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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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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달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회색 도시 속 달을 보며 살아가는 삶을 써 내려 갑니다. 책과 영화도 좋아해서, 가끔 서평/비평도 작성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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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6T01:36: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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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평] 기분 나쁘지만 어쩌겠어 - &amp;lt;신세기 에반게리온 TVA&amp;gt;과 &amp;lt;극장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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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6:33:10Z</updated>
    <published>2026-03-03T06:5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신세기 에반게리온 TVA&amp;gt;와 &amp;lt;극장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amp;gt;, 이어지는 두 작품을 감상했다.  설정에 엄청난 종교적 의미가 담겼다거나, 보고 나면 정신이 피폐해진다거나. 이 작품에 대해 세간에 알려진 사실은 둘 중 하나(혹은 둘 다)에 가깝지만, 그 호들갑보다 더 집중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를 일관되게 드러낸다.  '고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n-uzvYsHCs_Sx-cr5IgnTcn8z_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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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한 번의 시절인연 - 취업 연수생 회고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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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6:05:06Z</updated>
    <published>2025-12-31T05:5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쉽게 탈락한 줄 알았던 부산 시청 취업 연수생의 기회가 감사하게도 다시 찾아왔다. 중도 포기자로 생긴 결원을 채울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약 일주일 후 긴장과 함께 처음 사무실을 찾았을 때 보였던 것은 낯선 것들뿐이었다. 창문 하나 없는 회색빛 사무실, 침묵하고 있는 빼곡한 문서들, 왠지 서늘하고 탁한 공기까지.  다행히 업무는 어려운 편이 아니었고 함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dpCaIPIElA8nptyyOXGdZpde6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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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은빛산과의 첫만남 - 자연의 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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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08:41:23Z</updated>
    <published>2025-05-07T05:3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켓몬스터 게임 초기작인 &amp;lsquo;금&amp;middot;은 버전&amp;rsquo;에서는 &amp;lsquo;은빛산&amp;rsquo;이라는 배경이 등장한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인 후지산(富士山)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왜 은빛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직접 후지산을 보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지난 연휴 동안 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아직도 그 이름이 붙은 까닭이 궁금했었으리라.  긴 연휴 동안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목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xZfaUkj0MrPksHasV4jvVbc8F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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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 감사투성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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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8T07:19:20Z</updated>
    <published>2025-04-18T05:3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뚝이 굵어진다.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약 한 달째, 점점 오른쪽 팔이 두꺼워진다. 이러다 짝 팔이 되게 생겼다. 어쩌면 이미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왼팔을 따로 단련해야겠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계기는 거창하지 않다. 대학도 졸업한 만큼 사회인으로서 첫발을 내어 디딘 것에 불과했다. 새로운 경험을 쌓고, 겸사겸사 용돈도 벌 겸 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91iZyPQYTF0uKSU7qksHUOuwf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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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푸르름이 사는 곳 - 일상, 그 이후의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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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7T05:55:49Z</updated>
    <published>2025-04-07T03:4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향으로 돌아온 지 어언 넉 달째. 아직도 자취방을 빼던 그날 밤의 공기가 생생하다. 그곳에서의 마지막 밤, 짐을 모두 빼고 방의 상태를 내가 오기 전으로 되돌렸다. 그래, 나의 방에서 더 이상 &amp;lsquo;나&amp;rsquo;가 남지 않도록 했다. 기묘한 것은, 자취방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 기분이 마치 여섯 해 전과 같았다는 것이었다. 2019년, 고향을 떠나 처음 낯선 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L70tOTCpf_suVu6MuyQHhN1gr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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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조리에 반응하는 자들 -3(完)- - 《다크 나이트》(크리스토퍼 놀란, 20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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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5T10:36:46Z</updated>
    <published>2024-07-15T05:4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페이스, 갈등 끝의 분노  하비 덴트는 &amp;lsquo;백기사&amp;rsquo;라 불릴 정도로 고담시의 희망이었다. 그는 살바토레 마로니 등의 마피아들을 기소하는 등 고담시의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정의로운 경찰 제임스 고든은 물론 자경단 배트맨과도 협력하여 도시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애썼다. 한편, 그는 브루스 웨인이 사랑하는 레이첼 도스의 현 연인이기에 브루스 웨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Y73CFJGVG1E8l70r5GrIa7B8v5o.JPG" width="47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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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조리에 반응하는 자들 -2- - 《다크 나이트》(크리스토퍼 놀란, 20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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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9T08:44:23Z</updated>
