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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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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eria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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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모르는 건 모른다고 인정하고 물어봅니다. 편견 없이 답을 듣습니다. 비단 어린이일지라도. 예민한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예민하여 볼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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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9T13:32: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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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기 활화산을 끌어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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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6T05:37:20Z</updated>
    <published>2024-10-24T04: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한 시 반. 조용하던 동네가 분주해지는 시간이다. 매년 3월에서 6월까지, 그리고 어쩌면 가을까지도.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의 하교 시간이다.  동네마다 한두 개씩 있는 초등학교 앞은 이 시간이면, 아이들의 엄마들로 북적북적, 인산인해를 이룬다. 저마다의 집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시간에 하나둘씩 집을 나서, 은행나무 가득한 골목길을 걷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vOzkrGUD3M8IV2jbx6aaM6VFs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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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안은 없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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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0T10:48:10Z</updated>
    <published>2024-10-22T04:0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이치료를 종결한 이유는 지유가 원하지 않아서였다. 지유의 놀이치료지만, 결정권은 내게 있었다. 지유는 아직 미성년자이고, 내가 주 양육자이기 때문이다. 아직 사회에서 결정권이 없는 미성년자에게, 주 양육자의 권한은 절대적이고 때로는 무섭다.  놀이치료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이었다. 상담사는 종결하는 것을 걱정했다. 담당의는 놀이치료는 상담사와 이야기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8O7ahKfuiW6wLtQ0aKQJuZZyGN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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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완의 동화책 주인공을 위해 - 엄마의 편지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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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2T08:40:12Z</updated>
    <published>2024-10-21T02:2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유야, 오늘이 너의 생일이네. 여덟 번째 맞는 생일. 축하해. 오늘 아침, 식구들을 둘러보며 아무도 네게 카드를 주지 않느냐고 물었지. 이걸 생일 카드라고 해야 할까, 카드보다는 할 말이 많을 것 같아 편지를 써.  넌 내게 특별한 아이야. 부모에게 자식은 누구나 특별하겠지만 말이야. 태어날 때부터 눈빛이 반짝거리는 아기였지. 네 사진을 본 사람들은 모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qCIagCJrB8gqai3iPJ_9o7hMU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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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의 이터널 선샤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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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6T15:16:51Z</updated>
    <published>2024-10-18T06:5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제, 놀이치료 중단하려고요.&amp;rdquo; 지유의 놀이치료 마지막 날이었다.  &amp;ldquo;어머님, 왜 갑자기 놀이치료를 끝내시게 되었어요?&amp;rdquo; 상담사의 질문에, 난 잠시 생각에 잠겼다.     뜨거운 8월의 정오. 여름방학 특강으로 미술학원을 다닌 지유와 친구 하은이, 그리고 하은 엄마와 함께 만난 날이었다. 지유는 친구 하은이와 여름방학을 함께했다. 하은이는 고마운 친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PQ8p8ywa7Pscti2OKKZ22u2muS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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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우가 지나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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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2T01:56:46Z</updated>
    <published>2024-10-17T05:1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생각만 하고 섣불리 묻지 못했다. 잘못 물었다가 아이가 화를 낼지, 눈물을 터뜨릴지, 혹은 아무 말도 안 해줄지 모르겠다. 무엇이든 아이의 그런 반응은 내게도 상처다. 괜히 뾰족한 말들만 오가다가 서로의 마음을 긁은 날들이 많았다. 이제 나는 먼저 묻지 않기로 했다. 그저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기만 한다.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73A9HTdGxEjHOL0Seefmsf7rdA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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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겐 더 많은 엄마들의 이야기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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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9T05:51:29Z</updated>
    <published>2024-10-16T06:0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저기... 괜찮아요?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어요?&amp;rdquo;       서연 엄마를 만난 건, 어느 오후 지유가 영어학원 버스를 타지 않겠다고 울던 날이었다. 그날, 지유는 이전엔 타던 영어학원 셔틀버스를 타기 싫어했다. 무섭다는 이유였다. 이전에 다니던 학원보다 버스 크기가 커서일까, 셔틀 도우미 선생님이 무서워서일까, 단순히 학원이 가기 싫어서일까. 여러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wNFoj2NDsvUsnRrr4HN9Dbcsbj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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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오지 않을 너와 나의 칠월의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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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1T09:23:15Z</updated>
