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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단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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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호기심과 열정을 사랑하는 이야기꾼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취향을 통해 얕고 넓은 세상을 탐험하며, 그 속에서 얻은 통찰을 글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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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9T14:38: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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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만 춘장색 터널을 지날 그녀에게, 복숭아 빛 마음담아 - 꾸덕한 짜장 소스 같은 우리 인생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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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6:00:02Z</updated>
    <published>2026-04-14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은 가끔 예고 없이 물을 너무 많이 부어버린 짜장라면 같다.  한창 맛있게 비벼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싱거워진 맛에 당황하며 불을 다시 켜야 하는 순간을 맞닥뜨리기도 한다.  나이는 나보다 일곱 살 어리지만, 자꾸만 마음이 기우는 친구가 생겼다. 속눈썹이 길고 갈색 눈이 깊어 사슴을 닮은 그녀는 삶의 무게만큼은 나보다 훨씬 묵직한 철학을 가진 남다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IbKdwZov33rD8pgtePTPRWW1n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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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채색 일상에 '마법 스프'를 뿌리는 법 - 거장의 문장을 빌려, 나의 오늘에 밑줄을 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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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4-07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뜨고 휴대폰 시계를 보니 벌써 정오다. 아차! 요 며칠 불면으로 밤새 뒤척이느라 또 수면 습관이 망가졌다. 뒤늦게 든 잠은 달콤하기보다 허무하다. 이 시간의 햇살은 마음을 서두르게 만들고 자꾸 재촉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음이야 아랑곳없이 배꼽시계는 &amp;lsquo;꼬르륵&amp;rsquo; 눈치도 없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짜장 라면 한 봉지를 꺼내고 인덕션 위에 냄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7N69dG0ln0Tu8eBx_baH3EisE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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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에서 고백하는 뒤늦은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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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22:00:38Z</updated>
    <published>2026-01-13T22: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엄마가 없을 때 동생들과 끓여 먹던 짜장라면이 생각납니다. 봉지 뒷면의 깨알 같은 조리법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면부터 넣고 봤지요. 물을 너무 많이 남겨 맹탕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물을 몽땅 버려 뻑뻑한 면을 꾸역꾸역 씹기도 했고, 유성 스프를 처음부터 넣고 끓여 엄마가 끓여준 맛이 나지 않아 갸우뚱하던 기억들까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yidvcUXcvyJfLV5dMghhRTCfjc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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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통기한 임박한 짜장라면이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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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6:02:30Z</updated>
    <published>2025-12-31T14:0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8년 지기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돌아온 밤. 입맛도 없고 배도 고프지 않은데,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짜장라면 하나를 끓였다. 허한 마음이었을까?         정(情)이라는 단어에는 수분이 너무 많다. 한여름, 땀이 흥건한 타인의 손을 잡았을 때 느껴지는 그 질척거림과 닮았다. 나는 건조기에서 막 꺼낸 수건처럼 포슬포슬하고 따스하며 기분 좋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yIdEeVmnkT_XEjoQAWcopbSEl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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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하다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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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9:43:28Z</updated>
    <published>2025-12-28T09:4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당연히 곁에 있을 것만 같던 사랑이 마침표를 찍고 나서야, 우리는 그 빈자리의 소중함을 뒤늦게 알게 된다. 건강도 참 닮았다. 몸에서 소중하지 않은 곳이 어디 단 한 군데라도 있겠냐만은, 오늘 살아 숨 쉬고 움직일 수 있다는 감사는 너무나 쉽게 잊고 산다. 어디가 고장 나고 불편해져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걸 보면, 사랑과 건강은 정말이지 닮은 구석이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Ex1ChMNOidIAxQjMc1E_evuWYVs.jpg" width="49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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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순지야, 넌 참 예쁘구나&amp;quot; &amp;nbsp; - 거울과 화해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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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23:00:15Z</updated>
    <published>2025-12-23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 앞에 서는 일이 별로 즐겁지 않다. 얼굴뿐 아니라 몸에는 내가 살아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관상가들이 얼굴로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듯이 손만 봐도 한 사람의 삶이 어렴풋이 읽힌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나만 아는 누추한 구석이 있고, 타인에게 그걸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자꾸만 거울로부터 뒷걸음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진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NkPCBBrnmhOlYfqaxWFryAsq3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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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서재를 훔쳐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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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4:14:24Z</updated>
