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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니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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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침묵을 향기로 읽는 13년 차 언어재활사입니다. 느리게 걷는 학습자들과 우리 삶의 숨은 경로를 기록하며 묻습니다. 당신의 찬란한 시절 불리우던 이름은 무엇입니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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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04T17:42: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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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은 차라리 침묵] 빛바랜 노랑 - 가족이라는 이름의 친밀감이 이토록 서늘한 침묵일 줄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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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9:00:10Z</updated>
    <published>2026-04-21T09: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가족을 가장 가까운 관계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말하고, 더 쉽게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나는 종종 그 반대의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이 사라지는 장면들 말입니다.  1.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오해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면서도 끝내 입을 다물어버리는 순간, 혹은 말해도 닿지 않을 것을 알기에 처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Ov-fNKgtgNcA5IVNJ_uXZNI_H7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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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가 아이의 침묵을 읽어낼 때, 말은 자란다 - 13년 차 언어재활사가 낡은 노트를 덮으며 건네는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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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1:00:54Z</updated>
    <published>2026-04-21T01: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정보는 넘치는데 아이의 말은 왜 자라지 않을까 요즘 부모들은 정말 많은 것을 압니다. 유튜브, 책, 강의까지 아이의 언어발달에 좋은 방법은 넘칠 만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의 말은 쉽게 자라지 않습니다. 나는 이 지점에서 질문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정말 &amp;lsquo;정보의 부족&amp;rsquo;일까요? 오히려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정보는 충분하지만, 아이의 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GHEZc9fficD_Dsz6f97FUqT6x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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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 대신 손발이 바쁜 아이를 위한 변론 - 어디까지가 훈육이고 어디까지가 학대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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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3-20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들은 종종 이렇게 묻는다. &amp;ldquo;요즘 아이가 자꾸 때려요.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amp;rdquo;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나는 아이의 손보다 먼저 그 아이가 말하지 못한 순간을 떠올린다. 아이는 아무 이유 없이 때리지 않는다. 다만, 이유를 말할 수 없을 뿐이다. 어떤 아이는 입 대신 손과 발이 더 바쁘다. 요즘 부모들은 정말 많은 것을 안다. 아이에게 말로 표현하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cv9sc4V6KgWClUHlMp3dcVzYG1o.jfif" width="22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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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가 아이의 침묵을 읽어낼 때, 말은 자란다 - 좋은 언어발달은, 침묵을 읽는 데서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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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4:57:57Z</updated>
    <published>2026-03-20T04:5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13년 차 언어재활사의 고백  요즘 부모들은 말은 많아, 지식은 방대하다 요즘 부모들은 정말 많은 것을 안다. 어쩌면, 너무 많이 안다.유튜브, 책, 강의까지.아이의 언어발달에 좋은 방법은 넘칠 만큼 알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아이의 말은 쉽게 자라지 않는다. 나는 이 지점에서 질문이 생겼다.문제는 정말 &amp;lsquo;정보의 부족&amp;rsquo;일까.   오히려 반대일지도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QXnNJJRYml6OK-Wa99gggFzgs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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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의 보이지 않는 사람들 - 여성경력중간자 그 이후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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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21:00:10Z</updated>
    <published>2025-12-31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극단적인 성공한 여성, 희생한 여성 그 중간단계가 없다.  거의 보이지 않는 사람들, 여성경력중간자 그 이후의 삶. 우리가 추적하지 않기로 선택한 경로   올해 13년 차 전문직직장인 이다. 운 좋게도(?) 결혼이나 출산을 하지 않아서 인지 본업을 계속 유지하는 삶을 살아왔다. 단순히 내가 10년 차가 되면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단절이나 은퇴가 될 줄 알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1SvuxZXAxEWsC1RXyCVp_-V2Oo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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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해 첫 책,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비니루의 2025년 흐름 길라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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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6:07:19Z</updated>
    <published>2025-12-31T06:0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연휴가 끝난 금요일 오후, 좋아하는 커피가게에서 산 인도네시아 산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쓴다.  가난  난가?  와 같은 말장난이지만 진짜 가난은 나에게 꽤 오래 깔려있는 그림자다. 어린 시절 교사들이 봤을 때 위생상태와 의복착용이 눈에 뜨였을 것이다. 그러한 비주얼 덕분에 수급자나 사회배려전형을 도맡았다. 지울 수 없는 냄새도 있었을 것이다.  내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Zqutvlj4Jbz0wfGP_E-FADUcd8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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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나의 밤하늘을 항해하는 법 - 외로움을 말하지 못한 '노력이'의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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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41:37Z</updated>
