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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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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상처와 가난과 우울만이 있는 게 아니라 희망과 기쁨과 쾌락 등이 있는 복합적인 글을 쓰고 싶습니다. 독립출판물로 무속신앙에 관한 에세이인 &amp;lt;고양이 물그릇에 빌게&amp;gt;를 썼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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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16T01:48: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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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물관에서 일하기 무섭지 않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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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0T17:27:50Z</updated>
    <published>2025-05-27T03:5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3년 차 학예연구원이다. 전에는 고분(古墳)으로 둘러싸인 박물관에서 일했다. 그 후에는 무속전문박물관에서 학예사로 일했다. 어느 쪽이든 죽음과 관련된 곳이라 그런지 &amp;ldquo;박물관에서 일하기 무섭지 않으세요?&amp;rdquo;라는 말이 계속해서 따라붙었다.  주로 이야기할 무속박물관인 이곳은 조선시대 때부터 궁중에서 후원하던 신당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당시 궁에서 일하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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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 너는 실제 굿을 본 적은 없는 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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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21:09:31Z</updated>
    <published>2025-05-17T06:2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들 엄마 친구를 이모라고 부르지 않는가.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이모 남편(이모부)이 돌연 돌아가셨다. 사고사였다. 내 가장 오래된 무속에 대한 기억은 이모부의 죽음과 연관돼 있다. 이모부는 갑작스럽게 계단에서 미끄러져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그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모는 굿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죽은 자를 저승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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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술적 글쓰기에 지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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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6T22:02:02Z</updated>
    <published>2025-05-16T00:0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써야 할까. 아니 그보다 대학교에서만 무속(巫俗)을 배운 정도로 글을 써도 될까 하는 고민을 계속했다. 무속전문박물관에서 약 1년 동안 일하면서 내린 결론은 일단 쓰자였다. 내 생각보다도 사람들은 무속에 관심이 많았고, 일반 관람객을 포함해 예술을 하는 사람들, 학문을 하는 사람들도 박물관에 많이 찾아왔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내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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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가 돼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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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4T22:34:13Z</updated>
    <published>2025-05-04T08:5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직을 한 이후로 거짓말처럼 글쓰기를 멈췄다. 나를 채찍질하는 마감도, 떠나온 세계에 대한 미련도 곁에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루하루를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 데 썼고, 이제야 적응을 좀 했다.  작가라는 호칭을 들을 때면 아직도 낯설다. 내가 글을 쓰고 내 맘대로 책을 냈는데 작가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요즘은 독립출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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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쪽 길로 가야 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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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3:53:15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종종 점집에 간다. 내 돈 주고 신점을 보러 다니기에는 너무 비싸다 보니 블로그 체험단을 통해서 방문하고는 한다. 이전에는 무속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무당을 만나보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점집을 다녔다. 지금은 순전히 재미로 다니고 있다. 복채가 5만 원 대였던 시대를 지나 10만 원은 우습고 15만 원까지도 올랐다. 시급은 잘 오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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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구실 지박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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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23:15:13Z</updated>
    <published>2024-10-21T00:5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에 들어갔다. 어쩌다가 그런 짓을 했을까. 사실은 돈이 없어서 졸업하고서 바로 취업을 했어야 하는 게 맞았는데 돈도 없으면서 대학원에 발을 들여놓았다. 다행히 학과에서는 BK21+사업을 하고 있어서 석사과정생은 월 60만 원의 장학금을, 박사과정생은 월 1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월 60만 원으로 생활비며 답사 다닐 때 드는 비용, 교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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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서매직을 믿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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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7:09:12Z</updated>
