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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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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공무원을 그만두고 베를린에서 철학과 컴퓨터공학을 공부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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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20T06:48: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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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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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0:40:25Z</updated>
    <published>2026-04-21T20:3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까운 친구들이랑 너를 불러 엄마 제사를 처음으로 베를린에서 지내던 날, 제사상은 내가 만든 수육과 김밥과 친구들이 가져온 꽃다발로 한국에서 본 적 없는 모양이 되었지. 소주잔조차 삶은 계란 깨먹는 작은 종지로 대체했고 병풍도 영정도 없이 엄마 사진을 담은 자그마한 액자와 촛불이 약간의 제사상 분위기를 더하긴 했어. 근본 없는 제사상의 화룡점정은 네가 직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QcrpmKW_sgVfNzt_wrvzdisaLd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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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어디서 끝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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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22:55:47Z</updated>
    <published>2026-04-17T22:3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언어가 달라서 내 쓸데없는 속마음을 이렇게 마음껏 끄적일 수 있다는 게 다행이야. 나는 너를 얼마나, 너는 나를 얼마나 이해했을까. 수많은 오해의 기회 속에서 우리는 굳이 오해를 고치려고 애쓰지 않았을지도 몰라. 우리의 모국어가 다르다는 사실이 완벽한 이해를 포기하게 만든 변명이 되기도 했을 거야.   나는 네가 잘 지냈으면 좋겠고 다시 너와 기발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W_kB5LbwbARGiop_YUTf15oyUB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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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일해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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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12:42:22Z</updated>
    <published>2025-08-24T14:2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며 우리는 모두 죽는다  당신에게 자유란 무엇인가요? 주말의 여유, 가사로부터 해방된 휴가, 휴무일, 방학,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나요? 현대인들에게 자유는 흔히 일이나 의무가 없는 소극적 개념으로 다가옵니다. 그만큼 일상이 일과 의무로 가득 차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한국은 노예제도와 인신매매가 허용되지 않고 신분의 차별이 금지되어 표면적으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gAgvCcbDaT3VgUgCTvoIjIvQy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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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일에서 김을 구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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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7T07:37:33Z</updated>
    <published>2025-06-10T21:5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어 어학원생 시절, 수업에서 고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한 적이 있다. 나는 그때 &amp;lsquo;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먹으라&amp;rsquo;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식문화를 소개했다. 한국인들이 열심히, 장시간 일하는 문화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맛있는 음식에 대한 열정이 (약간의 보상심리처럼) 아주 높다는 점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의 전통음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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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챕터의 마지막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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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1:15:02Z</updated>
    <published>2025-05-19T20:0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초록이와 헤어졌습니다.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 그의 부재를 실감합니다. 같이 줄기차게 다녔던 동네 카페에 발을 들이는 게 쉽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그에게 '구텐 모겐'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려 누운 채 폰을 찾다가 '아 맞다, 헤어졌지...' 한 적도 있습니다. 침실 벽과 부엌의 냉장고에 붙여 놓은 우리 사진은 아직 정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Iuo4QN-DlxHRatahT3ee_08945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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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꽃을 남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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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3T20:20:30Z</updated>
    <published>2024-11-07T22:4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1년 여름, 독일에 온 지 1년 9개월 만에 엄마의 부고를 듣고 한국에 들어갔다. 그 귀향길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괴롭고 힘들었다. 슬픔과 충격에다가, 내 멋대로 독일로 떠나버리는 바람에 엄마의 인생 끝자락 1년 9개월 동안 내가 곁에 없었다는 사실에 죄책감도 컸다. 지금은 그로부터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이렇게 엄마에 관한 글을 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0ZTTYCvIyJG2HKokL7Et0lwFVK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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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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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6T19:32:26Z</updated>
