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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리케인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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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라디오 심야방송 DJ처럼 화면 너머 한 분 한 분과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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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0T14:54: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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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 이소라, Track 3(20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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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03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3년 전, 이소라 30주년 콘서트 &amp;lt;소라에게&amp;gt; 공연에 갔었다. 이소라가 프로포즈와 음악도시의 추억담과 함께, 많은 노래를 불러 주었다. 중학생 시절의 나로 돌아간 것 같아서, 이상하게 눈물이 자꾸 났다. &amp;lsquo;Track 3&amp;rsquo;와 &amp;rsquo;청혼&amp;lsquo;은 떼창으로 불렀는데,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개월 전, 아내와 아기와 셋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리라 다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2_jaZWKfX2_oO4i44aVXUnZGqvA.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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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 - 시와, 길상사에서(20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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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4:20:26Z</updated>
    <published>2026-04-11T07: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걷기를 좋아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쓸모를 고민하던 시절에는 참 이곳저곳 부지런히도 걸었다. 아르바이트가 없는 날은 아침 11시쯤 일어나 라디오를 들으며 이력서를 체크하고, 대충 점심 겸 저녁을 먹은 뒤 여기저기 무작정 걸었다.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고 돈은 없으니 더 그랬다. 그때는 음악을 직접 변환해서 휴대폰에 저장했기 때문에, 커피 한 잔 값&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LUX7fsBCehrgfrjhF9Zt-MERo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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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노사연, 만남 (198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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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7:23:38Z</updated>
    <published>2026-03-21T07:2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을 집요하게 선곡하는 버릇이 있는데,  노사연의 &amp;lt;만남&amp;gt;은 오랫동안 내 장례식에 틀고 싶은 곡이었다. 이보다 더 뜨거운 인사가 있을까 싶어서. 영화 &amp;lt;러브 액츄얼리&amp;gt;의 장례식 장면에서 베이 시티 롤러스의 곡이 나오듯, 내 장례식에는 노사연의 곡이 나와야 이치에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u__bZO4wse39GVDlQPGTx0b2Wt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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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rsquo;AI 신해철&amp;lsquo;과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 N.EX.T, &amp;lt;The.Ocean : 불멸에 관하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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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2:44:00Z</updated>
    <published>2026-01-18T12:4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계영의 만화 &amp;lt;오디션&amp;gt;(1997)은 음악산업의 거물이었던 송 회장이 남긴 유언을 토대로 열리는 전 국민 대상의 토너먼트식 음악 오디션 이야기다.(아마 &amp;lt;&amp;rsquo;슈퍼스타 K&amp;lsquo;의 모티브일 것이다) 송 회장의 딸 명자도 동창 부옥과 함께 &amp;lsquo;재활용 밴드&amp;rsquo;를 데리고 오디션에 참가하는데, 그녀는 거기서 대형 스크린 속에서 생전 목소리와 똑같이 말하는 &amp;lsquo;버츄얼 송 회장&amp;rsquo;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US0TtGvXAyWq060A-JX3gz8ToXI.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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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강의 유니콘스와 &amp;lsquo;거룩한 계보&amp;rsquo; - 사라진 왕국의 적통을 찾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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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8T22:26:26Z</updated>
    <published>2025-06-03T11:4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바꿔 말하면 야구에서 &amp;lsquo;역사&amp;rsquo;는 그만큼 중요하다. 뉴욕 양키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최고의 팀인 이유는 역사상 우승을 가장 많이 한 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팬들은 강팀의 역사에 &amp;lsquo;왕조&amp;rsquo;라는 말을 붙인다. 태정태세문단세, 외우듯 프로야구 팬들은 해태와 현대, 삼성과 SK의 역사를 줄줄 외우는 것이다. 왕조의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pKxW_5HP8C8WuZqkn3YEjYZDx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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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쌀국수와 고기만두, &amp;lt;벱&amp;gt; - 벱, 성수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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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5T01:24:24Z</updated>
    <published>2024-09-08T12:1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결혼식에 다녀왔다.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는 시간이 있었는데, 신랑이 연애를 하며 바뀐 자신의 입맛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요약하자면 생전 먹지도 않던 음식을 너 때문에 먹게 됐다, 앞으로 계속 함께 먹자,라는 이야기.  베트남 쌀국수를 처음 먹어본 것은 스무 살, 대학 선배가 해장에는 이게 최고라며 데려간 쌀국수 전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AxbRMS1Pr10-McBehmCtkg0Az7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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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빳다와 제구력의 상관관계 - 맞는다고 다 되나 어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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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2T22:12:00Z</updated>
