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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책한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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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venezia11</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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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자연에서 책육아하며 글쓰는 박기량입니다. 출간 도서로 &amp;lt;아이와기적을 만들다&amp;gt; &amp;lt;가만히 내 얘기 좀 들어 주세요&amp;gt; 있습니다. 오늘도책한잔하며 맨발 걷기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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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20T05:55: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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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 이후, 나이를 잊고 사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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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23:32:59Z</updated>
    <published>2026-02-04T23:1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 이후, 나이를 잊고 사는 연습안녕하세요.오늘도책한잔 박기량입니다.마흔이 넘은 뒤로저는 제 나이를 잘 기억하지 않습니다.누군가 나이를 물으면숫자 대신 띠를 말하게 됩니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굳이 꺼내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어쩌면&amp;lsquo;마흔이 넘었다&amp;rsquo;는 사실을뇌가 또렷이 인식하는 순간,몸도 그 방향으로 천천히걸어가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WUrmoKJDK1wNT2eIyFK8hF-Gl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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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무엇으로 다시 살아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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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14:13:05Z</updated>
    <published>2026-01-21T01:1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오늘도책한잔 박기량입니다.초등학교 4학년 어느 날,서점에서 우연히 한 권의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amp;lt;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amp;gt; 나도 사람이고, 서점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사람인데우리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 걸까.그 단순한 질문 하나로책을 집어 들었습니다.책을 덮을 즈음,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사람은 사랑으로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VfOSUOus-v4g7Ae8DeKXU01o5c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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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자연이 준 진짜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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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01:57:58Z</updated>
    <published>2025-09-07T01:5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맨발로 산을 걷기 전, 삶은 마치 뒤죽박죽 엉켜 있는 서랍 같았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은 내려놓아야 할지 구별하지 못한 채, 그저 주어진 하루를 소화하며 살아왔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별 의미 없는 일에 마음과 에너지를 쏟으며 스스로를 잃어가는 기분이었어요.  머릿속은 늘 복잡했고,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바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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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가족 안에서의 나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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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15:07:14Z</updated>
    <published>2025-09-05T15:0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기의 따스한 숨결을 닮은 봄날이 찾아왔습니다. 그날, 남편은 주방 창가 앞 정원에 장미 두 그루를 심으며 말했습니다. &amp;ldquo;꽃을 보며 좋은 생각을 해. 그러면 건강해질 거야.&amp;rdquo;  무심한 듯 건넨 말이, 마음 깊은 곳에 작은 파문을 남겼습니다. 그날 이후로 장미와 눈을 맞추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했습니다.  햇살이 유리창을 타고 들어오는 아침이면, 장미의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nAiiDvp6Xhr493PgDia9yG1yl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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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 1.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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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5:33:11Z</updated>
    <published>2025-09-03T14:5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간다는 것은 때때로, 살얼음 위를 맨발로 걷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스치는 바람조차 스산하게 느껴지는 순간들 속에서, 깊은 외로움을 안고 스스로에게 묻곤 했습니다.'어떻게 살아야 할까?'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답을 찾으려 해도 삶은 미로처럼 얽혀 있었고, 마치 미궁 속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는 방향을 알 수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Buh0ZdVDZa_ZXCwtwkovYRl9oQ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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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신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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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15:07:02Z</updated>
    <published>2025-08-28T14:5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은 존재하는 걸까요?이 질문 앞에 서면 여전히 쉽게 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살아온 시간 속에서 나무의 나이테처럼 켜켜이 쌓인 경험들은, 조금씩 믿음 쪽으로 이끌어주었습니다.젊은 시절, 단순히 &amp;lsquo;신은 계신다&amp;rsquo;는 믿음 속에 살았습니다. 그러나 철학자 니체를 만나며 그 믿음은 흔들렸습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그는 &amp;ldquo;신은 죽었다&amp;rdquo;라고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S4Q8M2ZEHXL-NX_NTS1r_Ze3Kv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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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아이가 내게 말해준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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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13:15:43Z</updated>
    <published>2025-08-27T13:0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1학년이던 요한이가 어느 날 말했습니다.&amp;ldquo;어머니, 고통 없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amp;rdquo;그 말을 듣는 순간, 마치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듯 멍해졌습니다.수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위로를 찾아 헤맸지만,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진실을 아이의 입을 통해 들었습니다. 그 말은 가슴 깊은 곳에 스며들어 오래도록 울림으로 남았고, 그때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SHKt0QCCUN5-ogdCteFVn6j5R4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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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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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12:31:23Z</updated>
    <published>2025-08-26T12:2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인전을 마친 후, 예상치 못한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치열하게 준비해 온 전시가 끝났지만, 성취감보다는 오히려 마음속에 멍한 고요함이 감돌았습니다. 끝났다는 안도감보다는,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물음이 떠올랐습니다.그 질문은 단순히 다음 목표를 향한 고민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그림을 통해 견뎌낸 시간, 치유받은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q7WanLxY84n6WbXWjTQec-nQX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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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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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15:27:30Z</updated>
    <published>2025-08-25T13:2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자주 혼자 있는 간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대신, 자전거를 타고 강가에 나가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습니다. 해가 천천히 지고, 붉은빛이 강물 위로 퍼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곤 했지요.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고요하게 멈춘 것 같았습니다. 손가락으로 풀을 뽑으며 &amp;lsquo;내 삶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amp;rsquo; 하고 생각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7lVkhvwfyKPUEBfaIndqRUTxIH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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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첫 전시, 한 사람의 눈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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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07:43:10Z</updated>
