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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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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니듯 살고 싶은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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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07T11:57: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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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처럼 시시한 나라는 인간-아침부터 속 좁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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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8:00:12Z</updated>
    <published>2025-11-17T08: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해서 청소를 하고 아직 청소기도 다 정리해 넣지 못했는데, 학생 한 명이 털레털레 들어온다. 기분이 좋지 않다. 나의 시업시간은 아침 8시 30분인데, 8시 30분이 안 됐는데 들어오면 반칙 아니니. 심지어 응급상황이나 엄청나게 아픈 것도 아니고, 고작 눈 다래끼 때문에 고요하게 업무를 준비할 시간을 방해하다니. 아침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내 좁아터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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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보물에게 - 볼 때마다 애틋한 내 첫째 아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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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6:16:52Z</updated>
    <published>2025-06-25T05:5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로야, 너의 존재에 대해 처음 알게 된 날을 기억해. 6월이지만 이미 한여름이 온 것처럼 더운 날이었지. 한달 반의 장기 유럽여행을 다녀온 직후라,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먹는 데 초집중하던 시기였어. 그 날의 메뉴는 삼겹살이었지. 바삭하고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내가 알던 그 고소한 맛이 아닌 마분지를 씹은 듯한 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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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절대 안 돌아갈래-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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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5T12:41:42Z</updated>
    <published>2024-07-25T11:1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략 8명 정도 되는 환아의 '담당간호사'가 되었다. 신생아실의 업무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생아에게는 어떤 특성이 있는지,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주로 어떤 주호소를 가지고 입원하며 어떻게 간호를 해야 하는지, 아니 다 필요 없고 도대체 '간호'란 무엇인지... 출근한 지 며칠 되지 않은 내가 완전히 알기는 고사하고 수박 겉핥기식으로라도 아니 수박 냄새 맡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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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절대 안 돌아갈래-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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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8T08:32:39Z</updated>
    <published>2024-07-18T01: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들이 재입대하는 꿈이 가장 끔찍한 악몽이라고 하듯, 나에게도 가장 끔찍하지만 주기적으로 꾸게 되는 악몽이 있다. 바로, 내 첫 직장인 B대학병원 신생아실에서 일하는 꿈이다. 요즘은 조산이나 다둥이가 워낙 많다 보니 NICU(신생아집중치료실의 약어, 엔아이씨유, 혹은 니큐라고도 부른다.)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졌지만, 내가 처음 대학병원에 들어가 NICU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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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버이날, 효도보다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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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4T00:42:58Z</updated>
    <published>2024-05-13T04:5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어버이 주일이었다. 본당 입구에는 카네이션 바구니가 놓였고, 예배 찬양 시간에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축복의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효도에 대한 설교가 이어졌다. 요즘 부모님들은 어떤 선물을 좋아하시고 어떤 선물을 기피하시는지, 부모님을 어떤 방법으로 챙겨 드리는 게 좋을지, 그리고 부모님을 공경하고 부모님에게 순종하라는 성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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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첫 의료기관-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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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5T13:37:04Z</updated>
    <published>2024-05-09T08:2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장님은 참 화가 많은 사람이었다. 정해진 출근시간(8시 50분)에서 빨리 오면 빨리 온다고, 1분이라도 늦으면 늦는다고 화를 냈다. 간호과에 재학 중이라고는 하나 현장 실습 한 번 나가보지 못한 1학년인 나를 싼 값에(!) 채용해 놓고, 내가 모든 일을 완벽하게 알아서 빠릿빠릿하게 하지 못한다고 화를 냈다. 진료 보조 시에 이름조차 생소한 의료기구를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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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밀알이 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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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7T11:03:40Z</updated>
    <published>2024-05-07T09:0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은 연휴를 이용해서 가족들과 강화도에 다녀왔다. 비록 연휴 내내 비가 오는 바람에, 기껏 마당도 있고 조금만 걸어가면 해변인 펜션을 예약했는데 펜션 밖으로 한 발도 내딛지 못하고 연휴가 끝나 버렸다. 잔뜩 기대하고 갔던 큰 아이가 도대체 왜 비가 안 그치냐고, 비 따위는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연휴 내내 심통을 내서 쉽지 않은 연휴였지만, 그래도 강화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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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첫 의료기관-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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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2T12:21:52Z</updated>
    <published>2024-05-02T07:1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생일 때 내가 꿈꾸던 대학생이 된 나의 모습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동아리 활동도 하고,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 부모님의 간섭 없이(매우 중요) 내가 쓰고 싶은 곳에 돈도 쓰고, 공강시간에는 친구들과 캠퍼스에서 즐거운 시간도 가지는 그런 일상이었다. 하지만, 간호대학생에게는 동아리 활동도 아르바이트도 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공강 따위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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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님, 어디로 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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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9T05:03:07Z</updated>
    <published>2024-04-29T02:1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youtu.be/TysR-TdiRnw? si=Ba--eqFUXexpcZAD  주일을 제외하고 내가 유일하게 소리를 내어 찬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출퇴근하는 차 안이다. 좋아하는 찬양을 편집해 놓은 플레이리스트를 랜덤플레이했는데, 마침 월요일 아침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곡이 나왔다.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웨이홈의 '하루를 시작할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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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때라도 도망칠 걸 그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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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6T09:54:12Z</updated>
    <published>2024-04-25T10: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8년 3월, 설렘과 흥분은커녕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된 듯한 기분으로 대학의 입학식에 참석했다. 내가 살던 지방에는 오래된 전문대가 있었는데, 그 대학의 간호과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무려 등록금을 전액 면제받는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었지만, 전혀 뿌듯하지도 자랑스럽지도 않았다. 뿌듯해 하는 건 내 부모님 뿐이었다.   아버지는 딸의 진로를 간호사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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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예배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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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0T15:57:54Z</updated>
