1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이영 씀)  수는 조의 어깨를 부드럽게 쓸어 넘겼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차린 조는 수의 손길을 따라 웅크리고 있던 어깨를 풀었다. 수는 어깨 펴, 그렇게 말하는 것 대신 다정한 손짓으로 말했다. 조용히 벌어지던 변화의 찰나를 목격하며 나는 뻣뻣한 목을 한 바퀴 돌렸다.  그날 A도 그랬다. 그의 책에 사인을 받겠다고 막 책을 내민 뒤였다. A는 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kfsXoKOfAoAtiTePS0uq8ANf-a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가나다라 외우는 밤 - 늦깎이 학생이 된 엄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27" />
    <id>https://brunch.co.kr/@@8Hvl/27</id>
    <updated>2022-01-23T02:32:43Z</updated>
    <published>2021-10-24T02:5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68세인 엄마는 요즘 한글 공부에 푹 빠져 산다. 매일 아침 엄마의 하루는 학원 갈 채비로 시작된다. 책가방엔 지하철에서 읽을 책 한 권, 학원 교재, 칸이 넓은 노트, 필통, 물병이 들어간다. 엄마는 이동 시간도 아깝다고 지하철에서 꼭 책을 읽으며 간다고 했다. &amp;quot;책 글씨가 너무 크니까 주변 사람들 보기에 창피스러워.&amp;quot;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lEXxtPPOYDQOQOAJ4U1ag4jblc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녀의 눈빛은 아빠의 눈빛을 닮았다 - 폭력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26" />
    <id>https://brunch.co.kr/@@8Hvl/26</id>
    <updated>2022-05-14T08:23:34Z</updated>
    <published>2021-10-23T11:5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집 안에 큰 소리가 났다. 익숙하고도 위협적인 소음. 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나는 눈을 감고 조용히 바깥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거실에는 아빠와 조카 셋만 있었다. 대충 상황을 살펴보니 둘째 조카 욱이가 아빠한테 혼나고 있었다. 11살 욱이는 뭔가를 요구할 때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목이 새빨개지도록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곤 했다. 그래서 욱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EOKglae_phyx4-C-qtkPJOaevl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배웅하는 시간 - 그렇게 서로에게 손짓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25" />
    <id>https://brunch.co.kr/@@8Hvl/25</id>
    <updated>2023-10-13T08:53:02Z</updated>
    <published>2021-10-22T13:1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다녀오세요.&amp;quot;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20분.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아빠를 배웅하며 나는 최대한 덤덤하게 인사했다. 그마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배웅이었다. 가방을 들쳐 메던 아빠는 뭐가 들어서 이렇게 무겁냐고 짜증을 냈다. 엄마가 아빠 몰래 떡이니 빵이니 하는 것들을 잔뜩 넣어 둔 게 분명했다. 힘없이 걸어 나가는 아빠 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Xy6WbY7AAoBUE8uH_kay8Udv67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계란 프라이와 햄 반찬 - 맛있게 먹어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24" />
    <id>https://brunch.co.kr/@@8Hvl/24</id>
    <updated>2023-05-23T04:55:30Z</updated>
    <published>2021-10-21T13:5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는 밥을 먹을 때면 늘 계란 프라이와 햄을 찾는다. 그 두 반찬만 있으면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운다. 오빠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계란과 햄만큼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새언니는 그럴 때마다 '또 야?' 하는 얼굴로 지겨워 죽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럼 오빠는 기다렸다는 듯 이렇게 대답한다. &amp;quot;내가 어릴 때 못 먹어서 그래. 못 먹어서.&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JvB61m7ezElzCym6B7EdOab_Up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숨바꼭질 - 못 찾겠다 꾀꼬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23" />
    <id>https://brunch.co.kr/@@8Hvl/23</id>
    <updated>2022-05-25T04:56:59Z</updated>
