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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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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제가 쓰는 모든 글은 소설이에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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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3T18:06: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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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일 체크무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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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2:22:24Z</updated>
    <published>2025-12-09T12:2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12월이면 빨강과 초록이 들어간 체크무늬 셔츠를 입는 사람. 플란넬 재질이라 겨울에 입기 알맞았고 톤다운된 색깔도 마음에 들어서 한눈에 반한 셔츠였다. 배송이 오자마자 셔츠를 입고 외출했다. 만난 사람들 모두 셔츠가 예쁘다는 말을 한마디씩 해주어 더욱 애착이 갔다. 집에 돌아가는 길, 단추를 목까지 단정하게 잠근 셔츠를 괜스레 내려다보다가 가슴 앞주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d8%2Fimage%2FqabLItgnzgDOaH3BuAV133YQXC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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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일 장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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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12:21:24Z</updated>
    <published>2025-12-08T12:2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장갑 한 쪽을 잃어버리는 사람. 어쩐 일인지 짝을 맞춰 장갑을 사도 어느 날 보면 한 쪽만 남아 있고 다른 쪽은 사라져 있었다. 온 집 안을 샅샅이 뒤지고 갔던 길을 되돌아 가봐도 없는 걸 봐선 마치 장갑 한 쪽이 부러 나를 두고 떠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다행인 건 한 번은 왼쪽 한 번은 오른쪽을 잃어버리는 식이라는 점이다. 왼쪽만 잃어버렸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d8%2Fimage%2FXWpzNVCaumGOckeFiDD-AwBUi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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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일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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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11:42:53Z</updated>
    <published>2025-12-05T11:4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겨울이 무서운 사람. 항상 훈기가 도는 따뜻한 집 안에서 바깥에 나가기 위해 현관문을 여는 순간 훅 끼쳐 오는 차가운 공기, 걸을 때면 몸을 자꾸 웅크리게 만드는 매서운 추위, 미끄럽고 딱딱하고 날카로운 언 바닥. 내 몸이 추위를 유난히도 어려워했다. 바깥에 잠깐만 나가도 눈에 띌 만큼 몸을 떨었다. 한 번도 겨울을 편안하게 보내본 적이 없었다. 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d8%2Fimage%2FAGL-vdtve5Ly9EdkpwumOMagU3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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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일 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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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2:37:20Z</updated>
    <published>2025-12-04T12:3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나는 카드를 쓰는 사람. 결제할 때 쓰는 카드가 아니라 기념일이나 축하하고 싶은 날이나 또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날 주고받는 카드. 나는 카드를 써서 당신의 우편함에 몰래 넣는 사람이다. ​ 오늘의 카드는 눈 오는 풍경이 담긴 카드. 진한 파란색 배경에 흰 점 같은 눈들이 내리고 있다. 색색의 전구로 꾸민 작은 트리 꼭대기엔 노란별이 달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d8%2Fimage%2FSOEeeio-wae6fjGFk1p9mVH_WJ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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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일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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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12:10:47Z</updated>
    <published>2025-12-03T12:1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겨울이 오면 혼잣말이 느는 사람.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면서 춥다, 라거나 코코아가 든 머그컵을 두 손에 머금고 따뜻하다, 라거나. 나에게 말을 하고 내가 듣는다. 나의 휴대전화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은 0명. 최근 통화 목록은 비어 있다. 나는 혼자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는 나와 있다.  몇 년 전 성탄절에 메시지가 하나 왔다. '축성탄,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d8%2Fimage%2FVIYE0a27hKDG3RFipwgAvbQZAl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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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일 첫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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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12:41:28Z</updated>
