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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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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hyoji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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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가끔은 천천히 천천히 (polepole_diary)- 13개월간 알래스카에서 파나마까지 38.000km의 오토바이 여행, 그 후의 삶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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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05T04:29: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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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 맥시멀 에코라이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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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3T03:12:20Z</updated>
    <published>2022-05-02T23:4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로 기둥과 인방(가로) 문선(세로)을 세워 뼈대를 만든다. 벽채를 만들기 위해 굵은 대나무 또는 각목으로 힘살을 세운다. 그 뒤 새끼줄로 외(대나무 쫄대)를 엮어 살을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살 위에 발로 꾹꾹 치댄 볏짚 섞인 흙을 붙이고 외벽은 회벽으로 미장을, 내벽은 신문지, 한지, 벽지 등을 붙인다. 엄청난 공이 들어가는 작업이 아닐 수 없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2dbaWx7d2RWTPelOltXOioGFL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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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 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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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9T06:10:21Z</updated>
    <published>2022-04-19T01:5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을 고치던 첫날, 옆집 할머니가 오셨다. 원래 살던 분이 친척이라는데 강력한 사투리를 쓰셔서 60% 정도만 알아들었다. 대강 알아들은 바로 마을로 잘 왔다는 이야기와 함께 동네에 대한 이야기, 집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다. 그러던 중 &amp;lsquo;이곳의 박쥐가 있지 않냐&amp;rsquo; 하셨는데 사투리 때문에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들쥐나 집쥐나 시골 쥐나 그런 걸 잘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Kp6KymJUOwYK18AhkKg3uBPvn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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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 삽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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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9T01:54:13Z</updated>
    <published>2022-04-18T00:1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일 주말할 것 없이 천장에 붙어 일하길 몇 주째, 새삼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그리며 여러 장애를 갖게 된 일화가 생각난다. 그의 집념에 비할 수 없지만 나도 도 닦는 심정으로 일한다. 세왕이는 주중에 재택근무를 해서 주말에만 일했는데 몇 주째 삽질만 하고 있다. 우리 집의 취약점 중 하나는 뒤꼍에 배수가 안 되는 것인데 비만 오면 질퍽거리고 잘 마르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uf4CkBwHUcgeMWC0vmyI8x2t3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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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 똥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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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5T01:33:40Z</updated>
    <published>2022-04-15T01:1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장을 망치로 툭툭 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던 흙을 떨어트린다. 이 흙들을 모아 굴러다니던 큰 대야에 넣고 물을 섞는다. 바로 반죽을 하지 않고 약간 불려두면 찰기가 살아나는데 이때 손으로 좀 더 치덕 댄다. 스콘 반죽 정도로 너무 되지도 또 너무 묽지도 않게 하는 게 포인트! 반죽이 완성되면 온 힘으로 천장에 붙인다. 1/3은 바닥에 떨어지지만 신경 쓰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22wIgkRkH-RUl99cT_g-mXCtd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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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 고집불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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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3T04:01:55Z</updated>
    <published>2022-04-13T00:4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까래 사이사이 흙이 갈라지고 일부는 떨어져 있었다. 1. 탈거된 틈을 폼으로 충전하고 핸디코트로 마감을 하거나 2. 단열재를 넣고 큰 대들보만 노출시킨 뒤 중천장으로 마감을 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결단이 서지 않는다. 고민 끝에 두 가지 방법이 아닌 옛날 방법 그대로 고치기로 했다. 단열도 걱정되고 시간도 무진장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DpqGbPevhi6oq8nMg0dTW0Zh1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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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 새집(처럼 고쳐) 다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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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2T03:58:05Z</updated>
    <published>2022-04-12T00:4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여름, 비가 오고 나면 초록 초록한 녀석들이 스멀스멀 퍼져나가는 게 보였다. 이대로 두면 키보다 커버릴까 걱정이 되어 한바탕 잡초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촉촉해진 땅이라 쑥쑥 뽑힐 거라 생각했는데 생명력 강한 잡초들은 땅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온 힘을 다해 잡초를 뽑는데 묘한 시선을 느낀다. 작은 기척도 느껴진다. 주위를 둘러보다 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WqErXqjego28jiBRI5B-yjQ1t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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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9. 이야기를 먹고 살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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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0T09:51:16Z</updated>