    <published>2024-10-03T14:4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사이&amp;rsquo;라는 말이 좋다. 예를 들어 &amp;lsquo;우리는 사이가 좋다&amp;rsquo;라는 문장에서 &amp;lsquo;사이&amp;rsquo;는 우리의 관계 그 자체를 뜻하지만, &amp;lsquo;나무와 벤치 사이에 자전거가 있다&amp;rsquo;와 같은 경우에는 두 개체 가운데 있는 어떤 공간, 좁혀질 순 있어도 사라질 수는 없는 그 간격을 뜻하기도 한다.    독일인인 남자친구 초록이와 나의 사이는 아주 특별하다. 우리는 둘 다 실용적인 것 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V1RnivJisdBGwLG0cbMwIHy2I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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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국어라는 껍데기 - 독일에서 언어적 소수자로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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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3T15:07:58Z</updated>
    <published>2024-10-03T07:1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보는 날은 호사를 누리는 날이다. 베를린에서 박찬욱 감독의 &amp;lt;헤어질 결심&amp;gt;을 본 날도 그랬다. 상영관에서 나는 자막이 필요 없고, 영화 대사 중 모든 농담과 냉소와 절묘한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amp;lsquo;원어민&amp;rsquo;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독일에서 독일 영화를 보러 가면 나는 이 모든 것을 모두 캐치하지 못해 때때로 어리둥절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tPTmro7bFbO0iJ77ea0Al91A_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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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악 도시 여행 - 베를린의 음악 수공업자들이 먹고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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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0T21:31:45Z</updated>
    <published>2024-07-20T05:0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를린은 예술에 관대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다양한 형태로 향유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이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현재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베를린 필하모니를 중심으로 꽃피는 클래식음악 씬은 베를린의 여러 얼굴 중 하나일 뿐이다. 테크노 음악의 세계 수도라고 불릴 만큼 테크노 클럽이 많고 전자음악 DJ들의 활동무대가 널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utg4_hzJUv56Cs48yNfSrPeU53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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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하지만 섹시하게 - 소비가 아닌 연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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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6T14:51:02Z</updated>
    <published>2024-03-08T01:0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베를린을 가난하지만 섹시한(arm aber sexy) 도시라고 지칭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주거비용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더 이상 가난한 도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전히 베를린에서는 유럽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 자본주의와 소비문화의 존재감이 적다. 명품 매장이 적고, 명품을 자랑스럽게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도 적을 뿐만 아니라 소비와 경제성장보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4gOAaJTtD9Jicn4q1luUHMcOkK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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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를리너들의 제멋대로 새해맞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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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20:17:31Z</updated>
    <published>2024-02-03T23:3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의 새해전야(12월 31일)는 실베스터(Silvester)라고 불린다. 독일에서는 1월 1일뿐만 아니라 실베스터 역시 공휴일이다. 지난해 실베스터에는 초록이네 사촌 마크네 집에서 열리는 하우스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마크는 여자친구와 지난여름 베를린의 중심가인 미테, 옥상 테라스가 딸린 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삶을 시작했다 (동거를 시작했다는 말은 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pcjACO3kkWBVjdWjKSUzdn0dc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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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가 없는 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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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4T00:30:51Z</updated>
    <published>2023-12-27T01:4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인들은 10월 초부터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는 것 같다. 남자친구 초록이 역시 10월에 이미 프랑크푸르트 근교 외할머니 댁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가족들과 약속을 한 상태였다. 나는 초록이가 &amp;quot;혹시 할머니댁 같이 갈래?&amp;quot;라고 묻기 전에 &amp;quot;난 크리스마스 베를린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서 보내고 싶어.&amp;quot;라고 쐐기를 박았다. 우리나라의 설날이나 추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tJ5Ei3O6YXZB6VUP_07PDUjyuo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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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후 1개월 그녀와 브런치를 - A Brunch Date with My 1-month-old Frien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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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3T21:58:08Z</updated>
    <published>2023-12-11T02:2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를린 친구 로라가 딸을 낳았다. 그렇게 파티를 좋아하고, 술도 잘 마시고 춤도 잘 추던 로라가 임신했을 때만 해도 친구들은 엄마가 된 로라를 상상하기 힘들었다. 물론 정말 축하할 일이지만 우리 머릿속에는 '애 낳으면 이제 놀러 못 다닐 텐데 우리 로라 어쩌나' 이런 걱정도 있었다. 로라가 임신 7개월쯤 됐을 때 친구들과 저녁에 모인 적이 있는데, 배가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HNYbLyAcLazT_DfpKcSZH8bEZ7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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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국어로 꿈을 꾸는 누군가의 이야기 - 영화 &amp;lt;Past Lives&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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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3T16:40:04Z</updated>
