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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당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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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비 오는 날이면 커피숍에 가고, 요리하는 것과 시 감상 나누는 걸 좋아합니다. 언제나 여행을 꿈꿉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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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17T01:18: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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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 깎는 노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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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08:29:49Z</updated>
    <published>2025-08-30T08:2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를 깎았다 개강을 앞둔 주말이었고 원고를 보낸 다음 날이다. 채 익지 않은 사유와 억지스러운 문장으로 자책했던 시간들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집필 작업을 핑계로 그동안 되도록 약속을 잡지 않았고 최소한의 도리만 했다.  그러나 무엇이든 끝을 내야 할 때가 있다. 그걸 예감하면서도 유예했다. 자꾸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히듯 이발소 의자에 앉았다. &amp;quot;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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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급실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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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1T22:01:35Z</updated>
    <published>2022-09-30T23:2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에만 3번째다. 거동이 불편해진 아버진 자주 넘어지셨고 그때마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왔다. 누군가는 곁을 지켜야 했기에 간병은 직장이 없는 내 몫이 되곤 했다. 이번엔 감을 따다가 넘어지셨다고 했다. 응급실은 여기저기 비명소리와 간호사를 부르는 소리가 여전했다.  잠시 후 노부부가 들어왔다. 침대에 누운 할아버지는 소리치는 게 습관인 듯해서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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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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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7T12:25:31Z</updated>
    <published>2022-03-27T07: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을 먹고 싶어서 아침에 눈을 떴다. 밖은 아직 어두운데 나 홀로 부엌을 서성이며 국을 덥힌다. 물을 끓인다, 야단을 한다. 오직, 약을 먹기 위해서다. . 팽목항에 다녀온 다음 날 앓았다. 일찍 잠에 들었다가 아파서 밤 12시에 깼다. 두근거리며 코로나 검사하니 '음성'이 나왔는데 다음날 아침에도 여전히 아팠다. 지인에게 들은 데로 '목젖을 쑤셔서' 다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Te%2Fimage%2F6OroBPeoqwFEZk2JXanJwmEUk5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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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생활을 시작하는 딸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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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3T06:06:48Z</updated>
    <published>2022-03-23T01:0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월에 대학에 입학한 딸을 기숙사에 데려다주었다 먼 길이어서, 아내와 아이는 잠이 들고 나는 라디오를 켰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스피커는 칙~칙 거렸고 가끔씩 주파수를 바꿔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올 때 터널이 연속되면 조바심이 났다 휴게소에 들르자 &amp;nbsp;딸이 말했다. &amp;lsquo;집에 가방을 두고 왔어요. &amp;ldquo; 딸은 화장품 가방과 얼마 전 남자 친구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Te%2Fimage%2FGiBt41YvQhiK1jN64Fg1FtrBB-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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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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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7T08:14:19Z</updated>
    <published>2021-11-22T22:5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공소가 있는 마을에서 송창식의 '밤눈'을 들으며 멀리 있는 당신에게 첫 눈 소식을 알립니다.  겨울이 시작되었어요  성모상 앞에서 성호를 그으며  어쩔 줄 몰라하는  마음으로 첫 눈을 맞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Te%2Fimage%2FmT87FFgXMBuCs6qZHnUqUvXqYt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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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을 꿈꾸다 - 제주 D-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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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1T16:45:24Z</updated>
    <published>2021-10-06T22:2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구름이 예뻤다. 전주에 회의가 있어 가는데 하늘의 구름이 정말 끝내줬다. 저 구름을 떼어다가 제주도에 가져다 두고 싶었다. 제주에도 구름이 있겠지만, 가장 예쁘고 좋은 것을 보고 싶다.&amp;nbsp;내가 식물성이기 때문일까? 나의 취향은&amp;nbsp;'나무들'처럼 익숙한 공간에서 생명유지를 위해 작업한다. 다른 나무와 이웃하고 있으나 경계를 넘지 않는다. 새로 사귀는 사람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Te%2Fimage%2Fj3nPaS4mv9xEPmhZp4r8gemHW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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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을 꿈꾸다 - 제주 D-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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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1T16:45:37Z</updated>