    <published>2022-04-08T00:0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안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부엌 벽지 한 귀퉁이에 적힌 기쁨의 메모. &amp;lsquo;2003년도에 입식부엌 했다&amp;rsquo; 바로 옆방 안쪽 아이의 성장 기록은 내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 좋은 재료다. 기쁨과 슬픔 그리고 세월을 담아낸 것들은 특유의 묵직한 에너지가 있다. 잠시 잊힐지언정 사라지지 않았다는 건 누군가의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시간을 쌓을 수 있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NIJm-vh75tm6dH9vdsiX592TB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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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8. 중천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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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1T22:33:36Z</updated>
    <published>2022-04-06T00:4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격적인 일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전기 죽이기!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모두 죽이고 딱 하나만 살렸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다.  때는 초여름. 방진복과 마스크, 보안경을 착용하니 새삼 코로나 시대 일꾼들이 얼마나 고생하는 가 싶다. 옷까지 입는 게 유난인 것 같지만 원래 시작은 유난 좀 떨어야지.   중천장을 뜯는다. 다락마루를 제외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lefloRB0lsyK-zgkfLgPONcFp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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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 삽 종류를 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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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05T05:41:10Z</updated>
    <published>2022-04-04T23:5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할 때, 여행 준비할 때, 그리고 집수리를 시작할 때의 공통점은? 통장 잔고 걱정 따위 잠시 내려놓고 폭풍 쇼핑이 허용된다는 것이다. 집값의 곱절은 수리비로 나간다는데 우리는 순도 100% 셀프 집수리 예정이니 그 돈으로 장비 빨 좀 받자 싶었다. 삽자루 하나 없으니 살게 얼마나 많겠는가. 철물점 털이를 한다는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삽 하나도 뭐 이렇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jRImKiLTMVKtZZeivYt-huOn-3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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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 마을회관 앞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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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01T18:13:11Z</updated>
    <published>2022-04-01T00:4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가 작아도 빼꼼 들여다볼 수 있는 담장 높이. 마을회관 앞집은 정말 정말 정말 사람들이 들여다보기 좋은 집이다. 집을 구입한 당일 바로 동네 소문이 났다. 연고지인지, 아이는 있는지 등의 약간의 호구조사와 함께 왜 이 시골로 내려왔냐고 관심 어린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리곤 하나같이 마을에서 제일 좋은 터라며 잘 들어왔다고 덕담하셨다.  이 집을 말할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b3VZ09Zv6yAVu9tlazTlpkqkq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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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 보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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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31T02:25:37Z</updated>
    <published>2022-03-31T00:1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도 한번 보고 바로 결정하는 건 충동구매 아닐까 싶어 오후에 다시 한번 집을 보러 갔다. 때마침 회관 앞 평상에 마을 분들과 앉아계신 이장님. &amp;ldquo;아이 효진 씨, 여긴 뭔 일로 왔소?&amp;rdquo; 집을 보러 왔다는 이야기에 그렇지 않아도 대여섯 명은 넘게 집을 보고 갔다 하신다. 금액 조정 중인 사람 있는데 너무 깎아서 답보상태라며 사고 싶으면 늦지 않게 결정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1GkRF7QJggHRgx22VResfdhRh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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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 이심전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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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30T12:46:09Z</updated>
    <published>2022-03-30T07:2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면사무소에서 일할 때 종종 토박이 직원에게 동네 정보를 물어보곤 했다. 어느 식당이 맛있냐부터 요즘 어떤 해산물이 철인지. 또 구경 갈만한 곳이 있는지 말이다. 그러다 옛집을 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 구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amp;ldquo;우리 동네에 집 하나 나왔는데 구경시켜줄게~ 집 터가 좋아. 우리 동네 사람들은 더 좋고~&amp;rdquo;   지금 살고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h0bOdig3EVFkCpsyU7-lECOH_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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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3. 황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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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0T14:58:07Z</updated>
    <published>2022-03-29T00:4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개월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오래전 조부모님이 돌아가셨던 나는 어르신들을 만날 일이 없었다. 같이 사회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다지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 시골에 내려와 보니 주변을 형성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노인이었고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그들과 부딪치며 살아가야 한다. 면사무소에서 일하며 여러 상황과 환경에 처한 노인들을 보았고 그들의 행동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PH39JGlHyfIuhVSq-OdIjK5D5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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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 금의환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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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8T04:11:50Z</updated>
