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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양한 형태의 이야기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과 낭만을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씁니다. 아직도 사랑은 잘모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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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01T11:14: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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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무언가가 곁에서 떠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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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11:15:58Z</updated>
    <published>2026-02-09T11:1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무언가가 곁에서 떠났다. 이번에도 예고는 없었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거라 믿었던 것들은 이상하게도 떠날 때 가장 조용하다. 소리를 내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미 내 하루 속에 너무 깊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떠났다는 사실보다, 그 이후의 공기가 먼저 달라졌다. 방 안은 그대로인데 숨을 들이마실 때의 감각이 이전과 같지 않았다. 채워지지 않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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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매한, 모든 게 애매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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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0:57:28Z</updated>
    <published>2026-02-04T10:5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계속 달리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달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멈추면 안 될 것 같아서 달리고 있다. 숨이 가쁜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사람은 숨이 차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고 한다. 지금의 나는 딱 그렇다. 힘들다는 감각은 분명한데, 어디서부터 힘든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계속 앞으로 밀려나듯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일을 하기 싫다. 이 말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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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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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0:38:09Z</updated>
    <published>2026-02-04T10:3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AI의 발전을 지켜보면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던 그 시절이 자꾸 겹쳐 보인다.  &amp;ldquo;아직 멀었어.&amp;rdquo; 그렇게 말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불과 2~3년 만에 시장은 뒤집혔고, 사진은 더 이상 소수의 영역이 아니게 됐다. 누구나 카메라를 들 수 있게 된 그 순간, 차이는 명확해졌다. 디테일을 읽는 눈, 기획하는 힘, 자기만의 결을 가진 사람들은 성장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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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때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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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0:35:54Z</updated>
    <published>2026-02-04T10:3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는, 정말 한때나마 누군가와의 미래를 떠올려본 적이 있었다. 미래라는 단어를 쉽게 입에 올리지 않게 된 이후로는 거의 없던 일이었고, 그래서 그 기억은 지금도 내 안에서 조금 이질적인 장면처럼 남아 있다. 나는 원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었다. 미래는 늘 약속처럼 다가와서는, 결국 지켜지지 않는 방식으로 나를 떠났고, 그 과정을 몇 번 겪고 나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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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공감하기 위해 침묵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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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6:43:12Z</updated>
    <published>2026-01-20T16:4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정을 모르는 건지, 잊은 건지, 지운 건지 구분이 잘 안 된다. 다만 어떤 표정이 어떤 공기의 방향을 바꾸는지, 말끝이 어디서 떨리는지, 그 미세한 변화는 유난히 먼저 들어왔다. 예민한 촉수만 남고, 받아들이는 기관은 비어 있는 것처럼.  어릴 때부터 비슷했다. 누군가가 슬퍼하면 슬픔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다. 그런데 그 슬픔을 &amp;lsquo;슬픔&amp;rsquo;으로 받아주는 법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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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식은 언제나 한 계절 늦게 도착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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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6:08:35Z</updated>
    <published>2026-01-20T16:0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의 나는 너를 몰랐다. 정확히는, 너를 안다고 착각했다. 너의 크기가 너무 커서 몇 번이나 등을 돌렸고,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amp;ldquo;피했다&amp;rdquo;고 말했다. 도망친 쪽이 내 쪽인데도, 이상하게 너 곁에 있던 시간이 더 환했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오후 햇살처럼, 특별할 것 없는 순간들이 자꾸만 빛났다. 무너진 것도 나였는데, 네 탓으로 돌리면 마음이 덜 무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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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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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0:35:16Z</updated>