    <published>2025-10-26T06:4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안의 가장 깊은 심해에 살던 저의 고래에게.  너는 더 이상 어둠 속에서 홀로 울지 않아요. 너는 이제 심해를 딛고 수면 위로 솟구친 거대한 파도, 그 자체가 되었답니다.  '포도'의 단맛으로 시작해 '웅덩이'에 고여있던 저의 모든 시간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너는 마침내 너만의 바다에 도달했어요.  어린 시절 저에게는 '낙천가'라는 이름이 있었죠. 어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TuKFc2bdKSXVIa0jaTlZacS9r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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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색도 괜찮아 - 4부: 노력이의 다음 걸음 (새로운 시작을 좋아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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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6T06:4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여름 서면. 흑백사진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체험은, 낡은 시간을 제 손으로 직접 만져보는 경험이었어요. 결과물을 처음 보았을 때의 기분은 &amp;lsquo;성공한 청춘의 한 페이지&amp;rsquo; 같은 뿌듯함이었죠.  하지만 열흘이 지나 사진을 들여다보았을 때, 그 만족감은 &amp;lsquo;더 탁월한 선택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amp;rsquo;하는 아쉬움으로 변해 있었어요.  겉으로 보이는 저의 모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JBSOtNslRlF6mvE9UrM0QLYgv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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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가 식기 전에 - 4부: 노력이의 다음 걸음 (새로운 시작을 좋아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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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41:37Z</updated>
    <published>2025-10-26T06:4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가 끝날 무렵이면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amp;ldquo;오늘은 뭐 했지?&amp;rdquo; &amp;ldquo;이대로 하루가 지나가도 괜찮은 걸까?&amp;rdquo;  딱히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고, 눈에 띄는 성과도 없지만&amp;mdash;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하루를 살아냈어요.  밥을 먹었고, 일을 했고, 누군가의 말에 웃었고, 짧게나마 저를 돌아보았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 하루가 완전히 식기 전에 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MAjWPXt7hpXina7c8G8e2-3mcM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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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을 데우는 법 - 4부: 노력이의 다음 걸음 (새로운 시작을 좋아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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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41:37Z</updated>
    <published>2025-10-26T06:4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은 늘 갑작스러워요.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냥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마음이 쿵&amp;nbsp;내려앉아요. &amp;nbsp;&amp;nbsp;&amp;nbsp;그  럴 때면 저는 마음이 식은 밥처럼 느껴져요. 먹긴 먹어야 하는데, 그대로 삼키면 목에 걸리고, 억지로 넘기면 속이 아프죠.  그래서 저는 불안을 데운답니다.  그날의 감정을 천천히 꺼내어 마음에 맞는 그릇에 담고, 저에게 익숙한 온도로 조용히 데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o2eX7N8_pc0Xcnnb_LLAPQLw2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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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관에서 만난 새로운 물결 - 4부: 노력이의 다음 걸음 (새로운 시작을 좋아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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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6T06: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여있던 물이 다시 흐르게 되었을 때, 저는 달라진 장소에서 기존과 다른 일자리를 구했어요.  타인을 돌보는 일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죠. 작은 도서관 커뮤니티매니저라는 일을 하며,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책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도라에몽 같은 손을 보고 곱고 이쁘다며 건네는 이웃들과 매일이 다양한 색상의 바다를 만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_RTAU_lAFJ20nm6OQh9DO03HH6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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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여코, 다시 배우는 사람 - 4부: 노력이의 다음 걸음 (새로운 시작을 좋아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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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6T06: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언어재활사입니다. 12년째 현장에서 일하고 있어요. 전공을 살려 밥벌이를 했고, 꽤 오랜 시간 누군가에게 &amp;lsquo;전문가&amp;rsquo;로 불려왔죠.  그리고 2025년 4월, 저는 사회복지사 실습생이에요. &amp;nbsp;어르신들 앞에 앉아 인사하고, 기초적인 서류를 배우고, 어색한 말투로 활동지를 만들면서&amp;mdash; 저는 다시 배우는 사람이 되었어요.  두 가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충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0cSKA5wDu3p-1ZTBci5yDfSut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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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력이의 3, 6, 9 게임 - 4부: 노력이의 다음 걸음 (새로운 시작을 좋아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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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41:36Z</updated>