    <published>2021-09-29T11:1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에서의 삶은 돈 쓰는 걸로 기록된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부모님을 모시고 목욕탕에 갔다. 어머니가 티켓 두 장을 줘서 옛날처럼 탕 속에 아버지와&amp;nbsp;얼굴만 내밀고&amp;nbsp;있었다. 이윽고 얼굴이 달아오르자 탕에서 나와&amp;nbsp;아버지 등을 밀어 드렸다. 아버지의 건장했던 팔과 다리는 홀쭉해져서 흰 피부가 늘어져 있다.   목욕을 마치고 점심을 매콤한 주꾸미 덧밥이라도 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Te%2Fimage%2FZAB8golQ_GSSbB5-hIm8jDVTy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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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을 꿈꾸다 - 제주 D-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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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1T16:45:51Z</updated>
    <published>2021-09-28T07:5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K형  제주는 지금 흐리고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네. 글을 수정해야 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며칠째 파일을 열지도 않고 있어.  오늘은 아침 일찍 정비소에 차를 맡겨 놓고 잔여백신을 알아보다가&amp;nbsp;좀 피곤해져서 잠을 잤지. 화이자를 맞아야 하는데 모더나만 검색이 되고 있어 지난달에는 모더나가 없어서 화이자를 맞았는데 이번 달에는 수급이 반대인가 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Te%2Fimage%2F4E7L6Puu8JUhvHuTlfWEOjbcU3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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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산의 소리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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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1T16:46:05Z</updated>
    <published>2020-10-30T11:3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어디서나 가락을 흘러나왔다 명창 김유앵이 어렸을 때의 일이다. 이사를 한 곳이 하필 익산권번 앞집이었다. 지금의 익산국악원이 있던 곳에 자리한 권번에서는 촛불처럼 일제강점기 예술의 불꽃이 타올랐다. 권번은 시조와 잡가, 민요는 물론 춤과 기예를 가르치는 일종의 예술학교였다. 국권이 상실되자 일종의 기생조합이 생긴 것. 김유앵은 권번 마당에서 놀면서 자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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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 고달플 땐, 소리 한 자락 - 윤흥길 &amp;lt;에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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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30T13:24:20Z</updated>
    <published>2020-10-30T11:3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연동리 석불좌상 익산은 담백한 충청문화와 질박한 전라도 문화가 골고루 버무려진 문화의 경계지다. 기차가 지나는 걸 보면서 떠나고 싶은 마음과 거주의 욕망 사이에서 한 번쯤 갈등한다. 기차는 근대 이후 익산의 명물이기 때문이다. 환절기면 습지에서 피어오른 안개가 마을에 스민다. 자욱한 안개를 뚫고 하행선 기차가 남쪽 항구에서 상경하는 기차를 만나면 긴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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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화, 서동의 여의주가 되다 - 다시 읽는 서동설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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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30T12:06:48Z</updated>
    <published>2020-10-30T11:3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웅의 탄생 좋은 이야기는 오래 기억된다. 오래 기억되는 이야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이야기의 구조는 이렇다. 한 주인공이 태어났다. 그는 부모가 고귀한 신분이거나,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주인공은 고난을 겪는다. 고난은 힘들수록 좋다. 비범함이 드러나는 법이니까. 성장하면서 그는 시험에 들게 된다. 그는 (우연히) 출생의 비밀을 알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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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의 시대, 풍류의 음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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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30T12:06:49Z</updated>
    <published>2020-10-30T11:2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 협의 세계 친척들도 없이 추석 연휴가 끝났다. 연휴 마지막 날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 코로나 때문인지 명절 분위기가 안 난다고 했다. 모두들 묵묵히 술잔을 비웠다. 나도 기우는 달을 보며 취했다. &amp;ldquo;저 대리운전 좀 불러주세요.&amp;rdquo; 택시를 타고 나타난 대리운전 기사는 70대다. 신태인에서 태어나서 익산에서 중학교를 다녔다고 했다. 반가웠다. &amp;ldquo;저는 익산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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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산의 계절 - 익산의 작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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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2T10:53:41Z</updated>
    <published>2020-10-30T11:1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익산의 정체성은 익산역에서 흐른다 익산은 문화의 플랫폼이었다. 익산은 금강과 만경강을 통해 외부 문화 유입이 수월했다. 자연히&amp;nbsp;익산인은 시대정신의 변화를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체감했다.  문화적 변화의 시기가 오면 익산인들은 과감히 도전과 응전을 선택했다. 익산의 문화적 유산들은 이러한 긴장과 경합의 문화적 충돌에서 빚어낸 창조품이었다. 하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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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화, 서동을 나르샤 - 무왕의 탄생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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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30T12:12:47Z</updated>