    <published>2025-12-19T03:5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책과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이 늦깎이로 책 읽기의 재미에 빠져 버렸습니다. 누군가 &amp;ldquo;너는 죽을 때까지 책만 읽으렴&amp;rdquo; 하고 말해 준다면 딱 좋겠습니다. (남편, 들립니꽈?) 열심히 산다고 살아온 것 같은데, 손에 만져지는 게 없이 오십 중반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초조합니다. 나이만 훌쩍 먹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LYU55U3raRzdafkVP264LjATM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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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밥을 쌉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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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5:14:57Z</updated>
    <published>2025-12-17T06:2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라도 너무 달라 너무 궁금해~ 언제나 김과 밥은 붙어 산다고~ 김밥을 너무 좋아해 자, 말아줘 자, 눌러줘 너에게 붙어있을래 옆구리 터져버린 저 김밥처럼~  나는 김밥 러버다. 김밥을 자주 싼다. 김밥을 싸면서 김밥 노래를 부를 정도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고 싶을 때, 괜히 기분이 조금 나아지고 싶을 때, 냉장고 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quqJO76gu1iuZtjhTwC2PWSrt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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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암튼 김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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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22:55:11Z</updated>
    <published>2025-12-11T17:2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나는 기어이 김장을 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야말로 맨몸으로 부딪친 첫 김장. 시작 전엔 그럴듯하게 해낼 것처럼 큰소리를 쳤지만, 막상 눈앞에 배추 스무 포기가 줄지어 서 있는 걸 본 순간,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생각보다 많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너무 많았다. 그제야 며칠 전 일이 떠올랐다. 남편이 텃밭에서 누가 우리 배추를 몰래 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oyEjr6Prs5eqdprhoGK00R8UB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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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도 다이어트가 필요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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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02:38:09Z</updated>
    <published>2025-12-10T02:3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형이 생겼다. 오해할까 봐 미리 말해두자. 나는 여자다. 타인의 빛남을 그 누구보다 먼저 알아보고, 긍정의 기운을 온몸으로 내뿜는 형이다.  그의 입에서는 흔치 않은 단어들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온다. &amp;lsquo;그윽하다&amp;rsquo;, &amp;lsquo;최상주의자&amp;rsquo;, &amp;lsquo;쏘울&amp;rsquo;, &amp;lsquo;창조성&amp;rsquo;. 오십 평생 들어본 적 없는 단어들인데도, 이상하게 전혀 오글거리지 않는다. 어쩐지 그 형에게는 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NiccnwDQ0XbegMkArBnUVN9qWJ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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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는 무슨 속사정이 있었던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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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06:54:27Z</updated>
    <published>2025-12-06T06:5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올라 눈을 살짝 감은 채 귀가하던 중이었다. 한참 졸다보니 따뜻하던 차 안 공기는 온데간데없이 갑자기 으슬으슬 추워졌다. 그저께 첫눈이 꽤나 내렸고, 비가 내린 위에 눈이 내려 길은 미끄럽고 영하 7도의 찬 기운이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amp;lsquo;아씨, 왜 이렇게 버스가 추워&amp;hellip;&amp;rsquo; 눈은 뜨지 않았지만 투덜거림이 속으로 새어 나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ycK0VYqvsHT87EabfSaKCXFg7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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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 한 숟가락 먹듯이 글을 쓰고 싶다 - 글은 밥을 닮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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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11:46:38Z</updated>
    <published>2025-12-02T11:4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공복 상태가 길어지기라도 하면 손끝이 슬쩍 떨리고 살짝 어지러울 때가 있다. 속이 허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밥 생각이 고개를 쳐든다. 급하게 취사 버튼을 눌러놓고도 끓는 시간을 기다리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드디어 &amp;ldquo;밥이 완성되었습니다&amp;rdquo;라는 소리가 들리고, 뚜껑을 열어 뜨거운 김과 밥 냄새가 훅 올라오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솟는다. 나는 영락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B6dN5AYBq-BLYQAH3qni_NC5wd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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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는 뭣하러 쓴다 해가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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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21:00:08Z</updated>
