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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rch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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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구급대원을 이야기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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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05T09:48: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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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 - 자식 그리고 부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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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2:23:35Z</updated>
    <published>2026-02-25T12:2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 연휴의 심야 공기에는 늘 기름 냄새와 피로가 정확히 절반씩 섞여 있다. 나는 구급차 조수석에 앉아, 언제 샀는지 기억나지 않는 미지근해진 캔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무전기가 건조한 기침 소리를 내며 울린 것은, 보름달이 작은 시골마을의 지붕 위로 완전히 떠오른 밤 11시 45분이었다.  도착한 곳은 남해 외곽의 오래된 단독주택이었다. 거실에는 먹다 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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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의 냄새 - 지독한 고독의 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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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4:19:19Z</updated>
    <published>2026-02-23T04:1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급차의 뒷문이 열리고 사이렌 소리가 잦아들면, 세상은 갑자기 이상할 정도로 고요해진다. 우리는 들것을 밀며 그 고요의 핵심부로 걸어 들어간다. 낡은 연립주택의 좁은 복도나, 볕이 잘 들지 않는 지하 단칸방. 그곳에는 언제나 특유의 냄새가 머물고 있다. 나는 그것을 가난의 냄새라고 부른다.  그것은 단순히 '씻지 않아서' 발생하는 악취와는 질적으로 다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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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유소 사장님 - 사라지는 소리 남겨지는 걱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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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3:13:28Z</updated>
    <published>2026-02-20T03:1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급차의 육중한 엔진 소리가 고요한 새벽 공기를 가를 때면, 동네 어귀 작은 주유소의 노란 불빛이 유난히 선명하게 다가온다. 밤새 경광등을 번쩍이며 아스팔트 위를 달린 뒤, 허기진 배를 채우듯 주유기 앞에 차를 세우면 어김없이 사장님이 걱정된 얼굴로 나오신다.  &amp;quot;아이고, 오늘 밤에도 쉴 새 없이 돌아다니셨구만&amp;quot;  사장님은 주유구를 열며 짐짓 가벼운 말투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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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하기 싫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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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6:59:13Z</updated>
    <published>2025-12-01T06:5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들어 부쩍 드는생각. '일하기 싫다' 구급대원으로 생활한지 어느덧 10년. 각종재난과 다양한 사건사고를 견뎌왔지만 요즘 들어 일하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 내 잠을 줄여가며 내 삶을 바쳐가며 남을 도우며 살았던 세월. 이제는 나를 위해 살고싶다. 내 인생 40년을 타인이 만들어 놓은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 온전히 주인되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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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편한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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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5:23:16Z</updated>
    <published>2025-11-19T05:2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집에 어른이 둘이고 아이가 셋인데, 분명 챙겨야 할건 아이들뿐이라 생각하고 살고있지만 늘 손이 필요한 우리집 마누라는, 내맘을 알까몰라 넌지시 이러쿵저러쿵 내속을 이야기하지만, 해맑게 웃으며 딴소리하는 그 모습에 까맣게 타들어가는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맨밥만 먹은것같은 답답함을 풀 방법이 없네. 시원한 냉수 한잔먹고 정신 차려야지. 그래 내가 뭔데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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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과 죽음 - 그래도 살아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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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5:23:20Z</updated>
    <published>2025-10-22T05:2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이른 새벽 중년의 남성이 세상을 떠났다. 한마디 말도 없이 기척도 없이 그렇게 떠났다. 그의 아내와 80이 넘은 노모는 목놓아 울며 그가 떠난 자리를 부정했다. 우리는 말없이 그 자리에 서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심장충격기의 패드를 먼저 간 이의 가슴에 붙이고 영혼이 떠나간 흔적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것뿐. 아내가 진정이 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oK%2Fimage%2F4-yKaEeCvEMn3la7Dh9eRPDXQE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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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월급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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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7:04:03Z</updated>
    <published>2025-10-17T07:0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한켠에 놓여있던 바비인형을 오랜만에 아이가 가지고 놀고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던 차 바비인형의 가느다란 목덜미에 빨간 줄이 감겨있는것을 보았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숨이막혔다. 며칠전 나갔던 출동 현장과 오버랩 되면서 나도모르게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당장 감겨있는 줄을 풀라 말했고 깜짝놀란 아이는 당황해서 손까지 엉켜 줄을 풀지 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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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만 그런가요 - 소름 돋을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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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11:19:07Z</updated>
    <published>2025-10-02T11: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있잖아요 그럴때 내가 속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저 멀리서 아내가 그 노래를 흥얼거리며 다가올때 이게 부부인가 하고 느낄때  한번씩 소름돋을때 있으시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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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 본질은 같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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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8:18:53Z</updated>
    <published>2025-10-01T08:1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일 일하는 구급 반장님중에 매번 투덜투덜 거리는 아저씨가 한명 있다. 계급은 낮은데 나이가 많아서 말을 편하게 하라고 배려를 해드렸지만 또 선임에게 어찌 말을 놓겠냐며 지킬건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반장님. 아무튼 매번 투덜거리고 불평불만이 많은 이 반장님은 후배들이나 동기들과도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았다.  매번 튀어나오는 말투를 보며 이 사람 참 정없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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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싼게 비지떡 - 제 기능을 해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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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6:52:10Z</updated>
