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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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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minmo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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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출간작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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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03T10:52: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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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의 습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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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20T21:3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불안이 왔다. 한 없이 웃다가도 오고, 멍하니 있을 때도 불안은 예고 없이 온다. 어떤 하나의 사건이 오랜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일부러 지우려고 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더 선명해지는 게 그런 기억들이라는 걸 알기에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법을 선택했다.  '그럴 수 있어.'  그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말들로 불안을 태연한 척 마주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fsGWkF-tyzAT9NZdFeHn-CFlxk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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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무줄 하나로 이어진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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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21:48:12Z</updated>
    <published>2025-11-17T21:4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리듬에 맞춰 튕기는 발끝, 고무줄을 통과할 때의 짜릿함, 그리고 그 속에서 느꼈던 성취감과 우정. 내 어린 시절의 여름은 고무줄 하나로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이었다. 나는 동생과 함께 집 앞 전봇대에 고무줄을 묶고 아침부터 고무줄놀이에 빠져 있었다. 땀은 금세 목덜미를 타고 흘렀지만, 신경 쓸 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j3TXLXKnrANlP1RwbL7FwTp3Ms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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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쉼의 기술을 배우는 시간:명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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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23:08:17Z</updated>
    <published>2025-11-13T23:0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숨에 '소' 날숨에 '함'  고요한 새벽 숨소리에만 집중을 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소함 명상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를 만나는 시간이 필요했다. 공백의 시간조차 무언가 채우려고 했던 나는 조금씩 삐걱 대고 있었다.   타인의 마음을 챙기느냐 애쓰는 시간이 더 많았던 나다. 쉼 없이 무엇인가를 해야 했던 나는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0vIOxct1AIsTqvNkwI2klGkilu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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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 : 택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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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21:57:25Z</updated>
    <published>2025-11-10T21:5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해진 시간이 지났다.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무시한다.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도 그럴까. 모르기에 그런거다. 배려라는 말이 무색해진다. 배려하는 삶을 산다면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에게 관심두어야 한다.  물품을 보내지 않는 판매자의 심리는 무엇일까. 깜박 잊어 버렸다는 말에 울분이 토해진다. 기다리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VS65fknUhbTw4xBYuMHt7tf0vI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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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이 왔어 :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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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21:18:17Z</updated>
    <published>2025-11-06T21:1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왔다. 겨울이 올 때마다 눈을 기다렸다. 누군가에게 눈은 질퍽한 불편함이지만 나와 아이들에게는 푹신한 설렘이다. 어둠이 덮인 새벽 골목길에 푹신한 눈들이 쌓여 갔다. 눈이다. 아이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amp;quot;눈 왔어&amp;quot; 세 글자로 아이들을 깨웠다. 처음이다. 아이들이 이렇게 빨리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는 것을 본 것이. &amp;quot;진짜?&amp;quot; &amp;quot;응.&amp;quot; 아이들과 창문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5_yqUjRLL_tsII4ljpw6dth2AA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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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어 버린 것들:다이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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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21:48:39Z</updated>
