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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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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쎄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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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01T13:57: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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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심 - Clair de Lune - 숙제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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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7T18:52:38Z</updated>
    <published>2020-11-28T16:1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믿지 못한다 아니 믿지 않는다. 인간은 대체로 악하지만 그는 절대 악惡에 가깝다. 내가 경험한 그는 아주 여러 개의 얼굴을 가졌다. 전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가 대체로 알 것 같은 얼굴을 반복하고 있다. 저 많은 얼굴들은 어디에서 분열된 것일까? 저 얼굴 속에 진짜가 있을까? 내가 보지 못한 얼굴이 얼마나 남은 걸까? 금지된 질문을 품은 나는 그의 악惡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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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의미 - 쓰고 읽는 삶 - 숙제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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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05T12:32:39Z</updated>
    <published>2020-11-28T16:1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이 아만다. 여긴 바람이 엄청 차가워졌다. 케언즈는 한없이 뜨거워지고 있겠지.  용감하게 불러놓고 날씨 운운하는 내가 스스로 참 구식이다 싶은데 너라면 이런 나를 이해해 줄 테니 양손 엄지에 힘을 실어 자음과 모음을 이어 본다.  겨울을 먼저 보낸 너에게. 여름을 살고 있을 너에게. 지나가버린 겨울을 이야기하려니 뭔가 영화 같다. 물리적인 거리감과는 조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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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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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9T07:11:36Z</updated>
    <published>2020-10-14T04:4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시인이 그랬다 가을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계절이라고.  그 시인을 모르는 내 할아버지는  마당을 국화로 가득 채우고 모자라 한 생명마저 꽃처럼 피어나길 바랐다.  나를 눈에 넣고 시들지 않기를 소원했다.  오래된 가을날  연장을 이고 막일을 가면서 허공에 못 질을 하고 일당을 받으면 내게 주겠노라 자신의 검지를 내밀었다. 다섯 손가락 다 펼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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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이 문제가 아니라 - &amp;lt;실패한 쇼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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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6T09:32:42Z</updated>
    <published>2020-07-22T04:2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어지러우면 청소를 한다. 온 마음을 먼지에 집중시키고 집안 곳곳을 누비다 보면 희망사항으로 접어둔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동경이 맥주 거품처럼 넘쳐흐른다. 세 식구 사는데 무슨 짐이 이렇게 많을까? 청소와 동시에 오늘은  '다 버려야지' 다짐해 본다. 방과 방을 오가며 곤도 마리에가 알려준 방법으로 설레지 않는 물건들을 찾아본다. 시기가 지난 육아용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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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제의 너에게] - &amp;lt;나를 사랑하는데 실패하는 내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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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6T09:32:12Z</updated>
    <published>2020-07-08T01:5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너 자신을 만났고 네가 짓지도 않은 이름으로 불렸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가장 큰 기쁨이자 행복이었고, 거의 불가능한 책임 없는 자유도 누렸을 테지. 수많은 새벽을 깨어 있었지만 그렇다고 네 삶이 외롭진 않았을 거야. 내가 알기에 넌 스스로 고독을 찾는 편이니까.   칭찬에 목말라 작은 손으로 머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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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를테면 알로에 수딩젤 1+1의 방식으로] - &amp;lt;여름을 맞이 하는 나만의 방법&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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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6T09:33:27Z</updated>
    <published>2020-06-24T04: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사도 없이 벚꽃 흩날리듯 떠나버리는 봄과 달리 여름은 나에게 미각과 촉각으로 강렬한 자극을 주는 계절이다. 피부를 보호해주던 옷 길이가 짧아지고 과감하게 드러난 나의 살들을 두 눈으로 마주해야 하는 가혹한 계절. 그렇다 여름이 온 것이다.  사실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었다고 내 삶의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다. 다만 계절은 이렇게 때가 되면 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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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복례 배추김치 (feat 청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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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6T09:35:07Z</updated>
    <published>2020-06-21T14:5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교 후 빈 집에서 떡볶이나 김치볶음밥을 해 먹으며 친구들과 허기를 달래던 중학교 시절. 베프로 지내던 나와 친구들에게 어린 동생 한 둘은 필수였고 부모님들은 맞벌이나 간단한 부업으로 대부분 집이 비어있었다. 동생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반겨줄 엄마가 없는 집은 텅 빈 외로움 그 자체였다.   외로움이 허기를 낳았을까? 비슷한 형편의 나와 친구들은 서로의 집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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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두자국] - 2020.04.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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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6T09:36:22Z</updated>
    <published>2020-06-18T03:0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이것은 전염(병)에 관한 짧은 글이다.어릴 때 수두를 심하게 앓았던 나는 혓바닥이나 귓속에까지 붉은 반점으로 가득 찼는데 엄마가 칼라민 로션을 발라주다가 한숨을 푹푹 쉬었던 장면이 기억으로 남아 있다.  끝없는 반점을 따라 길을 잃은 것 같은 엄마의 깊은 한 숨. 엄마는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았지만 내 몸 곳곳에는 끝내 엄마가 찾지 못한 수두자국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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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에 하고 싶은 일] - 2020.03.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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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8T05:18:53Z</updated>
