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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텍스트의 힘을 믿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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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통기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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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12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덜컥 방문을 여는 게 매일매일 모험이야 참 후회되지 이 쉬운 걸 여태 안 했다는 게 &amp;ldquo;할까?&amp;rdquo;가 먼저 오면 하고 &amp;ldquo;하지 말까?&amp;rdquo;가 먼저 와도 해야지 저 멀리서 슬금슬금 다가오는 51번 버스 이제 그만  공짜와 무료는 언제나 한 톤 차이의 팝업 스토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환승 제한까지 갈아타도 받은 내상만큼 사랑을 베푸는 역설 같은 게 세상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t2-HQ66On4eU5QY-giSmScZo2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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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방불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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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___ 을/를 내는 사람은 결국 돌아서지 않아 그건 끄덕임, 가로저음, 도리도리, 푹 같은 그네의 움직임을 동반하지 고갯짓을 함의하지  너무 어린 아기와 한참 늙은 노인은 같은 사람일지도 몰라 빛과 비 아래서 통행료를 지불한다  눈앞에 보이지만 잡을 수 없는 녹색광선 수평선 푸른 녹색 방금 한 순간 너무 예뻤다 그때를 찍었어야지 그때는 찍을 이유가 없었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wwtGCBBRRtn6aLp-opS7YcMyq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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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경의 일부가 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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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C는 고3이다. 국어는 꽤 잘하지만, 수학은 아주 못하는 평범한 성적의 고3. 문제는 집중력이다. 집에선 동생이 떠들고, 학교 자습실은 자리 경쟁이 치열하고, 도서관은 예약이 밀려 있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서울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을 탄다.  처음엔 그냥 자리 잡기 용이한 &amp;lsquo;이동식 독서실&amp;rsquo;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여기 생각보다 괜찮은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d1XQH7pd4nNEUh8fRHC3s5R1Sc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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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우리 엄마만큼 너무 좋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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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22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말해줘야 해 세상에 기대하지 말고 나한테 기대  얼어붙고 마는 여름 펜을 잡으면 자꾸 게슈탈트 붕괴 현상이 일어서 연애편지 대행 서비스 같은 걸 찾아보는데 나한테 구루 같은 친구가 하는 말  활자에 너무 빠지지 마 그게 널 자빠트릴 거야 어쩌면 죽일 거야  단어가 쌓인 무덤에 갇혀 죽으면 나한텐 호상인데  모든 사랑은 섹스를 할 수 있냐 없냐로만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WcvQK5L8dHN6Ber8ETFVKkU6S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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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지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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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어쩌다 현금 삼만 원 생겨서 간만에 머리 자르러 동네 미용실 이런 곳은 샵이 아니라 미용실이라 불러야 제맛 선생님은 겉보기엔 오십 대 초반 근데 더 어릴 수도 있다 미용사는 보통 그러니까 커트비 만 이천 원 (싸다~) 고수의 손길은 다르지 (앗싸~) 평일 낮 남들 다 일하는 시간 큰 머리통을 남에게 온전히 맡겼을 때만 맡을 수 있는 이 안도감 잠시 정지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QWbfKqwd4I3EGTpJ5wX-VTMLd8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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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분 후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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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15:00:09Z</updated>
    <published>2025-08-08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으로 냉모밀이 나온다지 하루에 아홉 번 울리는 종은 출력이 약해 내가 도착할 때면 얼음은 늘 녹아있고 물고 쥐는 사탕 같은 거 체육복에 눌어붙는 더위 검은색 머리끈 같은 걸로 괜히 손목을 쥐고 승자 없는 경주 후발주자로 달려 나가네 담갈색 포니테일 뒤꽁무니를 열심히 쫓으며 쌍시옷과 비읍과 지읒과 니은으로만 의사소통에 성공하는 빈칸들 뒤축을 밟고 밟히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ZII3H8S_UngrDluGdgqA_aNYX4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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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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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15:00:12Z</updated>
    <published>2025-08-01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7일 4시 44분, 괴이한 조합이네 복잡한 이유를 대는 건 어렵고 후루룩 애정하는 건 쉽지 더운물 붓고 젓가락 올려 설익음을 기다리면 되는 일  해야지 뭐 어쩌겠어 어제 다짐했던 독백 금지 천사 금지 보기 좋게 어겨 버리고 갖은 연락에 둘러싸인 날 오늘 내로 받아야 할 회신 독촉하는 전화를 걸었다 무른 포기는 거듭된 고민과 담대한 용기의 결과물임을 늦&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RhXwKu3FBuibp16hYN9u7Q7FJ8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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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격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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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12:06:00Z</updated>
