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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수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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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에세이 &amp;ldquo;엄마를 기리며&amp;rdquo;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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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02T12:55: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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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치원 선생님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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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7:32:15Z</updated>
    <published>2025-12-23T23:5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 글은 공개된 공간에 써서 드리는 편지인지라, 개인 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은 배제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3월 초 알림장에 적어 주셨던 &amp;ldquo;더 많이 사랑하겠습니다&amp;rdquo;라는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당시 문장을 한참 곱씹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굴려 보았더랬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대상을 사랑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AXrtBEkfmqUzUS0kdEummXywC0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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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라는 우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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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3T12:03:03Z</updated>
    <published>2023-11-29T01:5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겪은 가장 큰일이 무엇인가요. 저는 엄마가 돌아가신 거예요.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저를 감싸고 있는 우주가 한 순간에 뒤바뀌었어요. 엄마가 있던 우주에서 엄마가 없는 우주로요. 이 말 밖에는 엄마가 이 세상에 없는걸 달리 설명할 길이 없네요. 지금 이 우주는 엄마가 없다는 것 빼고는 모든 것이 이전과 똑같아요.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엔 해가 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BY-T7RhHmCf2gHf3jGfKkkolWJ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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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공부를 했었더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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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7T08:30:42Z</updated>
    <published>2023-11-08T06:1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전라북도 익산시 시골에 아들만 넷 있는 집 막내 외동딸로 태어났습니다. 이런 딸을 두고 '고명딸'이라고 하지요. 음식 맛과 빛깔을 돋보이게 하는 고명처럼 어여쁘고 사랑스럽다는 뜻으로요. 할아버지는 아들들은 흔한 이름을 주고선, 엄마에게만 특별하게 '기특할 기(奇)'를 주었어요. 그러나 기구하게도 엄마가 할머니 뱃속에 있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Y_tTrnndJ4dmeCXdxooSiAhFp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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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차역, 만남과 헤어짐의 광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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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7T08:28:50Z</updated>
    <published>2023-11-06T06:4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차역에 사연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기다리던 반가운 얼굴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 아쉬운 인사를 나눌 때의 애틋함. 저마다 지닌 서로 다른 감정이 뒤섞인 공간이 바로 기차역인 것 같아요. 저도 기차역에 가면 엄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엄마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 우린 항상 기차역에서 만나고 헤어졌거든요. 지금도 수서역 만남의 광장에 들어서면 사람들 사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jSO6gUzzqEMiEwwmueSkBp3Pi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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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어가며 - '엄마를 기리며'의 후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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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8T12:30:06Z</updated>
    <published>2023-11-06T03:1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돌아가신 지 삼 년째,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브런치북 '엄마를 기리며'를 썼습니다. 열세 편의 에세이를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면서 그간 침잠했던 슬픔도 추억으로 승화되어 가더라고요. 이제야 진심으로 엄마를 떠나보내는 것 같습니다. 옛말에 '삼년상'이라더니 괜한 말이 아닌가 보아요. 힘든 감정이 옅어지기까지 꼬박 삼 년이 걸리네요. 이제 슬픔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vkRIqK9l2NpxKAUCR6YRiEEDR_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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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의 마지막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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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8T18:54:23Z</updated>
    <published>2023-10-22T02:1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부산에 내려갔던 그 새벽에 엄마는 이미 이 세상에 안녕을 고하고 떠난 뒤였어요.    엄마가 숨을 거두기 일주일 전, 제가 엄마를 간호했던 겨우 며칠이 우리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했어요. 2020년 6월 코로나가 한창 기승일 때였던 터라, 느닷없이 병원 방침이 바뀌어 코로나 발생지인 서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AwksZeic4NCoEcbgMfk7TY5Je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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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 이상의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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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8T12:58:18Z</updated>
    <published>2023-10-22T01:4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현아, 아이를 갖는건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행복일거야.&amp;quot;   요즘 부부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아이 갖기를 망설입니다. 저희도 2년의 신혼을 보내고 아이를 가질 때가 되었지만 쉽사리 결심이 서지 않았어요. 제가 막 긴 공부를 마치고 구직을 하던 시점이었는데 언제 자릴 잡고 애를 낳나 싶어 막막하더라고요. 지방에서 일하게 될 가능성도 있었기에(실제로 그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Vm2AmSMICKSgk4wuCIsK8s68y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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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 년 만에 엄마 목소리를 듣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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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17:06:2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2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살아 있을 때 목소리를 녹음해 둔 파일들이 있어요. 엄마가 사무치게 그리워도 차마 그 파일들은 열지 못했습니다. 어지간한 용기가 아니고서는 쉬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삼 년이 지나고서야 겨우 열어 볼 마음이 생겼지만 차일피일 미루었어요. 어떤 날은 날씨가 흐려서 기분이 안 나고, 어떤 날은 집이 어수선하다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요. 여전히 용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bIJk0egWXQ1wK49W8w2mpzM-i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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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의 이별, 아이와의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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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6:25:51Z</updated>
