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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졸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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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fnanryu</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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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Protagonis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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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21T10:06: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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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닐을 접으며 - 2020년 2월 21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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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4T13:44:16Z</updated>
    <published>2021-02-22T12:4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방 찬장에는 비닐통이 있다. 한때는 투명했지만 이젠 닳고 구겨져 뿌연 비닐이 통 안에 가득하다. 그런데 나는 비닐을 산 적이 없다. 부산 집에 다녀올 때마다 어머니께서 음식을 담아 챙겨주셨던 비닐이다. 쪽지 모양으로 접어 하나둘씩 넣었는데, 어느새 가득 찼다. 지구가 소중해 한 번이라도 더 쓰고 버리자는 기특한 마음으로 모은 건 아니다. 그저 어머니께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2NB5qMUidTuHGj2vBDiu4p3Lo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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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일 - 2020년 8월 2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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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1T13:10:06Z</updated>
    <published>2020-11-16T16:1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도 남쪽 해안은 넓습니다.⠀지구과학에서 배운바, 리아스식 해안인 남서해에 비해 융기해안인 제주도 남쪽 해안선은 완만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해안의 끝과 끝, 혹은 곶과 곶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제주 삼다(三多) 중 하나라는 바람이 그 넓은 해안에  쉼없이 몰아칩니다. 바람에 떠밀린 파도가 해안에 연신 부딪칩니다.⠀바다와 육지의 충돌,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r7sn_BDRVm5e2O1EcFRmNv4KZC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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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국인 콧수염 - 2020년 11월 10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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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2T17:33:57Z</updated>
    <published>2020-11-14T16:2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 자작나무에는 중국인 콧수염이 잔뜩 있습니다. 중국인 콧수염이란 나무 곁가지가 있거나 떨어진 자리에서 보이는 &amp;quot;ㅅ&amp;quot; 모양으로, 독일 식물학자 페터 볼레벤이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에서 이것을 중국인 콧수염이라 부릅니다. 굳이 중국인 콧수염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필요는 없습니다. 나오는 것이라곤 웬 청나라 상인 코에 애처롭게 매달린 가느다란 터럭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TyTVHYx14PtiDbASPAWeXxzak9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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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붕에 관하여 - 2020년 10월 29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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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9T04:16:11Z</updated>
    <published>2020-11-12T15:1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옥을 볼 때마다 지붕을 흥미롭게 보곤 합니다.네 귀퉁이에 있는 추녀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게 들려 내 마음에 꼭 맞습니다. 그 정아한 각과 선에 조밀하게 쌓인 시간을 헤아려 봅니다. 네 귀퉁이에 있는 나무 기둥이 비를 맞아 썩는 문제가 생기고, 기둥이 볕을 고루 쬐어 잘 마를 수 있도록 추녀를 들어주는 방법을 고안하고, 우리나라 해 높이에 맞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JDz1DYWDv7eAnbeoq5z1chPR2c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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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볕, 물, 티끌 - 2020년 10월 26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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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26T03:50:29Z</updated>
    <published>2020-11-11T14:0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변 사람들이 유별나다고 여길까 봐 항상 조심하지만, 식물을 보고 놀란 내색을 숨기지 못한 때가 많다. 이들은 볕을 쬘 수만 있다면 경이로운 일을 해낸다. 이를테면 한 줌 먼지에서도 물을 뽑아내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티끌을 허공에서 모으는 일이다. 볕, 물, 티끌이 육체가 된다.이 대단한 일에 광합성이라는 이름을 붙이니 어딘가 건조하다. 주입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bKw9028mt3KdxjcYOFdNL9AQoX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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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과 구름과 비 - 2020년 9월 12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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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1T02:26:38Z</updated>
    <published>2020-11-10T15:4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티 없이 맑은 하늘보다는 구름 있는 하늘이 좋습니다. 구름이 있으면 때로는 비가 내리기 마련입니다. 날이 궂다 하여 주눅 들지 말자. 비를 쏟아낸 뒤, 아직 개어가는 하늘이 나의 가장 찬란한 하늘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SvjU0w7-A8lKD9WO9nhiAdOFU7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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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에 관하여 - 2020년 8월 27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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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1T00:01:23Z</updated>
