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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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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을 하고 두 아이를 키웁니다. 책과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부글거리는 생각들을 오래오래 들여다보며 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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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1T08:53: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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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곳은 여전히 바다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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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4T13:58:26Z</updated>
    <published>2025-08-04T13:5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이 되자 비가 그쳤다. 남편이 갑자기 바다에 다녀오자고 제안했다. 저녁을 먹을 때여서 간단히 먹을 것을 챙겨 집을 나섰다. 차로 20분을 달리면 해변에 닿을 수 있다. 내가 이 도시에 오래 머무르기로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다. 20대가 끝나갈 무렵,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 와서 불확실한 미래와 가능성 때문에 질식할 것 같았던 주말에는 혼자서 이 바다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kLeKj2XRlOn7hZcyMhFbtomBt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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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벼가 너무 빨리 자라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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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09:44:51Z</updated>
    <published>2025-07-24T08: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출퇴근하는 2차선 도로 주위에 모내기를 마친 아기 벼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오르는 광경을 본다. 주변에는 이름도 의도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나무들이 서 있다. 그들은 가로수라고 하기에는 오래 방치된 듯한 야생미를 지녔지만, 심긴 위치를 보건대 아마 가로수의 운명을 타고났을 것이다. 그들 사이로 보이는 이 벼들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무시무시한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VoFy1YSFJr7KxScCznLlk-pXL2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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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승'이 되지는 못하더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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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15:24:59Z</updated>
    <published>2025-07-03T15:2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쯤 전, 자연 수업 시간에 색종이를 접어서 꽃다발 만드는 방법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다. 꽃잎을 하나하나 만들고, 꽃술까지 따로 만들어 붙여야 꽃 한 송이가 완성되는, 저학년용 종이접기 중에서는 꽤 손이 많이 가는 공작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손 빠른 녀석들 몇 명은 &amp;quot;선생님! 다 만들었어요!&amp;quot;라고 외쳤을 테고, 그러면 나는 남은 시간을 헤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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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가 공부를 싫어해도 괜찮을까 - &amp;lsquo;엄마표&amp;rsquo; 공부를 시작하고 만난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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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1T18:07:54Z</updated>
    <published>2025-06-01T13:3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3월에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했을 때,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많이 뒤처진 상황인데 이제는 일곱 살이 되었고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말의 무게가 참 무겁다...)이 되니까 부모님께서 학습면과 생활면 전반에 경각심을 더 가지고 집에서도 더 푸시해주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좀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이런 얘기들이다. 일곱 살이 되었는데도 자기 할 일을 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UbYJzjGH0DMrsDZC38tU8NgsNW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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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백 원을 가진 마음으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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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30T04:48:40Z</updated>
    <published>2025-04-30T04:1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백 원이면 코인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을 부를 수 있고 천 원이면 세 곡인데... 즉 오백 원의 가치는 노래 한 곡만큼의 가치이고 천 원이면 노래 세 곡만큼의 가치라는 것인데 그게 비례배분에 어긋나는 지점 때문에 오백 원과 천 원의 가치는 혼란스러워진다.  어쨌든 오백 원은 천 원의 딱 절반인데 그걸 부를 수 있는 노래 곡 수로 가치를 따지면 삼분의 일 밖</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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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 집착증 - 글을 써야 하는 백만 가지 이유를 찾아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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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9T13:24:00Z</updated>
    <published>2025-04-29T11:5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써야 하는 백만 가지 이유를 찾아내기.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주된 동기라면. 내가 쓰는 글 중 팔 할이 그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면. 앞으로도 영영 나는 글쓰기에 집착하는 마음에 대해서만 쓸 수밖에 없나. 이러다가 내가 왜 쓰는지에 대해서만 글 오백 개를 쓰고 죽으면 어떡하지. 그건 그거대로 참, 웃기고 서글픈 죽음이겠다. 아무것도 아닌, 무명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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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의 이름은 김신규 - 교대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았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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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04:13:54Z</updated>