    <published>2025-12-29T00:3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머릿속이 자주 흐트러집니다. 생각이 많아진다기보다, 기준이 가벼워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분명 붙잡고 살던 것들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유를 붙이면 그럴듯해지겠지만, 실은 그럴듯함이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더군요. 그냥, 혼란은 혼란대로 남습니다.  꾸준함으로 인정받는 걸 좋아했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크게 상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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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ORF - 브랜딩을 해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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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1:36:40Z</updated>
    <published>2025-11-10T01:3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ORF 소설의 제목을 만들다 알게 된 단어였지만, 이상하게 그 순간부터 내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amp;nbsp;그냥 단어일 뿐인데, 하나의 세계처럼 느껴졌다.&amp;nbsp;&amp;lsquo;형체 없음.&amp;rsquo;&amp;nbsp;나는 이 말이 너무 좋다. 어쩌면 우리는 애초에 형체가 없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amp;nbsp;분자와 원자, 혹은 그보다 더 작은 단위로 나누어진 세계 &amp;mdash;&amp;nbsp;우리가 &amp;lsquo;존재한다&amp;rsquo;고 믿는 모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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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크크 출판 - 첫 개인 출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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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01:08:22Z</updated>
    <published>2025-11-06T01:0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bookk.co.kr/bookStore/690952e294ba785c6c3c4df2   어렸을 적 나는 글이라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그저 &amp;lsquo;살아내는 것&amp;rsquo;이 전부였다. 감정이라는 것은 필요하지 않았고, 살아가기 위해선 욕구와 본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믿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사람들과 &amp;lsquo;정상적인 대화&amp;rsquo;를 나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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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육강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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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07:34:35Z</updated>
    <published>2025-08-13T07:3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상처를 치료받길 원하는 이들이 많다. 병든 몸이든, 지친 마음이든, 혹은 삶이 남긴 균열이든, 우리는 그것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이는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하지만 요즘은 치유를 바라는 마음보다, 치유가 &amp;lsquo;마땅히 주어져야 한다&amp;rsquo;는 전제를 깔고 있는 태도가 더 두드러진다. 마치 사회와 세상이 본래부터 개인을 위로하고, 보호하며,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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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일은 반복되기엔 너무 정교하다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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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09:57:13Z</updated>
    <published>2025-07-26T00:5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계는 멈춰 있었지만, 몸은 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허기가 오고, 목이 마르며, 눈이 무거워졌다. 햇빛은 여전히 11시 48분의 각도로 비추고 있었다. 하지만 내 신체는 저녁 7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시간은 밖이 아니라, 나 안에서 흐르고 있었다.  식은 밥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데우며 문득 생각했다. 만약 이 모든 구조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면,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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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일은 반복되기엔 너무 정교하다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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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00:52:21Z</updated>
    <published>2025-07-24T08:1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머리가 무거웠다. 어제 꾼 꿈 때문일까. 꿈은 꿈이 아니었다. 손가락 아래에 존재했던 &amp;lsquo;나&amp;rsquo;의 시점은, 단순한 비유로 설명할 수 없는 생생함이었다. 살결, 호흡, 심장의 리듬까지 그대로 느껴졌다. 그 감각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았다.  출근길, 오늘은 반대로 걸었다. 선릉역이 아닌 한 정거장 앞, 삼성역에서 내렸다. 플랫폼을 걷는 사람들 사이로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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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일은 반복되기엔 너무 정교하다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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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00:52:43Z</updated>
