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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정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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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tudiodearj</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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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각장애인 작가, '삶의 주인공 되기'에 대한 글을 씁니다. 유튜브 채널 '@우리 정인이' 운영</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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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5T07:09: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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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그래도 써야지, 뭐라도 써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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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5T15:12:12Z</updated>
    <published>2021-04-11T14:2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쓰지를 못하니' 오늘도 모니터 앞에 앉아 중얼거린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깊은 통찰을 옮겨적는 우아한 모습을 상상했건만 실제 내 모습은 모니터 앞에 앉아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커피를 홀짝거리는 게으른 폐인의 모습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써야지, 뭐라도 써야지.' 자세를 고쳐앉고 어제 Y와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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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amp;nbsp;새로 쓰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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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27T08:02:21Z</updated>
    <published>2021-04-11T14:2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 회사에서 유튜브 제작 일을 하긴 했지만 촬영과 편집은 비장애인 편집자분들이 해주셨기 때문에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업로드하는 모든 기술적인 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그 일들을 스스로 해내야 했다. 나는 유튜브 영상 제작과 채널 운영에 관한 영상들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많은 유튜버들이 채널을 오픈하고 운영하는 과정 A to Z를 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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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당신은 당신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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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24T09:08:20Z</updated>
    <published>2021-04-11T14:2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를 결정하고 일을 마무리 짓는 동안 유튜브에 올릴 콘텐츠를 기획했다. 자기소개, 일상 브이로그, 영상 에세이 등 가장 가까운 이야기, 그리고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들로 기획서를 써 내려갔다. 채널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기획은 '흰 지팡이 꾸미기'였다.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의 상징이다. 흰 지팡이 사용법을 익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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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이런 얘기를 하게 돼 정말 안타까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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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3T21:59:32Z</updated>
    <published>2021-04-11T14:2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런 얘기를 하게 돼 정말 안타까워요.&amp;quot; 팀장님이 힘 빠진 목소리로 상부의 결정을 전달했다. &amp;quot;기존의 기획들은 진행이 어려울 것 같아요. 전면 백지화하라는 결정입니다.&amp;quot; 이어서 팀장님은 상부에서 직접 정해준 기획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가 작업한 많은 것들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유튜브 채널은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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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허공에 포크질 해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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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5T15:08:31Z</updated>
    <published>2021-04-04T12:2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 제작 팀원 중 5명이 시각장애인이었는데 노래를 부르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영상 제작을 하는 사람, 시각장애계 정보와 경험이 많은 사람 등 끼와 재능이 출중한 사람들이었다. 이전에 같은 또래를 만나본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비슷한 나이대의 팀원들을 만나 정말 반가웠다.  카페에서 유튜브 제작 팀원 중 루미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였다.  &amp;quot;허공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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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하이힐을 버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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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8:57:25Z</updated>
    <published>2021-04-04T12:2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발장을 정리하며 하이힐을 처분하기로 했다. 굽이 8센티부터 10센티가 훌쩍 넘는 것까지, 구두를 만져보며 어떻게 내가 이런 걸 신었던 건지 아득한 과거를 마주하는 듯했다. 일상용으로 신었던 구두부터 하객용 구두, 촬영할 때 신었던 구두와 무대 위에서 신었던 구두 등 구두 하나하나가 추억을 담고 있었다. 이 추억들을 보내줄 생각을 하니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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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내게도 다시 봄이 오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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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2T21:01:41Z</updated>
    <published>2021-03-28T13:5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초재활교육을 함께 받게 된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 총 5명이었다. 시각장애가 생긴 이유와 장애 정도는 각각 달랐지만 모두 성인이 된 이후에 장애를 갖게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우리는 교통사고, 녹내장, 망막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시각장애를 얻었고 시력 악화가 진행되고 있는 사람, 정체된 사람, 전맹, 저시력 등 눈의 상태가 각각 달랐다. 20대부터 5</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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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선주언니'를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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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5T15:03:14Z</updated>
    <published>2021-03-28T13:5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림동 골목을 산책하다 아주 오래되고 아무도 살지 않는 낡은 집을 발견했다. 하루가 다르게 신축빌라가 들어서며 급격히 변해가는 동네 모습과 달리 그 공간만큼은 다른 시간에 있는 듯 홀로 멈춰 서 있었다. 그 낡은 집을 떠올리며 시나리오의 첫 장면을 썼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 오래되어 색이 바래고 낡았다. 무언가 붙었다 떨어진 자국으로 여기저기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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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진짜 나를 마주해야 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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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1T04:22:30Z</updated>
    <published>2021-03-21T11:5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 사연을 글로 적으며 그동안 내가 겪었던 일과 감정들을 정리했다.  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 불안으로 가득합니다. 아무도 절 이해해 줄 수 없을 것 같고 세상과도 동떨어진 느낌이에요. 배우 활동이 어려워지니 점점 스스로의 능력을 믿을 수 없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무얼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오늘을 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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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어쩔 수 없이 쓰게 된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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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9T12:54:49Z</updated>
    <published>2021-03-21T11:5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7년 여름, 단편영화를 말아 먹고 우울과 무기력에 허덕였다. 그 괴로운 마음을 덜어주는 유일한 것이 글쓰기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글을 쓰게 된 것은 그 말아먹은 작품 덕분이었다. 그 작품에서 맡았던 역할이 시인 지망생이었고, 소품으로 습작 노트를 만들어야 해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때 썼던 시에는 배우가 되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점점 멀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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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시각장애인이 되다(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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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5T14:56:58Z</updated>
    <published>2021-03-14T15:2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었다. 일을 한 지 1년이 되어 재계약을 위해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야 했는데 그동안 시력이 더 떨어져 통과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전처럼 의사 소견서를 받아 제출해 볼까 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능력보다 시력이 0.3 이상이라고 말해주는 종이 쪼가리 하나가 더 중요한 현실이 괜히 더럽고 치사하게 느껴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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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시각장애인이 되다(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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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1T09:39:25Z</updated>
    <published>2021-03-14T15:2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자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기까지는 대략 7년 정도가 걸렸다.  가진 게 없는 배우지망생에게 투잡, 쓰리잡 아르바이트는 기본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에 싫증이 났고 언제라도 나 아닌 누군가로 쉽게 대체될 수 있다는 데 한계를 느꼈다. 조금이라도 내가 잘 발휘되고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학부 때 전공(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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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타자의 세계, 타자의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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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0T17:45:23Z</updated>
    <published>2021-03-07T14:0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이야 나를 시각장애인이라고 소개하고 장애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지만, 그 말을 꺼내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장애라는 단어를 발음할 때 마치 금기시되는 비밀을 털어놓듯 조심스러웠고 최대한 그 말을 피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표현을 찾았다. 나는 장애를 잘 몰랐고, 잘못 알았고, 잘 알고 싶지도 않았다. 적어도 내가 장애인이 되기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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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눈앞이 캄캄할 때 글을 쓰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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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1T09:37:00Z</updated>
    <published>2021-03-07T14:0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염과 습한 날씨가 이어지던 2017년 여름, 그날도 어김없이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야 겨우 눈을 떴다.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없는 안방의 창에서는 작열하는 태양의 빛이 그대로 들어왔고 몸에서도 열이 났다.&amp;nbsp;무거운 몸을 꾸역꾸역 일으켜 가장 먼저 한 일은 노트북을 켜 글을 쓰는 것이었다. 글을 써야만 했다.  '나를 죽여주세요, 하느님' 그때 내가 할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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