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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동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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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동수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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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0T11:14: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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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12일 - 도로의 유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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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3:42:34Z</updated>
    <published>2026-04-19T13:4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 먹는 약을 해외에 갖고 가려면 영문진단서나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병원을 찾았다. 그랬더니 의사는 &amp;quot;그렇게 많이 걸으니 체중 감량이 되겠네요. 그런데 너무 무리해서 걸으면 저혈당이 올 수도 있으니 사탕을 꼭 갖고 다니세요.&amp;quot; 했다. 주변 사람들 모두 살이 빠질 거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기대했다. 한 5kg만 빠지면 좋겠는데... 물론 그 이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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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11일 - 멀리도 따라온 경쟁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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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15:02:20Z</updated>
    <published>2026-04-18T15:0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공립 알베르게에 왔다. 매우 싸다. 하지만 난간이 없는 철제 이층 침대의 삐걱거림은 위아래 사람뿐만 아니라 방안에 12명 모두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맞다. 더 좋은 숙소로 갔으면 이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편안함을 찾고자 시작한 여행자도 아니다. 욕심을 줄이고 주어진 여건에 맞춰 살아볼 일이다. 오늘따라 숙소에 한국인이 많다. 12명 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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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10일 - 언덕 위 스페인 마을 들어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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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4:55:26Z</updated>
    <published>2026-04-17T14:5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소에 도착하면 저녁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 나는 한 번은 제외하고는 거의 먹지 않는다고 했다. 가격이 싸지도 않고, 더욱이 외국인 틈에서 먹는 것이 그리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근처에 마트가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녁을 신청했다. 17유로나 한다. 식사 시간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20명. 한국인, 아니 동양인은 나 혼자다. 서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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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9일 - 목표와 한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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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3:37:34Z</updated>
    <published>2026-04-16T13:3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처럼 계란을 삶아 먹으려고 마켓에서 계란 여섯 알을 사 오다 놓쳐 계란 3알이 박살이 났다. 아깝기보다 민망했다. 바닥에 계란 노른자가 흐르고... 어찌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빵과 깨진 계란을 둘고 계산대에 가서 내가 실수로 깼다고 말하며 계산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점원은 뭐라 하는데, 나를 힐난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무튼 알아들을 수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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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8일 - 낯선 이와의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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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5:58:27Z</updated>
    <published>2026-04-15T15:5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팜플로나 숙소에서 한국인들이 계란을 삶아 먹는 것을 보고 부러웠는데, 다행히 오늘 숙소는 취사가 가능하고 근처에 슈퍼도 있다. 계란 12알을 사서 삶으려고 식당에 들어가니 라면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역시 한국인 남자다. 퇴사를 하고 새 직장을 얻기 전에 왔다고 한다. 31살이라는데 앳된 대학생으로 보였다. 계란 한 알을 주며 넣어 먹으라고 하니 좋아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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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7일 - 용서의 언덕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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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5:56:35Z</updated>
    <published>2026-04-14T14:1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일정한 크기와 리듬으로 코를 고는 사람. 자면서도 열심히 산다 싶다. 귀마개를 했는데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잘 들리지 않는 귀가 이럴 땐 왜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내 귀도 참 열심히 산다.드디어 비가 안 온다. 길을 걸은 지 4일 만에 처음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아침엔 춥고 10시 넘어서부터는 온도가 급격히 오르고 자외선 지수가 아주 높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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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6일 -  뭐 았어! 그냥 해보는 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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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5:32:10Z</updated>
    <published>2026-04-13T15:3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틀 동안이나 비가 오는 바람에 빨래를 못해 입을 옷이 없다. 알베르게 사장님의 친절한 시범으로 세탁과 건조를 했다. 8유로. 한국돈으로 13,000원. 비싸다. 그래도 뽀송뽀송 나온 따뜻한 옷들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피곤함과 배고픔이 싸운다. 잠이 든  듯하다 저녁 시간인 7시를 기다리는 마음이 피곤함을 이겼다. 처음에는 저녁식사를 15유로에 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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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5일 - 거북이 등딱지처럼 내 짐은 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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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3:13:17Z</updated>
    <published>2026-04-12T13:1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쳐 들어온 호스텔. 초스피드로 씻고 귀찮지만 빨래를 하고 나왔는데... 아, 건조기 고장! 비가 와 밖에 말릴 수도 없는데. 신기하게도 더 피곤해진다. 더 피곤해지다니 내 체력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좋구나.호스텔 전 동네 슈퍼에서 에너지 충전을 위해 산 머핀과 우유를 소파와 한 몸으로 허겁지겁 먹었다. 그리고 고생한 나에게, 잘 버터 낸 나에게 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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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4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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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4:36:41Z</updated>