    <published>2020-10-30T11:1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선화공주는 과연 조연일까?  옛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왜 하나같이 집을 떠나는 걸까? 주어진 길을 거부하는 자만이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란 자아를 찾는 여정이다. 부모의 법(기존의 질서)과 자식의 길(신 질서)이 대립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프로스트는 &amp;lt;가지 않는 길&amp;gt;에서 이렇게 말했다. &amp;lsquo;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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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륵탑과 왕궁탑 이야기 - 무왕의 탄생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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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30T13:36:25Z</updated>
    <published>2020-10-30T11:1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남매 탑 쌓기 이야기 신화의 유사성은 국경을 넘는다. 태생이 왕의 딸인지, 거지의 딸인지가 다를 뿐, 익산의 선화공주와 제주도 감은장애기의 스토리는 닮아있다. 일부 신화학자들은 기독교의 주요 스토리가 고대 신화에서 차용된 것으로 본다. &amp;lsquo;노아의 홍수&amp;rsquo;가 이미 전승되고 있는 세계의 홍수 신화를 재구성했다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 이야기는 의미를 담으며 새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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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닐봉투 -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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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24T10:37:26Z</updated>
    <published>2020-09-23T23:3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이 오면 비닐봉지를 산다 비닐봉지에는 무엇이든 넣을 수 있으니까 술과 말린 꽃과 그리고 행복했던 추억 몇 장, 술을 따라 놓고 생각에 잠기다 참, 술을 못 드시잖아! 그 보다 나이가 많아진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며 그가 좋아했던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각자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떠 올렸고 이야기할 거리가 없어질 때까지 이야기했다 그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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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군의 후예들 - 익산 기세배놀이 서쪽 마을의 기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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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30T12:06:48Z</updated>
    <published>2020-09-21T23:1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산 &amp;lt;기세배놀이&amp;gt;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amp;lsquo;꽃무동&amp;rsquo;이다. 풍물 장단이 휘몰아치면 무동을 태운 아이들이 깜찍한 율동으로 흥을 돋운다. 나는 색동옷을 입은 아이들의 손 사위가 바람에 한숨 쉬는 꽃잎 같고, 고치에서 갓 나온 나비의 날갯짓 같다. 그래서 나는 &amp;lsquo;꽃무동&amp;rsquo; 보는 것을 일사불란한 진을 펼치는 풍물패의 판굿 보다, 거대한 깃발을 아슬아슬하게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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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 도는 고향 1 -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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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19T00:08:49Z</updated>
    <published>2020-09-16T08:2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다니던 사무실 창밖에는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언젠가 먼 하늘을 건너 작은 새 한 마리가 찾아와 가장 먼 가지에서 저 보다 큰 나뭇가지를 건드려보곤 하였습니다  나뭇가지가 흔들릴 적마다 세계는 지진이 난 것 같았겠지만 새는 나무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새의 장난이라 지나쳤으나 무심히 흔들리던 한 세계가 오래도록 생각났습니다  새는 봄을 붙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Te%2Fimage%2FLmwuzFH9kVFdrFd7Cw6RQ9bImg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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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의 눈송이가 쌓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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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16T10:02:20Z</updated>
    <published>2020-09-05T23:1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딸이 울었다  여느 때처럼 독서실 앞 도로에 주차하고 아이를 기다렸다. 아침에 나간 아이를 보는 것은 밤늦은 시간이다.  독서실 계단에 언뜻 딸아이 모습이&amp;nbsp;보여서 반색했다 그런데 딸은 독서실 입구까지&amp;nbsp;남자 친구와 손을 잡고 내려오는 것이 아닌 가?  아마 그때부터였나 보다. 내 머릿속에 생각의 눈송이가 내린 것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아무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Te%2Fimage%2FHHz2eZqGEIop0rtOtDV-GAQmK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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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트남 남부 오토바이 여행 6 - 팔짱 끼고 기도 하는 베트남 성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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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6T09:18:51Z</updated>
    <published>2020-09-05T04:3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선잠이 깼다. 가이드가 시간이 됐다며 손목시계를 보여준다.&amp;nbsp;호텔, 아니 숙소 밖으로 나오자 후덥지근한 밤공기가 훅 끼친다. &amp;nbsp;너무&amp;nbsp;피곤해서&amp;nbsp;택시를 탔다. 베트남 성당에 가는 건&amp;nbsp;처음이다.  성당은 이 도시에서 가장&amp;nbsp;규모가 컸다.&amp;nbsp;건물&amp;nbsp;주위로&amp;nbsp;목욕탕&amp;nbsp;의자 같은 빨갛고 파란&amp;nbsp;간이의자들이 빼곡히 깔려 있다. 어떻게 보면 가게 맥주 거리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Te%2Fimage%2FYVn8Xc9SY0EtRV8i4uwf0gBUM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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