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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상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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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김상궁입니다. 필명처럼 역사책 서평가로 활동중입니다. 이곳에서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전적 소설을 끄적여볼까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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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13T01:11: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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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11월, 비와 함께 - 스치듯 지나간 타이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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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3:00:44Z</updated>
    <published>2026-04-12T23: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 1학년, 11월 어느 날의 일이다. 교양 강의를 듣고 나오니 밖은 이미 어두워졌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amp;lsquo;에이.. 우산도 없는데 그냥 빨리 뛰어가자!&amp;rsquo; 낙성대역에서 111번 버스를 타고 집까지 가는 데는 대략 30분 정도 걸리는데 비가 와서 차는 너무 막히고 차 안의 공기도 습하고 매우 탁했다. 버스 손잡이를 잡고 휘청거리며 서 있다가 신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IIj2oKbEsOptfjGV2zZdTJjqp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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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내리던 그해 겨울 - 다시 만난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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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5:52:58Z</updated>
    <published>2026-04-11T08:3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원이와 다시 같은 공간에서 만난 건 고3 수능을 두 달 남기고였다. &amp;ldquo;정민아~~ 정민아~~ 완전 충격적인 소식이야!!&amp;rdquo; 소영이는 독서실에서 엎드려 자고 있는 나를 깨우며 소리쳤다.  &amp;ldquo;왜~~ 왜? 무슨 일이야?&amp;rdquo; &amp;ldquo;내가 화장실 가려고 나갔는데 세상에~~ 내가 누굴 봤는지 알아? 김진원~~~~&amp;rdquo; &amp;ldquo;헉?? 뭐라고? 아니 걔가 왜 여길??&amp;rdquo; &amp;ldquo;내 말이~내 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Bu_zD1v4IOTbolMLakc32HWrgnk" width="39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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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쪽 하트를 나눠 가진 사이 - 문득 떠오르는 이름, 진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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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4:54:50Z</updated>
    <published>2026-04-09T23: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 동갑내기 사촌 남자아이.. 내가 얘기했었지? 그 애도 일지학원에 다니고 있대&amp;rdquo; 신혜는 내게 이전에도 자신의 동갑내기 사촌인 진원이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었다. 내가 들었던 대로라면 진원이는 삼 형제의 맏이인데 철이 없고 아주 장난이 심하다고 들었고 신혜와는 그렇게까지 친하지는 않다고만 들었었다. 그리고 외모에 대해서는 신혜가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_bV6dRjfjZc-IsQDQyUwyTkNyOI" width="42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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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봄날 창경원 나들이 - 나만의 물개를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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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4:24:38Z</updated>
    <published>2026-04-06T07:0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정민아~오늘은 창경원에 동물들 보러 가자~&amp;rdquo; 엄마는 김밥을 싸느라 아침부터 정신이 없어 보였다. 아빠는 큰집 식구들과 함께 창경원으로  꽃놀이 갈 채비를 하였다. 어린 나는 엄마가 한껏 꾸며 아주 앙증맞기 그지없는 두 살배기 귀여운 아기의 모습이다. 연한 핑크빛의 보넷모자를 눌러쓰고 끈으로 턱밑 바짝 리본을 묶은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X_QTnOzqdsKi00jNLzQKTf7caPE" width="40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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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컴퓨터 미인 황신혜 - 세상이 아는 이름 말고 내가 아는 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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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6:54:14Z</updated>
    <published>2026-03-22T13:1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1학년 9반 부반장.. 황신혜 앞으로!&amp;rdquo;고등학교 1학년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월요일 오전 조회날이었다. 구령대 위에서 교감선생님이 &amp;lsquo;황신혜&amp;rsquo;를 부르는 순간 운동장에는 선생님을 비롯하며 모두가 깜짝 놀라거나 수군거리며 &amp;lsquo;이름이 황신혜라고?&amp;rsquo;하며 앞으로 뛰어나가는 황신혜의 얼굴을 보려고 야단이 났었다. 수줍음이 많았던 신혜는 구령대에 올라 임명장을 받자마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ngLz21XSMGHNBIfL1anEkO8L1U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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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표여도 난 괜찮아~ - 어리숙한 기억이 키운 단단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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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5:36:29Z</updated>
    <published>2026-03-19T05:2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교 1학년 2학기에 무슨 기준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반장후보에 올랐었다. 당시 한 명씩 나와서 &amp;lsquo;내가 만약 반장이 된다면~&amp;rsquo;으로 시작하는 말들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내겐 너무 갑작스러웠다. &amp;lsquo;어떡하지? 내 차례가 되면 무슨 말을 하지?&amp;rsquo;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amp;ldquo;자~다음 마지막 후보~ 김정민이 나와서 말해보렴~?&amp;rdquo;선생님은 맨 앞줄에 앉아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4Msk4K1nyJRtd8yKsn7_h3fM2rQ" width="43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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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 너무 늦게 찾아온 전축 - 라디오와 카세트테이프로 시작된 나의 음악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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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1:45:08Z</updated>