    <published>2024-07-15T05:3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커, 혼돈 속의 조소  조커는 배트맨의 전통적인 숙적으로 등장해 왔다. 그는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도 메인 빌런으로 활약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사실 영화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조커가 배트맨과의 대립 쌍으로 존재한다기보다는 일종의 기폭제 역할로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조커는 배트맨(브루스 웨인)과 투페이스(하비 덴트)를 극한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ccibY-TdHHEnE_GKMnFgqnh_l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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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조리에 반응하는 자들 -1- - 《다크 나이트》(크리스토퍼 놀란, 20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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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8T19:34:32Z</updated>
    <published>2024-07-12T08:3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며  영화 《다크 나이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amp;lsquo;다크 나이트 트릴로지&amp;rsquo; 중 두 번째 작품으로, 배트맨과 조커의 대결, 그 영향으로 탄생하는 투페이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진지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는 히어로와 빌런이 싸우는 오락적이고 단순한 &amp;lsquo;히어로 장르&amp;rsquo;를 초월하여, 영웅의 고뇌와 선과 악의 경계, 부조리한 세상과 정의에 관한 고찰을 심층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3oJykg8fFO9qMa9U1xWIsuCEPcU.JP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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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님의 침묵 속에서 - 엔도 슈사쿠, 《침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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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1T15:42:34Z</updated>
    <published>2024-07-01T12:3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며 기독교도는 종종 두려운 상상을 한다. 만약에 신이 없다면, 하나님이 없다면&amp;hellip;. 그것은 신성모독적인 생각일 수도, 자신에 대한 연약함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실제로 그분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사람에게는 있는 것을. 그것은 필연적으로 &amp;lsquo;신정론&amp;rsquo;과 &amp;lsquo;고통의 문제&amp;rsquo;로 이어진다. 기독교도는 그것을 하나님의 침묵이라고 부른다. 엔도 슈사쿠의 《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HadRhClFWGQowZvncDkh_sZtG3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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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당신이 있어야 할 곳 - 달빛이 그들을 비추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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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5T22:35:42Z</updated>
    <published>2024-05-25T14:1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이었다. 하늘에는 달이 가득 차올라서 구름에 둘러싸인 채 빛을 발하고 있었다. 희끄무레한 만월은 내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래서 그것을 잠시 바라보았는데, 곁에 계시던 내 필명을 아시는 분이 장난스레 말하셨다. &amp;lsquo;너 지금 시월(視月)하고 있는 거야? 달 보고 있는 거지?&amp;rsquo; 그 말에 나는 피식 웃으며 &amp;lsquo;네, 맞습니다&amp;rsquo;라고 말한 뒤 건물 안으로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Mm4ntUvzeBBVjYmMy3oaTcOOZ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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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서는 왜 조커가 되었나 - - 영화《조커》, (토드 필립스, 20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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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2T02:47:39Z</updated>
    <published>2024-05-01T05:2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속편으로 돌아오는 영화《조커》는 2019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구었었다. &amp;lsquo;상상 그 이상의 전율&amp;rsquo;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가졌던 《조커》는 DC 코믹스의 캐릭터 &amp;lsquo;조커&amp;rsquo;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봉 이후 여러 논란이 있었으나, 그것을 딛고 히어로 영화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 &amp;lsquo;황금사자상&amp;rsquo;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4z6ot6aNPjSGReAgwQ_EeW31l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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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쩔 수 없이 당연했던 것들 -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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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4T06:09:17Z</updated>
    <published>2024-04-23T06:1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이란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이다. 소설은 묘사의 실재성을 위해 서사 구성과 진행에 구체적인 시공간을 만들어 실제처럼 꾸며내는데, 이것을 형상화라고 한다. 형상화된 소설 속 인물의 행위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독자는 그 인물의 감정을 따라 세계에 더욱 빠져든다. 대부분의 현대 소설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bRQZIgdPmvmceHHew6r_FOYgZ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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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꽃 피움 - 나를 무너뜨리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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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5T18:01:45Z</updated>
    <published>2024-04-04T05:4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밤공기마저 쨍한 차가움을 놓아줄 무렵이 되었고, 길에 드리운 가로수에는 벚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오늘 분명 비바람이 불었는데도 어느새 분홍빛 꽃들은 아름답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봄비는 다른 것인가 생각했다. 겨울에 내리는 송곳 같은 비와는 달리 그들을 적셔주고 품어주는 이 계절의 비는 어쩌면 하늘이 벚꽃에 허락하는 생명일까. 잠시 이런 생각을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dIXY5zOILOjg1zz0m0C2tFW4M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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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별에서의 애도 - 김혜순, 「또 다른 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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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0T10:44:08Z</updated>
