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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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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이와 보내는 하루, 지나가는 풍경, 식탁 위 빵 하나까지 사소한 순간을 오래 바라보고 천천히 기억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모인 장면들로 에세이를 쓰고, 그림책을 구상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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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10T00:19: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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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시간을 닦는 일 - 25.02.09(일) 맑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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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22:01:28Z</updated>
    <published>2025-06-26T21:0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을 열자 차가운 공기가 밀려 들어왔다. 바람은 여전히 날카롭지만, 햇살만큼은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   오늘은 2주에 한 번 돌아오는 우리집 '대청소 날'. 남편은 모카포트에 커피를 올리고, 애플뮤직에서 플레이리스트를 고른다. 거실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면 준비 완료. 격주로 반복되는 일상의 리듬 속에서, 우리는 말없이 각자의 구역으로 흩어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OHNnC0i7Ec0koLIzfj3A8i6h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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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롭게 만들어 볼 용기 - 저작권이 지켜주는 창작자의 작은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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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21:22:55Z</updated>
    <published>2025-06-06T15: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작은 긴장이 감돌았다. 아이가 볼펜을 들고 안방과 거실을 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소파에서 한 작품활동의 흔적이 결국 제거되지 않은 탓에 생긴 염려였다.  &amp;quot;볼펜 써도 좋아, 하지만 스케치북에서 하는 거야.&amp;quot; 단단히 주의를 주고 안방으로 가 다시 머리를 말렸다.  &amp;quot;엄마, 이리 와 보세요! 아기 가오리에 색칠했어요.&amp;quot;  이번엔 가오리 인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EqA0WkqpDPDTJEHyEi-GiNZ4mN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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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떨고 있니? - 25.02.07(금) 맑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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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07:55:13Z</updated>
    <published>2025-05-28T06:2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자기 전, 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이 찾아왔다. 함께 책을 읽으며 고요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 밤이 참 좋다. 포근한 이불속에서 우리 둘은 나란히 앉아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지켜보고 있었다.  &amp;quot;산봉우리에 있는 저 나무를 돌아서 다시 여기로 오는 거야. 자, 출발!&amp;quot;  그 순간, 몸이 아주 살짝 흔들렸다. 미세하지만 분명하게 바닥이 흔들렸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bsMqAZIZswSjxXqhgN6Rebejh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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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작은 거울 - 25.02.05 날씨 맑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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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09:59:11Z</updated>
    <published>2025-05-21T06:1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등을 슬며시 쓸어주는 늦은 오후였다. 간식을 먹으며 책을 읽어주다 보니, 주방 창으로 들어온 따스한 빛이 거실까지 늘어졌다.  이제는 저녁을 준비할 시간. 냄비에 물을 올리고 해물 육수 팩을 넣었다. 감자를 씻어 껍질을 벗기고, 남은 애호박과 함께 숭덩숭덩 썰어낼 즈음이었다.  &amp;quot;엄마, 이리 와보세요. 소리가 안 나요.&amp;quot;  아이의 손에는 7개월 무렵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M8vDY473Mj0058abJO1uM9wDc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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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으로 나를 지키는 방법 - 나를 닮은 하루를 만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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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2T04:46:45Z</updated>
    <published>2025-05-01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획보다 기록이 먼저다 신입사원이 팀에 들어오면 1on1 미팅에서 빠지지 않던 주제가 있다. '시간 관리'이다.&amp;nbsp;그 고민을 들으며, 나는 늘 같은 이야기를 꺼냈다. 계획보다 '기록'이 먼저라고.  &amp;quot;금방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오래 걸리더라고요.&amp;quot; &amp;quot;처음 해보는 일이라 얼마나 걸릴지 감이 안 와요. 계획을 세워도 일이 자꾸 밀려요.&amp;quot;  계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vcSfG4ntl1Kgr-htutC-lo2-H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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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담쓰담, 작고 느린 것의 아름다움 - 25.04.15(화) 맑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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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3T15:44:30Z</updated>
    <published>2025-04-22T22:4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냥 집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아까운 날씨였다. 하원길에 너와 함께 공원으로 향했다. 반시계 방향으로 빙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오늘 같은 날엔 굽어 돌아가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늘엔 색이 없을 텐데, 만발한 벚꽃 아래를 지나니 그림자마저 연분홍 같았다. 너를 안아 올려 꽃냄새를 맡게 해 주고, 가장자리에 쌓인 꽃잎을 주워 네 손 위에 올려주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kEMOcHKGFqGva6Wa8jm4z_KAm1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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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대신 펌프카 - 25.02.04(화) 흐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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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2T16:42:27Z</updated>
