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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론의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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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쓰는  요양보호사 샤론의 꽃  입니다출간작가  저서  '나는 행복한 요양보호사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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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03T03:34: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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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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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5:12:28Z</updated>
    <published>2026-03-14T05:1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일날 아침이었다. 아침 예배가 끝나고 교구사무실에 들렀다. 오가는 사람들 속에 익숙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오랜만에 제종 큰동서를 만났다. 형님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동안(童顔)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고운 피부는 신이 준 최고의 축복이다.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항상 낙천적인 기질 때문인지, 어떤 골치 아픈 일이 터져도 긍정적인 사고로 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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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추억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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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8:44:41Z</updated>
    <published>2026-03-09T08: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집을 나섰다. 오후에는 딸 집으로 출근한다. 딸이 일을 하면서부터 초등학교 1학년인 외손녀를 케어하기 위해서다. 손녀는 학교수업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또 거기서 태권도 도장으로 피아노학원으로 간다. 학원에서 이동할 때면 데리러 가서 데려오고 학원 끝나면 놀이터로 직행한다. 또래아이들끼리 모여서 조잘조잘 노는 모습이 자유 시간을 마음껏 즐기는 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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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여자의 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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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2:35:59Z</updated>
    <published>2026-01-21T07:3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카톡카톡&amp;rdquo; 요란스럽게 내뱉어내는 소리에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amp;lsquo;방정맞게도 울린다.&amp;rsquo; 들고 있던 신문을 밀치고 스마트폰을 터치했다. &amp;ldquo;뭐 하고 지내? 시간 되면 오늘 M 하고 셋이 만나자.&amp;rdquo; OK 사인을 보내고 약속 시간을 잡았다. 초등학교친구 O와 M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도 자주 만나지 못한다. 가끔 문자로 서로 &amp;lsquo;우리가 자주 못 만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ozh_73KGuBnlcvx9XKlNaKnCxuI.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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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00원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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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7:02:15Z</updated>
    <published>2026-01-02T01:0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마다 다니며 작별인사를 했다. 근무는 전날 오전 7시에서 당일오전 7시까지 마치고 퇴근하면 3년 넘게 근무하던 정들었던 곳에서의 마지막 근무였다. 일정을 채우고 내 업무는 종료된다. 거실에 나와서 TV를 보던 희정 할머니가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가버리면 못 볼 텐데 어떡하냐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혈육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지만 단순한 요양보호사와 대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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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할머니의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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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2:15:09Z</updated>
    <published>2025-12-11T02: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석탄 백탄 타는데 연기만 펄펄 나고요 이 내 가슴 타는데 연기도 김도 아니 나네&amp;rdquo; 경기민요 한 대목이 흘러나온다. 들어보면 한 서린 여인네의 노랫가락을 유할머니는 경쾌하게 부른다. 아는 노래가 경기민요뿐인지 언제나 그 노래를 부른다. &amp;ldquo;할머니 노래 불러 보세요.&amp;rdquo; 하면 여지없이 &amp;lsquo;석탄 백탄 타는데&amp;rsquo;하며 지정곡이 흘러나온다. 치아는 다 빠지고 노래를 할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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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징하게 미안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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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2:23:36Z</updated>
    <published>2025-12-03T02:2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놔두랑께 이 징한 X들이 나를 강제로 자빨세놓고 옷을 벗겨?&amp;rdquo; 순간 연순 할머니의 손이 내 팔을 쥐어뜯으며 화장실문을 틀어잡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요양보호사사 J가 옷을 벗기자 발로 J의 다리를 걷어차고 손으로는 J의 머리채를 잡으려고 하자 J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연순 할머니를 번쩍 안아서 목욕의자에 앉혀서 샤워기로 물을 뿌렸다. 따뜻한 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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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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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6:36:03Z</updated>
