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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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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연구자, 사업가, 작가로 직업을 바꾸는 동안 언제나 엄마였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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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5T08:18: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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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걸 하게 해 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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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1:13:58Z</updated>
    <published>2025-10-23T13:0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역 후, 준호는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했다. 테니스를 치거나 친구를 만나고, 출국 준비를 했다. 어느 날, 수송병으로 군대를 다녀온 준호가 나를 대신하여 은호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돌아와 이렇게 말했다.    &amp;ldquo;엄마 아빠가 은호를 대하는 방식이 참 멋지다고 생각해. 난 그렇게 못했을 것 같아. 자식이 하고 싶은 걸 하게 지원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SVTs7J0qtJc8Je6Dm4Fs-qts3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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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그런 거 혼자 할 나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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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3:18:55Z</updated>
    <published>2025-10-23T12: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에 군대에 간 준호는 6월에 제대한다. 군 생활이 절반을 넘어가자 계획형인 아들은 복무를 마친 후 어떻게 지낼 것인지 고민했다. 2학년 1학기로 복학하고 싶은데 전역하면 2학기가 시작되는 게 문제였다. 1학기 때 수업을 듣고 2학기에 이어서 듣는 전공 연계 과목이 많아서, 자신은 들을 게 없다고 했다. 졸업학점에 필요한 교양 수업을 왕창 신청하는 것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rxuhAVYMcW6_GfL-jye1yB2Gp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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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렇게까지 진정이 안 된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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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3:12:36Z</updated>
    <published>2025-10-23T12:4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6개월의 군 생활을 마치고 준호가 집에 왔다. 아들이 섬을 떠나던 날 이런 문자를 받았다. &amp;ldquo;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연평도에서 떠나요. 배 탑승해서 가고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서 만나요. 떠나려니까 시원섭섭하네요!! 조금 이따 만나요!!&amp;rdquo; 인천항으로 이동하며 연락을 준 것이다. 육지에 도착한 후에도 광명역으로 이동해 기차를 타고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ndpzZ_bCDCGyN1i6iRW3fS8wl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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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접 보면 걱정할 것 같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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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3:12:36Z</updated>
    <published>2025-10-23T12:3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호가 훈련소로 떠난 후, 해병대 가족을 위한 온라인 카페에 가입했다. 병사에게 함부로 소포를 보내면 안 된다는 안내가 있었다. 과자, 음료, 껌은 불필요 물품이라 보낼 수 없고, 커터칼, 가위는 날카로운 물건이라 안 되며, 장신구, 전기제품도 반입 금지였다. 특히 훈련소에는 책, 신문같이 인쇄 매체를 들여올 수 없어서 군인을 응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r30EQ-X_iqTS7TuoBfpMb9bce9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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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승! 신고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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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3:57:16Z</updated>
    <published>2025-10-23T12:3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1학년 2학기가 중반을 지나자 준호의 화두는 늘 군대였다. 언제 갈 것이냐, 어떤 군대에 갈 것이냐를 찾아보고 고민하길 반복했다. 다행히 기숙사에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이들이 있어 육해공군의 다양한 경험담을 들어본 준호는 공군과 카투사에 지원했다 떨어지고 육군과 해병대 중에 후자를 골랐다. 기말고사 마지막 날, 준호와 나는 기숙사에서 짐을 빼서 준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yY0YKUC_ZeKzMZQm5R-fAaAFJ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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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건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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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3:12:36Z</updated>
    <published>2025-10-23T12:2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호 손가락에 물혹이 생겨 수술하기로 했다. 수술 날짜가 되어 서울로 올라갔다. 처음엔 아들이 대전에 내려와 치료를 받은 후에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병원에서 상담을 받더니 수술이 끝난 후에도 외래진료를 더 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생각을 바꾸었다. 수술 당일에는 내가 동행하고 이후에는 혼자 서울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대학 생활을 위해 집을 떠난 아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PQPyLLomj4e5-HYbPoArcs6q_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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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방에서 살림 좀 하는 사람 하면 나거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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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3:55:14Z</updated>
