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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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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읍에서 낮에는 선생 밤에는 연극하며 슴슴하게 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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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01T14:03: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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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유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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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9:20:20Z</updated>
    <published>2026-01-04T06:4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둥그레 웃는 사람을 만나러 어딘가로 가야겠습니다.   재강쟁강, 겨울바람 부는 소리를 들으며 사람의 잔에 맑은 술을 채워 주고 싶습니다. 그러다 문득 창 너머로 눈이 내리고 밑그림 같은 북소리가 희미한 캐럴처럼 들리겠지요.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와 아직 나도 잘 모르는 이야기를 당신의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조심스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shn_nM2zcJIb0g3mU2IzBuKKk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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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라는 대로 - 2025.12.15. 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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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12:58:51Z</updated>
    <published>2025-12-15T12:5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12.15.(월) 적당히 춥고 적당히 볕이 드는 날&amp;nbsp;&amp;nbsp;지각대장 존(존 버닝햄)마냥 또 지각을 했다.&amp;nbsp;&amp;nbsp;2번의 알람이 울려야 겨우 일어나는 일, 아침 눈 뜨자 브런치의 읽는 일, 반려견의 배변 치우는 일, 차를 주차한 위치를 못 찾아 헤매는 일... 이런 것들이 이유라면 이유다.&amp;nbsp;눈치를 보고 교무실에 들어설 때는 제발 아는 체를 안 했으면 좋겠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h7QExPXug5c8DzngmjoVvhHf0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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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나와 같은 당신에게 - 낯선 곳에 머무는 당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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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01:58:22Z</updated>
    <published>2025-08-24T12:4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곳에 머무는 당신에게.  지금 당신이 통과하는 시간은 흰 색일까요. 아니면 검은색일까요. 만약 당신이 한번도 부서져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검은색 시간을 견디고 있는 중인가요.  퇴근한 어느 저녁, 집이 낯설어 그냥 집을 지나쳐 멀리 돌아간 그런 날은 없었나요.  촉수 낮은 형광등 아래 등을 수그리고 밥을 허물며 먹던 허기진 저녁은 어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KQQgYuv4s4gnbNx_saznDuPTuLA.PNG" width="35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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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나와 같은 당신에게 - &amp;ldquo;아직 살아보지 않은 가을 앞에 서 있는 당신에게.&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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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04:39:54Z</updated>
    <published>2025-08-22T23: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특한 여름을 지나며 나는 결심했다.&amp;nbsp;&amp;lsquo;나와 같은 당신에게&amp;rsquo;로 시작하는 글을 쓰겠다고.&amp;nbsp;일주일에 한 번쯤, 빠지지 않고 쓰겠다고. 견뎠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계절이었으니까.  &amp;lsquo;나와 같은 당신에게&amp;rsquo;로 시작하는 글은 어떤 소리를 낼까? &amp;lsquo;나와 같은 당신에게&amp;rsquo;로 시작하는 글은 &amp;nbsp;어떤 감촉일까? &amp;lsquo;나와 같은 당신에게&amp;rsquo;로 시작하는 글은 &amp;nbsp;어떤 고요를 데리고 올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6cfzogChFSs3NFCWESHzduuNCEQ.PNG" width="20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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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정암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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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4:20:54Z</updated>
    <published>2025-07-23T13:5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정암사로 떠났습니다.&amp;nbsp;&amp;nbsp;방학하는 첫 날이라 홀가분했고 싸들고 간 몇 개 마음 때문에 홀가분하지 않기도 했습니다.&amp;nbsp;&amp;nbsp;3일 내내 진종일 비가 이어졌습니다. 정암사에서 하루 일과는 간단했습니다.&amp;nbsp;&amp;nbsp;숨쉬고, 움직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움직이고 움직였습니다.(움.직.여.야.만.했.습.니.다!)&amp;nbsp;&amp;nbsp;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amp;nbsp;엄마와 이별한 엄마가 울먹이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wXu-IyTcOhA6MTKQUytJOzTU24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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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의 품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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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8T06:24:54Z</updated>
    <published>2021-08-20T18:3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물었을 때  사람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사람은 한참 동안 머뭇거리면서 속에서 미어터져 나오는 마음을 추스르며 물었을 것이다.  부탁하건대  제발 뻔한 대답 같은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   허튼소리다.   사람에 대한 예의는  차라리 당신을 활짝 열어 보여 주는 것이다.  미안한 마음을 변명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변명은 사람을 척척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EgaNTyd_qASlgiVopXQ1WEHHF8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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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방학, 굿 바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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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03:15:03Z</updated>
