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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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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걷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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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7T08:28: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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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인 2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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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42:15Z</updated>
    <published>2026-04-14T08:2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크게 한 걸음 걷게 되었다. 이제야 심장 박동이 안정되고, 눈에서 멀어지니까 마음이 평온해졌다.  가정이 사라졌고, 이제는 엄마가 될 희망도 사라졌다. 누군가를 다시 만날 생각도 없지만 지금까지의 시간을 보면 혼자가 더 좋았고, 편안했다.  나는 나의 엄마가 되어서 나를 더 챙기고, 나의 딸이 되어서 더 잘 키워야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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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12. 안전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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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0:11:17Z</updated>
    <published>2026-04-14T08:1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아름다운 이별이길 바랐지만 현실은 안전한 이별이 우선이었다. 거실에 cctv 전원을 켰다. 아직 폰과 연동하기도 전에 그만 들켜버렸다.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너구리아저씨...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밖에 나가버렸다.    나 역시 밖에 나갔지만 심장 소리가 너무 커져 버렸다. 결국 간단한 짐을 싸서 부모님 집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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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11 안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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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42:16Z</updated>
    <published>2026-04-14T08:0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열 시가 넘어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일찍 들어오던 사람이 들어오지 않으니 걱정이 되었다.  그 걱정은 너구리아저씨가 아니라 나에 대한 걱정.  혹시나 술이라도 먹고 와서 행패를 부릴까 봐 한창 긴장이 되었다.  112 앱을 다운로드하고, 그간의 일들을 남편의 어머니인 김여사 님에게도 알렸다. 이 와중에도 안전을 위협받는 나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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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7 곱씹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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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42:16Z</updated>
    <published>2026-04-14T08:0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이런 사람을 만났을까?  분명 사회생활도 오래 했고, 사람에 대한 기준선도 있었다. 삼십 대 후반이 되면서 사람의 인성에 대한 기준을 높이는 대신, 경제적 조건을 최소한으로 봤다.  그런데 지금 이 문제는 거기에서 시작했다.  지금 나이가 되면서 결혼을 한 사람도 있고, 이혼을 한 사람, 독신도 있다. 그래서 최대한 헤어지지 않을 만한 사람을 만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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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6. 본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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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42:16Z</updated>
    <published>2026-04-14T07:4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이야기를 듣고 밤에도, 새벽에도 펑펑 울었다  '힘들었겠다'라는 말을 카톡에 남겨서 너구리아저씨를 위로하기는 했지만. 너구리아저씨는 그 메시지를 보고 밤새 기분이 좋아졌다. 아마도 내가 이해하고, 다시 살 결심을 했다는 의미로 꽤나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헤어지겠다는 내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amp;quot;헤어지자&amp;quot;  라고 아침에 다시 말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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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3. 상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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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42:15Z</updated>
    <published>2026-04-14T07:3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 수 없는 빚의 통보를 받았고, 그 행방이 묘연했다.  점쟁이를 찾고 싶기도 했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가 무서웠다.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다. 내가 빠진 곳이 수렁인지, 강인지, 바다인지 누군가에게 묻고 싶었다.  급하게 변호사 상담을 삼십 분간 받게 되었다. 물론 그때에도 이천만 원의 출처는 몰랐다. 다만 그전에도 꽤 큰돈이 너구리아저씨의 빚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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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5.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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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42:16Z</updated>
    <published>2026-04-14T07:2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밖에는 벚꽃이 한창이었다. 화사한 벚꽃을 보아도 좀처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돈을 못 벌어오기만 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사고를 치는 모습에서... 남편의 어머니 김여사 님이 보였다. 김여사 님은 넘치는 시간과 돈,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해서 수시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없어도 사람이 모이는 자리를 찾아다니던 김여사는 사기꾼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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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1,2,3,4 묵비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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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50:42Z</updated>
    <published>2026-04-14T07:0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작년에도, 올해도 생활비 대신 빚만 가져온 곰이 당당했다.   작년에는 미안해하기라고 하고, 잔소리를 들어주기라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나 달랐다.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하려는 최소한의 도리도 없고, 그저 냉소적으로 비웃었다.   &amp;quot;강변호사가 그러는데, 네가 한 말 녹음해서 폭언으로 신고하라고 그랬어.&amp;quot;   남편의 대학교 동창 그룹에는 변호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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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2. 돈의 행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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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42:15Z</updated>
    <published>2026-04-14T07:0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날 들었던 충격적인 채무에...(이미 그전에도 빚이 꽤 있었다) 근무 시간인데도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직장인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눈물을 참고, 하늘을 봤다. 3월 말인데도 아침 공기는 겨울처럼 차가웠다.  사고 친 곰은 평소처럼 일찍 집에 들어왔다. 주차를 하고는 집 밖에서 몇 시간을 떠돌다가 밤 열 시쯤 들어와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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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1. 통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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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42:15Z</updated>