    <published>2024-03-19T02:2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혜순의 시 세계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시집의 표제작인 「또 다른 별에서」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표제작인만큼 시인의 세계가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른 시와 마찬가지로 이 시에서도 기표의 고정을 거부하며 시인의 주관적 왜곡을 통해 감정을 드러낸다. 이하는 시의 전문이다.        죽은 어머니는 늘 돌아오시대.  여린 하늘의 살갗이 찢기우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HchOeT07XT4YNYD--qfCNMU6qD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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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궁핍 -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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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9T02:25:24Z</updated>
    <published>2024-03-14T02:0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7평 남짓한 어두운 자취방에도 달은 뜨고 모닥불은 타오른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조그마한 턴테이블 모양의 블루투스 스피커에는 우울한 재즈가 흘러나온다. 조금씩 공명하는 두 개의 무드등 불빛과 그것을 배경 삼아 흐르는 겨울의 음악은 울적한 기분을 더욱 슬프게 만드는 것 같았다. 지난 며칠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썩어가는 시체처럼 틀어박혀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QGO8AYjmmIAgdqr8Tlt8oKbZ47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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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수께끼를 살아가는 청춘의 분노 -4(完)- - 영화《버닝》(이창동,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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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18:05Z</updated>
    <published>2024-01-30T11:3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언, 또는 기만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종수, 해미와 달리, 벤은 미스터리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었기에 해미가 우는 것을 신기하게 본다. 무슨 일을 하냐는 종수의 물음에는 그냥 이것저것을 하며 노는 사람이라고 대답하고, 젊은 나이에 좋은 자동차를 끌며 값비싼 집에 산다. 자기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행위를 신에게 제물을 바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GIAQmIvAttlZJpSOijlQkcBXV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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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수께끼를 살아가는 청춘의 분노 -3- - 영화《버닝》(이창동,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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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18:05Z</updated>
    <published>2024-01-28T12:1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의 의미에 굶주린 자 해미는 나름대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녀에게는 분명한 현실적 압박이 존재함에도 그것 이상의 결핍을 충족하려는 이상을 가진 &amp;lsquo;그레이트 헝거&amp;rsquo;로 그려진다. &amp;lsquo;그레이트 헝거&amp;rsquo;란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부시먼족의 개념으로 배가 고픈 &amp;lsquo;리틀 헝거&amp;rsquo;를 초월한, 삶의 의미에 굶주린 사람을 뜻한다. 물론 해미는 늘 춥고 어두우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o8vKyOGmjr3OIFEbi2s_L9pXvT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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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수께끼를 살아가는 청춘의 분노 -2- - 영화《버닝》(이창동,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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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18:04Z</updated>
    <published>2024-01-27T12:1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수께끼를 향한 분노  오정미 각본가가 영화 시나리오 초고 제목을 &amp;lsquo;분노 프로젝트&amp;rsquo;로 쓴 만큼, 세상을 향한 근원 불명의 분노가 영화를 지배하고 있다. 다만 관객은 종수의 분노를 영화 내에서 뚜렷하게 포착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는 종수가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분명하게 종수의 분노를 가청화(可聽化,) 가시화(可視化)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bIGfSGydBoBclDRK0v3QtxkvSo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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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수께끼를 살아가는 청춘의 분노 -1- - 영화《버닝》(이창동,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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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18:04Z</updated>
    <published>2024-01-27T11:5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란스러운 세상 속 방황의 끝은 해답인가, 분노인가. 혹은 분노가 그 해답인가? 2018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로, 유아인, 전종서, 스티브 연이 호흡을 맞추었다. 수수께끼 같은 세계 속 청춘이 겪는 방황과 분노를 다양한 메타포를 사용해 담아냈으며,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진 세 인물, 종수(유아인 役)와 해미(전종서 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kWKtAB-kFcJXZKJ6qdMETBX_Rd4.JPG" width="46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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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납작한 세계와 그 억압자 - 김혜순, 「납작납작 &amp;ndash; 박수근 화법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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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11:01:56Z</updated>
    <published>2024-01-01T14:1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집 『또 다른 별에서』를 여는 시는 &amp;lsquo;박수근 화법을 위하여&amp;rsquo;라는 부재가 달린 「납작납작」이다. 통상적으로 시인의 세계를 잘 소개할 수 있는 시가 가장 앞쪽에 배치되는 것을 볼 때, 「납작납작」을 통해 균열의 언어와 타자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드러나는 세계를 살펴보는 것은 적절한 것 같다. 다음은 시의 전문이다.     드문드문 세상을 끊어내어  한 며칠 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Sh%2Fimage%2Fekc43WjytbionqF_iyDlLIb7Fx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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