    <published>2021-08-11T09:1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매해 방학마다 방과후 수업이나 연수 때문에 방학 없는 선생이었다. 그런데 이번 여름 방학은 방학 며칠 전부터 유난히 들떴다. 학교 석면공사로 방과후 수업 없이 온전한 여름 방학을 보낼 수 있어서다. 엄청 호기로운 계획도 세웠다. 아침 7시에 명랑한 기분으로 일어날 것, 가끔은 새벽 운동을 하고 눅눅해진 티셔츠를 빨아 볼 것, 가능한 두껍고 무거운 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eEtOLWJMY8ezwsqoYgGdsaS9S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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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에게 묻지 않는 말 - 동갑내기 Y를 기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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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6T09:52:43Z</updated>
    <published>2021-07-29T12:1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녀석을 만난 것은 지리산 뱀사골 산장, 여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 휴가철이 지난 산장은 사르락 사르락 떡갈나무 잎이 흔들리는 소리만 그득했다. 녀석은 산장 간이매점에서 눈썹에 주름까지 지으며 꽤나 진지하게 신문을 읽고 있었다. 흘깃 넘겨본 신문 기사는 봄 가뭄 해갈에 관한 기사였다. 한&amp;nbsp;계절을&amp;nbsp;훌쩍 넘긴 오래&amp;nbsp;전 비 소식을 몰두해 읽는 녀석의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Phb3rnp-37yKaiuaYoMw-gA2C4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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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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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6T10:50:04Z</updated>
    <published>2021-07-28T05:0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새벽까지 깨어 있을 때가 많다. 대낮의 열기가 식은 후라 서늘해서 좋고 적요 속에 듣는 김동률의 저음이 도드라지게 들리는 것 또한 좋다. 내가 좋아하는 시간 속에 우두커니 앉아있다 보면 내가 좋아지기도 한다. 오래 삶은 빨래처럼 색이 바랜 몇몇에 대한 아련함이 겹쳐지는 때도 새벽이다.  최근엔 새벽에 3통의 메일을 보냈다. 그 중 한통의 메일은 모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FckFJj2LB09te39HOBPZh7ViS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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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인 적 없는 당신은 모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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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06:14:36Z</updated>
    <published>2021-07-22T14: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엄마에게 걸려온 전화벨 소리. 늙어가는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자식이라면 지나치게 이르거나 늦은 시각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의 불길함을 알 것이다. 다행히 TV가 고장 나서 전화하신 거라 대신 인터넷으로 고장 접수를 해드렸다. 나의 부모님은 자식을 하나밖에 두지 못하셨다. 그런 이유로 나는 딸이기도 하고 아들이기도 하다. 집안의 크고 작은 많은 일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32WiqrDx2l3vl_H_vc3PfsG947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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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 일 없는 일요일: - 누군가 꾹꾹 그리웁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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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3T02:33:25Z</updated>
    <published>2021-07-18T09:1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 일 없는 일요일이다. 창 밖 너머 아카시아 나무도 할 일 없이 흔들리고, 뜨거운 볕을 이고 있는 차들도 할 일 없이 엎드려있다. 무더운 여름 보사노바와 함께라면 괜찮아라는 다소 긴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심보선의 시에 &amp;nbsp;곁들여 일요일 아침을 먹는다. &amp;nbsp;문득 오늘이 오일장이구나!  사람이 드문 북유럽의 끝에 사는 사람들은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cZLvFoq9oj8VIII63jOSoBzJcF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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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을 배우다: - 연극발표회. 202107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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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8T05:05:17Z</updated>
    <published>2021-07-13T04:4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7일 장진의 '서툰 사람들'을 낭독극으로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공연했다. 목소리만으로 연기하는 낭독극이라 무대는 단출하고 밋밋했다. 나에겐 연극 제작 실습수업을 마무리하는 날이고 학생들에게는 4개월 동안의 흔적을 공연으로 보여주는 날이다. 공연이 끝난 후 짧은 무대인사의 뭉클함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도 싶었다. 배우 문제로 연기된 발표회였다. 그런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yGZpWmiLpsyRAb_rBAHy-GK0qT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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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픈 매미를 위한 - 2021.07.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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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8T05:01:57Z</updated>
    <published>2021-07-04T06:1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미가 웁니다. 잠깐 비 그친 그 사이. 매미는 태어나자마자 눈 뜬 곳이 빛도 들지 않은 땅 속이었다죠. 5년, 저 혼자 몸을 가르고 허물을 벗고 날개를 얻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다른 몸으로 태어났더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몸 부비고 살아 저를 아빠라 부르는 포실포실한 사내아이를 보았을 테지요. 수컷 매미는 저 혼자 웁니다. 수컷 매미가 울 때 벙어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AWzs9WxtF7S7gb0FTMHl-18bxy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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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소읍에서의 7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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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8T03:50:51Z</updated>