    <published>2025-10-23T12:1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준호가 집에 왔다. 입술 한쪽에 물집이 있었는데, 시험 기간에 면역력이 떨어져 구순포진이 생겼다고 했다. 나는 비타민을 꾸준히 챙기거나 신선 식품을 자주 먹는 것처럼 건강을 지키는 몇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amp;ldquo;잘 먹어야지, 과일도 좀 사서 먹고 그래.&amp;rdquo;    &amp;ldquo;저, 잘 챙겨 먹어요. 기숙사에 과일 유행시킨 사람이 누군데.&amp;rdquo;    나에게 과일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sq2ht7NHGyGhO6eZ5QCsAkWmn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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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을 마시면 뇌가 혀로 쓴맛을 전달하는 기분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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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3:12:35Z</updated>
    <published>2025-10-23T12:0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첫 학기를 마친 준호가 방학이라 집에 왔다. 택배 상자를 풀던 아들은 투명한 초록 물병을 들고 거실로 나왔다. 준호 은호가 입학할 때 색깔만 다르게 구매하여 가지고 갔던 1.3리터 플라스틱 용기였다. 아들은 물병을 식탁에 올려놓더니 &amp;ldquo;아, 이거 진짜 못 쓰겠어.&amp;rdquo;라고 했다. 동생한테 바꾸자고 한다길래, 네가 못 쓰는 걸 다른 사람이 어떻게 쓰겠냐고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u0D4PAU3CucwJK4-2e_DohQB3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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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아리는 퇴근 후에 하는 거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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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4:14:15Z</updated>
    <published>2025-10-23T09:0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2학년 1학기를 마친 은호는 드디어 방학을 맞이했다. 방학식 날, 나는 짐을 가지러 학교에 갔다. 트렁크와 장바구니, 이불이 든 커다란 봉지를 바쁘게 옮기는 학생들 사이로 아들을 찾았다. 내 앞으로 스무 명쯤 되는 아이들이 지나갔을 텐데, 그중 몇몇은 커다란 봉제 인형을 안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요즘 애착 인형이 이렇게 크구나 싶었는데, 이상한 점이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psBrzyHR4aYEoUc-ZwWuZIO8vV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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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다 알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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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2:26:27Z</updated>
    <published>2025-10-23T09:0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호가 학교 축제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여 구경하러 갔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드럼을 배운 은호는 그동안 꾸준히 밴드 활동에 참여해 왔다. 입으로 &amp;lsquo;쿵띠따띠&amp;rsquo;를 외우며 작은 손으로 연습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드럼 스틱이 부러질 정도로 세게 연주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공연은 정말 멋졌고 음악도 아주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에서 펼쳐진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bmkt6lsdwst3LBsSPpVLTlxIV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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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업하면 양육비를 보내줄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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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2:23:01Z</updated>
    <published>2025-10-23T08:5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나 위니랑 산책 나갈 건데 같이 갈래?&amp;rdquo;    오래간만에 집에 온 은호의 제안에 하던 일을 멈추고 따라나섰다. 우리 가족은 은호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위니를 입양했다. 강아지를 간절히 원하던 아들은 온갖 설득을 했고, 결국 같이 살게 되었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은호는 여러 가지 일을 했다. 틈틈이 산책을 시켰고, 강아지 행동 교정을 위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mPVYml6wzdZtgaf9BlnhE_1LE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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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amp;nbsp;&amp;lsquo;아재&amp;rsquo;&amp;nbsp;입맛이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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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4:31:02Z</updated>
    <published>2025-10-23T08:5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호가 집을 떠난 후, &amp;ldquo;아들 밥 안 해줘서 좋아?&amp;rdquo;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 말에 어떻게 대꾸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이 질문이 묘하게 마음을 건드린 이유는 &amp;lsquo;엄마가 자녀를 위해 하는 일 중에 밥 하기가 그렇게 중요한가?&amp;rsquo;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우리 집 식사를 챙기고 있지만, 가족들에게 집밥을 먹이겠다는 강한 욕구가 있거나, 나만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CBxdBk9WrYgKAwOKvd7sNwYq7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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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는 내가 알아서 할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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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25:42Z</updated>
    <published>2025-10-23T08:4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자재 검수 봉사를 하는 날이라 은호 학교에 갔다. 일을 마쳤을 즈음 아침을 먹고 급식실에서 나오는 아들을 만났다. 처음 보는 옷을 입고 있었다. 이번 주에 교복 업체에서 보내준 하복이었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내가 아들한테 무심했구나 싶었다.  아이의 새 옷을 보니 아들의 첫 빨래가 떠올랐다. 입학을 앞두고 기숙사 짐을 쌀 때의 일이다. 준비물 목록에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fss-TvqhKfEIH-qug7Y2dG_lj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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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마까지 사도 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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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3:12:35Z</updated>