    <published>2024-10-11T03: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맛비가 쏟아지는 여름 오후. 날씨로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게 어른의 일만은 아닌가 보다. 가랑비 내리던 아침에는 장화 신고 찰박거리며 신나 하던 아이가 하교하는 오후에 장대비가 내리니 우울해했다. 오늘은 지유가 놀이치료를 받는 날이어서, 함께 차를 타고 소아 상담센터로 향했다. 쏟아져 내리는 여름비가 시원하기보다는 처량하게 했다. 놀이터에 갔어야 할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OYN1jAl_hnJR8zqpQJaoLhvC-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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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널을 나간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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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0T08:18:37Z</updated>
    <published>2024-10-10T05:5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유의 학교는 한 반당 한 명의 지적 장애 친구가 배정된다. 지적 장애 친구들은 2교시까지 일반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나머지 시간은 특수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다. 사실 지유는 장애우에 대한 호기심, 관심이 많아서 역할 놀이로 장애우 역할을 자주 하곤 했다. 정작 장애우를 본 경험은 없었는데, 초등학교에서 처음 지적 장애우를 보게 된 것이다. 아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1T5FP4fewXKQvdbMW_d9ksMA5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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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교, 불온한 파도를 마주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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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8T08:33:30Z</updated>
    <published>2024-10-08T04:0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D+7, 우는 아이, 우는 엄마  학교에 가기 무서워하기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난 날. 다시 찾아온 월요일. 월요일마다 아이도 나도 괴롭다. 학교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아이는 등교 때마다 시장에 끌려가는 코뚜레 한 소처럼 교실에 들어간다. 1학년 때도 이런 적 없던 아이의 변화에 혼란스럽다. 도대체 이 아이는 왜 이럴까. 애한테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rHlfgjF-asijWJMTkiUwur_xp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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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끊이지 않는 통화 연결음, 그 끝에 서있을 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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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9T14:48:48Z</updated>
    <published>2024-10-07T02:5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재중 전화 6통, OO초 콜렉트콜  덜컹. 심장이 내려앉는다.  잠시 청소기를 돌리고 있을 때였을까. 아니면 화장실에 있을 때였을까. 휴대 전화를 잘 들여다보던 내가, 강박증에 걸린 사람처럼 휴대 전화를 들여다본다. 누구 전화 기다리는 사람이라도 있느냐고? 딸의 전화다. 부재중 전화 6통. 휴대 전화 속 텍스트는 본 순간부터,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만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yD6-umM6CVIMW4DUdEMlZ9cE2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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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으로 잠식된 하루, 하루의 단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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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3T07:19:53Z</updated>
    <published>2024-10-02T04:5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아신경정신과 병원을 다녀오고, 3일 후. 이상한 하루였다. 평소엔 떨지 않는 너스레를 떨며, 웃기만 했던 하루. 월화수목금 5일 동안 웃지 않던 내가 토요일이 되어서야, 마치 그동안 웃음을 참기라도 한 듯이 웃어댔다. 이빨이 보일 만큼 웃고, 웃고, 웃었다. 쓸데없는 농담도 괜히 던졌다. 안 하던 짓이었다. 우울증 약을 3일 먹어서 였을까.  시골 어머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nGvDF4MOG4Dg2lhZDrTN6wMILn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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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끄러움의 규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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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4T03:51:49Z</updated>
    <published>2024-09-30T04:4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봄이 가까운 가운데 시샘이라도 하듯 폭설이 내렸다. 다음날 창문을 통해 본 세상은 온통 하얀색의 겨울왕국이었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풍경,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밖에 나가고 싶었다. &amp;ldquo;지유야, 우리 책 빌리러 나갔다 오자.&amp;rdquo; &amp;ldquo;오! 진짜? 그래그래!!&amp;rdquo; 평소 같으면 춥거나 시간 없다는 핑계로 대여점에 가지 않던 엄마가 먼저 가자니, 마다할 지유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j-EEBwXIsak2XlHYYwww3gvQWp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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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포스트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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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1T21:27:47Z</updated>
    <published>2024-09-19T05:1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모두가 나가고 난 집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주인 없는 책상을 정리하는 일이다. 지유의 책상은 언제나 잔뜩 어질러져 있다. 책상에 앉아 숙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는 아이를 보면, 책상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이리저리 놓인 연필과 색연필을 연필꽂이에 가지런히 꽂고, 지우개는 선반에, 그림이 잔뜩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OatU81ohWfq9EDch4VOeY0Pjd4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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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기 좋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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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2T06:02:26Z</updated>