    <published>2026-03-14T15:4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우리 집에는 소위 부의 상징이라고 할만한 &amp;lsquo;전축&amp;rsquo;이 없었다. 하지만 그 시절 부잣집이라 불릴 만한 친구집이나 큰집에 가면 거실이나 안방 한가운데 전축이 꼭 있었다. 당시 전축의 모습이라 하면 양 옆에 큼지막한 스피커가 놓여있고, 그 가운데는 유리장안에 엘피판과 카셋테잎을 넣을 수 있는 본체가 들어가 있는 형태였다.아무튼 우리집에는 이런 전축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hedwMJPP3Jkub7Gu8vpUvAQISE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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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희야, 안녕? - 깜시라 불리던 밤톨 같은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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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4:27:40Z</updated>
    <published>2026-03-06T03:5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4학년 때 내가 철산국민학교로 전학을 간 후 몇 주 있다가 또 한 명의 전학생이 우리 반에 오게 되었다.그 친구의 이름은 &amp;lsquo;김경희&amp;rsquo;, 얼굴은 정말 까무잡잡한 데다가 눈은 아주 동그랗고 키는 나와 비슷해 몸집이 아담한 친구였다. &amp;ldquo;여러분~오늘 우리 반에 또 새 친구가 전학을 왔네요! 자~친구들에게 자기소개하자!&amp;rdquo;그러자 경희는 부끄러움은 태어나서 한 번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eCmxnJOqK8SA2sMwl_M_XLqiR-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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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 거실에 있던 거대한 운동기구 - 딸들에게는 놀이터, 아빠에게는 인생의 근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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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4:04:16Z</updated>
    <published>2026-03-03T12:0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봉천동 새집으로 이사를 하고 나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엄마를 졸랐다.&amp;quot;엄마~우리도 지윤이네처럼 거실에 소파 놓으면 안 돼? 나도 소파에 앉고 싶어!&amp;quot;&amp;quot;아빠랑 이야기 나눠보고 소파를 살 예정이니까 가만히 좀 있어!&amp;quot;하지만 이사를 하고 한 달이 다 되어 가도록 우리 집 거실은 덩그러니 아무것도 없이 휑한 채로 남겨져 있었다.당시 부잣집의 상징은 거실의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0eX88JyszrSJfgF6oCtMB-zqG9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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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자매 - 그때는 몰랐던, 셋이서 하나였던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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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2:44:22Z</updated>
    <published>2026-02-23T12:3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는 두 살 터울의 쌍둥이 여동생이 있다. 둘은 일란성이고 40 후반인 지금도 여전히 꽤나 닮아 있다. 내가 시골에 내려가 살았던 이유도 바로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나고 나서다.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장면이 있다.시골에 엄마와 함께 내려온 똑같이 생긴 두 아이가 나의 동생이라고 할머니께서는 귀띔으로 일러주셨다. 아주 작지만 똑같이 생긴 이 친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07PSKoaD0ZmEtaaKWOnHxKcgfL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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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양리 사람들 3 - 부자야~오늘 일은 우리만 아는 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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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6:53:49Z</updated>
    <published>2026-02-19T06:4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집온 외숙모에게 태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amp;ldquo;할머니~태기가 뭐야?&amp;rdquo;&amp;ldquo;이~~ 이제 외숙모 뱃속에 애기가 들어앉았다는 거여~&amp;rdquo;할머니는 연신 웃으며 내게 이야기를 했다. &amp;lsquo;아~그럼 이 집에 나보다 더 어린 아기가 태어나는 거구나?&amp;rsquo;그런데 이상하게도 좋지만은 않았다. 어린 나였지만 내가 이곳 간양리 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EURb6RKEAv9UI--bIh3qyhLHN7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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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똑 단발 소녀의 소원 - 엄마~나도 파마시켜 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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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15:59:57Z</updated>
    <published>2026-02-14T15:4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어린 시절 내 생머리를 마치 자신의 신줏단지 다루듯 소중히 여겼다. 머리를 감고 나면 정성스럽게 수건으로 말리고 빗으로 살살 빗겨주면서 찰진 내 머리를 뿌듯해하며 잘 정돈해 주던 엄마의 손길이 기억난다. 하지만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파마머리를 한 친구들을 진심으로 부러워했었다. 그리고 파마를 한 아이들은 대부분 얼굴도 예쁜 데다가 거기에 더해 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PVG6NepWOfYs11Vx6ICc4c92N2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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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나의 신앙고백 - 작은 교회에서 배운 하나님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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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2:20:42Z</updated>
    <published>2026-02-11T04:3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산동으로 이사를 온 후 우리 집은 신림동 교회와의 거리가 꽤 멀어졌다. 버스를 타면 30분 이상 걸리는 데다가 부모님의 예배시간과 나의 유초등부 예배시간이 맞지도 않았다. 결국 나 혼자 버스를 타고 신림동까지 가야만 했는데 나는 어쩐지 버스를 타면서까지 그 먼 교회를 다니고 싶지는 않았다. 기억이 아주 자세히 나지는 않지만 나는 혼자라도 동네 교회를 다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z5aauSk2DTDkpECl4-Ax5hxOPg8"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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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맨 앞줄의 멜로디언 - 고적대 유니폼을 입고 걷던 단 한 번의 행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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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5:08:11Z</updated>
