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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세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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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가를 꿈꾸는 회사원 입니다. 영화, 책, 음악, 여행, 사진, 산을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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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13T11:37: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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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강소브라가, 시간이 쌓은 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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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22:00:02Z</updated>
    <published>2025-11-06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게르로 돌아와 다음 행선지로 떠날 차비를 하는데 이제 차강 소브라가와 테를지 두 곳만 가면 여행이 막바지에 다다른 사실이 뇌리를 스쳤다. 아직 아침에 겪은 감정의 파문이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여행이 끝나간다는 아쉬움까지 더해지니 마음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하지만 차강 소브라가 앞에 선 순간, 모든 혼돈은 일순 말소됐다. 여인의 속살 같은 하얀빛과 홍조를 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Lf2Q6xWFyoMsI4Qqc3lIF6x25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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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욜링암, 바람의 협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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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03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욜링암으로 출발할 즈음 해는 어느덧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도로는 한없이 길고, 텅 비어 있었다. 소미가 말을 건네자 버기는 곧게 뻗은 도로가 지평선 정중앙의 한 점으로 모이는 곳에서 차를 세웠다. &amp;quot;여기, 괜찮아요. 여기서, 사진, 찍어요.&amp;quot; 소미 말로는 여기가 몽골 도로샷을 찍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 우린 하나둘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하며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ZQtI80-TDaQIINUiJlu8FTBgv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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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거린 엘스, 별을 품은 사막과 태양을 품은 초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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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22:00:03Z</updated>
    <published>2025-10-30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소에 돌아와 저녁 식사를 마치자 세상은 어둠에 잠겼다. 윤설은 한나를 붙잡고 돗자리와 의자를 챙겼고, 건우는 숙소 냉장고에 맡겨 놓은 맥주를 꺼내왔다. 모두들 게르 앞에 판을 깔고 별구경 할 채비에 한창이었다. 나는 홀로 가방을 둘러메고 나왔다. &amp;quot;조심하세요, 오빠.&amp;quot; 윤설이 내 등을 향해 외쳤다. 나는 손을 한번 들어주고 내 앞을 가득 메운 어둠을 향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lqwHYLjfyb8lRwP216EVfnY2a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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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거린 엘스, 빛의 연금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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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22:00:03Z</updated>
    <published>2025-10-27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느지막한 시간이 되자 다시 게르 안이 시끌벅적 붐비기 시작했다. 윤설과 주영이 먼저 우리 게르에 들어왔고 잇달아 한나와 미정도 왔다. 한나와 미정은 어제 헝거린 엘스를 오르며 혀를 내두른 탓인지 등산복에 하이킹 샌들까지 신고 왔다. 이번엔 제대로 모래언덕을 체험해 보겠다는 듯 말이다. 반면 윤설은 얼굴을 덮을 정도로 커다란 차양막이 둘러진 플로피 햇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xNM4tPs3Qe1wbMTGI7UJcckNE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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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거린 엘스, 사막의 아침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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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2:00: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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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다음 날 새벽. 난 다시 해가 뜨기 전 일어났다. 흐린 날씨에 은하수는 포기했지만 혹시나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해서였다. 밖에 나와보니 여전히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는지 별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잘까 하는데 마음 한편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 혼자, 조용히 숙소 앞 초원을 향해 걸었다. 초원을 지나 사막까지 가볼 참이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공기는 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u_i7ObTBiuRsNO4XioPuuAAgeM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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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가린 엘스, 바람의 모래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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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22:00: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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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quot;이거 영 감이 안 좋은데.&amp;quot; 덜컹거리는 푸르공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던 건우가 말했다. 아침에 보였던 구름이 점점 짙어지며 하늘을 덮고 있었다. &amp;quot;오늘 일정이 뭐죠?&amp;quot; 미정이 물었다. &amp;quot;오늘은 헝거린 엘스. 여기가 몽골에서 제일 큰 모래언덕이지. 일단 숙소로 가서 짐 풀고 오후에 갈 거야.&amp;quot; 주영이 휴대폰으로 일정표를 보며 말했다. &amp;quot;날씨도 흐린데 괜찮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FXTUvx4dW90GzLOduexJAwIa0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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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양작, 아침 태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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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22:00:01Z</updated>