    <published>2025-08-24T04:2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인전을 준비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전시관은 ㄷ자 형태였고, 그림을 어떻게 배치할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관람객들이 걸어가며 자연스럽게 삶의 여정을 따라가듯 감상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전시의 시작은 가장 밝고 화사한 작품들로 채웠습니다.첫 공간에는 그림을 다시 시작하며 그린 작품들이 걸렸습니다. 노란빛 가득한 꽃과 풍경, 아이를 담은 그림. 환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vUQHG0boO8GdOVgUzOiC0ANhRz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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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개인전을 준비하며 흘린 눈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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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10:50:07Z</updated>
    <published>2025-08-22T10:4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젤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 무엇에도 당당해질 수 있었습니다.&amp;lsquo;누가 뭐라 하더라도, 그림을 그리기에 흔들리지 않는다.&amp;rsquo;이 마음 하나가 단단히 붙잡아 주었습니다.그림을 다시 시작하기 전의 삶과, 그림을 그린 이후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자신감이 자라났습니다. 그것은 누군가가 만들어 줄 수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L9oUen3t75AwqGVKz-9XVvtf9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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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맨발로 그린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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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13:16:24Z</updated>
    <published>2025-08-21T08:5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몇 년간 산과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돌길과 흙길의 차가움과 거침 때문에 조심스러웠지만, 걸음을 거듭할수록 두려움은 점차 사라졌습니다. 발바닥으로 땅의 언어를 느끼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한 경험은, 그림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맨발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삶을 깊이 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_dbxc3gTVcopROnd2TY3kZ0Mr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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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무뎌졌던 색이 다시 살아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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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08:45:03Z</updated>
    <published>2025-08-20T08:4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력과 육아로 미뤄두었던 그림은, 맨발 걷기를 통해 조금씩 회복된 몸과 마음 덕분에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산과 황톳길을 걸으며 느낀 몸의 균형과 마음의 안정이, 오래 묵혀두었던 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누워 있거나 미뤄 두었던 시간들을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자라난 것이지요.화실 문 앞에 서는 순간, 삶의 색채가 달라지는 것을 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ta%2Fimage%2FdNuvJMuCICICYiD-hq-tpS2GA1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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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그림을 다시 꺼내 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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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9T13:25:49Z</updated>
    <published>2025-08-19T08:5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로 이사 온 후, 그림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는 늘 그림을 향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구름이 모양을 바꿀 때마다, 가만히 서 있는 나무를 볼 때마다, &amp;lsquo;이걸 캔버스에 담고 싶다&amp;rsquo;는 마음이 차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붓을 들지 못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산에 다녀오면 하루의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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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되찾다, 나로 살아가는 힘 - 1. 나는 엄마이기 전에 나였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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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09:02:29Z</updated>
    <published>2025-08-18T09: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 살,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알지 못했지만, 이 사람과 라면 평생을 함께해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누군가를 평생의 동반자로 선택하는 일은 단순히 사랑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요.신혼 초, 주례를 맡으셨던 신부님께서 신혼집에 찾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amp;ldquo;베로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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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나를 괴롭혔던 말들, 그리고 그 너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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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6T14:19:03Z</updated>
    <published>2025-08-16T14:1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좋은 말만 들을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완벽하지 않기에, 때로는 마음을 무너뜨리는 말들을 들어야 했습니다. 어떤 말들은 잠깐 스쳐 지나갔지만, 어떤 말들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박혀 불쑥불쑥 고개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압니다. 그 말들 속에 머무르면, 시간과 마음을 전부 빼앗긴다는 것을요.그래서 선택했습니다. 과거에 발목 잡히는 대신, 미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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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묵주와 지팡이, 두 손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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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5T15:27:52Z</updated>
    <published>2025-08-15T08:0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 판정을 받은 날, 세상이 한순간에 멈춘 듯했습니다. 병원 복도를 걸어 나오는 발걸음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았고, 숨소리마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은빛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빛나던 힐라리오 신부님이 계신 성당이었습니다. 교중미사를 드린 뒤 신부님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습니다. 신부님의 눈빛은 마치 오래전부터 제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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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자연 앞에서 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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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14:33:23Z</updated>
    <published>2025-08-14T14:2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제 이야기를 꺼내면, 그것은 종종 험담이 되어 돌아왔습니다.두렵지는 않았지만, 결국 흉이 되었고, 나라는 존재의 허물이 되었습니다.그래서 사람보다 산과 숲, 바람과 하늘 앞에서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어느 날, 걸음을 멈추고 자연 앞에서 목 놓아 울었습니다.그 울음은 오래 닫혀 있던 마음의 샘을 터뜨렸습니다.대답도, 해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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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겁 많은 내가 용기를 찾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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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10:57:14Z</updated>
    <published>2025-08-13T09:2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겁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늘 두려움 속에 살았고, 마음속에는 풀리지 않는 갈등이 가득했습니다. 그런 제가 매일같이 산을 오르고, 맨발로 걸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살아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프지 않았다면, 갈등이 없었다면&amp;hellip; 아마 그 길을 끝까지 걸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살아가는 날들이 너무 차갑고 날카로워서, 차라리 산길을 걷는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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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독사와 마주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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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11:33:06Z</updated>
    <published>2025-08-12T11:3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멀리서 바라본 산은 단정한 초록빛으로 평화롭게 다가옵니다.하지만 한 발 안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다양한 나무와 풀, 곤충과 동물들이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처럼 느껴집니다.사람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멀리서 볼 때는 단정하고 잔잔해 보여도, 가까이 다가서야 비로소 그 복잡한 결이 드러납니다.그날, 숲 속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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