    <published>2025-10-23T08:3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기숙사에 살게 되었을 때, 나보다 먼저 이 과정을 겪은 친구가 조언해 주었다. &amp;ldquo;이제 물리적인 도움보다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네요.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살 게 많을 거예요.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을 추천할게요. 엄마 카드 걸어 놓고 다 같이 쓰게 되더라고요.&amp;rdquo;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 필요한 걸 말하면 내가 구매했다. 10대 중반이 되어 취향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4PzutoVJibcAPDPpR7naSAJSd8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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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얘들도 선생님도 우리 학교에 관심이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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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3:12:35Z</updated>
    <published>2025-10-23T08:2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호가 마이스터고등학교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주변인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학원 선생님, 친구, 가족 중에는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고, 아이가 입학한 후에도 대학 대신 산업계 수요에 맞추어 공부하는 것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중학생 은호가 다니던 학원에서는 희망하는 고등학교를 조사하는 기간이 있었다. 원장님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FMoKZmCmUkvxUzAyMS4K7Wa2b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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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고 싶은 고등학교가 생겼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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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1:00:09Z</updated>
    <published>2025-10-23T08:2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호가 중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인근 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발명 교실 참가자로 뽑혀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오전 수업을 마치고 그 학교에 갔다. 이것저것 만들고 재미있는 실험을 할 거라며 기대감에 차 있었다.     좋아하는 아들을 보고 기뻐하는 것도 잠시, 어떻게 선발이 되었는지 궁금해 물으니 은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amp;ldquo;선생님이 종례 시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2wZzq8cSOSUy1KJ6cqjMc0aLl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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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들레 경계 경보&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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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01:42:43Z</updated>
    <published>2025-07-04T01:4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다섯 살이 된 우리집 댕댕이 위니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위니는 밖에 나가면 바닥에 있는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해서 산책에 집중하지 못했다.  주 관심사는 움직이는 것들로, 나비, 비둘기, 강아지 같은 살아있는 생명체부터 날아다니는 비닐봉지까지 쫓아가느라 바빴다.&amp;nbsp;동적인 대상을 반가워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가만히 있는 대상을 해코지하는 것은 이해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Or1dxOWZdeISpipBuOLBwe9Z9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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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자의 아름다움에 몰입하는 시간 - 신동범 작가 개인전 《감각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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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13:29:33Z</updated>
    <published>2025-07-01T09:3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택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트리비움에서 신동범 도예가의 개인전 《감각의 시간》이 진행 중이다. 조경 건축가 및 아로마 테라피 전문가가 운영하는 트리비움은 자연에 둘러싸여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야외 전시 공간에는 완만한 산이 병풍처럼 작품을 둘러싸고, 아래층 전시실에는 창밖에 펼쳐진 숲이 도자기를 품어준다. 티룸 곳곳 놓인 개성 있는 합(盒)&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JtrtXoZnVqj5OUrGXRBDRPhV7M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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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식의 출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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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10:03:57Z</updated>
    <published>2025-06-06T08:1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쿠키, 과자 같은 스낵을 좋아해서 처음 보는 제품을 발견하면 먹어본다. 새로운 간식을 접하는 경로 중의 하나는 남편이다. 저장성이 있는 신기한 음식을 발견하면 하나를 집으로 가져온다. 사탕일 때도 있고, 초콜릿일 때도 있고, 과자나 떡일 때도 있다. 남편 덕에 먹어본 간식 중 특별히 맛있었던 제품은 쿠크다스 케이크이다. 익히 알던 납작한 쿠크다스가 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2I0O9g8CB0kS4V5zVChe8F2Od3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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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바구니 쟁탈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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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11:08:32Z</updated>
    <published>2025-06-03T07:1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남편은 결혼기념일을 열심히 챙기는 편이 아니다. 한 명이 출장 중이라 함께 하지 못한 때도 있고, 선물 없이 축하 인사만 건넨 적도 있다.  몇 년 전, 결혼기념일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해였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이벤트를 하지 않았지만, 그해에는 조금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 아마 오랫동안 부부로 산 우리가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아이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xWT%2Fimage%2FqgTGG9X3rmNn6YS5az1LAufqb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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