    <published>2025-11-03T21:4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이소에 다녀오는 날이면, 꼭 하나씩 잊어버리고 사지 못한 물건이 떠오른다. 분명히 매장에 가기 전까지는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면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알록달록한 진열대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빼곡히 놓여 있다. 몇천 원만 주면 내 것이 될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소품들이 반짝거린다. 새로 나온 신제품이 눈에 들어오고, 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0Hl2Jaq5tJgJquoJbZKg-k90h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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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주앱을 끄고 나를 보다:사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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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22:28: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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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사주는 미신이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새해가 되면.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나는 어김없이 사주앱을 켰다.  &amp;quot;오늘의 운세는 어떨까?&amp;quot; &amp;quot;이번 해는 좀 나아질까?&amp;quot; 좋은 말이 나오면 기분이 들떴고, 나쁜 말이 나오면 마음이 무거웠다.  '오늘 운이 좋습니다' 그 문장을 본 날, 기분 좋게 집을 나섰는데 길을 걷다 새똥을 맞았다. '오늘은 조심해야 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b1mcFvNoIaNdKdCaw3DvmU7hRj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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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의자: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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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21:47:28Z</updated>
    <published>2025-10-27T21:4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마당에는 의자가 하나 있다. 처음부터 고양이 의자는 아니었다.  미니 텃밭에 물을 주고, 따뜻한 햇살 아래 잠시 앉아 쉬기 위해 둔 나의 의자였다. 커피를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그저 덤으로 받은 물건이었다. 공짜로 얻은 것들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그렇게 큰 기대 없이 얻은 의자였지만 마당에 놓아두니 제법 쓸모가 있었다.  텃밭을 돌본 뒤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4IMeXaxGNU1J5XENOKJbqNFltI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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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효자손의 철학:효자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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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2:01:08Z</updated>
    <published>2025-10-23T22:0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이 가려울 때 원하는 곳을 시원하게 긁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왜 그렇게 많은지. 애를 써도 닿지 않는 그 간지러움을 어쩌지 못해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 본다. 그러다 결국 옆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다.  &amp;quot;여기? 여기 시원해?&amp;quot; &amp;quot;아니, 거기 말고 조금만 더 위... 아니, 아니, 너무 위야! 좀만 내려와 봐.&amp;quot; &amp;quot;이쯤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K4N70Tbxao6GkiC1u56AO_wv96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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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가 매트 위에서 배우는 삶:요가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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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23:33:09Z</updated>
    <published>2025-10-20T23:3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매트에 눕기까지가 가장 힘들다. 늘 그렇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매트 앞에 서서 망설이는 시간이 길다. 소파에 앉아 '해야지'생각하며 몇 분을 보내다가, 결국 요가매트 위에 눕는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순간부터는 어떻게든 움직이고 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다가, 어느새 폼롤러를 꺼내 뭉친 근육을 푼다. 처음의 망설임이 무색할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4uk7Dublbn4Xk6fKyrVjnz3fYT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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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앤을 펼치면 나는 다시 살아난다:빨강머리 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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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21:50:26Z</updated>
    <published>2025-10-16T21:5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앤처럼 발랄하지도 않았고, 긍정적이지도 않았다. 사실, 내 성격은 앤과 정반대였다.  앤은 끊임없이 상상하고, 무엇이든 아름답게 바꾸는 능력이 있었지만, 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린 시절부터 '빨강머리 앤'을 좋아했다. 아마도 나에게 없는 것이 앤에게 있어서 더 끌렸던 걸지도 모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tYG1kEVNbgdldQLnhmws_Tbd2m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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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리지 못하는 것들의 존재:운동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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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22:35:07Z</updated>
    <published>2025-10-13T22:3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발장 한쪽에 낡고 헤진 운동화가 있다. 겉으로 보기엔 볼품없다. 신발 끈은 몇 번을 교체했는지 모를 정도로 색이 바랬고, 밑창은 닳아 비 오는 날이면 양말이 흠뻑 젖는다. 그런데도 나는 이 신발을 버릴 수 없었다.    이 운동화는 남편이 임신한 나를 위해 사준 것이었다. 처음에는 디자인이 예쁘지 않아 아쉬워했지만, 신어보니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ZR_xGn74Zj5shi4xkJtnuxEKQj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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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속의 나를 다시 마주하다: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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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22:42:31Z</updated>
    <published>2025-10-09T22:4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입학식 날, 나는 거울 앞에 오래 서 있었다. 너무 오랜만이었다. 내 얼굴을 이렇게 오래 들여다본 것이. 거울 속에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여자가 서 있었다. 주름이 자리를 잡았고, 피부에는 기미와 잡티가 내려 앉았다. 무엇보다 입이 웃고 있지 않았다. 무표정한 얼굴이 나를 낯설게 했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을까. 언제부터 거울을 피하게 되었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kNO0dYCTJeWH0N8Noa6bZ7m5R5g" width="3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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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똑 닮은 딸:사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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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21:53:57Z</updated>