    <published>2024-09-02T13:2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초등학교 앞에서 혼자 자취했었는데, 여러 장점이 있었다. 일단 동네가 꽤 안전한 편이고, 택시를 탔을 때 위치를 설명하기 편하고, 일요일 오전에 아이들 노는 웃음소리에 잠에서 깰 수 있다. 그건 정말 없던 인류애도 생기는 소리다.  그 학교에는 야구부가 있었다. 참새만 한 꼬마들이 유니폼을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야구를 하고 있는 게 너무 귀여워서 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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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옛 친구에게, &amp;lt;이층집&amp;gt; - 이층집 닭도리탕, 논현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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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2T14:48:38Z</updated>
    <published>2024-09-01T11:2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취향이 보수적이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서 좋아하는 것이 잘 바뀌지 않는다. 한 번 마음을 주면 계속 가는 것이다. 담배도 오직 한 가지 브랜드만(예전 일이지만) 고집했고, 위스키나 운동화, 전화기도 그랬다. 좋아하는 뮤지션이나 작가도 어지간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신작이 별로면 이전 작품을 꺼내보며 팬심을 유지한다.  생각해 보면 나는 함께 보낸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v90ezCcgsEmqse8JlOqcrRCr-5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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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봤자 야구, 그래도 야구 - 누군가의 인생인 &amp;lsquo;그깟 공놀이&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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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7T05:17:55Z</updated>
    <published>2024-08-26T13:4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서장훈은 프로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프로야구로 치면 선동열이다.(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별명도 &amp;lsquo;국보급 센터&amp;rsquo;였나 보다. 그런 선수가 자신의 사생활을 소재로 농담을 하는 예능인이 된 것이 농구 팬으로서 달갑지 않을 때도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이다) 선녀 분장을 한 상태에서도 언제나 농구 이야기에는 진지한 모습을 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iAfz-W6oXJjyjfJ28jj381f0C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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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7년의 우리들, &amp;lt;동아냉면&amp;gt; - 동아냉면, 한남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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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8T00:46:10Z</updated>
    <published>2024-08-25T12:1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시절을 떠올리면 함께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만으로, 같은 시간에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해지는 기억이다. 이것은 취향이며 완성도며 그런 것은 다 필요 없는, 같은 시간을 함께 지나쳐온 추억의 힘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스무 살을 생각하면 MBC &amp;lt;커피프린스 1호점&amp;gt;과 한남동 &amp;lt;동아냉면&amp;gt;이 떠오른다.  요즘은 어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UEtIsRkZEaxNQgFt-tinpHA_x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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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끼다시 내 인생 - 그러나 강명구를 생각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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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0T23:40:12Z</updated>
    <published>2024-08-19T12:4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을 갓 졸업하고 스포츠신문사에서 인턴 기자로 근무하던 시절, 나는 딱히 특출 난 점은 없었지만, 한 가지 뛰어난 점이 있었다. 눈치가 빠르고 흉내를 그럴듯하게 잘 냈다. 작곡가로 비유하면 김형석의 감성과 완성도는 없었지만, 박진영의 눈치와 응용력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나의 첫 인턴 근무는 아름답지 않게 끝났지만-고성과 협박이 오고 갔다-, 그때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33V4ERV6Va_ubSeUK36oandjYcw.JPG" width="31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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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은 참 이상한 날이었다, &amp;lt;독립카츠&amp;gt; - 독립카츠, 연남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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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9T06:01:15Z</updated>
    <published>2024-08-18T12:4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이땐 이랬지 하며 사진 앨범을 쭉 넘기다 보면, 뭔가 기묘한 날이 하나씩 끼어 있다. 내가 정말 이때 이곳에 갔었나? 싶은 그런 곳들이다. 기억으로도 기록으로도 남아 있지만 왠지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닌 것 같은 그런 날들.   연남동 &amp;lt;독립카츠&amp;gt;에 방문한 것은 2018년 초겨울. 다양한 부위로 &amp;lsquo;까스&amp;rsquo;를 튀겨준다기에 큰맘 먹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3f8_JsrOB5n1kzL6B7qSMA76_s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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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하지 마. 아직 포기하지 마. -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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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2T12:17:29Z</updated>
    <published>2024-08-12T11: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일이 있다. 절대 내가 울고 있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순간. 예를 들면 &amp;lt;사랑의 하츄핑&amp;gt;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한 방울 흐른다든지. 웹툰 &amp;lt;네이처맨&amp;gt;을 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밤거리를 서성인다든지 하는 일이 종종 생기기 마련이다.  한화 이글스는 최하위를 몇 번 했는지 세는 것이 무의미한, 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9brdvrLku_-A72oQHbKygo4tU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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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짜장과 인생의 회전목마, &amp;lt;화승원&amp;gt; - 화승원, 개봉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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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5T04:29:59Z</updated>