    <published>2025-04-14T05: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은 한때 붉은 꽃밭이었다. 우리 집 안방과 거실 창밖으로&amp;nbsp;내려다보이는 공터. 계절마다 색이 바뀌던 그곳. 네가 뱃속에서&amp;nbsp;8주쯤 지냈을 무렵은 5월이었고, 붉은 양귀비꽃이 가득 피어있었다.  나는 그 꽃밭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네게 속삭였지.&amp;nbsp;화창한 날의 햇살처럼, 포근히 산들거리는 바람처럼, 그 붉고 아름다운 꽃들처럼 엄마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amp;nbsp;&amp;lsquo;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Ed1XvOgb8ebb2Bx3sLiIonB4c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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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법을 공부하는 마음 - 변호사 되려고 온 거 아니거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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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1T05:38:45Z</updated>
    <published>2025-04-03T02:2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어느 대학교에서 구조개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 수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대학이 살아남을 전략을 고민했고, 많은 교수님들을 인터뷰했다.  모두가 위기에 공감했고 그만큼 절실했지만, 법학과 교수님들은 좀 달랐다. 로스쿨 유치 실패 후유증인지, 본업이 변호사라 그런지 학과 존속에 회의적이었다.  &amp;quot;솔직히 학생들한테 뭘 할 수 있다고 말하기가 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pVb3-ZbnPiHeYeUfeKoR7T6unf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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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치 하나의 추억과, 어머니 - 25.02.03(월) 맑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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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2T13:14:41Z</updated>
    <published>2025-04-02T05: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처음 치과에 다녀왔어. 24개월 무렵에 구강검진을 하게 되어있거든. 덕분에 소아치과가 따로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생경한 진료 방식도 경험하게 되었단다.   진료 의자 대신, 엄마의 무릎과 의사 선생님의 무릎을 맞댄 인간 침대에 너를 눕혔어. 너의 어깨와 머리엔 폭신한 베개를 받쳐주고, 겁먹지 않게 손을 가볍게 잡아주었지. 난 참 어색했는데, 넌 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nkedozVj1InEdVw4Gx7ZAUHpUr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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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2시, 우유를 찾더라 - 2025.02.02(일) 맑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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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30T00:28:05Z</updated>
    <published>2025-03-28T2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정도 먹었으면 밤새 든든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저녁 밥상을 치웠어. 이따금 새벽에 우유를 찾는 게 걱정이었는데, 오늘은 그럴 일이 없다고 생각했지. 목살도, 된장국도, 두부도 야무지게 먹었거든. 심지어 깍두기 국물까지 싹 비웠으니까!  절에서 스님들이 발우공양 하듯, 한 톨도 안 남기고 깔끔하게 먹더라. 그래서 오늘 밤은 조용히 지나갈줄 알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fxQBANkxgjhNo8NfwxNRKYgfl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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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몬드 크루아상 - 잠시 멈춰도 괜찮다는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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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00:24:08Z</updated>
    <published>2025-03-27T06:0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아이도 어른도 모두 힘든 것 같습니다. 등원 4주 차가 되었지만 아이는 울상이네요. 애써 웃으며 돌아섰지만, 온갖 걱정이 머릿속에 떠다닙니다. '낮잠은 잘까. 전화가 오려나. 집안일을 서둘러야겠네.' 하면서 말이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빵집 앞을 지나는데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퍼져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오늘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QRzGOhmzNw6Z38tzcUg8MJaak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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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히비끼 하모니 - 히비끼 한 잔이 가르쳐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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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8T06:59:32Z</updated>
    <published>2025-03-18T02:4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7년 전 히비끼 하모니를 처음 마셨습니다. 너무 가볍고 부드러웠습니다. 잔을 입에 가져다 대기만 했는데 목구멍으로 넘어가 버렸어요. 과장이 심하다 생각하겠지만 정말 그랬습니다. 갑자기 술이 사라져 당혹스러운 기분을 아직도 잊기 힘듭니다.  그 시절 저는 은은하고 우아한 맛보다 농밀한 쉐리향과 강한 존재감을 쫓았습니다. 원액에 물을 희석시키지 않은 위스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k2FP8V5pNUbOggL98Irmt6lYZf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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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어린이집 적응기 - 25.03.10(월) 맑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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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1T05:54:18Z</updated>
    <published>2025-03-11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원몬이가&amp;nbsp;어린이집을 옮긴 지 벌써&amp;nbsp;2주 차다. 작년까지 다니던 어린이집에는 익숙한 친구들과 선생님이 있어서 아침마다 별다른 걱정 없이 등원했지. 하지만&amp;nbsp;이번에는 달랐다. 더 크고 넓은 공간, 처음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등원 첫 날, 네 모습은 달랐어. 엄마와 함께 짧은 시간 머물러서일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PB7t2KAXSYvhwmxGfKfNG2RVht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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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첫 책 읽기 - 25.01.30 흐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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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9T20:11:45Z</updated>