    <published>2025-12-02T12:4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첫눈을 가장 먼저 발견하는 사람. 첫눈 예보가 올라오기 전부터 바깥에서 첫눈이 내리길 기다린다. 어느 해엔 곧 눈이 온다고 해서 단단히 껴입고 나갔다가 비를 쫄딱 맞은 적도 있고, 내리쬐는 햇볕만 한가득 맞은 적도 있다. 첫눈은 예보에 맞춰 오기도 하지만 예보에 맞지 않게 오기도 한다. 중요한 건 눈이 아니라 첫눈이라는 것. ​ 언제 처음 첫눈을 보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d8%2Fimage%2FuiTf-JGTlmiTkMaSd3gdghfM0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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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일 루돌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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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12:01:46Z</updated>
    <published>2025-12-01T12:0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코가 빨간 사람. 피부색과 대비될 정도로 코가 유독 빨개서 나와 가까운 사람도 가깝지 않은 사람도 모두들 나를 루돌프라고 부른다. 어쩌면 이름보다도 더 많이 불린 별명. 불린 횟수로만 치면 본명에 더 가까운 별명. 어떤 이는 루돌프가 너무 길다며 루돌이라고 불렀고 어떤 이는 루돌프 세글자를 모두 발음해 불렀다. 때로는 루, 라거나 프,라거나, 어쨌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d8%2Fimage%2FMVBYLcyeo0PX-ordVaVisvv7xi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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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의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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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00:39:28Z</updated>
    <published>2024-07-24T00:3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누군가 나에게 겁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대학교 강의실이었고 교수님께서 누가 반장을 맡고 싶은지 물었을 때였다. 나는 반장이 하고 싶었지만 손을 들어 저요!라고 말할 만큼 배짱이 있는 성격이 아니라 망설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옆자리 동기가 해사하게 웃으며 &amp;quot;겁쟁이&amp;quot;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손을 들었다. 겁쟁이가 아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d8%2Fimage%2F4e8tFsGw6BRRZxovK9peRqzDLm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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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많은 자리 중 딱 한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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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9T15:07:05Z</updated>
    <published>2022-08-19T07:3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관에는 수많은 자리가 있습니다. A부터 시작해 B,C,D,E 알파벳 순으로 가장 앞쪽부터 가장 뒷쪽까지 선택할 수 있지요. 영화관에서 어떤 자리에 앉는 걸 선호하시나요?  영화관을 막 다니던 무렵엔 가장 중앙열의 중앙 좌석에 앉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왠지 그곳에 앉으면 화면의 정중앙에 있으니 영화를 더 잘 볼 수 있으리라 믿었던 것 같아요. 중앙 좌석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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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amp;lt;우리도 사랑일까&amp;gt;를 보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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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5T21:49:51Z</updated>
    <published>2022-08-12T03:2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우리도 사랑일까&amp;gt;를 보았습니다.  제목을 쓰면서 사랑일까 뒤에 자연스럽게 물음표를 붙였습니다. 확인해보니 제목에는 물음표가 없습니다. 그러니 제목은 '우리도 사랑일까'입니다. 누군가에게 묻는 질문이 아닌 거네요. 어쩌면 스스로에게 하는 혼잣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새 것-헌 것의 대비를 눈에 띄게 보여줍니다. 이를 테면 결혼한 지 5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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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낮의 긴 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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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00:51:18Z</updated>
    <published>2022-06-08T07:2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의 정오. 점심으로 열무김치과 고추장을 넣고 비빈 밥을 한 공기 먹고 난 뒤 식기를 싱크대에 넣어두고 맨바닥에 눕는다. 찬기가 반팔티와 반바지 바깥으로 드러난 맨살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두 손을 가지런히 호흡하는 배 위에 포개어 놓는다. 다리를 편안히 뻗으면 맨발의 뒤꿈치가 바닥에 닿는다. 햇볕이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적시고 반쯤 열어둔 창문으로 불어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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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우리가 제주도에 갔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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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01:21:31Z</updated>
    <published>2022-06-06T18:4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예정대로 제주도에 가는 비행기를 타고 네가 예약한 차를 렌트해 내가 예약한 숙소까지 함께 갔더라면. 종종 그날로 되돌아가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해보곤 한다. 그 상상이 그날을 다르게 기억할 수 있게 해줄 것처럼.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3월 초입&amp;nbsp;제주도의 아침은&amp;nbsp;제법 쌀쌀했다. 방금 잠에서 깬 너는 아직 비몽사몽한 얼굴로 눈을 반쯤만 뜬 채 약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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