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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호박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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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저도 잘 모르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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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9T21:20: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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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꺼이 맛보는 기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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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9:28:17Z</updated>
    <published>2022-01-29T04:1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 간단히 도시락을 먹고 회사 주변을 슬렁슬렁 걸었다. 원래 항상 식후 산책을 했는데 요즘은 좀처럼 사무실 밖을 나서고 싶지 않았다. 내 자리의 전기방석은 나와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듯 뜨끈뜨끈함으로 나를 붙들어맸고 그 덕에 나는 걷는 즐거움을 마지못해 포기해야 했다. 어쩌겠어, 가지 말라는데. 헛소리다. 너무 추워서 나가기 귀찮았다. 그날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Pm%2Fimage%2FF6y6kdBy5jHGf_Fb4n_yFWb-RQ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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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룩은 저 혼자 지워지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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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9:28:17Z</updated>
    <published>2022-01-23T05:1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흐린 눈을 하고 있었다. 무엇에 대한 흐린 눈이냐고 하면, 구질구질함. 그래, 나는 구질구질함에 대해 흐린 눈을 하고 있었다.   며칠 전 현관을 청소했다. 그냥 대충 벅벅 닦은 수준이라 청소라는 거창한 단어를 갖다 붙이기도 무안하지만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으니 그냥 청소라고 하자. 이 집에서 산 지 거의 4년이 다 되어가는데, 현관을 청소한 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Pm%2Fimage%2FkRYh5e9cR2r2V5Ww5uSYNLCkKH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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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직히 말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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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9:28:17Z</updated>
    <published>2020-11-26T14:4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까지 솔직해도 괜찮은 걸까. 아니, 이렇게까지 솔직할 수 있어야 에세이구나. 오늘 다 읽은 에세이집에 대한 감상은 &amp;lsquo;놀라움&amp;rsquo;이었다. 정제되지 않은 작가의 생각과 느낌이 거칠고 투박한 형태로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들에 조금 당혹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고개가 끄덕여졌다. 온갖 욕심 가득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Pm%2Fimage%2FO1d5DmzXhhzTnN-0HjpJFMO3L9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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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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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9:28:42Z</updated>
    <published>2020-10-10T12:2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다정스레 손 붙잡고 밤길을 걷는 엄마와 딸을 보았다. 시선이 닿지 않도록 눈을 돌렸다. 마음이 좁은 나는 다른 모녀지간에 샘이 난다. 얼마나 시간이 더 지나야 저런 그림을 아무렇지 않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걸까.    내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엄마가 아닌 내 이야기. 엄마 없으면 세상 무너질 줄 알았던 내가 의외로 엄마 없이도 혼자 꽤 잘 지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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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릴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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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9:28:42Z</updated>
    <published>2020-05-02T09:2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그래, 이만하면 아직 입을 만하네.&amp;rsquo;  얼마 전 입고 출근했던 갈색 외투는 원래 버리려고 했던 옷이다. 20대 초반에 샀던 옷이라 거의 10년이 된 옷. 오래돼서 그런가 밑단이 살짝 내려오기도 했고, 30대가 된 지금 입기엔 좀 안 어울리나 싶기도 해서 이제 그만 입고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원체 물건을 잘 버리는 성격이 아니라 미니멀리즘과는 거리가 멀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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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는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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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9:28:42Z</updated>
    <published>2020-04-11T14:2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나를 붙잡고 &amp;lsquo;사랑&amp;rsquo;이 뭐라고 생각하냐 묻는다면 대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연애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애틋하게 여긴다는 건 마음의 영역이고 느낌의 영역이며 감각의 영역이기에 그걸 어떠한 형식으로 정의 내린다는 게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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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웅숭그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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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9:28:42Z</updated>
    <published>2020-03-28T01:5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패딩이 답답해졌고, 코트가 더워졌다. 밤의 시간은 조금씩 줄고 그 자리를 낮의 시간이 침범해간다. 새까맣던 7시의 퇴근길에 미처 사라지지 못한 불그스름한 햇빛의 잔여물이 아스라이 남아있다. 목련이 먼저 터져 나오고 서서히 벚꽃도 얼굴을 내밀어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산책길 풍경은 입 밖으로 새어 나오는 감탄으로 채워진다. 겨울이 지났고 봄이 왔다. 지지난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H_ym4MpsE-EoLYg8_Yh_usXzr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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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뉴얼이 있었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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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9:28:42Z</updated>
    <published>2020-03-05T14:4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30이 넘었는데도 어른답다고 할 수 있는 센스는 부족한 것 같다. 어떤 상황에 처해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최대한 말을 고르고 정제된 행동을 하지만 지금 나의 언동이 정답인가 하는 의문부호를 항상 품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건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로 나올 때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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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과 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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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9:28:42Z</updated>
    <published>2020-02-29T09:0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력이 좋았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리 펼쳐졌을까. 시험마다 높은 성적을 얻고, 명문대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과 좋은 직업을 갖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 지금보다 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고 풍요로워질 테니 떡볶이를 먹을 때 몇 천 원 더 내는 것에 망설이지 않고 치즈 사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 완전하지 못한 기억력이 살아가는 데 큰 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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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말이 맞았어. 그치만 말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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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09:28:42Z</updated>
    <published>2020-02-22T09:0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 사람은 살아지더라. 엄마는 그렇게 말했다.천근보다도 더 무겁게 보이는 병의 무게에 짓눌려있던 엄마는 그렇게 말했다.   내가 가입했던 암 투병 카페에는 환자뿐 아니라 나처럼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의 글도 적잖이 있었다. 그리고 종종 간병하는 가족'이었던' 이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 사람도 딸이었다. 나처럼. 어머니를 잃고 방황하고 있다고 했다. 그 글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WUY5xbOEuT_XxijTJ8k3QKSEZ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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