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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번만 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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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온갖 근심 걱정을 끌어안고 살다가, 언제부터인가 무사 태평하게 변해버린 대책 없는 여행가입니다. 여행을 거듭해 갈수록 더욱더 무대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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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08T11:33: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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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계획대로만 된다면요  - 카자흐스탄 알마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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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06:41:05Z</updated>
    <published>2024-08-26T16:1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19일 오전 11시경 김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1시 25분 발 중국 남방항공을 타고 베이징 다싱 공항을 경유, 알마티에 밤 9시 10분에 도착하는 여정입니다. ​ 인천-알마티의 아시아나 직항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쪽이 시간적으로 유리하긴 하지만 결국 알마티에 도착하는 시간이 비슷하고, 인천 가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굉장한 차이가 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2FwWx2YrI97b7y_zXbjdwfxN2l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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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 좋아하세요? - 중앙아시아의 스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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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12:01:45Z</updated>
    <published>2024-08-22T01:0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르기스스탄의 별칭은 중앙아시아의 스위스입니다.  저는 어디의 뭐뭐라는 표현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원본의 그것과 동떨어진 결과물을 확인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인공적인 것일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생뚱맞게도 아시아 한복판에 서양풍의 뭔가를 조성해 놓은 것을 볼 때면 이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자주 거론되는 게 베네치아와 그랜드 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iwY642lZuuKJAM7RYVshU2FNk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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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작다큐 &amp;lt;차마고도&amp;gt; 2부 순례의 길 - 왜 순례길을 가십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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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7T11:32:29Z</updated>
    <published>2024-05-30T11:0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에게 충격과 감동을 가져다주었던 &amp;lt;차마고도&amp;gt;입니다. 2부와 4부가 특히 더 그랬었습니다.  그중 2부인 '순례의 길'입니다.  티벳인들의 순례를 보며, 고행과 순례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쓰촨에서 출발한 한무리의 순례자들입니다.  그저 걷는 것이 아니라, 오체투지를 하며 나아갑니다.   세 번의 합장을 하고, 이마를 땅에 대고, 온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mGmOg_bN2-C30UCK-E2DDX7J6Z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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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6. 역시나 좁은 세상 - 38일 차, 포르투, 이어지는 순례의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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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21:48:52Z</updated>
    <published>2024-05-18T09:0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르투 여행 3편]  9월 7일 오후   비비와 헤어지고 어딜 갈까 생각하며 잠시 주변을 서성였다. 그런데 문득 익숙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180이 넘는 장신에 길쭉한 팔다리, 꾸밈없이 수수한 옷차림, 집게핀으로 질끈 올린 머리. 독일 출신의 하나가 틀림없었다.   온타나스에서 처음 만난 후, 길 여기저기서 자주 마주친 사이다. 포르토마린 공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eicII80I8rZfFqC651aJ_o7J-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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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 계속되는 재회  - 38일 차, 포르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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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5-18T08:1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르투 여행 2편]  9월 7일 목요일 아침 ​ 모처럼 실컷 늦게까지 잠을 잤다. 어제 연락한 대로 성당 앞에서 비비를 만나 루이스 다리 쪽으로 걸어 내려갔다. 그녀는 6개 다리를 둘러보는 보트 투어를 가자고 했다.   루이스 다리에서 히베이라 광장 쪽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매표소가 줄지어 있다. 가격도 다 비슷하니 맘에 드는 걸로 골라 타시면 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qSDW480VCxifOqwGxqq9JsPFxz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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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 순례자에서 관광객으로. - 37일 차, 포르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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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21:48:27Z</updated>
