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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케이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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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살기 위해 그리고, 씁니다. 육아로부터, 직장의 고됨으로부터, 엄마의 무게로부터, 삶의  무게와 고독함으로부터, 파고드는 우울로부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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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5T07:26: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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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화방조제를 걷다 - 때로는 짧게 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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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10:03:47Z</updated>
    <published>2025-12-03T10:0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세찼다.  시화방조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바다를 옆에 둔 길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싶어, 그 긴 직선을 택했다.  시화나래조력공원에서 숨을 고르고,  대부도 쪽으로 발을 옮겼다.  4킬로쯤 이어지는 길은 밋밋하게 뻗어 있었다.  발자국마다 바람이 스쳤고,  멀리선 파도 소리가 잦아들었다.  조금 지루해질 즈음 바닥으로 눈을 떨궜다.  가로수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3uMTZxmH3aO1btAUYEB1gXMw8F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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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 봤나 - 친구의 빛을 함께 보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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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0:42:19Z</updated>
    <published>2025-11-16T00:4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밀보장( 줄여서 비보)을 아는 사람 손? 산책할 때 이어폰을 쓰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듣는 몇 개 중 하나다. 비밀보장(줄여서 비보)은 개그맨 송은이 씨와 김숙 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다. 나는 두 사람의 유머와 따뜻한 진행을 좋아한다. 나는 오래된 비보의 땡땡이(비밀보장 청취자의 애칭)다. ​ 고민상담으로 들어온 사연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해결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TLwQESguwoMYH1coaU1QuQOGAL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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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엄지 - 나를 사랑하는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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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9:55:50Z</updated>
    <published>2025-11-07T09:5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려서부터 내 왼쪽 엄지가 싫었다. 짧고 통통한 손에, 옆으로 퍼진 납작한 손톱까지 더해져 도무지 예뻐 보이지 않았다. &amp;ldquo;넌 엄지손톱이 왜 그렇게 생겼어?&amp;rdquo; 철없던 시절, 동네 친구들이 이렇게 물어 올 때면 손을 뒤로 숨기며 입을 다물었다. 뭐, 손톱이 납작한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그저 부끄러웠다. 그나마 괜찮은 오른쪽과 달리, 왼쪽 엄지는 유난히 납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dmmcHbrdB5S5PpUXqmp13NGO0R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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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무 속에서 바다 찾기 - 나의 위치를 찾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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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10:10:30Z</updated>
    <published>2025-11-05T10:1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무가 가득했던  그날의 바다는 작은 배 한 척만으로도 충분했다. ​ 텅 빈 공간이 가득 찼다.                                            -케이론  ​ 어느 겨울, 남편과 함께 궁평항에 갔다. 오랜만의 느긋한 하루였다. 밥도 먹고, 따뜻한 커피도 마시며 여유를 한껏 즐겼다. 부둣가로 산책을 나간 건, 잔뜩 부른 배를 소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cTOWqC7YtXlYYeAw-3yhhS_mtg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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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능이 다가온다 - 사회가 바라보는 우리 아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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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12:38:54Z</updated>
    <published>2025-11-04T09:4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는 사람도, 보지 않는 사람도 긴장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 이 시험은 특이하게 온 국민이 다 안다. 수능 당일 아침 풍경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영어 듣기 평가하는 시간 동안 모든 비행기가 이착륙을 하지 못한다. 시험장 인근 학교는 휴업을 한다. 휴업이 아니더라도 그 날만큼은 오후에 남아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로 집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wnFYTMwfyCPtnWsg35bZHb8OOR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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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케이론이 뭐예요? - 닉네임, 또 다른 정체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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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1:57:54Z</updated>
    <published>2025-11-03T23:1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케이론이 무슨 뜻이에요?&amp;rdquo;  삐&amp;ndash; 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선이 연결되던 시절, 나는 &amp;lsquo;케이론&amp;rsquo;이라는 이름으로 세상과 처음 연결되었다.&amp;lsquo;케이론&amp;rsquo;&amp;mdash;30년 가까이 내 이름 옆의 또 다른 닉네임이다. 쓴 지가 벌써 30년 가까이 된다. 지금은 이름조차 낯선 하이텔, 천리안 시절부터였다.  ​ 초임 시절, 처음으로 PC통신을 접했다. 지금의 인터넷과는 달리, 전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uKOBJzUj7p7hHbe-2fYc6z_BcT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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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능력, 무엇이든 가능한 - 잃어버린 마술적 사고를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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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00:56:27Z</updated>