    <published>2025-04-27T02:3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이름은 김신규. 그는 9월 1일자로 내가 근무하고 있는 전라남도 A시 외곽의 한 6학급 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았다. 그는 스물네 살 남자로, 가늘고 긴 팔다리에 왜소한 체격, 구부정한 어깨 때문인지 키가 실제보다 7센티쯤 작아 보였다. 까맣고 커다란 눈에 짙은 쌍커풀이 눈에 띄었다. 업무 인수인계 차 교실에 온 그는 꽤 긴장한 듯 보였다.  &amp;ldquo;선생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vMPZ--sXfrg_rG78S2W6Hb2d1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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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amp;lsquo;완벽한&amp;rsquo; 결혼 - 멜로드라마 결혼 엔딩, 그 이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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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02:45:00Z</updated>
    <published>2025-03-25T12:5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없는 아침, 냉장고를 열었다. 먹을 게 없군. 아침으로는 조미김에 밥, 점심에는 라면, 저녁은 배달 떡볶이를 먹었다. 다음 날, 그가 돌아왔다. 그는 내게 끼니는 어떻게 챙겨 먹었는지 물었다. 나는 취조당하는 사람처럼 마지못해 어제 먹은 메뉴들을 낮게 웅얼거렸다. 말하면 할수록 스스로가 한심해지는 목록이다. 그는 얕게 한숨을 내쉬고는 두 팔을 걷어붙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ODTT8jmICTpxitbyYniysHuoRw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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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하세요, 저는 '노래방 가수'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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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1T18:07:09Z</updated>
    <published>2025-03-01T05:1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식하면 다들 어떻게 소화를 시키시는지? 주변에 보면 몇 시간씩 걷는다는 사람도 있고 그냥 누워 잔다는 사람도 있고 하루종일 굶는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노래방이 떠오른다. 나의 최종적이고 궁극적인 해결책은 노래방에 가서 실컷 노래를 불러대는 것이다. 이 방법은 효과가 거의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에 목을 약간 희생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요즘 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l643ZA2U667sCSeKth1A2cvrYn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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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엄마'는 어때 보여야 하는데요? - 오랜만에 만난 지인 수십 명에게 하루종일 &amp;quot;살쪘네.&amp;quot;라는 말을 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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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5T02:45:32Z</updated>
    <published>2024-08-01T07:1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만난 지인 수십 명에게 하루 종일 &amp;ldquo;살쪘네.&amp;rdquo;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amp;hellip;몇 주 전 동생 결혼식에서였다. 수년 만에 만난 친척 어른들은 마치 어디에서 단체로 주입식 교육이라도 받은 것처럼 똑같은 말을 했다.&amp;ldquo;살쪘네.&amp;rdquo;체중계 없이 산지가 몇 년째인지도 가물가물한데, 하루 단 몇 시간 동안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내 몸에 대해 한 목소리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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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리뷰] 엄마라는 이상한 세계, 이설기 - 이 시대의 육아를 어렵고 복잡하게 꼬아버린 명령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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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1T12:33:11Z</updated>
    <published>2024-07-21T04:4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되기 전에는 몰랐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안다고 착각했다. 대중매체가, 언론이, 주변 사람들(특히 육아를 먼저 경험해본 이들)이 내가 엄마가 되기 전부터 애를 낳아 키우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어려운지 열정적으로 말해준 '덕분에' 내게 임신과 출산, 육아는 어느 정도 각오를 요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막상 엄마가 되어 보니 엄마가 되는 일을 견디기 위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SFx3ZlGTFn7rZOHuhF6GfeZRc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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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아과 오픈런'하고 브런치 즐기는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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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7T08:26:08Z</updated>
    <published>2024-05-17T05:5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에 약이 다 떨어졌다. 지난번에 처방받은 약을 다 먹었는데도 아이는 노란 콧물이 나오고 코가 자꾸 막혀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아침에는 소아과에 가야겠다. 오전 진료를 보려면 일찍 일어나 서둘러야 한다. 병원 오픈 시각은 9시지만 8시 40분부터 접수를 시작하니 그전에 미리 도착해 줄을 서야 한다. 이른바 &amp;lsquo;소아과 오픈런&amp;rsquo;이다. 조금이라도 앞 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u864t16SnXjUJ3mGbS4F_4MV9S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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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화문 D타워 맛집 - 매드 포 갈릭 리뷰 (내돈내산) - 장소로서의 맛집을 다시, 새롭게 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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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3T01:54:04Z</updated>
    <published>2024-05-11T08:2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1층 입구에 경호원 같은 차림을 한 남자 두 명, 그 옆에 엘리베이터 하나가 보인다.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려다가 &amp;lsquo;OO법무법인 전용&amp;rsquo;이라는 글씨를 보고 흠칫 놀란다. 이게 뭐지? 무슨 &amp;lsquo;전용&amp;rsquo;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어? 참 나⋯. 그럼 이 법무법인과 전혀 관련 없는 나 같은 사람은 어디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rPF4TUt2z0KsWcAzZxBj6SoaUm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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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를 키우려면 중산층의 외형이 필요하다? - 교육잡지 민들레 151호 기고글 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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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0T22:40:21Z</updated>
