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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티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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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리고 쓰는 에티텔의 생각 드로잉입니다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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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3T17:56: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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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성에 다가서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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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9T01:0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1년 전에 끝났다고 믿었던 그림을 다시 꺼냈다. 나는 그때 그것을 완성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완성은 어떤 상태라기보다 그 순간에만 유효한 이름에 가까웠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같은 것에도 다른 이름이 필요해진다.  그 그림은 튤립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그 꽃이 좋았다. 왜 좋았는지는 끝내 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화면 속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FwmBTEzA5OFlAv-j4ITJI6eGT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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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핑크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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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1:17:51Z</updated>
    <published>2026-04-02T01:1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넌 너무 열심히 해.내가?응. 좀 지겨워. 열심히 하는 게 나쁜 거야?그건 아닌데, 난 착한 애들이 싫어.열심히 하는 거랑 착한 게 닮았어?안 닮았지.그럼 뭐가 싫은 건데?그게 꼭 있어야 해? 어제는 내 마음에서 대부분을 빼고 남은 걸로 실내 풍경을 그렸어.꽤 정교했어. 적어도 그렇게 보이기는 했지.그리고 내일은 오늘 쓴 색들의 보색으로 그림을 그릴 거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_QEhXhRNAqvPkgMnlmglr7jJR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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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아 있는 공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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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0:43:34Z</updated>
    <published>2026-03-26T00:4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탁 위에 컵이 두 개 놓여 있었다. 하나는 거의 비어 있었고, 다른 하나는 아직 따뜻했다. 우리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창문은 조금 열려 있었고, 바깥에서 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먼저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필요하지 않은 말이었다는 건 안다. 그 말 다음에 또 다른 말이 따라 나왔다. 멈출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DSsfsGuAk2DSLNBuoYUaK1xnr1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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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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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2:01:43Z</updated>
    <published>2026-03-17T22:0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무렵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작업실에 있었다. 막 짜놓은 물감이 천천히 번지고 있었고, 그 상태를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전화벨이 몇 번 울렸다. 급한 전화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받았다.  그는 요즘 하는 일에 대해 말했다. 포부라는 단어가 나왔고, 야심이라는 말도 이어졌다. 욕망이라는 말은 조금 더 나중에 나왔다. 나는 그 단어들을 따로 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tQHvdrZ1S0ukch2gO2KRh80eY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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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한 것들이 서로를 오래 바라보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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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1:50:29Z</updated>
    <published>2026-03-10T01:5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이 몇 개 있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올라오는 이야기들을 돌아가며 본다. 듣는 편이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작업을 하면서 틀어 두기 때문이다. 얼마 전 그중 한 채널의 진행자가 퇴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인생의 전환기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권태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가만히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RAJ2pDzf5hBqdY-E7Kjwhtcyi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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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그림들의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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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1:28:41Z</updated>
    <published>2026-03-05T01:2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의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리다가 풀리지 않아 미뤄둔 그림이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태어났지만 사라진 그림이 있고, 지난 전시를 무사히 통과해 살아남은 그림도 있다. 전시를 위해 태어났지만 끝내 벽에 걸려보지 못하고 포장된 채 창고로 들어간 그림이 있는가 하면, 여러 차례 덧칠과 수정을 견디며 힘겹게 남은 그림도 있다.  나는 그것들을 한데 모아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OlEisjrwRcuAhj6G1ubEpOn5P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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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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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1:32:21Z</updated>