    <published>2021-07-01T09:0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J소읍에 7년째 머무르고 있다.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스스로 말하기를-서울을 탈출한 지 7년째가 되는 셈이다. 자주 길 위에 서고 싶었던 젊은 날 지금 머물고 있는 소읍으로 여행을 온 적이 있었다. &amp;quot;이런 낯선 소읍에서 선생이나 하면서 심심하게 살면 좋겠어&amp;quot;라고 했던 바로 그곳에서 바람대로 살고 있다.   J 소읍은 10분당 주차비가 100원인 곳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WlSY_ZD1tMWhzCmsXYSo3j_cG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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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주, 그곳 - 도예가 신 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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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8T14:37:48Z</updated>
    <published>2021-06-26T16: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예가 신 선생님을 만난 것은 스물 다섯 봄 무렵이었다. 친했던 J선배는 마음에 빈자리가 생길 때면 '영주 좀 다녀와야겠어'라고 말하곤 했다. '영주'는 막사발을 만드는 도예가 신 선생님의 집이자 작업실이 있는 곳이다. 선생님은 아내분과 노모 그리고 밥투정이 심했던(S! 미안해..) 어린 아들과 살고 계셨다. &amp;quot;거기는 전국에서 별별 손님이 다 오는 곳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R54nD-4ZaugI_tMOV9dcuilUi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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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대'라는 말 - 2020.06.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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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4T08:18:39Z</updated>
    <published>2021-06-22T16:4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부터 수요일마다 고교학점제&amp;nbsp;교육과정으로&amp;nbsp;연극 제작실습 수업을 진행해 왔다.  아이들에게 연극은 낯설고 쑥스럽고 어색한 몸짓이란 걸 알기 때문에 연극 수업이 폐강이 될까 싶어 교실을 순회하며 영업(?)을 해서 아이들을 모집했다. 강좌를 개설한 후에는 정규 수업을 마치고 10시까지 학교에 남아 연극 수업을 진행했다. 6월 16일은 연극 제작 실습수업 발표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AhXF-DS-0OwUrNs8lXeShQ9Al3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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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고 나서는 처음이지? - 라이벌 Y를 기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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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3T00:34:49Z</updated>
    <published>2021-05-29T08:5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년 만의 만남은 기이했다.  두 사람은 서울 위생병원 장례식장에서 소주잔을 앞에 둔 채로 미지근하게 앉아있었다. 오랜만에 서로의 나이 듦을 곁눈질하던 그들에게 '마치 어제 만난 듯'한 살가움 같은 것은 없었다. 소주가 마땅히 참고 견뎌야 할 생(生)의 몫인 듯 자신의 잔을 묵묵하게 비워 낼 뿐이었다. 잔이 비워지자 여자는 E에게 잔을 채워주고 술잔을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VKF4MvFrZABm_ugoDmFaiXpkP0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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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승의 날, J를 생각하며 - 사랑스런 웬수 J를 기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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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6T01:25:57Z</updated>
    <published>2021-05-16T07: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물을 말할 때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는 표현을 흔하게 쓴다. 교사로서 그런 마음을 담은 선물을 받을 때 마음이 쿵! 내려앉을 때가 있다. 쿵! 하는 진동음은 심장에 그대로 전달되고 교사들은 그 순간 뻐근한 통증을 느낀다. 마음의 온도는 올라가고 켜켜이 쌓인 미움과 서운함은 봄눈처럼 녹는다. 아마 녹은 봄눈의 맛을 본다면 짠맛이 나지 않을까.    스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UFqBi5y59hwP1Ei9tFcOuVprZ7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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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가 할배 친구 - 친구란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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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6T01:29:26Z</updated>
    <published>2021-04-21T04:3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밤, &amp;nbsp;화가 할배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amp;quot;오쌤! 울집에 두릅, 오가피, 민들레 자연이 주는 먹거리가 많아요. 언능 오세요. 며칠 지나면 없어요&amp;quot; 일흔다섯 살, 아버지 뻘 되는 할배지만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와 뜨겁지도 차겁지도 않은 온도의 &amp;nbsp;친구 사이로 지낸 지 3년이 됐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친구의 기준을 &amp;lsquo;말이 통하는 사람&amp;rsquo;이라 정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YY%2Fimage%2FHRFm-ZgU5RZEm3SKamsn59msE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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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04.10 - 신.나.는.몰.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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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8T03:47:50Z</updated>
    <published>2021-04-10T14:5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은 늘 그랬습니다. 직각의 골목을 돌아 느닷없이 누군가를 만나는 것처럼 봄은 직각의 끝에 서 있었습니다.  오늘은 &amp;nbsp;&amp;lsquo;당신에게&amp;rsquo; 길을 걸으며 김동률을 내내 들었습니다. 길 끝에 작은 절에 있고 그 곁에 오랫동안 세월을 견딘 모전석탑이 있습니다. 그래서 길에게 &amp;lsquo;당신에게&amp;rsquo;라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amp;lsquo;당신에게&amp;rsquo; 길 위에서 미처 못 부친 편지같은 고백들을 머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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