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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중 이정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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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injoongmaob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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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예는 달빛에 우주를 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서른의 서예인입니다.  「일희일비하는 그대에게」 서예에세이를 썼으며, 유튜브 &amp;lt;인중살롱&amp;gt;에서 서예관련 유튜브를 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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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8T15:26: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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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지 마시게나. - 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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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3T15:50:00Z</updated>
    <published>2020-07-17T03:4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좋아서 마음을 나누면 도리어 마음이 꽉 찰 때가 대부분이지만,  &amp;lt;마음을 쏟는다&amp;gt;는 말 그대로  내가 와르르 쏟아져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끄러지기도 하고,  자칫 잘못해서 추락할 때도 있다.  그럼 그 상대방을 탓하면서  왜 나를 잡아주지 않고 방치했느냐고  묻고 싶은 순간들이 생기지만,   그 질문은 틀렸다는 것을 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rW1%2Fimage%2F1fjC1I7ymx90MAI2skmhmVHyIH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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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춤추라, 아무 흔적도 남지 않는 것처럼. - 정 중 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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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8T02:58:09Z</updated>
    <published>2020-01-28T03: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서예는 종이 위의 무용이고, 악보 없는 음악이다.   큰 작품을 하시는 날,  나는 서동書童이 되어서 글씨를 아주 가까이 마주하게 되었다. 그러자 붓의 스텝이 눈에 띄었다.       &amp;lsquo;어? 이 곳에서 &amp;lsquo;하나&amp;rsquo;,  그 아래로 살포시 이어져 &amp;lsquo;두울-&amp;rsquo; 띄고 &amp;lsquo;셋&amp;rsquo;.&amp;rsquo;  종이 위에 표현된 붓 자국은 마치 땅의 기운을 받기 위해 깊게 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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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뿌리 깊은 인연 - 깊고 깊은 마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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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3T15:50:17Z</updated>
    <published>2020-01-14T03: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더 기다리며, 계속 기다리는 촬영장.  기껏해야 3분 내에 끝나는 컷을 위해 이동하며 길거리에 버리는 시간도 많고, 도착을 해도 끊임없이 기다려야 하는 것은 참 힘들다.  하지만 촬영이 끝나면 스텝들이 글씨가 이렇게 멋있냐고 칭찬해 주시는 그 3초에 신기하리만큼 하루가 충분히 보상되는 것 같다.         나에게 그동안의 드라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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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알고 있잖아. - 소년 명필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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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0T15:15:27Z</updated>
    <published>2020-01-10T02:5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는 여기서 자는 게 좋겠다. 오랜만에 왔으니까&amp;hellip;&amp;hellip;. 사실 배는 다 알고 있거든.&amp;rdquo;         선상에서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밤새 이야기를 할 생각이었지만, 아무래도 추운 내부가 걱정이었다.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되어 함께 한 사람들과 숙소를 잡아 옮기려고 하는데 선장님이 본인은 배에서 주무신다고 하셨다.        &amp;lsquo;배는 다 알고 있다.&amp;r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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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너를 위한 나의 생각이야. - 관계의 간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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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0T15:15:40Z</updated>
    <published>2020-01-07T00:0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와 나 사이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커지면,  그 간격만큼 훨씬 조심해야 한다.       가까워졌기에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우리 사이의 미세한 먼지들이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이 정도는 생선가시보다도 얇지 않느냐고 뱉는 한마디가 날카로운 칼날보다 더 아프게 찔리기 쉽다.        어디서 어떤 삶을 살더라도 우리가 사람이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다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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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 이비 - 비슷해, 하지만 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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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5T15:33:35Z</updated>
    <published>2020-01-03T04:1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박또박, 아주 정교히.  숨도 마음대로 쉬지 않고 글씨를 썼다.        바라보던 친구의 한마디.   어쩜, 정말 컴퓨터에서 뽑아낸 글씨체 같아!   좋아해 주는 그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한 기분은 왜일까. 혼을 담은 나의 육필이  0.1초 만에 적히는 모니터 속의 그 모습과 비슷하다면, 서예가도 언젠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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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가자, 천천히. - 희노애락애오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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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4T14:58:47Z</updated>