    <published>2025-11-02T00:2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가 가진 진짜 마법은, 불가능을 상상하는 능력이다.&amp;rdquo; -J.K. 롤링 ​ 사회적인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꿈을 많이 꾸곤 했다. 아무 장치 없이 물속 깊은 곳까지 숨 쉬며 고요하게 잠수하기, 마음만 먹으면 훌쩍 떠올라 하늘 높이 날아다니기, 특히 마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염력에 대한 꿈을 자주 꾸었다. 이런 아이 같은 꿈을 꾸고 나면 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NiJ0ATaKvroBA8gdW9UDpDEkON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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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선의 끝에서  - 부모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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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0:43:18Z</updated>
    <published>2025-11-01T00: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저 결혼해요!&amp;quot; ​ 늦더위가 채 가시지 않던 어느 날, 오랜만에 듣는 동료의 결혼 소식이었다. 결혼식은 주례 없이 신랑신부의 결혼서약으로 조용히 시작되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앞으로의 삶을 함께 가꾸어가겠노라 약속하며 서약서를 낭독했다. 환한 미소가 그들 안에 가득했다. ​ 그 빛의 가장자리에는 부모님이 계셨다. 세상의 모든 빛이 신랑신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HYK3UUoqxHGG9NnEm-aaOzl9Y4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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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우개를 쓰지 않는 이유 - 인생은 지우개 없이 그리는 그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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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23:04:04Z</updated>
    <published>2025-10-30T23:0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을 그릴 때 필요한 도구를 이야기하라 하면 가장 기본적인 4b연필과 지우개를 떠올릴 것이다. 연필과 지우개는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는 단짝이다.  ​ 꾸준히는 아니지만 햇수로 10년 넘게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나도 다양한 지우개가 있다. 말랑한 미술용 지우개, 잘라 좁은 부분을 지우거나 흰 선을 만들 때 쓰는 플라스틱 지우개, 마치 고무찰흙처럼 말랑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rRPZhjntLeVQPoklfugVM2yj4W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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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들, 함께 있다는 것 - 어디보다 중요한 건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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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4:23:58Z</updated>
    <published>2025-10-25T04:2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여섯 남매 중 셋째다. 시골에서 농사일로 무거운 걸 너무 들어 크시지 못한, 작은 나보다 더 작은 엄마다. 큰 이모도 다르지 않다. 팔순이 넘으신 지금도 혼자 농사를 지으신다. 엄마는 몸이 아픈 언니에게 &amp;rsquo; 아유, 좀 그만해도 돼!&amp;lsquo; 잔소리했지만, 엄마는 늘 이모의 몫을 챙겨두셨다. 그건 이모도 마찬가지였다. ​ &amp;quot;엄마, 어디 바람 쐬러 갈까?&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9JzQzT5IQht6VHZEJjWQ95qpjQ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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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 도시에도 등대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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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3:33:48Z</updated>
    <published>2025-10-23T23:3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파트 상가 1층에는 24시간 편의점이 있다. 저녁이면 학원으로 향하던 아이들이 유리창쪽 테이블에 주르륵 앉아 라면이나 삼각김밥을 먹으며 까르르 웃는다. 하나 사면 두 개 주는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오랫동안 머무르기도 한다. 퇴근하던 남편이 네 개에 만 원하는 맥주를 사 오는, 그렇게 도시의 하루가 녹아들어 있는 곳이다.  ​  밤 10시가 지나면 동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zvjtnlUUHuE_5jNI0FyHSnDqP7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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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붙여 놓을까요? - 농사룰 모르는 자의 최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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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3T08:3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에서 자랐지만 농사엔 완전 문외한이다. 아빠는 직장에 다니셨고, 엄마도 작은 텃밭을 가꾸셨지만 나에게 밭일을 시키신 적이 없었다. 농사를 지으셨던 시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산세베리아나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내가 농사를 짓게 될 줄이야. ​ 학교에는 작은 텃밭이 있었다. 아이들이 작물을 심고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며, 열매가 달리면 따서 집에 가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2pwq15ldgDAve_hDN82lfwNT6Z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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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이 지나가지 못하는 이유 - 쏟아낼 시간이 필요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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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21:58:59Z</updated>
    <published>2025-10-22T09:0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 집을 나설 때만 해도 흐리기만 했지 비는 오진 않았다. 잠시 신호등에 걸려 앞을 보니 저 멀리 지하철역 뒤편으로 고층 아파트 단지가 보였다. 언제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흐린 날이긴 했다. 40층은 넘어 보이는 아파트 꼭대기에 묵직한 구름 띠가 뿌옇게 걸려 있었다. 마치 재크와 콩나무에 나오는, 콩나무에 뚫린 하늘처럼.  &amp;lsquo;위층에 사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GAzLJLegALeiVosZIhwI3sdB3v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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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연주 - 폼은 세계 최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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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8:26:49Z</updated>