    <published>2025-09-29T06:5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건을 사면 꼭 따지는것 &amp;quot;가성비&amp;quot;  늘 가격이 싸고 구매평이 많은것을 구매했다 하지만 그것은 물건의 본질을 따지지 않는것과 같았다  세제는 때가 잘 지워져야하고 면도기는 면도가 잘되어야하고 청소기는 청소가 잘되어야 한다  하지만 싼 가격과 구매평에 현혹되어 가성비라는 늪에 빠졌다 (가성비라함은 가격대비 좋은 성능인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저 싼것만 구매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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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는 누가 낳았어? - 조금 더 크면 말해줄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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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6:50:24Z</updated>
    <published>2025-09-17T06:5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6살인 딸이 자기전 인사를 하면서 물어왔다. &amp;quot;아빠는 누가 낳았어?&amp;quot; 순간 나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애졌다.  나는 엄마가없다. 엄마가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나는 초등학교 2학년때 엄마가 집을 나갔다. 정확한 이유는 알수없지만 인생에서 엄마 없이 산 세월이 훨씬 더 많다보니 이제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것인데.. 문득 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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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사진 - 아내 덕분에 건진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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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14:00:16Z</updated>
    <published>2025-09-16T14: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셋째를 임신한 아내가 만삭이 되자, 생전 처음으로 만삭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는 나였지만, 들뜬 아내의 모습에 결국 허락했다. 그런데 막상 사진을 찍으러 가는 날, 나는 괜한 짜증을 부렸다. 아내는 그런 나를 보며 서운해했다.  며칠 전, 사과를 먹다 목에 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편마비로 몸이 불편한 아저씨가 계셨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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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에 소질이 없는것 같아요 - 도와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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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05:31:12Z</updated>
    <published>2025-09-08T05:3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기위해 습관처럼 자리에 앉아있지만 좀처럼 머리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장벽이 내 머릿속을 가로막고있는 느낌. 마땅한 에피소드도 마땅한 생각도, 느낌도, 떠오르지 않는다. 어린시절의 나는, 방구석에 이불을 덮고 누우면 온갖 잡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올라 잠을 설칠 정도로 생각이 많은 아이였는데 어느순간 상상하는 머리는 멍때리는 머리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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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재미있게 살자 - 가볍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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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06:55:17Z</updated>
    <published>2025-09-05T06:5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은 재미가 없다 진지하고 현실적이다 짊어질 것이 많아 무겁다  과묵하고 철들면 좋은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지금은 가벼운게 좋다  가벼워 지고 싶지만 가벼워 지는게 어렵다  마음가짐도 몸무게도  그저 재미있게 살고싶은데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많들었을까  그래도 아직 젊은 나인데 세월을 탓해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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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최전선에서 ep.8 - 어둠속에서 스쳐가는 얼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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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02: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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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마음의 평화가 좀 찾아왔을때 긴장을 놓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출동이 있는데 바로 이미 돌아가신분들을 맞이하는 출동이다 그런 출동도 센터를 나설때 마음의 준비를하고 갈때는 그나마 대처가 가능하지만 생각지도 못한채로 현장을 맞이했을때는 그 충격이 오래간다  얼마전 경찰과 함께 출동한 대소롭지 않게 여겼던 신변확인 출동건에 나이 지긋한 노인 한분이 나뭇가지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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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역국을 싫어하는데 - 미역국을 끓이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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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12:58:07Z</updated>
    <published>2025-08-27T12:5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미역국을 싫어했다 아니 바다내음 나는 음식들을 대부분 먹지 않았다 흔히들 말하는 초딩입맛이라고 제육볶음과 돈까스처럼 호불호가 없는 음식을 좋아했다 국도 고기가 들어간 국을 좋아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첫째를 임신하면서 졸지에 팔자에도 없던 미역국을 끓이기 시작했다  미역국에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데 본인은 먹지도 않을것을 바다내음 가득한 조개와 생선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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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찮은 존재 - 바로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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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13:36:24Z</updated>
    <published>2025-08-24T13:3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 7년차, 슬하에 자녀 둘과 뱃속에 아이까지 합하면 우리도 어엿한 5인가족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오늘이 되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다자녀의 아버지가 되어있었다  오랜만에 아내와 연애때 추억을 떠올려 외식을하고 오래방에 들렀다 예전에는 한시간도 모자라 보너스 시간까지 알차게 노래를 부르고 나왔는데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노래 두곡도 완창하기 힘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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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최전선에서 ep.7 - 아들의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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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12:08:00Z</updated>
    <published>2025-08-21T12:0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농약을 먹은것 같다&amp;quot;  긴박한 지령서에 적혀있는 짧은 문장은 불볕더위에 긴장이 녹아있던 정신줄을 잡기에 충분했다 현장과의 거리는 약 5분거리, 서둘러 구급차에 올라 날카로운 사이렌을 울리며 차고지를 빠져나갔다 신고자는 상황실과 통화중인지 연락을 받지 않는 상태로 우리는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할 무렵 지령단말기에는 기다란 내용의 추가정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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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현해야 알아요 -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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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12:10:37Z</updated>
    <published>2025-08-20T12:1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전 버릇처럼 스크롤을 올리다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내의 업데이트 내용이 보여 눌러보았다  &amp;quot;내 인생 최대의 업적&amp;quot; 이라는 내용의 스토리에는 내가 설거지 하고있는 모습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있는 모습이 업로드 되어있었다 그 스토리를 본 순간 느낀 감정은 미묘한 행복이었다  평소 우리 부부는 표현을 잘하지 않는다 육아에 일에 집안일에 치여서 서로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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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고기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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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12:08:57Z</updated>
    <published>2025-08-18T12:0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고기국은 나에게 미역국이다  어릴적 미역국을 싫어헀던 나는 생일날이면 항상 할머니께서 소고기국을 끓여주셨다 빨간 경상도스타일의 소고기국에 양념장을 풀어 진밥을 말아먹으면 두그릇도 뚝딱이었다 마음에 드는 반찬이 없어도 소고기국 한그릇이면 그만이었다  짠내나는 액젓향이 올라오는 그맛은 이제 더이상 느낄수 없다 입맛이 없을때 종종 집에서 끓여먹었지만 그 맛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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