    <published>2025-03-06T04:0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몬이가 매일 꼭 껴안고 자는 인형이 있어. 작년 어린이날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너에게 간택된 푸른색 아기 가오리야. 아기 가오리는 네가 낮잠 잘 때 날개로 눈을 덮어주기도 하고, 이앓이를 할 때면 가느다란 꼬리를 잘근잘근 씹어도 이해해 주는 친구야. 그런 아기 가오리가 고마웠던 걸까? 오늘 아침 눈을 떠보니 네가 그 친구를 옆에 두고 작은 목소리로 책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qcTmsaGZ1sBJ4cd3D7J45fEz3H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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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이 쌓이는 눈길 위에서 - 25.01.28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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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9T20:11:47Z</updated>
    <published>2025-03-02T18:1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탁 트인 수평선이 동해의 매력이라면,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인 게 남해의 매력이다. 여수의 바다 역시 그 섬들 덕분에 때론 가까운 바다가 큰 호수 같이 아늑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오전에 들린 브런치 카페에서 바라본 바다가 딱 그랬어. 추석 때 오면 앉을 테라스 자리도 마음속에 찜해두었단다. 그림 같은 풍경을 뒤로하고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YmA5S6bTlRKD_LF2OuJrQhdpWh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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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일출 - 25.01.26(일) 구름 조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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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6T10:15:28Z</updated>
    <published>2025-02-26T06:5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잠이 많은 사람이다. 새벽 공기 속에서 깨어나는 것보다 포근한 이불속에 머무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 평생 일출을 본 적도, 볼 생각도 없었던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엄마를 만나고 연애를 하는 동안 딱 한 번, 함께 일출을 본 적이 있었다.   20대 시절 청량리에서 막차를 타고 정동진에 갔다. 밤 기차를 타고 정동진역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4시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BDMO8QaIqHqtfL295lYQDUg1x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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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웃음을 주었던 날 - 25.01.25(토) 맑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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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5T06:04:28Z</updated>
    <published>2025-02-25T03: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밤에 이름을 붙인다면 '공포의 어금니'라고 부르고 싶다. 한밤중에 어금니가 아프다고 발망치질을 하며 짜증을 부리더니 양손을 입에 물고 자다 깨다 칭얼대길 반복했어. 얼음물도 가져다주고,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어도 해결이 안 되었지. 그렇게 긴긴밤을 보내다 동이 트기 전 겨우 잠이 들었단다.   네가 늦잠을 자는 사이 여유롭게 아침을 맞았어. 전날 밤 돌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WtdaJ2dm8WWkupOp1_Ba3QzCS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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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불출의 변론 - 25.01.24(금) 맑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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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8T19:08:13Z</updated>
    <published>2025-02-24T02: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지만, 오늘만큼은 예외로 하고 싶다. 우리 두 살배기 천하장사의 탄생을 한 껏 기뻐하고 싶으니까! 설을 앞두고 어린이집에서 엉덩이 씨름 대회를 열었다고 해. 어린이집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줄도 몰랐는데, 하원할 때 '씨름왕'이라는 스티커가 붙은 선물을 받고 얼떨떨했단다. &amp;quot;선생님, 씨름왕은 뭔가요?&amp;quot; &amp;quot;어머니, 많이 칭찬해 주세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OxGkEn8wIZrOnjzL4tkgTCnfX1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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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혼주의자의 결혼식 - 어디 있다 이제 나타났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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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3T02:34:15Z</updated>
    <published>2025-02-23T01:5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퇴근길에 그녀와 함께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그녀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자매지만, 신년이 되면  사주 보는 걸 즐겼고 내게 종종 같이 가자고 했었다. 그날도 역시 그랬다. 환승할 버스를 기다리는데, 마침 사주타로 가게가 있었다.   &amp;quot;예수 믿는 사람이 지옥 가면 어쩌려고?&amp;quot; &amp;quot;그러게 불지옥 가려나.&amp;quot;  한바탕 깔깔 웃어대며 사주타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bI%2Fimage%2Fzw9GCmacX38DtbcQGOFaALXfDG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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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대 조림 - 돈 주고 사 먹을 수 없는 엄마의 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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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7T06:17:40Z</updated>
    <published>2025-02-21T04:5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친 하루의 끝, 머리가 복잡하고 몸이 고단할 때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엄마의 &amp;lsquo;서대 조림&amp;rsquo;입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닙니다. 서대 조림을 먹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여수의 바다 냄새를 기억하는 사람일지 모릅니다. 혹 그렇지 않다면, 엄마가 여수 사람 이거나 최소 여수 며느리는 될 겁니다. 그것은 여수의 가정식, 밖에서 돈 주고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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