    <published>2025-07-23T06:2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을 나가던 중, 나는 갑작스레 발걸음을 멈췄다. 횡단보도 앞에서 누군가가 내 팔을 살짝 스쳤다. 짧고, 부드럽고, 정확한 압력. 내 시선이 향한 곳엔 아무도 없었다.  그냥 스쳐간 사람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 접촉의 순간, 내 머릿속에 하나의 문장이 떠올랐다. &amp;ldquo;생각을 멈추지 마.&amp;rdquo; 음성이 아니었다. 머릿속 깊은 곳에서 &amp;lsquo;입혀진&amp;r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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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일은 반복되기엔 너무 정교하다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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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00:53:07Z</updated>
    <published>2025-07-22T03:3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은 정시에 멈춘다. 07시 42분, 선릉역. 객차의 셔터는 일정한 속도로 열리고, 사람들은 특정한 순서로 내린다. 첫 번째는 회색 외투의 남자, 두 번째는 귀에 무선 이어폰을 낀 여자. 문을 통과해 타는 사람은 셋. 검은 백팩, 노란 우산, 회색 운동화.  그 반복을 처음 알아차린 건 이틀 전이었다. 정확히는, 일주일 전부터 그것이 &amp;lsquo;불쾌할 정도로 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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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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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3:17:08Z</updated>
    <published>2025-07-18T09: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하다는 건, 늘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익숙한 시간과 익숙한 장소, 그리고 익숙한 얼굴들 사이에서 단 하나만 어긋나도 기분은 조용히 균열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마주치는 어떤 사람의 신발끈이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묶여 있거나, 엘리베이터 버튼의 불빛이 눌리지 않았는데도 켜져 있거나, 자판기에서 뽑은 캔커피의 제조일이 오늘 날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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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설임의 기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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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09:42:31Z</updated>
    <published>2025-07-10T05:5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지금 진행형이다. 우리는 함께 있고, 너는 여전히 내 옆에서 웃고, 나 역시 그 웃음에 젖어든다. 그런데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amp;lsquo;조금 더 순수했던 시절에 너를 만났더라면 어땠을까.&amp;rsquo;  이건 후회가 아니다. 그렇다고 바람도 아니다. 그냥, 문득의 감정. 어떤 오래된 습관처럼 스며든 상상 하나. 잔잔한 호수 위로 던져진 돌멩이처럼, 중심은 변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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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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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4T00:43:20Z</updated>
    <published>2025-06-13T2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단 한 번쯤, 설명되지 않는 감정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마음이고, 시작되었다고 말하기엔 너무 조용하며, 끝났다고 단정짓기엔 여전히 어딘가에 남아 있는 감정입니다. 저는 그것을 감히 '사랑'이라고 단정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이라는 말은 때로 너무 쉽게 쓰이고, 너무 무겁게 다뤄져서, 그 틈 사이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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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logue &amp;mdash; 잊히지 않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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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12:19:07Z</updated>
    <published>2025-06-12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들 사이의 마지막 말, 마지막 눈빛, 마지막 온기&amp;mdash;그 이후로 계절은 몇 번이나 바뀌었고, 거리는 달라졌으며, 사람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살아갔다. 하린은 다른 도시의 회사로 이직했다. 조용한 골목에 있는 오래된 건물을 배경으로 일했고, 매일 똑같은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며, 한 번도 다시 그를 만난 적은 없었다. 준은 여전히 그 자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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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장 &amp;mdash; 서로의 부재를 견디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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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4:04:13Z</updated>
    <published>2025-06-11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이후, 둘은 다시 마주치지 않았다. 같은 사무실, 같은 회의실, 같은 엘리베이터 앞에서조차도. 이상할 만큼 자연스럽게 엇갈렸다. 인위적인 회피가 아니라, 이미 감정이 서로를 알아서 피하는 느낌. 그건 편안함이 아니라, 피로한 무게였다. 서로를 떠올리는 데에 에너지가 드는 관계. 그리고 그 에너지를 매일 감당해야 하는 일상. 하린은 여전히 아침에 화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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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장 &amp;mdash;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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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08:48:23Z</updated>
    <published>2025-06-10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은 어제와 똑같이 시작되었다. 출근길의 인파, 지하철 창밖으로 흐르는 풍경, 회사 건물 앞에서 마주치는 익숙한 얼굴들. 하지만 그들만은 알고 있었다. 그날 밤 이후의 모든 아침은 같지 않다는 걸. 하린은 평소보다 조금 더 단정하게 머리를 묶었다. 거울을 오래 들여다보지는 않았지만, 입술에 평소보다 진한 색을 올렸다. 눈은 조금 더 차분했고, 그 차분함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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