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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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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eepitapri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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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 자연, 동물을 좋아합니다. 낭만과 사랑 없인 인생을 논하지 않지만 현실은 현생살기 급급한 모순덩어리. 봄처럼 따사로운 사월입니다. Sincerely, your April</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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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20T06:15: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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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살게 하는 것들 -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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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04:11:25Z</updated>
    <published>2024-12-04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묘한 색을 띠는 노을,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나무, 햇볕을 담은 바람, 잘 익은 망고의 식감, 복슬복슬 강아지의 정수리, 델리만쥬 향기&amp;hellip;&amp;hellip; 심중 가시를 녹이고 경계를 허무는 것들이다.  언제였는지도 모호할 만큼 어렸을 때 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영어를 배웠다. 미국에서 직접 사 온 DVD인 터라 자막도 영어가 최선이었다. 수십 번을 돌려보며 무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wwaO7gxRVzRRHd3Y3Kdk10qMY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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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 -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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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1T05:25:24Z</updated>
    <published>2024-11-27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날 때 잿빛을 띤다고 생각한다. 먹구름 가득 머금은 흐린 날의 색으로 시작해 커가면서 색깔을 얻고, 종국엔 본인만의 색에 도달하는 여정이 삶의 의의라고 본다. 영유아기 땐 타인으로부터 무작위로 색을 받을 테니 덕지덕지 묻어있는 꼴일 것이고 청소년기로 가며 하나둘씩 존재감을 띠는 색이 생겨날 것이다. 성인이 된다 해서 자신의 색을 단번에 찾으리란 법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2RFZHvbNFea0jirwKRQ45yJ8s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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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떨어진 곳 -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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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3T04:53:50Z</updated>
    <published>2024-11-13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악구 일대는 강감찬 장군에 진심이다. 줄지은 가로등엔 애니메이션 버전 강감찬 장군이 브레이크 댄스를 추고 있고, 거리마다 바닥을 쏘는 로고 빔 속 장군은 꽤나 화사하게 웃고 있다. 살아생전에도 아마 이토록 발랄하게 웃음 짓진 않으셨을 거다.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의 출생지다. 그가 태어날 때 이곳에 별이 떨어졌다 하여 떨어질 락落자에 별 성星자를 붙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y6JqtZwfoWBJfstBDXOPM3NmV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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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웅 -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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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6T04:44:33Z</updated>
    <published>2024-11-06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엄마, 나 좀 어떻게 해 봐. 눈물이 안 멈춰.&amp;rdquo; 오밤중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던 날이다. 훗날 엄마 말씀하시기를, 한 번도 이런 적 없던 애가 이러니 꿈인 줄 아셨단다. 사람이 울다 까무러치는 게 드라마에서나 생기는 일인 줄 알았는데 이날은 내가 딱 그랬다. 완전한 제어 불가의 상태로 어디로부터 오는 지도 모를 방대한 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GXxpx77EpIe3EJbQOGYElBVW2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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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플레이리스트 -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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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0T06:11:31Z</updated>
    <published>2024-10-30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저 바람을 타고 어디든 날아볼까 저 파도를 따라 끝없이 떠나볼까 두 팔을 벌리면 날개가 돋아날 걸 가슴을 연다면 쪽빛이 가득할 걸 오늘을 잊은 채 내일도 접어둔 채 지금은 우리가 행복해야 할 그 시간&amp;rdquo;  가수 정미조의 7번국도. 지겹게도 끈적이던 공기가 드디어 선선한 바람으로 바뀌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노래다. 쾌청한 하늘 아래 비록 향하는 곳은 회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_e_YyY_88QDlGxffnPmwzswVb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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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을 두다 -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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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07:39:48Z</updated>
    <published>2024-10-23T0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명은 작은 우연들의 집합체라고 한다. 하나의 운명을 만드는 데 나로부터 발현된 의지 한 조각과 타인 또는 상황으로부터 발생된 변수의 조각들이 쓰인다. 기적 같은 서사에 영원할 것 같던 운명은 시간이 지나면 시절인연이라는 조각이 된다. 이는 슬플 것도, 아쉬울 것도 없는 아주 자연스러운 순리다. 시간의 권력 앞에 상황은 변하고, 사람은 오가고, 감정과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GRPSN5Bhph2XxfFODhb_fsmog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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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 갓을 쓴 사람 -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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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6T07:14:27Z</updated>