    <published>2025-11-24T00:3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방 문을 열면 환히 보이는 집 앞 화단에 서 있는 나무로 눈길이 자꾸 간다. 푸르던 나뭇잎 수액이 말라가며 날마다 색깔이 옅어진다. 바람에 수런거리는 단풍잎이 가을 햇살에 마지막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하룻밤 자고 나면 변해가던 나뭇잎이 제 몸을 붉게 불사르고 있다.조바심을 내며 베란다에 서서 보던 단풍잎도 이제는 잎을 떨구어 보내는 이별의 순간이 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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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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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10:15:20Z</updated>
    <published>2025-11-14T10:1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 요양보호사의 눈길이 싸늘하다. 할머니를 옮길 때 도와주러 오던 남자요양보호사가 할머니를 휠체어에 옮기고 난 다음에 할머니를 냉정한 눈길로 매섭게 바라보곤 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매번 그런 모습을 보이는 그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옮겨 주는 게 불편하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면서 힘들게 혼자 옮기지 말고 부르면 올 거니까 신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4Io8fQyMSQTl3MbOQZYGIap3AnM.jpg" width="20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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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속의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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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21:15:42Z</updated>
    <published>2025-11-08T02:5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을 본 경희할머니의 입가에 미소가 활짝 피었다. 쇼핑백을 손에 들고 온 딸을  로비에서  만난 모녀는 정담을 나누고 있다. 오늘은 요양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생신잔치가 있는 날이다. 그달에 생일이 있는 어르신들을 한 자리에 모여서 생신잔치를 벌인다. 로비에는 색색의 풍선과 생일 현수막이 걸려 있고, 직원들은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다. 생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83l4H4MH5jryjJfpstQc83ZY0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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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의 아름다움은 무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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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6:31:45Z</updated>
    <published>2025-10-24T06:4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찰싹.&amp;rdquo; 뺨 때리는 요란한 소리가 떡 치듯이 들린다. 희순할머니는 두 손으로 양 볼을 움켜 싸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으로 서 있다.  &amp;ldquo;그래 그 잘나 빠진 화장품 갖다 놓고 또 도둑 타령이야? 심심하면 도둑맞았다고 하는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이제는 도저히 못 참겠어. 남한테 도둑누명 씌우는데 아주 재미가 붙었구먼. 지난번에는 돈 잃어버리고, 이번에는 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BFuurA2RFfUL-0HGQ9pcZ0MPh1c.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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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겁쟁이 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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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3:02:52Z</updated>
    <published>2025-10-09T03:0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에 들어서자 한약 냄새가 진하게 풍겨난다. 진료를 예약한 환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 대부분 근골계 질환을 앓는 나이 지긋한 여자들이다. 어떤 이는 다리를 끌며 들어온다. 또 다른 이는 연신 팔을 주무르며 진료접수창구 앞을 서성인다. 한의원을 찾는다는 것이 단순히 치료를 받기 위함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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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만의 해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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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10:05:48Z</updated>
    <published>2025-09-30T04: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면서 무엇 때문에 사는지의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젊음을 불사르며 치열하게 살아온 과거는 개인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자신의 책임을 거의 다 했다고 느끼는 순간 이미 이 사회의 비주류 층으로 밀려나 있다. 지방에 사는 동생한테 전화가 왔다. 펜션을 하기 때문에 어디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없는데 볼일이 있어서 수원에 왔다는 전화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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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송(伐松)이 말해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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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04:50:11Z</updated>
    <published>2025-09-18T04:2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원한 바람이 들판을 스친다. 밭작물들이 고개를 숙이며 절을 한다.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앉은 작은 새는 몸을 날려 이쪽저쪽 나뭇가지 위로 옮기고 밭둑엔 금계화가 노란 꽃잎을 흔들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시골집 뒷밭에는 가족묘가 있다. 아직도 시어머니의 숨결이 들리는 듯한 가족묘에는 한 줌의 유골로 자리 잡고 있다. 얼굴도 보지 못한 윗대에서 시부모까지 잠들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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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장 - 27년 전의 &amp;nbsp;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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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00:57:31Z</updated>