    <published>2024-03-19T10:1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의 차는 20년쯤 된 낡은 중고차다. 그동안 우리 부부에게 차는 그저 이동 수단일 뿐이었지만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mp;ldquo;너 이제 차 좀 사라.&amp;rdquo;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난 뒤로 처음 시가를 방문했을 때 시모가 말했다. 시모는 본래 좀처럼 우리 집 일에 관여하지 않는 분이라,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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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아차가 뭐라고, 사람이 이렇게 변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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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2T07:28:16Z</updated>
    <published>2024-03-01T10: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인터넷 알고리즘 추천 뉴스를 보다가,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손연재가 &amp;lsquo;200만 원대 유모차&amp;rsquo;를 공개했다는 기사에 눈길이 갔다.* &amp;lsquo;200만 원대 유모차&amp;rsquo;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한 브랜드 유아차**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여성 유명인의 과시적 소비를 미끼 삼아 사회에 유의미한 내용은 없는 낚시성 제목의 기사들을 지나치게 많이 봐온 탓에 호감이 가는 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NvNwemeRx3aZq2sLGH4mGbKzzg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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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발 붙인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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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5T04:32:38Z</updated>
    <published>2024-01-22T11:5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7년 여름 어느 날,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독서의 세계를 만났다.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출연한 &amp;lt;어쩌다 어른&amp;gt;이라는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자신이 책을 왜 읽는지, 책을 어떻게 읽는지를 이야기했다. 나는 그 이야기에 단단히 빠져들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내게 여가란 곧 책 읽기를 의미했다. 책을 읽고 세상이 새롭게 보이는 충격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2PQwQHPCf4OaLLMv2EphxyHxo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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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이 사물이 되는 경험 - 지극히 사적인 임신, 출산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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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5T07:35:51Z</updated>
    <published>2024-01-13T17:4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신했을 때 나는 임신중독증 진단을 받았고, 그로부터 며칠 후 서울의 큰 병원에서 응급 제왕절개술로 아이들을 낳았다. 임신이 시작된 날로부터 30주 3일이 되던 날 아침이었다.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수차례에 걸쳐 의사들이 몇 내 배에 붙여 연결한 모니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가더니, 아침 아홉 시에 &amp;ldquo;오늘 수술해야겠습니다. 1시간 뒤에 수술 들어갑니다.&amp;rdquo;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Fqb2VtlY-J5V798aPeAJQ3hUE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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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차를 살 때 내가 떠올리는 것들 4 - 친구네가 새 차를 샀다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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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8T12:21:34Z</updated>
    <published>2024-01-02T13:4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한 친구 중 하나가 새 차를 샀다. 신형 제네시스 G80 모델이었다. 국산차 중에서는 고급 세단에 속하는데 최근 들어 길에서 꽤 자주 마주친다는 인상을 받았던 차였다. 저 차가 요즘 인기가 많나 보네, 비싸 보이는데. 다들 그만한 돈쯤은 차 사는 데 쓸 만큼 여유 있게 산다는 건가, 하고 무심히 넘겼었는데 친구가 그 차를 샀다니 속으로 적잖이 놀랐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mQNI2IrUNa2SbC9fJSCFSReaW3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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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차를 살 때 내가 떠올리는 것들 3 - 우리는 과연 새 차를 살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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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30T10:15:53Z</updated>
    <published>2023-12-30T05:5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의 차는 낡았다. 정확히 몇 년 됐는지 모르지만 그걸 굳이 밝히지 않아도 모두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낡았다. 시트의 가죽 커버는 진작 해져 있고, 뒷좌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등허리와 엉덩이가 딱딱하게 굳어져서 아프다. 오래된 경유 차라서 그런지 일 년 전쯤에는 시에서 &amp;lsquo;배출가스 5등급 운행 제한 차량&amp;rsquo;에 해당된다며 앞으로는 운행이 금지된 날에 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MTEAyVbLVnxyj2y4ym92Wjl4C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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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차를 살 때 내가 떠올리는 것들 2 -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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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30T05:52:20Z</updated>
    <published>2023-12-27T09:2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생일에 부모님께 선물을 받았던 기억이 없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런 기억이 없다. (물론 부모님의 기억은 나와 다를 수도 있다. 내 기억은 과거에 대한&amp;nbsp;주관적 해석이므로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내가 기억나는 건 매년 내 생일날 아침에 어머니께서 미역국을 끓여 주셨다는 사실이다.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도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단지 그뿐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oV9%2Fimage%2FBK4s3TtOQ8C3YL0fVVmCMSwAJ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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