    <published>2025-09-13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의 노래는시로부터 태어나  말로 다 담지 못한여백을 붙잡는 일  감히, 겁 없이뭣하러 시는 쓴다 해가지고  때로는 무겁고때로는 가볍다  시가 뭐길래,노래였다가반항아가 되었다가사랑의 속삭임이 되는지  겉으론 앙큼하게 웃지만속엔 묵직한 경고를 담는다  나는 다만세상 밖의 나에게 건네는 짧은 쪽지  그대의 시는 무엇인가     시는 경외다. 세상의 모든 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DqV3Df7OEy3nKqIqz_MVwzVZag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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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다란 씨앗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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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06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해 보려는 마음꽉 쥔 두 주먹 안엔두려움이 있다  어찌할 바 모르는 주먹이주머니 속으로 숨는다  스르르 손을 풀자손끝에 톡 닿는 씨앗 하나아직 따뜻하다  해가 지기 전창가의 유리컵에 옮겨 심는다  괜찮다는 말은 접고끄덕임 한 번해가 방 안으로 길게 드리운다    &amp;lsquo;잘다랗다&amp;rsquo;는 작고 아담한 데서 오는 밀도와 다정이 좋았습니다. 그 작은 씨앗은 미뤄 둔 용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F386VvlOiubnaJQvj3Od33_2sq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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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 자란다. - 브런치 이름표는 날개를 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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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12:39:48Z</updated>
    <published>2025-09-06T12:3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에서 &amp;lsquo;작가&amp;rsquo; 이름표를 달던 첫날, 심장이 두근거렸다.  내 글을 읽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생전 처음 듣는 타이틀에 날아오를 뻔했다. 54라는 숫자 앞에서, 이렇게 꿈에 다가가는 것처럼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초심은 금세 길을 잃곤 했다. 글을 쓰다 보면 나르시스적인 투정 같아 부끄럽고, 맥락 없이 징징대는 글 같을 때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2j8utuhjFL4bJ1LDtSl6cksEb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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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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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22:00:15Z</updated>
    <published>2025-08-30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서히 물드는 퇴근길감쪽같이 사라져 버릴그 붉디붉은 너를 본다  내 눈에 번져 앉는 빛가까이 담으려차창을 살며시 연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하늘이지만오늘의 너는유난히 나만을 바라본다  천천히 물들다사라질 너연극이 끝난 무대처럼허공에 남은 빛을 따라내 마음이 서성인다    &amp;ldquo;당신의 오늘은 어떤 색으로 물들었나요?&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eOyy7ddWpie7pe5bcFPd2bauUc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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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월의 오름이 전하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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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22:00:17Z</updated>
    <published>2025-08-23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여름 비가 한차례 지나간 6월, 제주는 제법 여름 냄새를 풍겨요. 혼자 찾아든 나그네, 오늘 관광객 발길 뜸한 한적한 오름길에 나서요.  초입의 널따란 흙밭, 아직 꺾이지 않은 푸릇한 고사리들이 고개를 들어요. 마치 하늘을 유영하는 구름 같아 한 줌 따서 꽃다발을 만들어요. 이 작은 고사리다발이 '예쁘게 살라'는 말을 건네는 것만 같아요.  내려올 것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b_KxjRSKGBopVvA0MuCvAo-pS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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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천 원짜리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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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16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장시장, 햇살이 깔린 작은 접시 위 머리끈과 헤어핀이 반짝인다  백발과 웃음이 같은 빛을 품은 한 할아버지 다정한 손길이 매듭 하나를 내민다  오천 원짜리 오후가 지금도 내 머리카락과 손목에서 말없이 빛난다  그 멋진 직업, 햇살이 스민 백발과 웃음이 접힌 주름이 오래도록 길 위에서 사람들의 하루를 단단히 묶어주기를.     시끌벅적 광장시장, 인파 속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C3UGHghnqtncgyOM_igYYgWb8z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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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품같은 보랏빛 보말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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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01:43:17Z</updated>
    <published>2025-08-10T01:4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의 초여름은 따뜻한 숨결로 내 어깨를 살포시 안아주었지. 혼자 걷는 길 위에서, 오롯이 마주하는 시간.  늘 마음에 걸렸던, 칼국수. 삼남매 먹여 살리려 몸 아끼지 않고 끓이던 엄마의 한숨 같던 맛. 악착같이 아끼고 묵묵히 품던 그 희생이 목울대에 걸려 차마 삼킬 수 없어, 멀리했던.  하지만 오늘은 어쩐지&amp;nbsp;뜨거운 김나는 보말 칼국수의 품으로 찾아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oTepAs03A7PEMpzPMI6Nhzgnl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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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는 마음의 날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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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3T01:34:33Z</updated>
    <published>2025-08-03T01:3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녀의 눈에는 종이 위에 갇힌 글자처럼 박제된 천재의 울림이 들리지 않았다.  나이테 박히고 삶의 고단함으로어깨 굽어가던 어느 날 불쑥,나즈막이 읊조리는 낯익은 여배우의 목소리 끝에서차가운 잉크는 따뜻한 피로 흘러든다.소리 없던 글자들이 호흡의 끝에 매달려피 한 방울이 되고, 떨림은 눈앞에서 빛을 뿜는다.  무참하게 돋아나려 발버둥 치던 그 절규가세상의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fD%2Fimage%2FJcLta8ukeORjGRF0XzquTwBBb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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