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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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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정신과 전문의. 진료실에서 마주한 장면이 남긴 질문들, 그리고 제 일상에서 이어진 생각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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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13T13:14: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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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에는 왜 '착한 사람'이 많을까 - Ronald Fairbairn의 moral defense(도덕적 방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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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4:29:49Z</updated>
    <published>2026-04-28T04:2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에 앉아 있으면 종종 이런 생각이 든다. &amp;quot;이 사람은 왜 여기까지 왔을까?&amp;quot;  타인을 배려하고, 말투는 조심스럽고, 자신의 잘못을 먼저 찾는다. 문제가 생기면 화를 내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본다. 겉으로 보면 오히려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처음엔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amp;quot;착한 사람들이라서 힘든 걸까?&amp;quot;  하지만 조금 더 오래 지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UH4xI5PihPxI96zcK4dczbkwq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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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에게 없는 것: 망설임 - AI시대의 정신의학(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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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1:02:44Z</updated>
    <published>2026-04-25T01: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 없음'의 상태, 그것은 AI의 효율성이다. 질문을 던지면 거의 즉각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답을 내놓는다. 그 거침없는 모습은 때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고, 완벽한 정서적 안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는 흔히 망설임을 부정적인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정신과적으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망설임은 단순한 지체가 아니라,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AkB11EgnQT5dFlIzPD2x_oxbKr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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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타인의 시선 안에서 자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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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9:46:11Z</updated>
    <published>2026-04-15T09: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혼자서 자라지 않는다. 사람은 관계의 동물이며,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정의해 나간다. 누군가의 눈빛은 때로 따뜻한 햇살이 되고, 때로 차가운 그림자가 된다. 그 시선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배우고,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상상한다.  타인은 거울이다. 그 거울은 나를 비추고, 나를 설명하며, 때로는 나를 만들어내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XYBDueg5qICgyDVVD6MuNlCg1s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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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죄책감이 성숙을 만든다 - 비난에서 책임의 자리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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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1:01:57Z</updated>
    <published>2026-04-14T12:3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죄책감이 성숙의 신호가 되는 순간 지난 글에서 우리는 남탓하는 사람의 심리를 Paranoid Position과 Depressive Position이라는 개념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우리는 어떻게 비난의 자리에서 책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이동은 단순한 태도의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성숙이며, 사랑을 지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cZq_0tTB87_YWLW_hQHGA4qCi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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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것이 남탓인 사람들 - Paranoid&amp;nbsp;Position에 머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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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3:40:29Z</updated>
    <published>2026-04-09T13:4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유독 모든 문제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직장에서는 상사가 문제이고, 친구 관계에서는 친구가 문제이며, 연애에서는 늘 연인이 문제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처음에는 공감이 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설명하기 어려운 피로감이 쌓인다.   영국의 정신분석가 멜라니 클라인은 인간의 심리 상태를 두 가지 포지션으로 설명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GK-7EzD0p73kIBT875DoiEvRAu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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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복강박의 눈으로 세상보기 - Repetition compulsi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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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3:41:13Z</updated>
    <published>2026-04-07T13:3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진료실에서 이상한 패턴을 자주 목격한다. 매번 다른 사람과 싸우는데 싸움의 구조가 똑같다. 매번 다른 회사를 다니는데 퇴사의 이유가 똑같다. 매번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 이별의 장면이 똑같다.  처음에 환자들은 이것을 불운이라고 설명한다. &amp;quot;제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요.&amp;quot; &amp;quot;저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요.&amp;quot; 그런데 이야기를 충분히 듣다 보면, 어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i4lV-DIVT_7jKgCMaWg9a7rrlo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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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료실에서 나는 매일 다른 사람이 된다 - 투사(projection)와 투사적 동일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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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1:59:19Z</updated>