    <published>2023-10-11T02:2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2020년 6월 말에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임신 39주 차, 출산 예정일을 겨우 며칠 앞두었을 때였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상복을 입었습니다. 빈소에 의자를 하나 놓고 아빠, 동생, 남편과 나란히 앉았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이던 시기였지만 엄마 가는 길에 들러 주신 조문객들에 얼굴을 맞대고 한 분 한 분 인사를 드렸어요. 사람들은 제게 &amp;quot;엄마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J93db4W3fL__zfZRO6TLcm4u_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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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 잘 버텨주어 고마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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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11:20:58Z</updated>
    <published>2023-10-10T04: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이 겪는 심리적 고통 중 사별의 고통이 가장 강도가 높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이혼이나 해고로 인해 느끼는 것보다 1.5배에서 2배 이상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해요. 특히 배우자가 암처럼 오랜 투병 끝에 사망하는 경우는 병의 진단부터 수술, 치료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경험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지치게 됩니다. 병마 앞에서 어찌할 수 없는 무력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o_xQwwOD2u-2Kez4hOktpw8Tkn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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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 잡고 걷는 부부의 뒷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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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03:14:28Z</updated>
    <published>2023-10-04T05:0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와 엄마는 손을 잡고 다녔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손 잡고 다니는 중년 커플은 불륜이거나 재혼이라던데, 아빠 엄마는 그렇게 다니는게 자연스러웠어요. 마트에 장을 보러 가든 집 앞에 산책을 나가든 여행을 가든, 둘이 손 잡고 앞서가면 저와 동생이 따라갔어요.    물론 늘상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젊은 시절 크게 부부싸움이라도 났던 날엔 아빠는 저만치 앞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1AhszHP4TZdY2Le5W4Ujb8ah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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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돌보던 아빠의 정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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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11:26:57Z</updated>
    <published>2023-09-27T01:4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가 있어서 든든해. 아빠가 지켜준대.&amp;rdquo;    독한 항암약 투여를 앞두고 엄마가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전에 써 오던 항암약이 듣지 않아 더 힘든 약으로 넘어가던 때였습니다. 약을 바꾼다는 것은 병이 더욱 나빠졌다는 의미기도 하지요. 그 어떤 암 환자라도 좌절할 수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되려 엄마 목소리가 어둡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있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tiUp4QAqXpmkqpkfBgj2FS3_N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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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물같던 엄마와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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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1T23:35:56Z</updated>
    <published>2023-09-26T04:4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날   엄마가 위 절제 수술을 했던 날은 그 해의 첫눈이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창 밖으로 구름이 짙게 껴 하늘에 회색 그림자가 졌던 기억이 납니다. 초겨울 시린 바람에 단풍이 스산히 떨어져 내렸습니다.   아침 일찍 시작해서 서너 시간이면 끝난다던 수술은 예정보다 한참 길어졌습니다. 당초 간호사들이 안내했던 시간이 훌쩍 넘어가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XTc3-OCEwIE865i6OSFbXku2HW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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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을 앞둔 엄마와 딸의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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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5T03:53:37Z</updated>
    <published>2023-09-23T08:5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지 사는 내가 엄마와 대화를 나눈 방법    운전석에 앉아 벨트를 맵니다. 시동 버튼을 가볍게 눌러 차 내부 디스플레이 전원을 켭니다. 오른손을 운전대에 올려놓으면 엄지손가락이 휠 모양의 '통화' 버튼에 닿습니다. 휠을 돌리면 디스플레이에 최근 연락한 사람들이 뜹니다. 늘 그렇듯 가장 위에 올라 있는, 가장 최근 전화한 바로 그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UyovQY0GMEtK7gBZ-v-wUh0TO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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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차려주던 따뜻한 아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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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07:45:21Z</updated>
    <published>2023-09-15T02:4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한 주방과 거실에 압력밥솥 추가 '췩 취릭 칙 취익-, 췩 취릭 칙 취익-'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포근한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쳐 들어오고 갓 지은 따끈한 밥 냄새가 방에 퍼집니다. 잠이 덜 깬 몽롱한 정신으로 그 소리와 향을 따라갑니다.   엄마가 나무도마에 호박, 감자, 야채를 도각 도각 써는 소리가 들리고요, 곧이어 뚝배기에 보글보글 된장찌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EaWHUutWpfQTDx55S03UCOB1VJ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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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자랑스러워 하던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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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4T02:09:33Z</updated>
    <published>2023-09-15T02: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내게 '절대적 인정'을 준 사람입니다. 잘한 일에 으레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을 넘어, 제 존재만으로도 대견해 했습니다. 엄마의 표현에는 '내가 낳았지만 어쩜 이런 딸이 나왔을까. 신기하고 용하기도 하지'하는 속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엄마가 곁에 있을 때는 그게 얼마나 깊은 것인지 몰랐어요. 엄마니까 하는 말인 줄 알았지요. 엄마가 떠나고서야 내가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25F6F3SPzkmQmFYvczVOFH0T1J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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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기리며 - 들어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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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07:44:37Z</updated>
    <published>2023-09-07T02:5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가신지 삼 년째 되는 날입니다.   엄마의 모든 것을 언제고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야속하게도 점점 흐릿해져 가네요.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을 오래도록 빛바래지 않게 간직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우리 엄마는 &amp;lsquo;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amp;rsquo;이라던 제 결혼식 직후 위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엄마의 소식을 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7x9%2Fimage%2FUqS77r9BwU7tZ-Zt3GCoUpaTI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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