    <published>2024-05-18T07:4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르투 여행 1편]   9월 6일 저녁 ​  17시 30분 Vigo 발 Porto 행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는 남쪽으로 남쪽으로 속도를 냈다.   티켓에 쓰인 도착 시간은 18시 40분. 일견 1시간 10분 거리인듯싶다. 하지만 아무리 포르투가 비고에서 가까워도 한 시간 만에 갈 거리는 아니다. 이는 산티아고 - 비고 - 포르투가 비슷한 경도상에 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bxYWbJ6lZicoWE3SEaA-kSM04P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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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 이 길을 걷는 우리 모두가 순례자 - 36일 차, 피스테라 - 비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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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5-18T06:3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시아 - 피스테라 길 6편]  9월 6일 아침  순례를 마쳤으니 푹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것도 아니었다.  ​ 아침 버스를 타는 게 이리 긴장되는 일이란 말인가. 하긴 35일 만에 처음 타보는 교통수단이다. 오로지 두 다리로만 이동하는 순례길에선, 그동안 우리가 겪어왔던 것과 시간과 공간의 느낌이 약간 다르다. 한 시간이면 대략 4-5k&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SSxjRPJCRfvokPLTDQtlwdmzi5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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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 세상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 - 35일 차, 무시아 - 피스테라 27.8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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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21:48:05Z</updated>
    <published>2024-05-18T06:0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시아 - 피스테라 길 5편]  9월 5일 화요일, 마지막 걷는 날  역시나 피곤한 가운데도 깊은 잠엔 들지 못했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 두시 반쯤 모기에 한방 물려 손등을 벅벅 긁었다. 그리고 다시 잠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나지막이 코를 고는 옆 사람이 부러웠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계속 거세게 불어 창문이 흔들릴 정도다. 바깥을 내다보니 가로등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U07xchHJueX5O-sHOLUGqhV63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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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 갈림길  - 34일 차, 올베이로아 - 무시아 31.1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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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5-17T04:1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시아 - 피스테라 길 4편]  9월 4일  ​ 모기에 물리며 잘 것이냐, 안 물리고 안 잘 것이냐 에서 후자를 선택했다. 그동안은 모기가 별로 없기도 했고, 나 대신 물리는 이들 덕분에 괜찮았으나, 어찌나 모기가 많은지 이번 밤은 예외였다.   아침 즈음 겨우 40분 정도 눈을 붙였다. 5시에 마테오, 안젤라가 나가는 걸 확인하고 깜박 잠이 들었는데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d_qgwvuwxroxdBNMCrHpVKIy29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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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  가을엔 같이 걸을까요? - 33일 차, 네그레이라 - 올베이로아 33.6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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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5-17T03:1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시아 - 피스테라 길 3편]  9월 3일  오늘도 33km를 가야 하는데, 나서기 싫은 마음에 자꾸 출발을 미루고 있었다. &amp;ldquo;800km나 걸었으면 충분하잖아?&amp;rdquo; 하고 자꾸 내 안의 누군가가 속삭였다. 피스테라 - 무시아 길은 뭔가 사족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버스를 탈까 혹은 하루 더 쉴까 하는 다른 선택지가 아른거린다. 하지만 이제 단 며칠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Tfjs3CmPnkfOaZryG3mqjPsCP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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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9. 다시 떠나는 길 - 32일 차, 산티아고 - 네그레이라 20.6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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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5-16T11:3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시아 - 피스테라 길 2편]  9월 2일  아침 8시에 산티아고 대성당 광장으로 나갔다.  ​ 한산한 광장에서의 독사진을 원하면 적어도 9시 이전엔 와야 한다. 그 이후엔 사람이 점차 많아진다. 어젠 흐려서 사진을 몇 장 찍지 않았었다. 카메라에 성당 사진을 몇 장 더 담으며 페데리카를 기다렸다.   그녀는 늦잠을 잤다며 9시 30분쯤에 나올 거라 DM&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7XaFDSEigrLN_fwELmVYCkUn-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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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8. 산티아고의 밤 - 계속 31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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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5-16T10:1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시아 - 피스테라 길 1편]  9월 1일 산티아고 입성일 저녁  저녁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다 9시가 넘어서야 그쳤다.   운이 좋게도 오늘 대성당엔 향로 봉헌 미사가 있다 하였지만 가진 않았다. 비가 많이 오기도 하거니와, 긴장이 풀려서 그랬는지 저녁 내내 누워서 눈만 끔벅끔벅, 천장을 바라보며 보냈다. 비가 가늘어지고 나서야 아직 도시에 남아 있는 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8PCwC1iAPn8lXhakuZ0WPvfXmj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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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 울지 않았다 - 31일 차,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마지막 4.0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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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5-16T09:2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1일 금요일  생장을 떠날 때 둥글었던 달이, 이지러졌다 다시 차올라 빵빵해졌다. 한 달의 시간이 한바탕 꿈처럼 흘러갔고 드디어 산티아고에 입성하는 날이 다가왔다. ​  몬테 도 고소의 언덕을 내려가 다리를 건너고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을 지났다.   아쉬움과 기쁨이 뒤섞인 복잡한 심경으로 조금 더 걸었고,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해가 붉게 돋아 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3m5BYUQnHU_ycjEsOMxg0ZodrZ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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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 더 라스트 댄스 - 30일 차, 아르수아 - 몬테 도 고소 34.3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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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5-14T17:3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생활에 관계된 부분은 삭제, 수정하였기 때문에 글의 흐름이 다소 원활하지 않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8월 31일   6시에 일어나 7시에 길을 떠났다. 