    <published>2019-12-17T01:1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술이 달다.        작업실을 접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작업실이었지만, 아무래도 무리였다. 그래도 1년 지냈다고 치워야 할 짐들이 산더미로 쌓였다. 조카의 짐을 치워주시겠다고 먼 곳에서 막내 외삼촌이 올라오셨다.  함께 짐을 정리하고 순댓국을 먹으러 갔는데, 그때 삼촌이 따라주신 소주 한 잔이 참 달았다.  아마 함께 건네주신 그 말씀이 더 달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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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 차근히, 더 과감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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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17T12:23:39Z</updated>
    <published>2019-12-13T00:5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수로 벼루에 물을 쏟다시피 부어버렸다.고작 내 손에는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먹 밖에 없는데&amp;hellip;&amp;hellip;.       &amp;lsquo;투명한 이 물이 먹물이 될 수 있을까?&amp;rsquo; &amp;lsquo;아..안될 것 같은데, 물을 조금 빼야 할까?&amp;rsquo; &amp;lsquo;이 먹은 작으니까 더 큰 걸 찾아봐야 하나?&amp;rsquo; &amp;lsquo;갈다가 먹이 모자라면, 지난 시간이 아까워서 어쩌지?&amp;rsquo;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나는 생각의 꼬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rW1%2Fimage%2Fy3txRWXOchOqXg-ylk45LXaTA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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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마음에게. - 아무렴 글의 힘은 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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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10T02:56:49Z</updated>
    <published>2019-12-10T00:0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화씨, 세상이 소리 나는 곳에만 주목하죠?   바다 건너온 메시지 한 통에,  느닷없이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화려한 색채보다 가물한 먹색의 아름다움을 여기저기 알리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제자리에서 여전히 박제당하고 있는 것 같은 그의 모습에 미안했다.  충분히 빛날 수 있는데,  내 욕심의 덫에 걸려 색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 같아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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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름의 닮음 - 너라서 아름다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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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06T03:58:50Z</updated>
    <published>2019-12-06T01:5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얀 밭 위에, 뚜벅뚜벅 찍어내는 검은 발자국.         서예의 색은 무엇일까. 도드라지는 발자국의 먹빛이라고 이야기하려다가 문득 저 &amp;lsquo;하얀 밭&amp;rsquo;이 없었다면 빛날 수 있었을까 싶다. 그렇다고 은은한 한지의 하얀빛만을 말하기엔 저 발자국 덕분에 사람들의 그 흰 밭 앞에  하나 둘 멈춰지는 것이 아닐까?  밀물과 썰물처럼, 만날 수 없는 두 색이 함께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rW1%2Fimage%2FZQ8vbW5_JBDS4ow2fJMfAqfvhE0.JPG" width="49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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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길 위에 - 끝나지 않는 앵콜 공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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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57Z</updated>
    <published>2019-12-03T03:4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도 병이라면 병일 수 있겠다.  하얀 것만 보면 적고 싶다는 생각.       어느 겨울날,  매일 다니는 거리 위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렸다.  붓을 들어 그 위에 글씨를 쓰고 싶었는데,  가만 보니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했다.  기꺼이 하얀 공책이 되어준 길은  사람들이 내뱉는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받아 적고 있다. 거침없이 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rW1%2Fimage%2FbsNCNkpDB7sLQNHW2R_lJS49j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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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함께 하기 위해서는 - 세월의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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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26T10:04:41Z</updated>
    <published>2019-11-26T05:2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것들이 여전히 유지되어 가고 있다면 지켜야 한다. 시간의 배를 타고 속절없이 사라지는 것들. 붙잡을 수 없이 흘려보내야 하는 것이 운명인데, 그 속에서 여전하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니까.       그렇게 보자면 문자와 함께 긴 걸음을 가고 있는 서예를  사람들은 왜 외면하려 할까? 서예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그 이상 궁금해하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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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들의 뒤태 - 그들 역시 사람이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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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22T06:09:13Z</updated>
    <published>2019-11-22T03:5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먹색은 현색이라 칭한다. 까맣게 보이지지만, 흑색黑色이 아닌 현색玄色. 무슨 색이다 딱히 정의 내리기 어려운 밤하늘을 닮고, 우주를 닮은 '현색.'  먹의 색은 벼루 안에 물이 어느 정도가 있는지. 그 물에 먹을 어느 정도의 힘으로 갈았는지에 따라  색이 천차만별이다.  다시 말해 먹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뿐만 아니라 먹과 벼루를 마찰시키는 작가의 손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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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번 보고 말 사이, 그러니까. - 순간의 영원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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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22T22:58:29Z</updated>