    <published>2026-02-08T1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전학을 갔던 철산국민학교에는 고적대가 있었다. 고적대는 그 시절 우리 학교의 큰 자랑이었으며 고학년인 4,5,6학년 아이들로 구성된 남녀 혼합의 악단이었다. 당시 고적대의 의상은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고 볼품없다고도 볼 수 있었는데 나름 고적대에 속한 아이들은 이 옷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뿌듯해했었다.  옷의 색깔은 대부분이 흰색이지만 빨간색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4OjRHksAdatnwgx2HH5k69bbn3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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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제된 거북이 - 삭제되지 못하고 박제된 거북이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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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2:30:40Z</updated>
    <published>2026-02-03T03:3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국민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배달 오던 일일 시험지를 했었다. 한 장 짜리 시험지는 앞뒤로 빼곡하게 여러 개의 문장 완성이라던가 계산 문제가 골고루 섞여있었다. 나가 놀 수 없을 정도로 추운 겨울이면 우리 세 자매는 그 좁은 집에서 이것저것 놀궁리를 하며 놀다가 금세 싫증이 나기도 하였는데 시험지가 배달되어 오면서 새로운 놀거리가 생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v192DSW82Kf2y21abJYb1xZoszc"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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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산동 스케이트장 - 나만의 하얀 피겨 스케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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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23:22:08Z</updated>
    <published>2026-01-31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산동에 이사 온 후 첫겨울방학이었다.그 해 겨울은 유독 추워서 거의 매일 영하의 기온을 웃도는 날씨였다. 날이 너무 추우니 놀이터도 나갈 수 없고 방학이라 외갓집을 다녀온대도 여전히 겨울방학은 참 길기도 하였다.  당시 우리가 사는 12단지 건너편 13단지 상가 앞 큰 공터에 물을 가득 채워 넣은 실외 스케이트장이 아이들에게는 엄청 큰 인기를 끌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L99qdfTizLQzmCw89yeZjigFIA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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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양리 사람들 2 - 외할아버지와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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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1:10:57Z</updated>
    <published>2026-01-28T11:0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 자란 덕에 나는 할아버지와도 거리감이 없이 친했다. 외할아버지는 젊은 날 일본에서 금속세공기술을 배워와 한국타이어에서도 일하신 경험이 있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우선 처자식을 굶기지 않았던 것과 논밭을 일구는 데 있어서도 일꾼을 쓸 정도로 광대한 논마지기를 계속 거느릴 수 있었던 점이 할아버지의 당당할 수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HPhJgffCmuKkxgnLYwh5Y24OVU0"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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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산주공 12단지 - 시멘트 냄새와 함께 시작된 전학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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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3:10:20Z</updated>
    <published>2026-01-26T10:2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가족은 점심때가 지나서야 철산동 아파트에 도착했다. 이삿짐 트럭은 긴 사다리를 이용해 우리 집에 들어갈 짐들을 블록 쌓기 하듯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나는 그 장면이 하도 신기해서 베란다가 보이는 주차광장에서 온종일 쳐다보기도 하였다. 우리가 살게 될 아파트단지는 철산주공 아파트 12단지였는데 단지는 꽤 넓었다. 우리 동 바로 옆에는 새로 만든 그럴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NDnDE7C8VCZyNaGzt6eU1yVHaT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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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사 가기 전, 마지막 4학년 - 떠나기 전, 가장 빛나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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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16:17:38Z</updated>
    <published>2026-01-24T04:0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4학년 2학기에 접어들 무렵의 이야기다. &amp;ldquo;엄마~우리 집도 이제 아파트로 이사 가는 거야?&amp;rdquo;&amp;ldquo;와~~ 우리 집 몇 층이야? 엘리베이터도 있어?&amp;rdquo;동생들과 나는 아파트로 이사 갈 생각에 무척 들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4학년 담임선생님과 헤어지는 게 너무 슬프기도 하였다. 4학년이 되어서야 나는 드디어 친구들도 많이 생기면서 학교생활이 정말 즐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pTIr18ckHErxxdnlHUDr0dXqP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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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천동 골목, 같은 모양의 집  -  뒷집 살던 지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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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4:03:27Z</updated>
    <published>2026-01-21T15:3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국민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우리 집은 드디어 독산동 셋방살이를 벗어나 봉천동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당시 봉천동 골목에 있던 집들은 같은 업자가 지었는지 나란히 붙어 있는 집들이 모두 똑같아 보이기도 하였다. 우리 가족은 다른 것보다도 집안에 화장실이 있다는 점에 가장 큰 감동을 받았다. 물론 전셋집이었지만 번듯하게 우리 집만 사용하는 네모반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Jt%2Fimage%2F_zptxXyf8W4obbv0hpP46ZYrIK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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