    <published>2024-09-16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유의 방과 후 수업 첫날이었다. 작년은 1학년의 절반을 눈물로 보냈다. 예민하고 불안감이 높아, 처음 하는 것에 두려움이 많은 탓이다. 지금까지 처음 하는 모든 일을 순조롭게 시작한 적이 없었다. 방과 후 역시, 처음 듣는 수업이니 교실에 잘 들어갈 수 있을지부터 걱정됐다. 지난겨울 성장해 온 모습에 잘할 것이라 믿고 싶기도 하고, 새 학기가 시작되고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abhEzJcSMGf4lTTlSJ0OyI37r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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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요한 건, 섬세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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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9T13:03:04Z</updated>
    <published>2024-09-13T03:2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의 섬세함을 좋아한다.&amp;nbsp;초등학교 6학년 때, 나뭇잎을 말려오는 숙제가 있었다. 나뭇잎 한 장을 바싹 말려 건조된 잎사귀의 살들은 털어내고, 잎맥만을 남겨서 코팅을 해가는 것이었다. 뼈대만 남은 나뭇잎은 세밀하여 아름다웠다. 세밀하고 고르게 정돈된 잎맥의 섬세함이 주는 아름다움이었다. 초봄은 나뭇잎의 잎맥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계절이다. 봄이 되면, 산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Bj1DdEB-AZHuIereXL6T8S_Gl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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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아침, 등굣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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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2T13:51:48Z</updated>
    <published>2024-09-12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가는 길. 내가 앞서서 혼자 걷고, 엄마가 뒤를 따라 걸었다. 2학년이 되면서 학교에 혼자 가는 아이들이 많이 생겼다. 나도 마찬가지다. 엄마가 혼자 가야 한다고 연습을 시킨다. 오늘은 동생도 함께다. 아빠와 어린이집으로 가던 동생은 오늘 아빠가 일찍 출근하는 바람에 함께 따라왔다. 동생은 자기만 엄마 손을 잡았다고 신이 났다.  &amp;ldquo;엄마, 누나 왜 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4xT02vWP5ymj5FV9XWubNsOJfQ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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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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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6T16:13:36Z</updated>
    <published>2024-09-10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아신경정신과의 첫 진료를 앞두고 부모 상담 기록지를 작성하고 있었다. 아동의 성장과정 중에서 큰 환경변화가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적어주십시오. 라는 질문이 있었다. 옆에는 예시로 가족 구성원의 변화, 이사, 죽음, 투병 등이 적혀 있었다. 나는 즉시 답을 적어 내려갔다.  만 5세, 동생이 태어남 만 7세, 이사  쓰고 나니 깨달았다. 지유의 불안을 촉발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AGuZM31xu82VWVoBW2Rkt5jym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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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일 아닌 것들을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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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5T02:35:03Z</updated>
    <published>2024-09-09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예민한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내가 예민한 아인데. 엄마, 예민한 아이 책을 읽고 있네?&amp;rdquo; &amp;ldquo;응. 지유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엄마도 다 그래. 예민한 사람이 많은 집이니까, 엄마가 잘 알아두려고 읽고 있어.&amp;rdquo; &amp;ldquo;어쩐지&amp;hellip; 요즘 잘해주더라.&amp;rdquo;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오후, 안방에서 한가로이 뒹굴던 지유가 협탁 위에 눈만큼 소복이 쌓인 책 무덤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LQLK0YQZr4EMJIgQefwQ0Sg1q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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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갯살과 조개껍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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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22:33:22Z</updated>
    <published>2024-09-06T06:4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일이 일어난 건, 주 1회만 다니던 미술학원을 주 2회로 등록하고 이틀째 되던 날이었다. 전조증상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일주일 전, 영어학원 버스를 타기 싫어했다. 며칠 후엔 영어학원 수업에 들어가지 못했다. 다음엔 방과 후 수업이었다. 처음 시작하는 방과 후 수업 교실이 무섭다고 들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미술학원. 미술학원도 버스 타기를 무서워하더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EvMZXaSeQD_iQ41nsOjkU-HDP4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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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모르는 우리의 이야기 - 엄마의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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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1T22:00:59Z</updated>
    <published>2024-09-05T04:3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모르지만, 너와 나는 아는 그때. 그날부터였던 것 같다.  네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이제 많이 성장하고 단단해진 것 같다는 착각에 등교 혼자 하기를 연습했던 때. 그때부터였을까. 그때는 내가 생에 즐거움을 느끼고, 생기를 느끼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아이들을 키우고, 집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일에서 드디어 이제는 벗어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Iz%2Fimage%2Fpl6rwqMB0rIO_lkAQ0MATpzrv8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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