    <published>2022-03-28T00:1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면사무소에도 인사이동의 계절이 돌아왔다. 몇 개월간같이 일했던 직원들이 다른 면이나 군청으로 이동한다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아쉬운 마음도 잠시 며칠간 면사무소는 떠들썩했다.   우리 면으로 발령받은 직원이 근무 전 인사를 위해 왔는데 혼자가 아니라 현 소속 같은 팀 직원이 다 같이 방문했다. 입학식 학부모 같기도 하고 결혼식 상견례 같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5OiWgBKU546cl04lAENT1guup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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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 75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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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5T11:52:08Z</updated>
    <published>2022-03-25T00:2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에 인솔 일이 끝나고 사무실에서 전화 업무를 보고 있었다. 한동안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마을은 1,2차 접종이 완료되었지만 일부 마을은 1차 접종마저 시작하지 못한 상황. 사정을 알 길 없는 어르신들은 명단에 누락된 건 아닌지 확인 전화를 해왔다. &amp;ldquo;옆 마을은 접종이 끝났다는데 왜 우리 마을은 아직까지 연락도 없소&amp;rdquo;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그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cuIFnAYlrxjCnPKvX8Rbk5WI6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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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 승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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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3T07:09:18Z</updated>
    <published>2022-03-23T00:1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2차 백신 접종을 할 때면 한번 봤던 사이라고 더 반갑게 맞아 주신다. 어느 날은 할머니께서 살짝 부르더니 가방 안에 들어있는 6년 근 홍삼 한 팩을 주시면서 엉덩이를 팡팡 두들기고 가신다. 버스 안에서도 내 이름이 뭔지 출신지는 어디인지 결혼은 했는지 물어본다. 결혼 전이면 우리 마을로 시집오라고 하시는데 결혼 대상이 마을인 건지... 마치 &amp;lsquo;공공재&amp;rsquo;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wwyjhIhu0Q-rx1c-0-CSY8GuFL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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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 마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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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2T04:34:39Z</updated>
    <published>2022-03-22T00:4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마다 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들녘에 할머니들이 한 줄로 앉아 마늘을 뽑고 있다. 요즘 일손이 바쁠 텐데 나오셨다고 말하니 자신의 손을 보여주셨다. 장갑을 끼고 일했다지만 손이 허물처럼 벗겨진 모습이다. 아프진 않냐고 하니깐 괜찮다며 요즘 동네 동네 마늘 수확을 다닌다고.. 그나마 백신 접종하느라 하루 쉰다고 웃으신다. 고생이 많으시다 했더니 말씀하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zgqqaTrHrgiYgQiHuQ9zGYdgd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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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노부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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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8T14:01:40Z</updated>
    <published>2022-03-18T00:4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신 접종을 할 때 유일한 준비물 신분증. 전화 안내를 할 때도, 버스에서도, 2번 3번 신분증을 챙기라 안내함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신분증을 안 가져오는 경우가 생긴다. 급한 대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접수처로 달려가는데 노부부 중 할머니가 신분증을 안 가져왔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입구에서 신분증을 분명 줬다며 한바탕 소란이 생겼다. 할머니 주머니를 뒤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GvJU0m0usKy61y_EX3c-OguU3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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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자식보다 낫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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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7T09:25:40Z</updated>
    <published>2022-03-17T05:4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신 접종을 알리는 전화를 할 때 종종 그들의 자녀와 통화를 할 때가 있다. 말귀가 어두운 사람들도 신기하게 가족 간에는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 대체적으로 잘 전달이 된다. 대부분 도시에 사는 자녀들은 여러 가지 반응이다. 휴가를 잡고 내려와 백신 접종을 한 날 혼자 두지 않게 옆을 보살피기도 하고, 내려오기 여의치 않을 때는 급히 사람을 수배하거나 이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8YzSEV7LE29MreE2Bg0x84PBd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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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자가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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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1T05:16:14Z</updated>
    <published>2022-03-16T01:2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마을의 접종이 있었던 날이다. 여느 때와 같이 백신 접종을 마친 후 돌아온 마을 회관 앞, 버스에서 조심히 내려오길 도와드리고 잘 들어가시라 인사를 드렸다. 두 명의 할아버지들은 경운기를 타고 한 손을 척 올리며 쿨하게 퇴장, 다른 한쪽에서는 할머니가 사륜바이크 뒤에 가방을 척척 얹으시며 찡끗 웃고 더 쿨하게 퇴장, 그 옆 에는 잘 가라 인사하던 할아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lc%2Fimage%2FyZhhx1WS99DP7jDjnusgUgiHuo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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