    <published>2019-11-19T12:5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단, 이 한 장은 연습 삼아서.    작품을 하기 전, 대략적인 구도를 잡기 위해서  종이를 펴보니 언제 묻은 것인지 모를  먹물 자국이 선명히 있었다.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첫 장은 연습 삼아 써보려는 것이니까, 큰 상관없지.' 하며 붓을 움직였다.      한참 동안 수십 장의 종이가 희생을 했지만, 쓰면서도 자꾸 첫 번째 쓴 글씨가 눈에 아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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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 그리고 결. - 나의 숨결이 그대에게 가닿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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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3T01:42:35Z</updated>
    <published>2019-11-17T03:5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밤, 호수에 그려진 산을 보았다.  그 산은 거울에 비친 것처럼 모습이 완전히 같지 않았고,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바람도 물에 반짝이며 표현되어 있었다. 계절이 지나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산의 색도 순식간에 하늘빛의 현색이 되었고, 가만히 파동을 바라보면 내가 서 있는지, 움직이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독창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며, 모든 색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rW1%2Fimage%2FSAPbTbOwatgkZ3Cr3OLSv7942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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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스로 그러하도록 - 그들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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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3T01:42:35Z</updated>
    <published>2019-11-17T03:5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씨앗 하나가 톡-. 내려앉았다. 그곳에 비가 내리고, 해가 살짝 내리쬐었는데 꽃이 되고, 나무가 된다. 정말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위대한 것을 이루어 가고 있다.  눈을 마주치면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재채기를 하게 되는 태양. 그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들면, 얇은 구름 하나가 햇빛을 온몸으로 막아주며 태양과의 인사를 돕는다. 그런 구름에게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rW1%2Fimage%2F7FS_vVKPyScgDokc3wbdN7Bx-I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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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부터 시작까지. - 담담하게, 묵묵하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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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3T01:42:35Z</updated>
    <published>2019-11-17T03: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언제 글씨를 쓰기 &amp;lsquo;시작&amp;rsquo; 하는 걸까?  깨끗하게 닦여져 있는 벼루에 물을 부을 때 &amp;lsquo;시작이다.&amp;rsquo; 싶다가도 연당에 고여 있는 물을 먹으로 갈 때, &amp;lsquo;시작이야.&amp;rsquo; 하기도 하고, 고운 그 먹물에 새 하얀 붓을 담글 때, &amp;lsquo;그래, 드디어 시작이지.&amp;rsquo; 하는데, 하얀 종이에 먹을 머금은 붓이 닿는 그 찰나가 되면 &amp;lsquo;정말 시작이야!&amp;rsquo; 하는 생각이 또 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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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히, - 돌아오고, 또 돌아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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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3T01:42:35Z</updated>
    <published>2019-11-17T03: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씨를 쓰는 도중에 붓이 부러졌다. 우리의 인연이 이렇게 갑자기 끝을 맺게 될 줄은 몰랐다. 아직 끝을 내기에는 아쉬운 붓이지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다른 붓을 꺼내들고 그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나머지를 채워 작품을 이어갔다.  그 이후로는 글을 쓰기 전에 붓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게 되었다. 상한 부분은 없는지, 혹시 곧 헤어짐을 말하려고 하지는 않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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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못된 측은지심 - 한 끗 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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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3T01:42:35Z</updated>
    <published>2019-11-17T03: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것 하나라도 해내고 나면 꼭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굽어 살펴보는 것과 나도 모르게 내리 깔아보는 것.  더운 여름날, 길을 가다가 용접하는 아저씨를 보았다. 끼익- 하는 소리가 귀에 박혀 너무 아픈데 아저씨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신다. 그 모습에 이유 모를 짠한 마음이 가득 채우려는 순간, 가게 안에서 얼음물 한 컵을 들고 나오는 아주머니. 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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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간의 흔적 - 짧은 감탄을 위한 오래된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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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3T01:42:35Z</updated>
    <published>2019-11-17T03: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완성한 작품 하나를 위해 종이 백장을 썼다. 나에게는 천지와도 같은 차이가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그 차이점을 물어보면 도리어 무엇이 다르냐고 되물어볼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전시장에서 빛을 받게 되어도, 10분 이상 바라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란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게다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 예술이라 감사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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