    <published>2024-08-11T09:5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짜장은 과음한 다음날 자취방에서 배달시켜 먹어도, 담배 연기 자욱한 당구장에서 쫄리는 마음으로 허겁지겁 먹어도, 학교 동아리방에서 삼삼오오 모여 먹어도 맛있지만, 나는 가게에 방문해서 먹는 것을 참 좋아한다. 살짝 미끈한 테이블에 앉아, 면에 고춧가루를 먼저 뿌리고, 김이 무럭무럭 나는 소스를 그 위에 부어 쇠 젓가락으로 비벼 먹는 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HVJTpiNmIreaQ7euFoCCnS_jzn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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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젠가 야구가 없는 여름이 올까? - 기후 변화와 &amp;lsquo;영원한 여름&amp;l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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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08:29:15Z</updated>
    <published>2024-08-05T12:3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제목을 가져온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소설 &amp;lt;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amp;gt;는 야구가 사라진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그곳에서 야구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며,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소설이 쓰인 것은 1988년. 미국의 송어낚시가 사라진 것처럼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도 사라진 지 오래인데,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는 곧 우리의 일이 될 것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5PZQ0xrzaGSPybW7dJplexbNlIA.WEBP"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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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와 돼지갈비, &amp;lt;삼원가든&amp;gt; - 삼원가든, 대치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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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5T07:29:40Z</updated>
    <published>2024-08-04T06:5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오래 살다 보면, 가족 생각이 나는 음식이나 식당이 생기기 마련이다. 음식은 다양하지만 식당은 하나, 돼지갈빗집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것은 &amp;lsquo;가든&amp;rsquo;이라는 상호를 쓰며, 마당이 있는 독채에(2층이나 3층에 살림 공간이 있다면 더욱 좋다), 물레방아가 있는 작은 연못이 있는 형태의 식당이다. 어린 시절, 토요일 저녁이면 저런 가든을 참 자주 갔다.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F5G4l_QTy7XQ2HHX-nupyItZO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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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 것을 알면서도 싸워야 하는 순간 - 빈볼의 정치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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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9T12:29:49Z</updated>
    <published>2024-07-29T11:4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로야구 중계사에서 경기는 없고 편성할 내용도 마땅치 않을 때 자주 쓰는 소스가 &amp;lsquo;벤치 클리어링 모음&amp;rsquo;이다. 가장 재미있는 것이 싸움 구경이라지만, 가만히 보면 대부분의 벤치 클리어링은 빈볼에서 시작한다. 분쟁의 씨앗이자 선전 포고라는 말이다. 타자 머리 쪽으로 공을 던지면 바로 투수를 퇴장시키는 것으로 룰이 바뀌었지만, 위협구 논란은 여전해서 한 시즌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K6VTGW0j0NiVzEfkOoHGD6GN0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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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카모토 류이치와 탄탄면, &amp;lt;금산제면소&amp;gt; - 금산제면소, 회현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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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9T02:58:12Z</updated>
    <published>2024-07-28T04:1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혀 관계없는 둘이 우연히 기억 속에 같이 저장되어, 한 묶음으로 다니는 일이 있다. 내 머릿속에는 장만옥과 마라도나가 한 묶음이 되어, 언제나 둘이 함께 돌아다니곤 한다. &amp;lt;폴리스 스토리&amp;gt;에서 장만옥이 스쿠터를 타는 장면을 떠올리면, 갑자기 옆 차선에서 마라도나가 손으로 드리블을 하며 달려오는 식이다.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다.   사카모토 류이치를 좋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IG1etj4r4InLYY1wVBLVUw7rs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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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 - 긴 시간을 스쳐가는 순간인 것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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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3T13:22:14Z</updated>
    <published>2024-07-22T13:3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트윈스의 용병 투수 켈리가 마지막 등판을 했다. 아쿠아맨 같은 듬직한 체구에 장발, 팀에 헌신적인 에이스였으니 그의 별명이 &amp;lsquo;잠실 예수&amp;rsquo;였던 것도 참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29년 만의 팀 우승까지 함께한, 6년을 뛴 용병 투수와의 이별에 잠실은 눈물바다였다. 트윈스의 팬이 아닌(그래서 켈리를 굉장히 무서워했던) 내가 봐도 가슴이 짜르르할 정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kO8mo-3mqACxK7CUUPoOj84Yt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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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단 길'과 &amp;lt;도마뱀식당&amp;gt; - 도마뱀식당, 망원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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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1T08:47:02Z</updated>
    <published>2024-07-21T07:0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에 압구정로데오에 갔다가 수많은 젊은이들이 오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잊혀진 상권의 쓸쓸한 거리였는데, 조용히 놀고 싶을 때 가는 동네였는데, 이제는 거리 전체가 반짝반짝했다. 심지어 입구에 &amp;lt;안전지대&amp;gt; 가게도 있었다. 21세기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지난 세기를 사는 것이 유행이라지만 압구정까지 살아날 일인가? 방배동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gD%2Fimage%2FaXSA-3YbR8VvRPuuI8ILyjYvx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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