    <published>2020-06-18T03:0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에 하고 싶은 일? 물음표를 그리며 생각에 빠져봅니다. 그러다 방점을 두어야 할 곳이 &amp;lsquo;봄&amp;rsquo;인지 &amp;lsquo;일&amp;rsquo;인지 몰라 또다시 생각에 빠집니다. 봄에만 할 수 있는 일이라야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곱씹을수록 멋진 일들은 아닌 것 같아 손가락으로 두피를 통통 두드려 봅니다. 그러다 홀연히 떠올랐다 사라지는 당신을 붙잡아봅니다. 고동색 가을 외투를 벗지 못한 채 &amp;l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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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몫 - 202002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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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8T03:07:19Z</updated>
    <published>2020-06-18T03:0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도 내 몫의 이상을 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나는 일 보다 관계에서 더 큰 스트레스가 오는 것 같다  빚지는 게 싫으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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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탁만큼의 거리] - 2020.02.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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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26T16:46:52Z</updated>
    <published>2020-06-18T03:0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을 며칠 앞두고 거실에선 종종 큰 소리가 났다. 동생과 나는 그걸 &amp;lsquo;전야제&amp;rsquo;라고 불렀는데 싸움의 원인은 대게 돈 이었고, 아빠 지갑이 헐렁해질수록 고함소리는 육두문자를 더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했다. 나라면 엄마처럼은 안 살아, 태어날 때부터 새겨졌을까 그 말을 달고 살았는데 그 시절에는 싸움의 원인이 돈이 아니라 엄마인 것 같아서 엄마가 미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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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청소] - 2020.02.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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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8T03:09:51Z</updated>
    <published>2020-06-18T03:0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좋아하는 것&amp;rsquo;이라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시간을 쓰러 다녔고, 직업인으로 돈을 벌면서 시간에 돈까지 보태던 나였다. 남들 다 하는 것부터 &amp;lsquo;독립&amp;rsquo;이 붙은 남들이 잘 모르는 것들까지. 시간에 돈까지 쓰는데 아깝지 않았고. 취미를 채집하는 사람처럼 나만의 표본실에 그것들을 진열해 놓고 스스로 살짝 취해있었다.」 이렇게 겨우 한 문단 쓰고 마음을 다지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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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상금과 터키] - 2020.01.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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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26T16:43:57Z</updated>
    <published>2020-06-18T03:0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결혼하면 비상금 필요해&amp;rdquo; 어디에서 누구에게 들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꽤 여러 사람에게, 심지어 엄마도 그런 소릴 했던 것 같다.'왜&amp;rsquo; 필요한 지보다 일단은 꼬불쳐두고 봐야겠구나... 그래서 결혼=비상금 이란 공식을 암기해왔다. 초졸 이후 수포자의 길을 걸어온 내게 꼬불쳐 둔 돈은 수학의 정석을 마스터한 것 같은 기쁨이었고, 결혼과 동시에 삶의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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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 - 2020.02.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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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26T16:40:32Z</updated>
    <published>2020-06-18T03:0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점은 비밀이 되고 이내 부끄러움으로 잉태되었지.  -너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 되지  -에게 니가? -응. 사람이 되지  필사적으로 태어나기를 저항했지만 끝내 너는 젖을 물었지  모두 헐벗고 태어나는 것인데 나는 왜 울지 못했나  너는 왜 물어보고  비문도 없이 사라져 버렸나  -너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  약점은 비밀이 되고 부끄러움은 가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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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 - 2020.01.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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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8T04:42:53Z</updated>
    <published>2020-06-18T03:0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짜 긴 걸로 줄게요. 하나 더 붙여서, 천 원이나 싸요.  아직 시그니처는 없고요. 곧 마감이라 도넛은 그냥 드릴게요.  엄마가 이놈 했어요. 아빠도 요.  승준이는 나 안 사랑한대요. 이놈 해도 사랑하지요.  오늘의 재수 요 오늘의 순수 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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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척 - 2020.01.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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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1T07:09:59Z</updated>
    <published>2020-06-18T03:0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는 척 한다 가장 위에 서 있는 것 마냥   웃다가 운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면서   가장 많은 이해 속에는 과장 된 이해가 섞여 있지  등 돌리고 방관하는 자에게 괜찮은 척 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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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를 - 2020.01.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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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1T07:09:43Z</updated>
    <published>2020-06-18T03:0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보다 행동하기를  말보다는 실천하기를 그래서 생활의 달인들처럼 절로 되기를  한 단어라도 쓰기를 미리 겁먹지 말기를 그래서 어느 날 문장이 되면 웃게 되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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