    <published>2020-11-10T01:4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구름 사이에도 볕이 드리우고, 먼지를 씻어낸 대기가 청량합니다. 땅은 비를 머금고 비는 빛을 머금었던가. 하늘보다 눈부신 땅을 봅니다. 빛에 관하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GV6ubdzC7rJjUkQJgeYjBAY7B5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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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는 날 눈 생각하기 - 2020년 8월 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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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9T23:57:56Z</updated>
    <published>2020-11-04T17:2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습하고 더운 비 오는 날입니다. 이런 날 엉뚱하게 눈 오는 날이 생각납니다. 눈은 비보다 차가운 것이 분명한데도 그 심상이 왠지 따뜻합니다. 하얗고 포근한 모습에, 소복소복 세상을 덮기 때문이려나.차가운 눈을  따뜻하게 느끼는 심리 기전은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기계라면 오류를 범한 셈입니다. 그러나 이 오류가 있어 참 다행입니다. 우리가 차가운 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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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을 가득 채우는 울음 - 2020년 7월 28일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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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6T14:01:59Z</updated>
    <published>2020-07-28T14:2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의 끝을 지납니다. 여름이라고 하면 보통 6월, 7월, 8월을 말하니 벌써 여름의 삼분지 이를 지나는 셈입니다. 그런데 왠지 아직도 여름이 설익은 것만 같습니다. 처음엔 장맛비에 선선해진 날씨 탓을 해봤습니다. 그러나 곧 더위만으로 여름이 무르익는 것은 아니라고&amp;nbsp;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괜히 한낮에 조깅을 나섰다가 더위에 압도당한 기억이 떠올랐기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ESIUF6f2XmKnLnPoWq8-9qu_A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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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을 수 없는 존재감의 가벼움 - 2020년 6월 1일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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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8T05:21:06Z</updated>
    <published>2020-06-17T02:1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나는 원래 조용한 편입니다. 어지간히 편한 사람들과 있지 않은 한, 목소리도 몸소리도 썩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지 않는 편입니다. 이제는 존재감마저 옅어지는 지경에 이르렀나 봅니다.우리 동네에 살게 된 뒤로, 한 주에 적어도 한두 번은 들리는 카페에 왔습니다. 직원분들에게도 마음에 드는 곳인지 해가 세 번이 바뀌도록 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YeVA1QPaA-a_ug4VMj6bk531I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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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루베리 베이글과 부조리극 - 2020년 5월 22일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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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6T05:37:12Z</updated>
    <published>2020-06-16T03:0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예부터 조용한 편입니다. 성격이 그렇다는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조용한 겁니다. 회사에서 선배들에게 무얼 물어보러 갈 때, 나름 인기척을 내며 다가가 불러도 그들은 항상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괜히 미안합니다.동네 마트 계산대에 제가 나타나면 직원 아주머니께서 얼른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얼굴을 기울이십니다. 아마 속으로 이러시는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SlAo4U2qFzTv0WJA0h4EeL-ZE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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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가에서 - 2020년 4월 2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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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8T05:21:01Z</updated>
    <published>2020-06-15T01:3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리는 차 안에서 우리는 얘기했습니다.&amp;quot;사는 게 참 쉽지 않네요.&amp;quot;&amp;quot;일이 없으면 도태되는 것 같고, 일이 많으면 힘겨우니.&amp;quot;차는 곧 멈췄고, 친구들이 짐을 풀고 쉬는 사이 나는 개울가로 내려와 볕에 그을리며 책을 읽었습니다.저만치에서는 물이 바위에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물가에 앉은 내 발밑에서 물은 조용합니다. 이따금 바람에 흔들리기는 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5N8L_1NKdZVi603bx5-45GfDy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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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류(亂流)의 사정 - 2020년 3월 31일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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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3T15:00:06Z</updated>
    <published>2020-06-14T07:3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엄마의 롤 빗에 엉킨 머리칼처럼 머릿속이 잘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스트레스를 적잖이 받았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딘가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자 문득 지금의 생활이 역해졌습니다. 지금의 나는 내가 생각했던 내가 아닌데, 이대로 괜찮은 건가. 이렇게 흘러가면 어디에 닿을까.머리를 식히러 간 성북천 한 귀퉁이에서 돌들에 부딪히는 물을 보았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Zg9QLy8ybmG4P8GwKXusJja2I0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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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대문 지하도에는 묘한 선반이 있다 - 2020년 3월 25일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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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31T06:53:06Z</updated>