    <published>2026-02-26T01: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플루트 연주를 맨 앞줄에서 듣게 되었다. 앞줄은 소리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소리가 만들어지는 장면을 목격하는 자리였다. 음은 공중으로 퍼져 나갔지만, 나는 그보다 먼저 연주자의 몸을 보았다. 이마의 미세한 긴장, 쇄골 아래에서 오르내리는 숨, 그리고 입술.  연주는 훌륭했다. 곡도 익숙했다. 그러나 내가 오래 붙들고 있던 것은 선율이 아니라, 선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kBk50gd3WvVH-w3rSHkTDOvpn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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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구덩이, 혹은 가라앉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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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1:31:43Z</updated>
    <published>2026-02-19T01:3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절했다는 말은 조금 단단하게 느껴진다. 그날의 마음은 그보다 더 물렁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시의 구덩이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빠지고 싶다기보다, 가장자리에 앉아 안을 들여다보는 쪽에 가까웠다. 깊이를 재보려는 것도 아니고, 뛰어들 용기를 낸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 안쪽의 어둠이 나를 오래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저녁 후식으로 마신 커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_MGDPdbuFs-lMFGdj2Sgow9fK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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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말이 되지 않은 상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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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1:27:26Z</updated>
    <published>2026-02-12T01:2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나는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다만 어떤 장면들이 반복해서 떠올랐다. 사람이 있지만 고독하지는 않고, 고독하지만 완전히 혼자는 아닌 상태. 말이 오가기 직전, 혹은 이미 지나간 뒤에 남아 있는 공기 같은 것. 이 그림들은 그 공기를 붙잡아 두려는 시도였다.  화면 속 인물들은 멈춰 있다. 그러나 그 멈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KJY94nYsfSbRUHHgYaAxOj-sWj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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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실한 착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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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3:20:39Z</updated>
    <published>2026-02-05T03:2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기에 걸리면 방이 커진다. 나는 그 안에서 조금 줄어든다.침대에서 의자로 옮겨 앉는 일이하루의 일정이 된다.이 일정은 취소되지 않는다.  시간은 성실하지 않다. 오전은 늘어지고오후는 잠깐 머물다 간다.해야 할 일들은 분명히 있는데모두 방 바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그래서 나는 오늘도 방 안에 남는다.불참을 알리지는 않는다.  벽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4Cqvojn0Ehu4wOphBK0EjZNSp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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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이 어두워서 밖을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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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1:10:50Z</updated>
    <published>2026-01-29T01:1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이 어두워서 밖을 보았다. 밖은 늘 무언가를 걸어두는 쪽이었다. 색들은 옷처럼 걸려 있었고, 아무도 입지 않아도 형태를 잃지 않는 방식으로 가볍게 흔들렸다. 그에 비해 안에서는 눈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 나는 눈을 접어 두고 대신 피부 안쪽에 남아 있던 얇은 감각을 불러냈다. 물자국처럼 번졌다가 사라지는 온기. 그것은 색이라기보다 색이 되기 직전의 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Rm4BUyrvTYYpovw0J8JAj6ipa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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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과 글의 속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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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1:08:02Z</updated>
    <published>2026-01-22T01:0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가와의 대화를 앞두고 나는 여러 개의 스크립트를 들고 있었다. 수정본, 최종본, 최최종본. 거의 같은 말들이었지만, 나는 그 차이가 중요하다고 믿고 있었다. 종이 위 문장들은 가지런했고, 너무 잘 정리되어 있었다. 문제는 그 문장들이 나를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글자와 나 사이에는 얇지만 분명한 막이 있었고, 그 막은 끝내 찢어지지 않았다.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CH9mJ7apXLPORes9KIOO1AlwM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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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을 지나고 있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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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1:35:04Z</updated>
    <published>2026-01-15T01:3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은 대개 조용하다.소리를 내지 않고, 문을 두드리지도 않는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보면, 이미 안쪽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들어오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없는데, 나와 시작은 같은 방에 있다. 나는 종종 그런 방식으로 시작을 알아차린다.  시작을 설명하려 들면 말이 길어진다. 왜였는지, 언제였는지,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차례로 꺼내놓게 된다. 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3CLKSz5Dlz6w9PN7PuR95qFed1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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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멸하는 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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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7:17:59Z</updated>