카페에서 내온 미지근한 커피를 마시고 곧 아르수아를 벗어나자,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졌다.    요즘은 계속 아침에 흐리며 안개비가 오다가, 오후에 개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울창하게 자란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eYHY6x5QT-oOhbBjReLKuuo2O3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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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 까미노가 예비하는 대로 - 29일 차, 멜리데 - 아르수아 14.1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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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21:46:44Z</updated>
    <published>2024-05-14T16:5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30일  8시에 출발하면 충분하다 싶어 7시까지 푹 자고 일어났다. 어제 숙소에 들어온 건 9명뿐이고 다들 매너가 좋아 아주 조용한 밤을 보냈다. 짐 싸는 건 5분이면 충분하였다. 시간이 남아돌아 괜스레 샤워를 한번 하고 복숭아를 씻어 아침 삼아 베어 물었다.   출발 전 까예의 발을 살폈다. 뒤꿈치에 꽤 크게 물집이 잡혀 있어 수술을 감행하기로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zZiCQn-OYdXoSBAAebbrJWSozt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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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 다시 만난 까예, 나는 결말을 미루고 있었다 - 28일 차, 계속 멜리데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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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21:46:32Z</updated>
    <published>2024-05-13T21:4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29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갈리시아의 쌀쌀한 아침. 6시가 되자 눈이 자동으로 떠지고 몸이 저절로 일어났다. 하지만 오늘은 멜리데에서 쉬며 연박을 할 것이므로 조금 더 눈을 붙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빰쁠로나, 에스떼야, 로그로뇨, 부르고스, 레온 등 먹고 놀기 좋다는 도시를 무수히 지나쳐 온 바 있다. 그런데 멜리데가 까미노에서 처음으로 연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fRpDwk88jtZoAW_5wlBHuqRok1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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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3. 페데리카와 멜리데로 - 27일 차, 포르토마린 - 멜리데 39.2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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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21:46:22Z</updated>
    <published>2024-05-13T10:2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28일    포르토마린 뉴타운 한가운데, 올드타운과 함께 수몰될 뻔한 교회가 통째로 옮겨져 아직도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6시에 마을을 떠나며 한 번 더 눈에 담아두었다. 벽돌을 해체하여 그대로 옮겼다고 한다.     마을을 나서니 그 바깥엔 가로등 없는 어둠이 기다리고 있었다. 잔뜩 흐려 별조차 보이지 않고, 곧 안개비마저  뿌릴 태세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QEnAd1Z89XUYEQPxxOKXzdU6j_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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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 걷린이 까예 - 26일 차, 사리아 - 포르토마린 22.2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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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21:46:11Z</updated>
    <published>2024-05-12T21:5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27일 일요일   8시에 출발. 오늘 갈 길이 22km밖에 안되므로 마음이 느긋했다. 밤새 비가 왔는지 거리는 촉촉하고, 기온은 살짝 더 내려가 11도를 가리켰다. 이상 기후인지 가을이 오고 있는 건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  사리아 거리의 아침 분위기는 그동안 보아왔던 까미노 마을의 그것과 무척이나 다르다. 수학여행 날 아침, 운동장의 분위기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eT1iRx0mrlSOc0tvqbWfQ9zX7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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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 행복을 요리하는 레시피 - 25일 차, 트리아카스텔라 - 사리아 17.8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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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21:46:00Z</updated>
    <published>2024-05-12T06:3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26일 토요일   7시에 트리아카스텔라 알베르게 아웃. 온도는 13도.  장갑 한 짝을 잃어버렸다. 어제 옷과 장갑을 세탁하지 않았으니 건빵 주머니에 그대로 있어야 할 텐데, 왼쪽만 사라졌다. 장갑에 다리가 달려서 도망간 것은 아닐 테니 나의 부주의로 원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정말 잘 사서 잘 썼다 하는 물건이라 아쉽긴 한데 이제 와서 새 장갑을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TpWKThjfAM2CiZ7WczZ8SKAgHW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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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 예정되었던 이별 - 24일 차, 오 세브레이로 - 트리아카스텔라 20.6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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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6T18:13:13Z</updated>
    <published>2024-05-12T04: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25일 금요일   오 세브레이로에 안개가 잔뜩 끼었다. 현재 온도는 14도, 쌀쌀했다. 어제 40도를 기록한 걸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머뭇대다 7시 반에 떠밀리듯 길을 나섰다. 안갯속에 아직도 모든 것이 희미했다.    안개가 어느새 안개비로 변해 내렸다. 후드를 뒤집어썼다. 몸도 잘 안 풀리고, 걸어도 체온이 전혀 오르지 않았다. 중간에 잠시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uH%2Fimage%2FJ-37Ab5m9Ypx9B2OXt-itFOSyn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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