    <published>2020-06-12T01:0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그냥 다음에 하자.&amp;rsquo; 혹시라도 맨살에 닿을까 고무장갑으로 중무장한 손을 거두며 오늘도 청소를 미뤘습니다. 싱크대와 샤워실의 배수구, 변기나 세면대 뒤. 빛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습하고 어두운 곳. 좁기까지 한 탓에 손을 타지 못하고, 그래서 곰팡이가 내려앉은 곳. 웬만큼 마음을 크게 먹어도 솔을 들기 어려운 곳. 그래서 외면하고 싶은 곳. 그러나 불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6ydVdQKIP6KqXKDuNqxRYBSljc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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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떡과 似而非 - 2020년 3월 5일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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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1T13:01:00Z</updated>
    <published>2020-06-11T01:2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은 그저 빈둥대며 보내버리고 남은 것은 후회뿐인 어느 일요일 오후. 마지못해 찻집에 나가 책 읽는 시늉을 하는데, 눈앞에서 늘어지던 글자들을 제치고 귀를 지나 뇌에 꽂힌 한마디.&amp;ldquo;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잖아요.&amp;rdquo;옆자리에서 수없이 쏟아진 말의 대부분은 공중으로 흩어졌지만, 이 한마디는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대관절 개떡이 무엇이관데 이리 멸시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JOJuaKrKIfVd1E7xbYZIw-wg0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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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껍질, 부름켜, 철이 든다는 것 - 2020년 2월 21일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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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2T20:29:31Z</updated>
    <published>2020-06-10T00:5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남산 위에 저 소나무&amp;quot;는 과연 그 껍질이 마치 용린갑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소나무뿐만 아니라 다른 나무들의 껍질도 대부분 갈라져 있습니다. 작고 긴 계곡 같기도 하고 깊게 팬 주름 같기도 한 균열은 어쩌다 생긴 것일까. 나무들의 이 거친 속사정이 무엇인지 궁리해 보았습니다.그것은 나무가 껍질보다는 안쪽에서부터 자라는 까닭이지 않을까. 밖에서 살이 붙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uFVm2wlpDpHJ6L5lZlyYSuCLKJ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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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밤의 추억 - 2020년 2월 9일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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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0T06:08:44Z</updated>
    <published>2020-06-09T00:5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얘기를 하면 어머니는 내가 아기 때부터 조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건대 유년에는 나도 나름의 장난기가 있었습니다. 한 살 터울의 사촌 형과 명절마다 치르던, 일종의 의식을 보아 그렇습니다.먼저 길고 지루한 차례를 지내고 나서야 두 어린이들의 의식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초조한 마음으로 차례상에 달려가고는 이내 안도합니다. 다행히 조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w2fjZrG7cSaWE8R4z4--4G374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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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범광장에서 - 2020년 2월 3일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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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16T13:10:42Z</updated>
    <published>2020-06-08T06:0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봄비가 내린 다음날이었던가, 공기가 서늘해지고 하늘이 투명하게 개었던 날이었습니다. 그날 친구 녀석이 자기가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을 보여주겠노라며 어디론가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부산에서 자란 나에게 서울을 소개해 주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지만 인천 출신인 녀석이 왜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지 나는 알지 못했습니다. 의문을 품은 채로 이끌려간 그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h2rERhXEdWt2_cvcB-cJBCcxT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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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름의 경계 - 2020년 1월 9일 낮</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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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1T13:02:06Z</updated>
    <published>2020-06-05T01: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여튼 이 &amp;quot;왜&amp;quot;라는 녀석은 모든 질문을 어렵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제기한 문제도 그랬습니다. 오랜만에 본가에 가서 밥을 먹는데, 상추를 평소와는 사뭇 다른 눈길로 보던 어머니께서 난제를 던져놓았습니다.&amp;quot;왜 초록색을 푸르다고 할까?&amp;quot;하긴 나도 어릴 때부터 의아했습니다. 비슷한 어감 때문인지, 보통 &amp;quot;푸른&amp;quot;이라는 말을 들으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W3Uc7wxNcfQnV85VraqKtZ5SC1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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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와 나이테 - 2019년 12월 27일 낮</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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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0T15:51:40Z</updated>
    <published>2020-06-04T01:1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장 뒤 오랜만에 마주한 책상. 그 위엔 미처 비우지 못한 커피잔이 놓여 있었습니다. 잔 안쪽에 생긴 커피 자국이 나뭇결 같기도 하고, 그 무늬가 예뻐 가만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다 궁금해졌습니다. '왜 저런 무늬가 남았지?''무늬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커피의 수면에서 수분이 증발하며 커피 가루가 컵 벽에 남은 것이 무늬가 되었겠다.그렇다면 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K0%2Fimage%2FRXC3bmQ5eDRiVYmyhVh32SbAM7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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