    <published>2024-10-16T03:1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악산에 오르던 어느 한낮에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어쩌다 관악의 품에 터를 내렸을까, 인생의 연은 나를 또 어디에 데려다 놓으려나&amp;hellip;&amp;hellip;. ​ 흔히들 말하는 인연의 한자는 인할 인因과 인연 연緣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결과를 낳는 직접적인 힘을 뜻하는 &amp;quot;인&amp;quot;과 그 외 간접적인 힘을 뜻하는 &amp;quot;연&amp;quot;이 함께 쓰였죠. 여기에 사람 인人이 쓰이지 않은 이유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KgTeXravi8TXeafitpkH1C_P0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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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 마지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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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04:09:21Z</updated>
    <published>2024-05-16T15:0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 것 없는 저의 이야기에 공감 댓글이 달릴 때마다 마음이 참 묘했습니다. 첫째로는 기뻤습니다. 맹목적인 응원은 사람을 그저 들뜨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아팠습니다. 희망적이지만은 않은 이야기에 공감하는 인생을 산 사람들이 꽤 많았기 때문입니다. 생면부지 모르는 이의 공감도 슬펐지만, 제가 아끼는 이들의 공감은 제 안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연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mMde_7c8egpW6L05fDGy9942Y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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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정의 평온 -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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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4T04:18:17Z</updated>
    <published>2024-05-13T15: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날의 내게 하고 싶은 말을 하자면, 어딘가 망가진 사람도 꽤나 큰 사랑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거다. 그러니 걱정과 너무 가까이 지내지 않아도 된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히 걷다 보면 모든 게 차례로 순조로이 네게 올 거라고. 욕심은 멀리, 포용은 가까이. 좁아터진 마음을 갖고 살면 좋은 기회도, 사람도 들일 수가 없다. 그러니 가시를 거두고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ffiYUSafEKKBDyWuSDTSdGHVj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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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 죽이기 -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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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2T11:58:23Z</updated>
    <published>2024-05-09T16:3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한 문장을 무던한 마음으로 적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건 사실이다. 그 모든 과정 속 어린 내가 가끔 가엾고 대체로 대견하다. 넬의 노래 &amp;ldquo;마음을 잃다&amp;rdquo;의 가사 중에 &amp;ldquo;언제까지 내 안에서 그렇게 살아 숨 쉬고 있을 건가요. 언제 죽어줄 생각인가요.&amp;rdquo;라는 구절이 있다. 어린 마음에 처음 이 노래를 듣고 꽤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amp;ldquo;죽음&amp;rdquo;이라는 강렬한 단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WVD1hLCyV7h2NCCTw4NW5AMq2p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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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생이 숙제인 삶 -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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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1T05:26:22Z</updated>
    <published>2024-05-06T16:3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유를 얻었다 생각했음에도 나는 미천한 인간이기에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도 문득, 불쑥 아픈 마음들이 찾아온다. 아직까지도 법적으로 해방되지 못한 어머니와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나 사이엔 풀지 못한 숙제들이 많다. 애증의 마음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일련의 티끌 같은 사건들이 쌓여 태산이 된다.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언어폭력과 사랑표현의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ETPZRZ0U-BCjujYJutSDxkFa8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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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방적 용서 -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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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6:05:25Z</updated>
    <published>2024-05-02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정신일 수 없는 여자 둘이 사는 집이 정상적일 리 없었다.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가 사는 집의 온도는 늘 엄동설한이었고 난 그 집을 싫어하는 청소년이었다. 원망의 화살 촉이 서로를 향하게 된 어머니와 나는 모녀간에 뱉어선 안 되는 어마어마한 말들을 토해내며 싸우기 일쑤였다. 서로에게 얼마나 크고 깊은 생채기를 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나날 탓에 난 어머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7zNlJaXeBnnuyJrm7AykIc5DG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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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력과 무력에 대하여 -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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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3T04:30:08Z</updated>