    <published>2021-10-19T15:3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애는 자주 없어졌다. 2년에 한 번씩 나타나 아무렇지 않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나를 찾았다. 마치 어제도 연락했다는 듯,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다 알고 있었다는 듯, 다정한 눈초리로 날 쳐다봤다. 나는 그런 그 애가 야속해 툴툴거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연락은 왜 안 됐던 건데. 그럼 그 애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내게 팔짱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sxemZ9xy0LxlywZe6Ge3-AsX5M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애틋한 비밀 - 그리고 수련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22" />
    <id>https://brunch.co.kr/@@8Hvl/22</id>
    <updated>2022-05-25T04:37:13Z</updated>
    <published>2021-10-18T13:5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님이 수련회 날짜를 공지하자마자, 마음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무슨 옷을 입고 가지, 버스에선 누구랑 같이 앉지, 방 배정도 중요한데. 나는 뒤를 돌아 유정을 찾았다. 교실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챙-챙-챙. 서로 최선을 다해 주고받은 눈빛은 금속성의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담임 선생님의 종례가 끝나자마자 우리는 우르르 모여 계획을 짰다.  반장한테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68_mp6N1hj8hFxktsX1Pb6es4M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N과 쓰기 - 글쓰기로 이어진 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21" />
    <id>https://brunch.co.kr/@@8Hvl/21</id>
    <updated>2022-05-25T03:49:23Z</updated>
    <published>2021-10-11T14:3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N은 중학생이 되어 처음 사귄 친구였다. 그 애의 목소리는 깨랑 깨랑 했고, 항상 정확한 발음으로 말을 했다. 그 모습이 꼭 한 두 살 많은 언니 같았다. 그 애는 내 뒷자리에 앉았다. 이제 막 입학해 집합이니, Be동사니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 헤매고 있는 내게 N은 나를 툭툭 치며 물었다. &amp;quot;내가 좀 가르쳐 줄까?&amp;quot; 상냥하지만 우월한 태도였다. 나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6OmpgK0cLRpOHRoLtp_4sAszFc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피라미드 교실 - &amp;quot;애들이 나랑 안 놀아줘&amp;quo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20" />
    <id>https://brunch.co.kr/@@8Hvl/20</id>
    <updated>2022-05-25T03:46:14Z</updated>
    <published>2021-10-03T11:4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엄마한테 비밀을 털어놓기로 결심한 날이었다. 애들이 나랑 몇 주째 안 놀아준다고. 눈도 안 마주치고, 내 말에 대꾸도 안 하고, 나는 늘 혼자 있다고. 마치 유령인 것처럼. 학교엔 두 번 다시 안 가고 싶으니 날 좀 보호해 달라고 말할 작정이었다. &amp;quot;엄마&amp;quot; 부르긴 불렀는데, 뭐라고 입을 떼야할지 알 수 없었다. 몸이 베베 꼬였다. 나는 어째서인지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Prcy1zGuiyrzcw1IP9sXTclXU3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복권 한 장에 담긴 기도 - 자랑스러운 딸이 되게 해 주세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19" />
    <id>https://brunch.co.kr/@@8Hvl/19</id>
    <updated>2022-05-14T08:20:06Z</updated>
    <published>2021-09-26T10:2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홉 살 인생에 위기가 찾아왔다. 엄마랑 아빠는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아랑곳 안 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amp;quot;아 그 가시나가, 지 아버지 복권 심부름을 갔다가 글쎄 덥석 당첨이 됐다잖아.&amp;quot; &amp;quot;오메오메 신통방통 해라. 그 가시나가 복덩이네 복덩이. 그 집은 얼마나 좋을꼬.&amp;quot;  나는 칭찬을 먹고 자라났다. 나이 답지 않게, 말도 야무지게 잘한다는 어른들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OOR0-6fJDav69sCAKjlrh6sc_ao.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이 냄새 - 엄마랑 같은 냄새가 나던 그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8Hvl/18" />
    <id>https://brunch.co.kr/@@8Hvl/18</id>
    <updated>2022-05-14T08:17:06Z</updated>
    <published>2021-09-19T11:0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8년 엄마는 밤마다 목욕탕으로 출근했다. 그곳에서 엄마가 하는 일은 청소. 엄마는 일하러 갈 때마다 항상 날 데리고 다녔다. 아마도 나를 공짜로 씻길 수 있고 심심하지 않게 일할 수 있어서 그랬겠지. 우리는 오후 6시까지 목욕탕으로 가야 했다. 목욕탕 입구에 서면 아이보리색 벽돌에 빨간색 글씨로 '금수탕'이라고 쓰인 간판이 제일 먼저 보였다. 손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l%2Fimage%2F4i8zl3N3Hzd-H4deOYIQWHgOc9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