    <published>2026-04-03T23:4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과 의사의 묘미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나는 여자인데도, 어떤 날은 환자의 자애로운 돌아가신 아버지가 된다. 또 어떤 날은, 내 엄마 또래 환자에게 다정한 어머니가 되기도 한다. 외로운 남자 환자에게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품어주는 연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순간일수록 역전이countertransference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EKijuug48Rq9KF7PbtBLrsukz6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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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가 상담해주는 시대, 정신과 진료실은 왜 필요할까 - AI시대의 정신의학(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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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1:02:23Z</updated>
    <published>2026-04-01T08:5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이미 AI랑 다 얘기해봤어요.&amp;quot; 요즘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환자들은 이미 자신의 감정을 한 번 정리하고 온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꽤 정확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예전보다 메타인지가 높아진 느낌이 든다. 그럴 때마다 이 질문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정신과 진료실은 왜 여전히 필요한가?   1. 부끄럽다면, AI에게 먼저 말해보세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NOvEDRHKM9SbS1s3zshg3J5OTW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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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가까운 사람에게만 화를 낼까 - 기대는 가까울 때 더 커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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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1:00:28Z</updated>
    <published>2026-03-24T10:5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사람에게는 괜찮은데 가까운 사람에게는 자꾸 화가 난다. 친구, 연인, 가족. 오히려 가장 편해야 하는 관계에서 가장 많이 상처받고, 가장 많이 분노한다. 그리고 그럴 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amp;ldquo;내가 원래 화를 잘 내는 사람이었나?&amp;rdquo;  사실은 조금 다르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더 많이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더 많이 기대한다.  멀리 있는 사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SU3FHXFf45QJK7hl7Fxv1d5jOj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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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사소한 일에 분노하는가 - should가 많아지면 화날 일이 많아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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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2:07:13Z</updated>
    <published>2026-03-17T02:0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소한 일에 화가 날 때가 있다. 정말 사소하다. 문을 조금 세게 닫는다든지, 메시지 답장이 늦는다든지, 누군가가 내가 예상한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든지. 그 순간에는 분명히 느껴진다. &amp;ldquo;이건 화날 만한 일이야.&amp;rdquo;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이상한 기분이 든다. &amp;lsquo;내가 이렇게까지 화낼 일이었나?&amp;rsquo;  진료실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자주 본다. 사람들은 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ZmDFCkTWdidjYWssvxJRTHxk7I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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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능성 중독에 대하여 - 선택하지 않는 삶, 일종의 불안일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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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4:08:32Z</updated>
    <published>2026-03-11T06:2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 중에는 늘 &amp;ldquo;가능성&amp;rdquo;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의 관계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일보다 더 맞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선택보다 더 완벽한 선택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선택 앞에서도 쉽게 발을 내딛지 못하고, 조금만 마음이 불편해져도 아직 열려 있는 다른 가능성들을 떠올리며 머릿속에서 계속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d3OIajoRqr959cCnJorwa6JSz2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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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심은 결핍의 반증일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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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6:09:30Z</updated>
    <published>2026-03-04T03:5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욕심 많은 사람을 보면 말한다. &amp;ldquo;저 사람 참 욕심 많다.&amp;rdquo; 돈도 더 원하고, 사랑도 더 원하고, 인정도 더 원하고, 기회도 더 원한다. 겉으로 보면 이미 충분히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데도 어쩐지 계속 더 가지려 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판단한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진료실에서 오래 사람을 보다 보면 조금 다른 장면이 보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j-s-_1nHeZzF-55KBaa1uTXmu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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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강함은 약함을 인정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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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4:42:00Z</updated>
    <published>2026-02-22T04:4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강한 사람을 흔들리지 않고,&amp;nbsp;실수하지 않고,&amp;nbsp;도움을 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상상한다. 하지만 진료실에서 나는 전혀 다른 장면을 본다.  지난주 방문했던 기억력 저하 환자분은 아마도 교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본인의 논문에 큰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몇 시간 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늘 함께 병원에 오는 아내는 짧은 진료 중에도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WLY7BBBP_SamxiVKMqS4eNWvW0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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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낌은 안전한 곳에서 나온다 - 정신과 사용법(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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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4:54:08Z</updated>