    <published>2024-04-22T06:2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고 직장을 향해 출발하는 순간, 가장 마음이 무거워지면서도 또 편안해지기도 하는 순간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출근하기 싫어서 마음이 무거워지고, 다섯 식구가 북적대는 집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이 되었기에 또 편안하기도 하다. 어디서나 사람 대하는 게 제일 힘들다고 하지만, 유난히 사람으로부터 받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8Q%2Fimage%2Fw191vCAYWkh4VIGsbm4N-ULyp2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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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하면 편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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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8T06:45:09Z</updated>
    <published>2024-04-18T02:1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아버지는, 모든 걸 자신의 철저한 통제와 계획 아래에 두어야 속이 편한 사람이었다. 경제권을 모두 쥐고 있었고,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을 모두 아버지가 직접 결정해야 했다. 일례로, 엄마의 정기진료와 종합검진, 치과 치료 등의 일정을 꿰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버지가 직접 다 예약해서 당사자인 엄마에게 알려 주었다.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는 엄마는 위내시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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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 도망쳤어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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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6T11:05:41Z</updated>
    <published>2024-04-11T05:3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보건교사이다. 보건교사가 되려면, 우선 간호학과에서 교직을 이수해야 한다. 졸업을 하게 되면 졸업증서와 함께 2급 교사자격증을 받게 된다. 교사자격증을 받았어도 간호사면허가 없으면 헛일이다. 보건교사는 기본적으로 교육자이나, 학생들의 질병과 부상에 대한 처치도 함께 수행해야 하므로 간호사면허도 꼭 있어야 한다. 의료인이면서 동시에 교육자의 자격까지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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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기간제 교사이자 보건교사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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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1T06:53:53Z</updated>
    <published>2024-04-11T01:5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기간제 교사이며 보건교사이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교사란, 사범대를 졸업하거나 교직이수를 해서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임용고시를 봐서 합격을 하고, 발령받은 학교에 출근하여 근무하는 것이다. 기간제교사는 교사 자격증을 가진 것까지는 똑같으나, 임용고시를 봤는데 합격하지 못했거나 임용고시를 아예 안 본 사람이 학교의 직접 채용을 통해 계약기간 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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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돌리기(feat. 굴포천 벚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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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8T04:30:14Z</updated>
    <published>2024-04-08T02:2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염세적이고 우울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울상 죽상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내 정서의 기본 베이스에는 우울함이 깔려 있다. 어떤 일을 하려고 계획할 때는 이게 되는 이유보다 안 되는 이유가 더 잘 떠오르고, 누군가와 만날 약속이라도 잡으면 만나서 맛있는 걸 먹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데에 대한 설렘보다 사람과 만나서 시간을 보내며 얼마나 많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8Q%2Fimage%2FqvcoC_S8__InwKLJ0Xh8n7GTuR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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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죽지 못해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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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9T12:47:17Z</updated>
    <published>2024-03-29T07:1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장기하와 얼굴들'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따금 그들의 노래 가사에 감탄을 하곤 한다. 어쩜 이렇게 통찰력 있는 가사를 쓰는 걸까, 누구나 해볼 법한 생각들이지만 그래서 더 표현하기 쉽지 않은 것들을 맛깔나게 또 때론 후련하게 표현하는 재주가 있는 듯하다. 그중 내가 최고의 가사라고 생각하는 건 '별 일 없이 산다.'이다. '나는 별 일 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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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껏 울 수 있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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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9T03:29:32Z</updated>
    <published>2024-03-19T00:0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때처럼 정신없이 분주하게 흘러가는 저녁시간이었다. 저녁을 먹고, 남편이 두 아이를 씻기고 닦아 내 보내면 나온 아이들의 얼굴부터 발끝까지 바디크림을 치덕치덕 발라주고, 옷 안 입고 까부는 아홉살과 일곱살 두 아들놈들(!)을 붙잡아서 옷을 던져주며 &amp;quot;제발 입어!!&amp;quot;를 외치고, 욕실 앞에 쌓여 있는 빨랫감을 다용도실에 가져다 놓고 나면 뭔가, 오늘&amp;nbsp;할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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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나-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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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5T06:08:04Z</updated>
    <published>2024-02-18T15:2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게 되었다. 첫 공황발작이 온 지 거의 20년 만에 내디딘 어려운 발걸음이었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대고 숨이 차고&amp;nbsp;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어서 과호흡을 하고, 과호흡으로 인해 팔다리와 안면까지 뻣뻣하게 굳은 채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이 몇 차례 반복되었다. 응급실에서는 매번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고 몇 가지 검사를 하고 수액을 맞힌 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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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나-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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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8T07:30:28Z</updated>
    <published>2024-02-14T14:4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명절에도 역시나, 아버지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는 납골당에 다녀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해와 그다음 해까지는 갈 때마다 무척 슬펐고 그리웠고 많이 울었고-작년 봄쯤부터 아버지의 납골당에 가는 것은 내게 버거운 일이 되었다. 그리고 그때 즈음에 나는 우울증과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모두 갖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치료와 상담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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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나-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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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8T07:30:30Z</updated>
    <published>2024-02-05T05:2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아버지의 일곱 번째 기일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딱 한 달이 되던 날 둘째가 태어나서, 이게 몇 번째 기일인지 헷갈릴 때는 둘째가 올해 몇 살인지를 떠올리면 금세 답이 나온다. 두 돌도 안된 첫째의 손을 잡고 뱃속에 둘째를 품고 대학병원의 중환자실과 집을 점프하기를 몇 차례 반복하다가, 아버지가 이제 정말 가시려 한다는 연락을 듣고 부랴부랴 택시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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