    <published>2025-07-25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일은 잘 알지 못한 채 결정해야 했다 어떻게 사람이 변할 수 있는지 어떻게 마음이 그럴 수 있는지 변명할 수 있는지 해명할 수 있는지 알아야 했다  형체 없는 것의 크기를 잴 수 있는 장치 같은 건 없었고 필사의 필사와 반려의 반려는 짐작할 수 있었다 소음에 익숙했던 귀는 적막에 순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변화는 보통 그런 차이에서 체감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ZhqB4RdAeITFTc71xG1-EeOyo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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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커 스패니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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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7:25:10Z</updated>
    <published>2025-07-18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화한강공원 누워서 야구 보는데 코가 축축한 코커 스패니얼 눈앞에 뙇 긴 리드줄 끝에 키링처럼 달렸다 꼬리가 장수말벌, 와이퍼, 헬리콥터 윙윙  아무리 귀여워도 쉽사리 만지지 못하는 생물체가 있지 이를테면 모르는 게 상책인 모르는 개  얘가 얘가 젊은 남자만 보면 쫓아간다니까요 남자는 맞지만(이것도 좀 애매하다) 그리 젊지는 않은데요&amp;hellip;  만져봐도 되나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6iUXg6uOpb8whV0_B2DAFiq3a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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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스토리를 망치는 자 - 바로 여러분들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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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22:15:12Z</updated>
    <published>2025-07-17T16:0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이 고달파서 연재 브런치북도 밀려 부랴부랴 시 한 편 대충 썼는데요. (내일 나오는 '코커 스패니얼'입니다. 솔직히 별로니까 딱히 읽을 필욘 없습니다.)  요즘 작가 멤버십 때문에 뭐 얘기가 많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소위 '돈 되는 이야기'를 쓰느라 여념이 없으신 거 같은데요. 솔직히 여러분 브런치스토리에 쓴 본인 글이라도 읽어보긴 하세요? ㅎㅎ (N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uKARtOwKGDfUVT2mQGGlOEgEA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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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구에서 출구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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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1T22:43:18Z</updated>
    <published>2025-07-11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소한 불만도 곧잘 토로하다 보면 세상도 선하게 구원받지 않을까 믿었는데 어쩌면 반대일 수도 있겠다 사이드미러에 비친 주차금지구역 팻말에 아차 싶었다  Y랑 칠 년 만에 봤는데 칠 년 동안 안 본 이유가 있다 어쩌면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지도 몰라 어슴푸레 엿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문턱까지 어찌저찌 가보긴 한 것 같지만 어쨌든 그녀는 지금까지 살아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bxO15-NLbT02O9O_bBw8wso101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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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이프 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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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15:00:01Z</updated>
    <published>2025-07-04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번엔 너무 더웠는데 이번엔 좀 추웠다 지구가 아픈 여름은 그래  차곡차곡 쌓은 애정이 특히 쉽게 감기 걸리지 그래 아픈 사람에게는 사랑보다 인내가 더 필요하지  어이없지 내가 이런 말을 남긴다는 게  호의도 날름 얻어먹고 헤헤 웃기가 내 장기 이 뻔뻔함을 미덕으로 오독한 관계 때문에 귀갓길 어느 순간엔 그때 웃은 날 저주하지 내가 날 따돌리는 나날  [W&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VXdA4vdhpzD4brRRxVminz8Sy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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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혹한 천사의 테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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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8T06:17:31Z</updated>
    <published>2025-06-27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핸드백 저 멀리 내팽개쳐두고 삼십 분째 그네를 타더라고  거기 제 자린데요 괜한 오해 사기 싫어 한 칸 떨어진 젖은 벤치에 앉아 발포주 마셨다 꽤 잘 타시네 엄지와 검지로 여우의 악마를 만들어 그 사이로 봤다  &amp;ldquo;무책임해지고 싶으면 무작정 이해해버리면 그만이다&amp;rdquo;  상현달처럼 누워서 공원 내 금연 표지판 무시하고 보란 듯 아이코스 빼 물기 300원 더 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AYXBjSWdrQ1Gt93fGhqP0QV_A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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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그리 싫은지도 모르면서 일단 싫다고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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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5T01:06:29Z</updated>