    <published>2024-10-14T05:1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다. 역대급 폭염이 온다는 말은 하루 이틀 사이에 들려오는 말이 아니다. 매년마다 역대급 폭염이라는 말이 난무하는 탓에 사람들은 &amp;lsquo;역대급&amp;rsquo;이 붙으면 안 믿는다는 말까지 하기도 한다. 지구온난화라는 말이 너무도 익숙해진 요즘 그걸 넘어서 지구가 사람들 죽으라고 고사 지내는 건 아닐까, 인간들이 눈치 없이 살아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는 일주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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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낯선 집에 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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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7T11:17:27Z</updated>
    <published>2024-10-07T02:3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어린 시절은 낯선 집을, 낯선 곳을 전전하다 끝이 났다. 엄마 친구 집, 내 친구 집, 친척 집, 찜질방, 수많은 모텔, 쪽방촌, 원룸촌 등을 돌아다녔다. 기억에는 잘 남아있지 않는 그 많은 곳들. 이 중에서 엄마와 살았던 쪽방과 원룸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 좋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그나마 안정적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고, (당분간) 더 이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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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 곳 없는 슬픔의 방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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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2:48:21Z</updated>
    <published>2024-09-30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도 이전에 조사했던 제보자의 부고를 맞닥뜨렸다. 이름도, 거주하던 마을도 동일했다. 제보자의 이름 역시 조금 특이한 편이라서 겹칠 일은 없었을 것이니, 나와 선배들이 함께 조사한 그 제보자가 맞다. 일을 하던 나는 갑작스러운 부고에 충격을 받았다. 엄청나게 친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알던 분이 돌아가셨을 때의 슬픔이 있다. 그런데 그걸 나눌 대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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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러려고 입학한 건 아니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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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3T04:34:08Z</updated>
    <published>2024-09-23T02:4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속학과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고3 시기였다. 친한 선생님께서 내가 박물관, 미술관에 관심이 있어서 큐레이터가 되고 싶다고 하니 민속학과에 수시 전형으로 지원해 보라고 알려주셨다. 당시에는 민속이 뭔지 잘 알지 못했다. 역사 시간에 배운 세시풍속 정도로만 알고 있었달까. 사실 지금도 민속이라는 분야는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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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복이 없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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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1T12:40:10Z</updated>
    <published>2024-09-16T11:1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집에 가면 늘 듣는 말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인복이 없다는 말이다. 무당은 내게 말한다. 외로운 사주다, 이렇게 외로워서 어떡하냐. 그렇지만 나는 이 정도면 인복이 많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인복이 더 많으면 내가 감당이 안될 것 같은데? 나는 충분히 많은 사람들과 살아가고 있다.  늘 죽고 싶었던 중학생 때조차도 나는 사람들과 함께였다. 선생님들, 동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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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의 유효기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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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0T01:09:49Z</updated>
    <published>2024-09-09T11: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난은 계속해서 나를 따라다니던 단어였다. 내가 가난하다고 생각을 했던 초등학생 때를 지나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때 까지도. 나는 이 가난을 내게서 어떻게 떼어내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가난은 늘 나와 함께 했으므로, 여느 자기 계발서처럼 이걸 극복해야 한다거나 어떻게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다. 그랬다면 사실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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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누구의 인생을 망쳤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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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2T04:23:33Z</updated>
    <published>2024-09-02T00:4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검은색 피아노 밑에 맥주병이 아무렇게나 깨져있다. 옆쪽 탁상 위에 홀케이크를 보면 누군가의 생일임에는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 기쁜 날을 불행한 날로 기억할 당사자가 누군지는 모른다. 이복언니가 쓰레받기로 맥주병 조각을 치우려고 하고, &amp;ldquo;치우지 마!&amp;rdquo; 누군가는 목청껏 고함을 지른다. 누군가는 나의 아비다. 아직 어린 이복오빠는 그 옆에서 쭈뼛쭈뼛 서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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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나를 용서해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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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5T04:35:55Z</updated>
    <published>2024-08-28T02: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비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편집증과 의처증도 있었다. 새벽이면 나는 엄마와 함께 친척집, 엄마의 친구집, 모텔, 차 안을 전전했고, 나는 갈 곳 잃은 슬픔과 분노로 삶을 이어갔다. 원흉은 빚보증이었다. 이복 언니, 이복 오빠와 함께 살던 나는 밤이면 들려오는 맥주병 깨지는 소리, 소리치는 언성을 들으며 무럭무럭 자라났고, 차라리 외동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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