    <published>2025-10-16T2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목에 진동이 느껴졌다. 시간은 새벽 5시. 조심스레 짐을 챙겨 게르 밖으로 나왔다. 기지개를 한껏 켜며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하늘은 어둡고 별은 밝았다. 사실 어제 일몰을 보며 바양작에서 일출을 봐야겠다 마음먹었다. 미리 봐둔 지표들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돼서 그리 어려울 것 같진 않았다. 방향은 동쪽. 손전등을 비추니 희미하게 초소 건물과 울타리의 윤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NmSE9FeJla0whZHYl_tPNc6Yl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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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양작, 모닥불과 마시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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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22:00:02Z</updated>
    <published>2025-10-13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8시가 되자 하늘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버기는 어디선가 장작더미를 한 박스 들고 와 건우 팔 위로 턱 하니 올렸다. 엄지를 한 번 치켜올린 그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우린 장작더미 주위로 의자를 펼쳤다. 건우는 모자 창을 뒤로 돌려 쓰고는 얇게 쪼개진 장작 하나를 꺼내 라이터로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한 손에는 장작을 다른 손에는 라이터를 켜고 한참을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WbcY_VLVCAwj79Gnxe3o6jLlT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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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양작, 끝없이 펼쳐지는 붉은 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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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22:00:02Z</updated>
    <published>2025-10-09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지를 뿌옇게 흩날리며 한참을 달렸다. 오후 느지막이 도착한 곳은 불타는 절벽이라 불리는 바양작. 이름 그대로 주홍빛 사암 절벽이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바양작은 수천만 년 전 고대 바다가 남긴 퇴적층이 풍화와 침식 작용을 거쳐 지금의 붉은 협곡으로 드러난 곳이라고 한다. 사암, 실트스톤 그리고 머드스톤이 각각 층을 이루며 쌓여 있어 절벽 자체가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eeBAuOAj07XaVbBfkGbfa2bdB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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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목의 삶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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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22:00:06Z</updated>
    <published>2025-10-06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시 후 식사를 마친 우린 게르 주위를 맴돌며 버기 가족이 키우는 가축들과 게르 주위를 구경했다. 게르 뒤로는 커다란 원형 울타리 안에 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있었고 앞쪽에는 염소 떼가 한 무리 방목되어 있었다.   그때 멀리 초원 한복판에 놓인 의자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저 의자에 앉아 노을을 보면 어떨까? 사방이 트인 광활한 초원에 홀로 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OjxjmO9J2yiylzSxtvv2WAsyz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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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목의 삶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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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02T2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의 고요와 붉은 태양을 온전히 맞이하고 나니 어느새 아침 식사 시간이 됐다. 모두들 졸린 눈을 비비며 식당에 모여들었다. 나는 별사진을 찍은 후 일찍 잤지만 나머지 일행들은 주영이네 게르로 들어가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하니 피곤할 만했다. 건우는 말라붙은 빵을 입에 넣고 소가 여물 먹듯 우물거렸고, 윤설은 눈을 반쯤 감은 채 기계처럼 시리얼을 입에 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qyHGY2AUhiP2rT5jXJQ4VxlR6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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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르캠프 위 별몰이와 해돋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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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22:00: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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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똑똑. 건우와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amp;quot;9시예요. 나오세요.&amp;quot; 주영이 빼꼼히 게르문을 열며 말했다. 한 손에는 플리스 담요를 들고 옆구리에는 돌돌 말아놓은 돗자리를 끼고 있었다. 게르 근처에서 별구경을 하자고 했었는데 벌써 시간이 다 됐나 보다. 밖에 나와보니 한나가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fZMXk_jfbDFDimpch788M4ghn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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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호숫가의 일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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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22:00:02Z</updated>
    <published>2025-09-25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가즈링 촐로 일정을 마친 우린 숙소를 향해 달렸다. 황량한 대지에 먼지 구름을 뿌리며 달리니 바둑판에 놓인 흰 돌처럼 일렬로 늘어선 게르가 보였다. 짐을 풀고 정비를 마쳤을 땐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됐다.  &amp;quot;먼저 식사들 해. 난 근처 좀 돌아다니다 올게.&amp;quot; 모두들 식당을 향할 때 나는 가방을 챙겨 따로 길을 나서기로 했다. 숙소 오는 길에 본 호수에서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0aglz6ZcCpJLVHdyxvFJD5c2AC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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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가즈링 촐로, 바위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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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22:00:04Z</updated>