    <published>2025-06-20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진이랑 한 달 내내 술을 마셨다 정말 한 달 내내 그가 노가다판에서 벌어온 일당으로  이해는 멀고 술은 가깝지 세 병을 주문하면 세 병을 더 주는 가게에서 그럼 더 마실 수밖에 없지 그럼 그럼  은정과 소정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험담하며 잘했어 잘했어 헤어지길 잘한 거야  어쩜 이런 추악함도 진심인 건지 수치스럽다 수치스러움을 안다는 게 더 수치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4u0XgQxTHJFU9SyQcaLo_mCvt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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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꼬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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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4T02:53:23Z</updated>
    <published>2025-06-13T1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beurre noisette  좋은 만화는 절대악을 상정하지 않습니다. &amp;lt;원피스&amp;gt;, &amp;lt;진격의 거인&amp;gt;, &amp;lt;강철의 연금술사&amp;gt;가 그렇습니다. 순수악이면 또 모릅니다. &amp;lt;배트맨 시리즈&amp;gt;가 그렇습니다. 아, 아닐 수도 있겠군요. 히스 레저가 정말로 악의 연대기를 연기했다고 보십니까? 악마의 열매도, 조사병단도, 금속노조도 해답이 아닙니다.  페미니즘 무비로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VN-XBbEvDQAjEkKaX-CKW9orq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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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표는 데릴사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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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23:00:00Z</updated>
    <published>2025-06-06T1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제법 괜찮은 하루가 진행 중이야, 싶으면 안경닦이 같은 걸 잃어버린다. 사소하지만 그렇다고 잃고 싶진 않은 건데. 금방 잊을 줄 알았는데 비싼 브랜드 안경의 구성품이라 신경 쓰인다. 아까 오른쪽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다 흘렸을지도 모른다. 이걸 어언 2년이나 들고 다녔다. 그러니 더 아까운 거 같다. 일단 가기로 한 소풍은 마저 간다. 다행히 10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p2d3vJ6KbPWL5QBh_HxcR3BBM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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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징후와 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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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0T23:47:51Z</updated>
    <published>2025-05-30T1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이름을 부르면 먼 데서 불이 꺼진다. 너는 늘 현관 센서등이었고 나는 어둠의 눈이었지. 지붕 없는 저녁, 서늘한 팔꿈치를 지나 낡은 오월의 기침 같은 밤이 와. 입을 다문 창문들 사이로 내가 아닌 어떤 이름들이 흘러들었겠지. 그 여름엔, 불과 꽃이 하늘에서 피었다. 누군가는 그것을 축복이라 잘못 불렀고 누군가는 방향을 잃은 새떼로 봤다. 나는 단지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HYa7X-EHbsw_VEyNQQUm2HNqKh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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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용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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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23:29:26Z</updated>
    <published>2025-05-23T1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 않아? 나는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하지 않아  그렇게 내쳐지는 사람도 많아 음지 안에도 사람은 있어 내가 그냥 버려지면 좋겠어 자리 잡은 게 하필 쓰레기통 근처 같아서  몸무게 변화는 손가락이 제일 먼저 안다 은반지가 헐거워졌으니까 행운도 고고하게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행복 속에 숨어서  파울라 이비자를 뿌린 날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BnahulNKFu3nYGQEEBc3H1Xug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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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 바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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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9:22:46Z</updated>
    <published>2025-05-16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압도적으로 뛰어난 개인은 없고 실상 있다 해도 내가 아닐 확률이 훨씬 높을 겁니다 그건 십 킬로미터를 30분 대로 단축해 뛰어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압니다 여러분의 마음 나도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노력의 대가가 정당하다면 불운의 실패도 온당하다는 겁니다 내 부박함에도 당당한 표정이 있습니다 무작정 평평해지기 일그러졌다  그건 어떤 심경 변화에서 비롯된 그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E0G8e-5Ufc_A4Zog0X0IrVLvD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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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9T22:46:43Z</updated>
    <published>2025-05-09T1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에서 눈으로 귀에서 귀로 입에서 입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한다는 건 여러분의 보잘 것 없는 음표도 어련히 사랑하겠다는 것 음악에도 표정이 있다면 믿겠어요? 다 각자의 사정 그러니 안 들리는 마음도 쓴다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노약자석에 앉지 않는 노약자와 노 키즈 존에 드러누운 어린이 아침형 인간을 위한 야간 모임과 고칼로리 치즈버거 옆 제로 콜라 헛스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2I%2Fimage%2FHsDvCbCOS74Tdx2J0LDYMNF-E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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