    <published>2023-11-28T19:5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친구 초록이는 내 꿈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그에 의하면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고 깬 후에도 디테일을 잘 기억하는 편이다. 꿈이 무의식을 반영한다는 학설이 있기는 하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꿈의 정체란 논리 없고 개연성도 없는, 뇌 구석구석에 저장된 정보와 감정들이 랜덤으로 뒤섞여 나타나 해석 불가에 가까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초록이는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OkMO_diP-WW8RcSxIypOhiRIF9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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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를린에서 &amp;lt;비닐하우스&amp;gt;를 본 소회 - 2023 베를린 한국독립영화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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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00:14:03Z</updated>
    <published>2023-11-04T14:2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포일러 포함) 베를린 한국독립영화제에 다녀왔다. &amp;lt;비닐하우스&amp;gt;라는 작품을 봤는데, 극장 안의 불이 꺼지고 영화가 상영되는 두 시간 동안 나는 이방인이 아닌 언어의 주인이 된 기분이었다. 이 먼 땅의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말 콘텐츠가 독일의 수도에서 접근 가능하다는 사실은 아무리 봐도 감동적이다. 더군다나 상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VumJHV0fubyaMXj6q3SLjaghN8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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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릇없는 꼰대들의 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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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1T13:45:20Z</updated>
    <published>2023-10-31T01:3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살이의 장점 중 하나, 이곳은 꼰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사회다. 독일은 개인주의가 강하고 누구나 자기주장이 뚜렷한 편이라 공적인 조직이든 사적인 모임이든 위계질서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말처럼 호칭과 존댓말이 발달해있지 않아 언어적으로 봐도 수직사회가 될 여지가 적다. 내가 겪은 독일의 대학과 직장에선 찾아볼 수 없었지만, 앞뒤가 꽉 막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q7dvl3x7nNrDMTntAY0KDin_l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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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일, 열공 그만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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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3T21:57:32Z</updated>
    <published>2023-10-24T08:2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유학생의 학기 중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일주일에 이틀 반 정도 일하고 그 외 평일 시간은 학교 수업으로 채워지는 것이 나의 학기 중 스케줄인데 여기에 더해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과제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주말 중 하루는 꼭 컴퓨터공학과 과제를 위해 비워둔다. 또 철학과에서 읽어야 할 철학서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wkSh8-rnDLGxobzmYMORXEpEY1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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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헤미아의 호수 위로 별빛이 쏟아지고 - 체코 우정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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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4T19:33:59Z</updated>
    <published>2023-10-18T22:2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헤미아 왕국은 체코의 옛 이름이다) 챠챠는 중국에서 건축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베를린에서 예술사와 철학을 공부하고 있는 친구다. 나보다 일곱 살이나 어리지만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성숙하고 통찰력 있는 친구, 가끔 대화의 한 꼭지가 물러나며 정적이 흘러도 그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 사이다. (참고로 챠챠는 한국어를 할 줄 알지만) 우리는 독일어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Pd6UFYRAdS-7oVp9VTre6WsRhK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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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베를린에서 한국인이 되었다 - 삶의 풍경을 멀리서 지켜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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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3T21:58:07Z</updated>
    <published>2023-10-05T23:0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에서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할 때가 있다. 카페의 창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는 누군가, 어느 여름 저녁 강변의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을 꽉 채운 사람들, 와인잔을 사이에 두고 나는 알 수 없는 대화에 세상 진지하게 몰입하는 모습, 강둑에 앉아 책을 읽거나 잔디밭에 누워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amp;hellip; 그런데 그 풍경이 아름답다고 해서 그 속으로 들어가 직접 풍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_eNoUx3s1W3DPKXlBzO7Ydnho8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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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무소유&amp;gt;를 소유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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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18:55:33Z</updated>
    <published>2023-10-03T07:1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름 학기에 '사유재산'이라는 수업을 들었다. 로크와 헤겔이 주장한 사유재산의 필요성부터 마르크스시즘을 기반으로 한 사유재산 비평론과 현대 철학자들이 제시하는 대안까지를 아우르는 세미나였다. 이 수업에서 학점을 온전히 따려면 방학 동안 학기말 과제인 &amp;lsquo;하우스아르바이트&amp;rsquo;(하우스 Haus는 집, 아르바이트 Arbeit는 일, 즉 하우스아르바이트는 집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jH%2Fimage%2FfBbJi4EQthBifPc7l3_VzNoD4t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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