    <published>2025-10-06T21:5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이 나를 바라본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째려본다.  &amp;quot;학교 어땠어?&amp;quot; &amp;quot;몰라.&amp;quot; &amp;quot;밥은 먹었어.&amp;quot; &amp;quot;안 먹었다고.&amp;quot; &amp;quot;뭐. 먹고 싶어.&amp;quot; &amp;quot;아. 몰라 왜 자꾸 물어봐&amp;quot; 대화는 언제나 이렇게 끝이 난다.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대답을 하면 짜증이 섞여 있다. 조용한 줄 알았더니 한숨을 쉬고, 한숨을 쉬길래 건드리지 않으면 또 그게 싫단다. 문을 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Xv10Vv-iJ4OZPJGL-JUPkLbUDG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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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의 나를, 우리를: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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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03T14:2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잊고 싶은 것들이 생긴다.  살다 보면 잊고 싶지 않은 것들도 생긴다.  그리고, 잊어야 하는 것들이 생긴다.    나는 오래전부터 우울과 함께 살아왔다. 그것은 문득 찾아와 나를 짓누르고, 때로는 내 삶의 모든 색을 흐려 놓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졌다. 분명 그때는 가슴이 미어질 듯 아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L3BPIjKf6_DbyhJVIF-qyEgGX4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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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맛 카레 비빔밥:비빔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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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21:26:51Z</updated>
    <published>2025-09-29T21:2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밥을 먹을 때는 냉장고에 남겨진 반찬들을 모두 섞어 고추장을 넣고 비빈다. 간단하기도 하고, 맛있기도 해서 자주 먹는다. 그날의 비빔밥도 그랬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반찬들이 비비다 보면 맛있어진다.  &amp;quot;너도 비비자&amp;quot; 심장이 쿵 하고 뛰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나는 여전히 혼자였다. 쉬는 시간에도, 체육시간에도 그리고 점심시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OrXI9BA4JkKKvDEiJN_OZ8bfeG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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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두 한 알의 마음:자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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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21:42:37Z</updated>
    <published>2025-09-25T21:4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일장이 서는 날. 시장길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이가 좋아하는 도넛과 국화빵을 사고, 당근과 쌈야채만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하면 짧은 외출이 될 터였다. 하지만 시장이라는 곳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만남과 변덕스러운 선택을 품고 있다.  &amp;quot;한 박스 남았어요. 마지막. 마지막&amp;quot; 그 말에 발길이 멈췄다. 붉고 탐스러운 자두 한 상자가 내 눈앞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Br2o8jUyXZi_BTV2SSi6DODDN5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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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혀 버린 것들:아이의 장난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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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21:16:24Z</updated>
    <published>2025-09-22T21:1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 바닥에 누웠다. 시선이 낮아 지자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 소파 밑에 쌓인 먼지들, 그리고 그 먼지 위에 나뒹구는 몇 개의 물건들. 한눈에 봐도 익숙했다. 아이가 일본 여행에서 사 온 것들이었다.  마술용 수갑, 나무 장난감, 소리를 내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닭 모형, 작은 큐브 하나. 언제부터였을까. 이 물건들이 여기에서 조용히 잊힌 채 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mkDGEaA0Y4ip26Q4-cfjYiNCqj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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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화기 속의 불안:휴대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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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21:50:41Z</updated>
    <published>2025-09-18T21:5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화벨이 울리면 가슴이 먼저 반응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손끝이 서늘했다.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가슴을 진정시키며 전화기 화면을 봤다. 낯선 번호 일 때면 한숨부터 나왔다. 아는 번호라도 반갑지 않았다. 좋지 않은 소식을 너무 많이 들었다. 전화기 너머로 울음 섞인 목소리, 조심스럽지만 결국은 아픈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 &amp;quot;미안한데...&amp;quot;, &amp;quot;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Hy36bK3oTiWlJWBf0FcU0s9KUv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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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락실에 남겨 둔 나:게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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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21:19:40Z</updated>
    <published>2025-09-15T21:1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가는 길은 늘 뻔했다. 우리 동네에 작은 오락실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랬다. 뻔한 길을 벗어나 오락실로 향했다. 문을 열면 들려오는 익숙한 전자음, 손에 힘을 주고 조이스틱을 돌릴 때 나는 딱딱 소리, 그리고 화면 속 캐릭터가 점프하고 터지는 소리까지. 그곳은 새로운 세상이었다.   처음 오락실에 갔을 때 나는 동전 한 개로 얼마나 버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Yy%2Fimage%2F9yaRORwBUcG5VOlNnp_0c69QOQ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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