    <published>2025-12-30T07:1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를 몇 번이나 그려왔을까. 어림으로 가늠해도 백 번은 넘을 것이다. 그 숫자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나무 앞에 서면 처음처럼 막막해진다는 사실은 여전히 낯설다. 익숙해졌다고 말하기에는, 손은 언제나 더듬고 시선은 주저한다. 그려왔다는 기억과 지금 마주한 나무 사이에는 늘 얇은 간극이 있다. 그 간극 앞에서 나는 자주 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1XQ-6ra4kTmD53Ob7EaWUWKUJ8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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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erry Christmas ! - 성탄영상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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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01:32:37Z</updated>
    <published>2025-12-23T01:3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Happy Merry Christmas~!  God jul! ​ Joyeux No&amp;euml;l ! Frohe Weihnachten ! Vrolijk Kerstfeest ! Feliz Navidad ! Feliz Natal ! メリークリスマス ! Buon Natale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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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붓질이 미끄러질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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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07:05:51Z</updated>
    <published>2025-12-21T07:0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회라는 말은 대개 시간이 부족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른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우리는 그 말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 이유를 찾거나, 과정을 설명하거나, 혹은 애초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마감을 앞두고 그림을 그릴 때, 나는 자주 그런 생각을 한다. 왜 항상 시간은 모자라고, 모자란 시간 앞에서 욕심은 오히려 또렷해지는 걸까.  그림을 시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aALYewugk1sfcSvD5NFrflmgi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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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의 속삭임 - Chromatic whisper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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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4:03:40Z</updated>
    <published>2025-12-04T04:0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공을 올려다본다. 허공에 바람이 분다면 그것은 어떤 표정으로 존재할까. 표현될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을 색채라고 부르고 싶다. 감정에 잠식되어 가라앉던 시간들, 나를 다시 표면으로 끌어올린 것은 색과의 단순한 놀이였다. 색은 이름보다 먼저 다가오고, 생각보다 먼저 감각된다.  한 화면을 구상하고 그리기까지 나는 아주 미세하게 흔들리는 감정의 선을 따라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Jt-8tbq7mTW3qqFE3kcHusiQX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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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리의 문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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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00:52:02Z</updated>
    <published>2025-10-30T00:5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계, 나에게 그것은 조금 거대한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사소한 일이다. 나는 늘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살아왔고, 그 안에서 기쁨을 배웠고, 또 상처를 배웠다. 관계 맺음은 나의 역사이자 나의 언어이며, 어떤 때는 그것이 삶의 전부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그 모든 관계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amp;lsquo;거리&amp;rsquo;가 있다. 거리는 우리를 갈라놓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eE4-UHQG4h7kC52yUKP8GFR0H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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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는 쉽고 지금은 어려운&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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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1:40:51Z</updated>
    <published>2025-10-23T01: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는 쉬웠는데, 지금은 어렵다.보통은 그 반대의 말을 먼저 떠올린다.그땐 어려웠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고.하지만 나는 자주 생각한다. 그때는 쉬웠던 일이 지금은 도무지 어렵다고. 그건 아마 내가 하는 일과 닮아서일 것이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그 안에서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흘러간다.색은 마르고, 형태는 굳고, 모든 것은 서서히 사라진다.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WFctgTdn9k8byvHpbPrgWpJOY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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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며들고 어긋나고 (Seep and S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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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01:13:35Z</updated>
    <published>2025-10-16T01:1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야기는 지금도 조용히 시작되고 있다.시작은 한 점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있던 자리를 밀어내며 서서히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일이다. 움직임이 미세할수록 흔적은 오래 남고, 그 잔상은 단정하게 정리된 표면 아래에서 은근히 번진다.&amp;nbsp;전시를 준비하며 떠오른 이야기는 선형적인 완결된 줄이 아니라 잘려나간 면이다. 덩어리로 이어지는 서사가 아니라, 겹겹이 벌어진 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cG%2Fimage%2FXucAw2gj9q5PN_2nxmhQ-Pmsp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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