    <published>2024-04-29T15:0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나긴 자학의 시대가 열렸다. 모든 상황이 내 탓 같았고, 그와 어머니 간의 법적 분쟁은 10년 동안 이어졌다. 그가 지속적으로 재심을 청구하며 어머니의 숨통을 조았기 때문이다. 집은 경매에 넘어갔고 어머니와 나는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근근이 살아갔다. 나의 학교생활은 우스웠다. 별 것 아닌 일로 죽네 사네 하는 아이들이 한심했다. 겉은 번지르르한 나였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FCoYuzYh1TMGY5IcqAVttrBL7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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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독한 년입니다 -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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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2T13:27:12Z</updated>
    <published>2024-04-25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아주 흐른 후 어머니가 말했다, 아버지가 가장 죽일 듯이 원망스러웠던 순간은 교복 입은 어린 딸을 부모의 법적 단두대에 세워 증인으로 만든 순간이라고. 나는 증언석에서 몇 번이고 그 날 일을 이야기해야 했다. 아버지가 소리를 지른 순간을, 어머니를 밀치고 무기를 든 순간을 몇 번이고 곱씹어야 했다. 회상의 과정은 내 안의 어딘가를 고장나게 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tMut063l0ujSU45wI-RAJ_0jN0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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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흔적 - 남겨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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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3T06:24:44Z</updated>
    <published>2024-04-23T05: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약을 짜다가 웃었어. 어찌나 뚜껑을 꽉 닫아놨는지 그 작은 걸 여는 데 낑낑댔거든.  어설프게 개어진 잠옷과 어색하게 놓여진 로션.  네가 다녀간 우리집에는 이렇게 귀여운 흔적들로 가득하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PIjlvvQINfJuOst5qUxfMWg7i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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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아버지가 되기를 관둔 날 -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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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2T11:40:14Z</updated>
    <published>2024-04-22T23:4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쿵, 쿵,&amp;rdquo; &amp;ldquo;쾅, 쾅, 삐리릭, 탁!&amp;rdquo; 골프로 단련된 남성의 근력과 아귀 힘에 도어락은 힘없이 부숴졌다. 인터폰 모니터 너머로 본 아버지의 무던하고 굳건한 표정과 계산적인 몸의 반동이 한 번, 두 번, 세 번 반복될수록 나의 몸은 동물병원에 끌려간 소형견 마냥 덜덜 떨렸다. 이 문 너머의 이들을 반드시 족치고야 말겠다는 결심이 선 다부진 눈빛과 잇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1g8IkPGOIjwoG7iOa5gDBEVcn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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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알탄 분노 -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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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5T10:13:39Z</updated>
    <published>2024-04-19T00:4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집 앉은뱅이 나무식탁에는 두 개의 작은 구멍이 있었다. 기억에도 남지 않는 사소한 일에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아버지가 내리 꽂은 쇠젓가락 한 짝의 흔적이었다. 콩알탄 같은 화의 시발점이 터지면 나는 최대한 조용히 1층으로 향하는 어두컴컴한 바깥계단으로 피신해야 했다. 그것이 한여름이든 한겨울이든 상관은 없었다. 어린 마음에 난 모기도 추위도 없는 봄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VZ31utBSuXzJk_KHnNtKuF-krt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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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과 그 - 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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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8T05:00:34Z</updated>
    <published>2024-04-18T03:5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그란 달이 뜨는 밤이면 네가 생각나 내 시선은 최선을 다해 발끝만 좇아. 문득 들리는 네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고 늘 같은 시간에 걸려오던 전화가 그리워 울리지도 않는 휴대폰을 덥석 들곤 해.  너와 그렸던 미래가 너무 달콤해서 네가 사라진 현재가 너무 쓰디 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nmb54APTzvaWkozSOZC_DPEok5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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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는 왜 다른 아줌마를 챙겨? -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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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2T13:03:59Z</updated>
    <published>2024-04-15T15:1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는 왜 우리 가족 대신 다른 아줌마를 챙겨?&amp;rdquo;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에 관한 첫 질문이다. 나이는 다섯 살 즈음. 이 질문에 어머니는 아주 어린 나이의 내가 보기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뭐라고 설명을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뭐라고 했던 납득은 가지 않았을 거다. 그러니 아래에서 한참 올려다 본 어머니의 희한한 표정이 30년이 지나서까지도 잊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ZyhBfBnuTqmn1Cfdqdx3dUXXI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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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 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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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8T05:00:22Z</updated>
    <published>2024-04-03T04:3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기다렸습니다.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 속 온기를, 뾰족한 가지 끝에 알알이 달리는 새순을, 움츠러들던 어깨들이 펴지는 봄날을 많이도 기다렸습니다.  눈물이 차오르던 날들에, 그래서 자주 물속에 잠기던 나날에 한 줌의 볕이, 두 줌의 빛이 듭니다. 비로소 숨을 들이켜고 또 내쉽니다.  찬기가 떠나기를 많이도 기다린 나는 하늘만 보던 고개를 바르게 떨군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F%2Fimage%2FmfQGSSiXBum3IXGSlWrTe_-mD7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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