    <published>2026-04-11T14: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발!  그놈의 '올라'는...잠이 오지 않았다. 내일 비가 온단다.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중 제일 힘들다고 하는데... 비까지. 뭐가 신났는지 분명 중심가에서 떨어진 숙소인데 밖에선 아마도 대여섯 이상의 남녀가 새벽 3시까지 노래 부르고 난리다. 프랑스 말로 올라가 뭔 뜻인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엄청 좋을 때 쓰는 말임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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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3일 - 출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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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0:22:48Z</updated>
    <published>2026-04-10T20: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느린 테제베(우리나라로는 새마을?)를 타고 4시간을 달려 바욘으로, 그리고 더 느린 TER(무궁화)로 갈아타고 1시간을 더 달려 생장에 도착했다. 보이는 것은 모두 유채꽃 평원. 제주도에서 본  유채꽃밭은 이곳에 비하면 천진한 아기다. 그에 비해  이곳은 어디까지 볼 수 있냐고 묻는 듯,  세상을 다 점령하려는 듯 시원하면서 장대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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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2일 - 루브르 그리고 에펠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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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9:02:23Z</updated>
    <published>2026-04-10T09:0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15년 전쯤인가 왔음에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출발점인 생장으로 가기 전 들른 파리. 하루를 머무르며 가보고 싶은 곳을 생각하다 겨우 루브르로 동했다.  파리의 4월은 한국의 4월과 너무  다르다. 평소 바르지 않는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랐음에도 루브르 입장을 위해 서있는 동안 내 살은 쉴 틈 없이 타들어갔다.  새삼 인류의 역사에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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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 1일 - 파리 한인민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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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6:11:06Z</updated>
    <published>2026-04-09T16:1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 수 없는, 왜 인지 모르는 힘에 이끌려 온 산티아고 순례길 첫날. 한국을 떠나 파리에 온 첫날.  한국에서도 그리 똑똑하지는 않았지만, 파리행 비행기 안 옆좌석 여자가 뭐라고(아마도 영어?)하는 순간 내 지능은 모두 사라졌다. 그래도 생존을 위해 인류가 수 없이 진화하며 발달시켜 온 '눈치' 덕분에 어찌어찌... 잘할 수 있나 덜컥 겁이 났다.  영화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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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4 -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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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2:00:00Z</updated>
    <published>2026-04-07T0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가는지 그럴듯한 이유는 없다. 그 먼데를 혼자 그렇게 오랫동안 가냐고 질책을 들을수록 가고 싶어 졌다. 듣는 사람들마다  왜 가냐고 묻는데... 난 지금 아니면 못 갈 것 같아서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다시 내게 묻는다. 왜 가니? 몇 번을 생각해도 모르겠다. 그저 30년 넘게 일한 나를 위한 선물이랄까.   내일이 출발이다. 아직도 난 왜 가는지 모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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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 3 - '좋음'의 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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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4:17:21Z</updated>
    <published>2026-03-24T04:1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꼭 해야만 하는 일이 없어 좋다. 내가 없어도 될 장소에 시간에 덩그렇게 있지 않아도 좋다. 생기지 않는 감정을 애초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띄지 않아도 좋다. 들인 노력 이상으로 주어지는 데 그렇지 못한 이들을 보며 미안해하지 않아도 좋다. 매일매일 내일을 계획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좋다. 자질구레한 아내와 아이들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어 좋다. 커피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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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 2 - 책맹과 영상 중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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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1:58:22Z</updated>
    <published>2026-03-18T11:5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인지 종이 활자를 읽지 못한다. 이러다 정말 무식한 야만인이 될까 겁이 나기도 한다. 간혹 내가 생각해도 심하다 싶을 때, 진짜 독한 마음먹고 읽으려 해도 세 페이지를 못 넘기기 일쑤다. 일을 할 때는 피곤해서, 다른 해야 할 일에 쫓겨서 그러려니 했었다. 그러나 남는 거라고&amp;nbsp;시간 밖에는 없는 백수가 돼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이 없으니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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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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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5:32:13Z</updated>
    <published>2026-03-15T05:3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없어진 지 보름. 딱히 달라진 것도 없는데 애써 달라진 것을, 달라져야 할 것을 찾는 내가 우습다. '왜?' 없이 살고 싶어서. 그냥 마음대로 사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그만둔다고 답했다. 남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되고 하루를 언제 어떻게 시작해도 된다는 자유로움에 감사하다... 이래도 되나 싶다. 자유로움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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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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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07:17:14Z</updated>
    <published>2025-09-18T00:4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하  다...  아무렇지 않게 울컥하고 누가 느낄까 또 아무렇지 않게 말하다 또 흐를까...  마를까... 돌이킬 수 없는 죄짓고 떠도는 밤 생각...생각... 멈추려해도멈출수없는엄마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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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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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13:57:30Z</updated>
    <published>2025-09-15T13:5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프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아프다.  다 그런거라 해서  누구나 겪는거라  다짐하고 또 다짐해서 견딜 줄 알았는데... 참을 줄 알았는데...  아프다. 많이 보고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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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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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4T15:33:59Z</updated>
    <published>2024-12-29T12:5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징하게 맑은 햇살  눈물 말고는 보탤 게 없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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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 - 소심한 소시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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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0T12:34:28Z</updated>
    <published>2024-12-29T12:5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 수가 없다.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아수라의 비릿한 핏빛 웃음에 빠드득 오그라든 심장이 언제라도 멈출 것만 같다.  참고참고 빌고빌고 또 빌고 혹 부정이라도 탈까봐 숨마저 삼켜쉬는 하루하루  살 수가 없다. 끝이 나지 않을까 불안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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