    <published>2025-10-26T06: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2년 차 언어재활사. 돌이켜보면 '3, 6, 9년 차마다 위기가 온다'는 말은 저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그 위기들은 각기 다른 모습의 불안을 제 삶에 '출력'시켰답니다.  ♢3년 차 : 1일 1통닭과 수신오류 &amp;nbsp;&amp;nbsp;3년 차의 저는 매일 퇴근길에 '1일 1통닭'을 먹고 혼자 스터디를 했어요. 매 순간 마주하는 모든 케이스가 익숙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TQzAKQeC9cvu0sjmstm46jCNZ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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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 옆에 우정 한 스푼 - 3부: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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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6T06: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2년의 송도해수욕장은 오감으로 기억되는 곳이에요. 초등학교 5학년, 저는 막내 이모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을 잡고 그곳에 서 있었죠. 끈적한 바닷바람 사이로 짭조름한 갯내와 펄떡이는 고등어의 비린내가 섞여들었어요.  그것은 생명력 그 자체의 냄새였죠. 이모가 사준 솜사탕은 혀에 닿자마자 녹아내렸고, 그 달콤함은 펄떡이는 고등어의 은빛 비늘처럼 제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B64jsfzS5bUuws8ltQkASlobP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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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툰 건 사랑 탓 - 3부: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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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41:36Z</updated>
    <published>2025-10-26T06: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가 받은 &amp;lsquo;포도 같은 사랑&amp;rsquo;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어요.  동생이 태어났을 때, 저는 본능적으로 제가 받은 그 완전한 사랑을 나누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건 의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어요. 따뜻한 물이 담긴 컵에 찬물을 부으면 자연히 미지근한 물이 되어 흘러넘치는 것처럼요.  물론 저의 돌봄은 서툴기 짝이 없었어요. 동생에게 우유를 먹이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fJ05TgRtc2TZ8skW0VYwaVpqz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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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콤한 포도 한 송이 - 3부: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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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41:35Z</updated>
    <published>2025-10-26T06:4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의 첫 기억 속 사랑은 &amp;lsquo;포도&amp;rsquo;의 맛을 닮았어요.  한여름의 햇살을 전부 빨아들여 검붉게 익은, 한 알만 깨물어도 입안 가득 달콤한 과즙이 터져 나오는 탐스러운 거봉포도.  어머니의 사랑은 꼭 그 포도 같았답니다. 부족함 없이 완전하고, 어떤 의심도 필요 없는 절대적인 달콤함이었어요.  제가 세상에 나오기 전, 어머니는 제가 먹고 싶어 하는 포도를 찾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t7s1AKRNxFkbsUHaQH7pOJLFF7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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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나 귀여워~~&amp;quot; - 2부: 고백을 위한 언어 (글을 쓸 때 비로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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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41:35Z</updated>
    <published>2025-10-26T06:4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복의 길 위에서 저는 다섯 살짜리 남자아이를 만났어요. 아이는 저와 함께 즐겁게 놀다가, 갑자기 저를 와락 끌어안으며 외쳤죠.  &amp;ldquo;나 귀여워~~&amp;rdquo;  한 치의 망설임도, 부끄움도 없는 완벽한 자기 긍정.  그 순수한 선언 앞에서 저는 잠시 말을 잃었어요.  저는 단 한 번이라도 저 자신에게 저렇게 솔직하고 꾸밈없이 말해준 적이 있었던가. 환자복을 입은 제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UDpCOB91o4oRS1uRuUdEojUyk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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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어두운 밤, '노력이'와 화해하다 - 2부: 고백을 위한 언어 (글을 쓸 때 비로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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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41:35Z</updated>
    <published>2025-10-26T06:4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력이'와의 화해는, 내면여행의 가장 깊고 어두운 밤에 찾아왔어요.  '노력이'는 늘 120%의 힘으로 달리고 있었거든요. 엔진 소리가 요란해도, 그게 살아있음을 느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힘 빼는 법을 몰랐어요. 100%의 힘으로는 어쩐지 '방전'될 것만 같아 '불안이'가 자꾸 속삭였죠.  그렇게 평생을 달려오던 어느 날이었어요.  그날은 이직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4utI3r_fLbC9NdpDuSYMBjo3Z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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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여코, 묻는 사람 - 2부: 고백을 위한 언어 (글을 쓸 때 비로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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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41:35Z</updated>
    <published>2025-10-26T06:4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늘 대답하는 사람이었어요.  질문은 누군가의 것이었고, 저는 설명하고, 정리하고, 이해시키는 역할이었죠. &amp;nbsp;학생들에게는 &amp;lsquo;이건 이렇게 말해보자&amp;rsquo;고 가르쳤고, 어른들 앞에서는 &amp;lsquo;이건 이렇게 표현하면 된다&amp;rsquo;고 정리해줬어요.  저는 말의 구조를 익히고, 의미를 다듬고, 그 틀 안에서 안정된 삶을 살아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모르는 질문들이 쏟아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KBYK1kW6YJaEh-RSld0a2zguD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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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어떤 재질? - 2부: 고백을 위한 언어 (글을 쓸 때 비로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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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41:34Z</updated>
    <published>2025-10-26T06: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오랫동안 저 자신을 '깨진 유리' 같은 질감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속이 비칠 정도로 투명하지만, 그만큼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금이 가고 깨져버리는. 그리고 한번 깨지고 나면, 그 날카로운 파편은 의도치 않게 저 자신과 타인을 향해 뾰족함을 드러냈죠. 저는 저의 그 뾰족함이 저의 연약함이 남긴 상처라고만 여겼어요.  하지만 저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bo%2Fimage%2F-9tYnIOFXUdVK9HEkN5rnOxli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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