    <published>2025-09-22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소로 돌아오니 다른 일행들도 하나둘씩 깨어 있었다. 욕실에서 샤워기 물소리가 시원하게 새어 나왔고 방에선 캐리어를 뒤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단톡방에선 '오늘 몇 시 출발이야? 언제까지 일어나야 되지?' 같은 질문들이 어지럽게 쏟아졌다. 일찌감치 준비를 마친 주영은 복도를 분주히 돌아다니며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삼남매 맏언니에 맞벌이 부모님 대신 혼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UO5VOPu1NyzMJ7If-Zr0974pN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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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란바토르, 국립공원, 여정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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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22:00:02Z</updated>
    <published>2025-09-18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 날 아침. 일행은 아직 잠들어 있었지만 조용히 짐을 챙겨 숙소를 나섰다.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기 전 울란바토르의 아침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숙소 문을 열자 새벽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울란바토르의 기척이 바람에 실렸다. 도로는 한산했고 멀리 여명이 깃든 하늘에 손톱처럼 작은달 하나가 걸려 있었다.   울란바토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RV_ANQ75Io7DOOZPonS9Deddb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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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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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19:15:26Z</updated>
    <published>2025-09-17T19:1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링로드를 한 바퀴 돌아, 정확히 여정을 시작했던 케플라비크 공항에 도착했다.9일간의 여정. 인간이 평균 29,000일을 산다면, 고작 삶의 0.3%에 불과한 시간이었지만, 그 여정은 오디세이만큼이나 역동적이고 흥미로웠다.  그 어느 것도 기대대로 흘러간 적은 없었다. 예기치 않은 눈보라와 비바람에 길을 잃기도 했고, 또 다른 행성처럼 낯설고 극적인 풍경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k8hgW6BOWySS7WP2a53Mc79XU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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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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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19:15:24Z</updated>
    <published>2025-09-17T19:1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칼바람에 덜덜 떨리는 손가락을 움직여 택시를 호출한 게 새벽 3시였다. 분주했던 거리는 어느새 스산해졌고 세상이 사라진 것처럼 고요했다. 계획은 엉망이 됐다. 아니, 애초에 계획 따위는 없었다.&amp;lsquo;오늘은 짐을 싸야지&amp;rsquo;, &amp;lsquo;내일은 일정을 짜야지&amp;rsquo;&amp;mdash;그러면서 눈을 감았다 떴을 뿐인데 어느새 출국 전날이 되어버렸다. 짐가방도, 일정표도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원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tVfjGmIlLlkqBHNnRLO1yZ7q29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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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란바토르, 자이승 전망대, 풍경과 삶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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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22:00:05Z</updated>
    <published>2025-09-15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는 게르촌 언덕 너머로 넘어갔지만 일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남아 있었다. '자이승 전망대!' 딱히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언젠가 블로그에서 울란바토르에서 그나마 볼만 한 건 자이승 전망대 일몰과 야경뿐이라던 글이 생각났다. 바로 구글맵을 찾아보니 전망대까지는 30분 정도 거리. 머릿속에 불씨 하나가 톡 튀어 오르더니 마른 낙엽에 불붙듯 번져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YjlFuByNbCFvTzbSU5yI0SsfT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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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란바토르, 게르촌, 도시와 유목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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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22:00:05Z</updated>
    <published>2025-09-11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발 일주일 전쯤이었다. 막상 아침 비행기를 예약하고 나니 울란바토르에서 뭘 할지가 고민이었다. 후기를 찾아봐도 수흐바타르 광장과 광장 인근 사원 그리고 국영 백화점 정도가 전부였다. 조금 색다른 건 없을까 인터넷을 찾다 게르촌이 눈에 들어왔다.   게르촌은 울란바토르 외곽에 형성된 난민촌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극심한 한파와 가뭄이 반복되는 '주드' 현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Kvv1tb5390i8AXKRlGWQ2u3pB2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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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란바토르, 수하바트르 광장, 꿈과 현실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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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22:00:08Z</updated>
    <published>2025-09-08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날은 에어비앤비로 울란바토르에 단체 숙소를 잡았다. 각자 일정에 맞춰 비행기 티켓을 끊은 탓에 첫날은 따로 움직이기로 했다. 난 아침 일찌감치 도착해 혼자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내팽개치듯 짐을 풀고 길을 나섰다. 첫 목적지는 도심 중앙에 있는 수흐바타르 광장. 광장중앙에 있다는 칭기즈칸 동상을 보기 위해서였다. 희미하게 남아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iL%2Fimage%2FaxYGmr5WJQqLfI0iFsJIgHrpM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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