    <published>2025-09-11T06:4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롱 속 서랍장을 헤집고 서류 가방 속을 뒤집어 봐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고이 모셔두었던 자리에 없다. 어디로 가지는 않았을 텐데 오리무중이다. 가방 속 가장자리지퍼 속에서 겨우 발견했다. 그럼 그렇지 발이 달린 것도 아니고, 나를 증명하는데 필요한 도장은 오랜 세월 가방한구석 어둠 속에 꼭꼭 숨어 있다가 주인의 필요에 의해 빛을 본 순간이다. 별로 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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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 산 푸른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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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10:23:54Z</updated>
    <published>2025-09-04T05:0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등성이에 바람결이 스친다. 연두색으로 입었던 옷을 어느새 초록색으로 갈아입었다. 터를 잡고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쭉쭉 뻗어 키를 올리고 하늘을 가리기 시작한다.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이 무리지어 산속을 꽉 채운 숲길을 따라서 산중턱에 이르렀다. 맑은 공기와 산새울음소리가 어우러진 산속은 신선이 나올 것처럼 조용하다. 등산로 중턱에 졸졸 흐르는 옹달샘이 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V7ZhYlG-iPxL2q34nfVEWiYzS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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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년 후의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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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07:30:17Z</updated>
    <published>2025-08-28T04:3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봐야 몸의 아픈 부분의 중요성을 안다. 발목 통증으로 불편한 게 한두 곳이 아니다. 운동은 물론 보행이 불편하다. 통증크리닉에서 치료를 받아도 시원하게 낫지 않는다. 치료받을 때는 멀쩡하다가도 발을 조금 더 썼다고 느껴지면 여지없이 발목 부위가 부어오르고 아프다. 발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생각 해 본 적 없었는데 내 몸을 지탱해 주는 주춧돌 역할을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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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물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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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23:58:13Z</updated>
    <published>2025-08-21T02:0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미명은 할머니의 시간이다. 잠자는 손주들의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들으며 물레틀 앞에 앉은 할머니의 모습이 잠결에 어렴풋이 보였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실꾸리에 감긴 무명실은 할머니가 부른 슬픈 곡조가 수 없이 반복되었을 거라는 어림짐작이 되었다. 당신의 한을 실은 물레는 종일 그렇게 지칠 줄 모르고 돌고 돌았다.     나무로 만든 물레는 할머니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9kgn8mWq69AsAJSNh-FQSXJAmow.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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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기적을 추억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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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6T09:52:32Z</updated>
    <published>2025-08-12T05:0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복절 아침 이었다.특집 방송으로 어린이 합창단이 나와서 동요&amp;lsquo;반달&amp;rsquo;을 부른다. 하얀 블라우스에 빨간 스커트 차림의 단원들의 앳된 모습에서 몇십 년 전 나의 자화상이 나타난다. 해남예술제에서 1등을 했던 마산서교 어린이합창단! 그 속에 한 소녀가 있었다. 수업이 끝나갈 즈음 음악부 문*한 선생님은 음악에 소질 있는 학생을 추천해 달라고 3,4, 5학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LZP-fz3ezwtd9W4G8quFe87pR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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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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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01:15:00Z</updated>
    <published>2025-08-01T01:1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슴이 철렁했다. 전화기너머 막내고모의 떨린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린다. &amp;ldquo;영호 아들이 세상 떠났다. 이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amp;rdquo; 단순히 안부전화를 했는데 고모는 조카손자의 부음을 전했다. 전날 조카한테 울면서 전화가 왔다며 넋이 거의 나간 상태로 이모한테만 전한다며 아들의 죽음을 전해 왔다 했다. 미혼인 아들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던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0qmsVXCDX5pgoXpI2hPicwJ0010.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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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거웠던 그해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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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01:18:41Z</updated>
    <published>2025-07-24T05:1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해 그림자가 바닥에 길게 늘어졌다. 적도의 날씨가 이 정도로 더울까 하는 의심이 든다. 땡볕에 종일 햇볕아래 서있는 목마른 나무는 잎을 말아서 갈증을 호소한다. 한바탕 비라도 쏟아지면 대지위의 식물들도 해갈되어 한시름 놓을 것 같다. 한낮 더위를 피해서 공원나무 그늘에서 끼리끼리 놀고 있는 노인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한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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