    <published>2025-10-21T08:2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내는 어려서부터 흥이 많았다. 언니들과 나이차이가 크게 나는 늦둥이인 데다, 원래부터 잘 웃고 조잘대는 성격이었다. 덕분에 우리 집엔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음악만 나오면 온몸으로 좋아했다. &amp;ldquo;쟤는 누구를 닮아 저리도 흥이 많니?&amp;rdquo; 친정엄마도 시어머님도 엄마 아빠를 닮지 않은 모습에 신기해하셨다.  ​ 음악을 좋아하는 아빠가 오디오를 틀어주면 어떤 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2zjHx5mw7uZjXnlTcWAMvfas9C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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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에 지칠 때 나는 자연을 그린다 - 다시 만나기 위해 헤어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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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0T08:3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에 유행하는 MBTI에 의하면 나는 INFP이다. 사실 그런 검사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조용히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생각이 많고, 멀찍이서 세상을 관찰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금이야 사회화가 많이 되어 다소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모임에서 별 주제 없이 나누는 일상 대화, 소위 &amp;lsquo;스몰토크&amp;lsquo; 가 가장 힘들었다. 그래서 주기적인 모임을 거의 만들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MM5sf4wg1FKd2EOh2qDtl4L4C1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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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지 아닌 잠깐 멈춤 - 삶에도 빨간 불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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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2:05:19Z</updated>
    <published>2025-10-19T12:0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텁지근한 바람이 불어오고 땡볕으로 온 세상이 끓어오르는 7월 초, 학교는 학기말을 달려가느라 바빴다.   성적 처리, 행사 진행, 업무&amp;hellip;. 이 단출한 말들 속에 결코 짧지 않은 과정들이 숨어있음을 우린 잘 안다. 게다가 올해는 성적을 비롯한 교육과정 전반의 평가와 정보를 넣는 시스템이 바뀌고 그마저 오류가 잦아 기운 빠지는 나날이 이어졌다. 아이들도 방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Ni05nUhOaLVXGg__31vBb186kf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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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자연스럽게 나는 힘들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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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7:31:25Z</updated>
    <published>2025-10-18T11:5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딸 생일날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오랜만에 외식을 하러 갔다. 각자 입맛이 다른 우리 가족이 만장일치로 선택한 초밥집이다. 다섯이나 되는 가족이라 넓은 자리로 안내받았다. 눈앞에서 요리사들이 초밥을 연신 만들고 있었다. 때늦은 저녁이라 꿀꺽 침이 고였다.  ​ 드디어 나왔다. 아빠는 특선, 큰 딸은 스페셜로, 연어를 좋아하는 둘째 딸은 연어초밥, 광어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SzYEnUni4GymYeqsarSwGQIl_e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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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질 메이트 - 그녀의 삶을 응원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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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0:51:18Z</updated>
    <published>2025-10-17T10:5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덕질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혼자 좋아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좋아할 누군가가 있을 때 세상이 훨씬 환해진다는 걸.  ​ 이른 주말 아침, 산책을 마친 나는 맥도널드에 갔다. BTS 피규어를 받으러 가기 위해서다. BTS 팬은 아니지만, 굳이 간 이유는 나의 덕질 메이트 때문이었다. ​ 퇴근길을 함께 걸어가던 00 씨와 대화를 하다가 우연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WvvdQH1_lMvHf_bKW8aW9l_VVk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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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색빛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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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23:31:51Z</updated>
    <published>2025-10-16T23:3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가 머리색을 바꾸고 왔다. 요즘 유행인 애쉬 그레이란다. &amp;ldquo;엄마, 어때? 생각보다 색이 덜 나온 것 같아.&amp;rdquo; &amp;ldquo;이쁘네, 분위기도 있고.&amp;rdquo; 어울린다고 했지만 딸은 자기 마음에 쏙 들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쉬운 표정으로 방에 들어갔다. ​ 어떨 때는 주황빛이 도는 색으로, 또 살짝 푸른빛이 도는 색으로 염색하기도 했다. 너무 튀지 않은 푸른 그레이색은 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mIchOrJfjnup4A4_NI1RVNblgN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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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하지 않을 권리 - 잊을 수 있는 기쁨을 누려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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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10:58:12Z</updated>
    <published>2025-10-14T10:5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보다 높은 큰 책장에서 책을 꺼낸다. 표지와 제목은 눈에 익지만 도저히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하물며 이미 샀던 책을 또 산 적이 여러 번이다. 이러면서도 책을 빠르게, 많이 읽는 사람이 지적으로 보인다고 믿었다. 속독으로 시험공부를 하고 요약을 능숙하게 해내던 시절부터, 책은 내게 &amp;lsquo;속도와 효율&amp;rsquo;의 대상이었다. ​ 책을 사는 건 또 얼마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zn%2Fimage%2Fw_UinkYYoTvOLODf73PCpMJRo-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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