    <published>2026-02-16T04: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amp;ldquo;저는 감정을 잘 모르겠어요.&amp;rdquo; &amp;nbsp;&amp;ldquo;기쁜 건지 슬픈 건지 모르겠어요.&amp;rdquo; &amp;ldquo;그냥&amp;hellip; 아무 느낌이 없어요.&amp;rdquo; 그런데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들어가 보면 &amp;nbsp;정말 &amp;lsquo;없는&amp;rsquo; 게 아니라 &amp;lsquo;나오지 않는&amp;rsquo; 경우가 훨씬 많다.&amp;nbsp;왜냐하면 &amp;nbsp;느낌은 아무 데서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1. 감정은 본능이 아니라 &amp;lsquo;조건&amp;rsquo;이다 우리는 감정이 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uQN-yyWD9NiPI3ZhGKdej-LPTO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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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소중하면 불안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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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4:20:54Z</updated>
    <published>2026-02-04T02:0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낳은 뒤 청결 강박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젖병을 삶고, 소독하고, 말리고, 다시 확인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과할 정도의 노력인데, 엄마들은 말한다. &amp;ldquo;혹시라도 아이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요.&amp;rdquo;  아이를 더 사랑하게 될수록, 아이를 지키기 위한 행동은 점점 집요해진다. 불안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정교해진다.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ZCP8L3AVwRYmqqDAEUTI1hDIr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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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이 되지 못한 언어는 장기를 울린다. - 정신과 사용법(5) - 신체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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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4:53:41Z</updated>
    <published>2026-01-26T08:4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검사에는 이상이 없대요.&amp;rdquo; 그런데 목이 잠기고, 숨이 막히는 것 같고, 속이 뒤틀린다. 심장이 이유 없이 빨라지고, 온몸이 쑤신다. 아픈 곳은 분명한데 설명은 불가능한 상태, 이럴 때 나는 생각한다. '말이 되지 못한 언어가 몸을 통해 말하고 있구나.'  우리는 흔히 감정을 참으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amp;nbsp;울음을 삼키고, 분노를 누르고, 불안을 무시하면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TlLq8O2i7xoNwCI5ir46Eqq3rU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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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aming is taming - 정신과 사용법(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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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4:55:14Z</updated>
    <published>2026-01-20T13:2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치료에서 우리가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작업 중 하나는 언어화(verbalization)이다. 정신과 진료실은 감정을 없애는 곳이 아니라, 아직 말이 되지 못한 경험을 말로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심리치료 장면에서 자주 인용되는 표현이 있다. Naming is taming. 이름 붙이는 것이 곧 길들이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 문장은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Lb5g-agOS4eHQlTero9Loc69gV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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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도한 gratification에 대하여 - 관계에서의 노력, 언젠간 알아주겠지 생각하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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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5:57:33Z</updated>
    <published>2026-01-20T12: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관계를 정리한 사람이 찾아왔다. 긴 시간을 함께 보낸 연인이 먼저 이별을 꺼냈다고 했다. 연인은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얼마나 오래 고민했을지 짐작이 되기에 붙잡을 수 없었다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관계의 대부분에서 자신은 많은 배려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집에 머무는 걸 좋아하고 절약을 중시하는 자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상대. 상대는 오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RJOl4yUkq1orOPK7UdDREA5-K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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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치게 회복력 강한 마음에 대하여 - 당신은 슬픔을 직면할 용기가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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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2:56:00Z</updated>
    <published>2026-01-20T12:5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만났던 한 사람은, 여러 개의 개인 사업을 운영하며 늘 사람들 속에 있는 삶을 살고 있다. 일을 멈추기 어렵고, 밖에 나가면 늘 웃어야 하고, 돈을 쓰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 겉으로 보면 꽤 단단해 보인다. 오랜 기간 이어온 관계가 끝난 직후, 그는 완전히 무너진 상태로 찾아왔다.  관계를 정리하자는 연락을 받은 뒤, 견디기 어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KwvIkCNvgUugEVOIfP1SpptDd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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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선생님은 왜 듣기만 하세요?&amp;quot; - 정신과 사용법(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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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1:46:50Z</updated>
    <published>2026-01-20T12:5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료자는 종종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처럼 보인다. &amp;nbsp;말이 막혀 있을 때도, 감정이 닿지 않을 때도,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amp;nbsp;설명하지 않고, 결론을 앞당기지 않으며, 변화의 방향을 정해주지 않는다. &amp;nbsp;이 태도는 때로 무능처럼, 혹은 방임처럼 오해받는다.  그러나 기다림은 치료의 공백이 아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받는다. &amp;ldquo;선생님은 왜 듣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ADjhDJKDKUQD4awic1XlPFO2Xt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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