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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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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ongryo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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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간단한 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단순한 언어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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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5T17:00: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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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그녀의 개 - 상처를 핥아주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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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5T06:33:35Z</updated>
    <published>2023-03-15T02:5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늦었군&amp;rdquo; 집에 돌아오니 개가 엎드려 턱을 괴고 말했다. 페인트 통을 얼굴에 담근듯 목부터 코까지 까만 개였다. 친구가 유학을 가며 맡기고 간 개로 2주 전부터 우리집에서 지내고 있다. 개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게는 이래저래 빌린 돈이 꽤 있었기에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amp;ldquo;늦는다고 이미 말했잖아&amp;rdquo; 나는 외투를 벗으며 말했다. 개는 까만 눈을 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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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콘크리트 - 다리를 위한 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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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5T03:17:48Z</updated>
    <published>2023-03-15T02:4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풍경 속에서 크고 작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작은 벽돌부터 아파트와 교량, 그리고 댐까지도. 물과 시멘트가 섞여 굳어지는 콘크리트처럼, 나 또한 세상에 섞이고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단단해졌다. 단단해지는 것은 어쩌면 무게를 견디는 일일지도 모른다. 나의 무게만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무게까지도. 또 단단해졌다는 것은 어쩌면 다시 섞일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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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의 셔츠 - 꺼내어 다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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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9T01:59:54Z</updated>
    <published>2023-03-15T02: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셔츠를 다려서 옷걸이에 걸었다. 남색과 검은색이 섞인 에스닉 패턴의 모직 셔츠로 그 셔츠를 입고 사람들을 만나면 반드시 셔츠에 대한 질문이나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러니까 그 셔츠는 보는 사람에게 하여금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그러나 확실히 어딘가 이질적이고 비일상적인 인상을 주는 셔츠였다. 그러다 보니 나도 점점 대답하는 것이 귀찮아져 잘 입지 않게 되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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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도의 리듬 - 보고 들은 것을 모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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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5T03:51:21Z</updated>
    <published>2023-03-15T02:3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런닝머신 위에 서있다. 몸통은 고정하고 팔을 흔들며 다리를 뻗는다. 십 분이 지났다. 오늘은 이상하게 쉽게 숨이 차지 않아서 영원히 달릴 수 있을 것만 같다. 눈을 뜨고 고개를 숙이니 런닝머신의 티비화면에는 같은 미용실에서 펌을 한 것 같은 두 중년 여성이 종합비타민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딱히 비타민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기에 채널을 돌렸다. 철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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