    <published>2026-04-14T06:4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오전이었다.  근무 시간의 남편의 전화가 왔다.  &amp;quot;할 말이 있는데...&amp;quot;  더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또 돈 달라는 이야기구나.  수다쟁이가 말을 천천히 꺼내서 다음 말을 이어가지 못할 때는 또 돈 이야기였다.  분명 주말에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무런 일도 없었고, 늘 그렇듯이 침대에서 나무늘보처럼 하루 종일 누워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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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퍼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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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1:31:19Z</updated>
    <published>2026-03-31T11:3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오전 11시가 넘어서 전화가 왔다. 몇 통이고 계속...  이번에도 돈 얘기인 것 같았다. 다음에 하자고 하는데도 쉴 새 없이 전화를 했다. 오래 통화가 어려운 상황이라 한 마디로 말해줬으면 했는데, 그 사람은 빨리 말하지 못했다.  주말 내내 집에 있을 때도 별 말이 없던 사람이었다. 일요일 모임에서도 아무 일이 없었다. 그런데 월요일 오전, 마이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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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선 기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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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4:32:10Z</updated>
    <published>2026-03-29T13:0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전무님이 그러시는데, 정말 이 회사는 미래가 밝다고 하셨어요.&amp;quot;   지원한 자리에 탈락했다는 통보를 전화로 받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 중이었다. 결과를 '알지만 모르는 척하는 나'와 시험을 너무 잘 봤다면서 '칭찬을 십 분간 말하는 통보자' 사이의 대화였다.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떨어질 이유는 없었다.   그런 예의상 이야기가 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yw%2Fimage%2FdC7Zp43eq67VPHwGpNcH6odxEJ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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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추니까 보이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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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4:51:50Z</updated>
    <published>2026-01-25T04:5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게으름은 포기를 낳았고, 포기는 무기력을 낳았으며... 그 끝은 자기 비하였다.  그러니까 그게 나였다.  늘 포기만 하다가... 드디어 새로운 자리에 지원을 했다. 원래 계획은 어제와 오늘이 면접 준비로 가장 바빴어야 할 시간이었다. 새로 생기는 보직은 누구나 탐내는 자리였고,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했다.  누구보다 좋은 경력을 가진 사람들도 지원을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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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 새롭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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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5:08:45Z</updated>
    <published>2026-01-01T05:0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롭지 않지만 새로운 새해의 다짐과 결심들!  새해 소망을 적는 게 익숙하고 또 부담스럽다. 오랜 시간 동안 지켜낸 약속이 없기에 반복된 망언과 허언으로 기록될까 봐 새해에 무엇을 해야겠다는 말을 쓰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갖고 싶은 건 똑같다는 게 달라지지 않은 사실이다.  갖고 싶은 것 대신 추가하고 싶은 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그건 짧은 시간이라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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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에게 편지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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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2:20:08Z</updated>
    <published>2025-12-30T12:1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오고 있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내년에는 좋은 사람 만나게 해 주세요'라는 마음으로 달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었다.  나는 왜 사람 보는 안목이 없었을까? 결혼 전 남편의 어머니, 김여사를 만나고 온갖 수모를 당했을 때,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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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단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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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23:35:17Z</updated>
    <published>2025-12-20T07:3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알랑님~ 대단해요. 알랑님이랑 재테크 동아리 만들고 싶어요.&amp;quot;   한 직원이 알랑님과 그 옆에 재테크 좀 한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을 걸었다. 그건 진심이었다. 평소 선배에게 차갑고 독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졌던 '카카'님이 공손한 목소리와 비음 섞인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그렇게 알랑님은 사내에서 인기가 있었다.   몇 년 전까지 사내에서 일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yw%2Fimage%2F1kZqjptADDGG7OK9ugCauQ7dnK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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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향은 이렇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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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7:38:36Z</updated>
    <published>2025-12-20T07:0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럼에도 님도 쿠팡 쓰죠?&amp;quot;  &amp;quot;아니요. 저는 동네 마트랑 시장도 가고, 배송은 쓱 배송이랑 네이버 써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던데요.&amp;quot;  &amp;quot;역시 애를 낳아봤어야 뭘 알지!&amp;quot;  코로나 시기로 한창 떠들썩하던 시기에 기혼 남자 직원이 나에게 건넨 일상 대화였다. 그 기혼 남직원 '행행'님은 직원들 사이에서 매너 좋고, 성실하기로 평판 좋은 직원이었다.  몇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yw%2Fimage%2F_EbD8zH3WnNakfIVYLqMUqN-_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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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가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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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7:52:28Z</updated>
    <published>2025-12-14T07:4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가 다가왔다.  오래전에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 있었다. 어렵게 취직을 하고도 그다음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건 '그냥 싫어'라는 팀장의 마음이었다. 그때 나는 내가 매일 무엇을 잘못해서 혼나고 조롱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적응하려고 했고, 그들이 원하는 방향에 나를 맞추려고 애썼다. 새벽까지 이어진 회식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yw%2Fimage%2FTAxv24duXbZcCt9h8NxHFKxH6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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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능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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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08:44:47Z</updated>
    <published>2025-12-06T05:3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인테리어 감리나 고시텔 사업을 해도 잘할 것 같아요.&amp;quot;   집 근처 전기업체 사장님과 대화가 끝날 무렵 하신 말씀이었다.   욕실 콘센트에 드라이 선을 꽂는 순간 전기 스파크와 함께 정전이 일어났다. 바로 수리를 해야 했지만 왠지 큰 공사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으로... 몇 달을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수리를 맡기는 날이었다.   수리는 다행히 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yw%2Fimage%2FavTHSLsv0WQP7GGR8VmCsl3jw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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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나간 자존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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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3:39:16Z</updated>
    <published>2025-11-30T03:3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찌나 게으른지.  하고 싶은 건 있으면서도 주저하는지.  게으른 나라는 사람. 숙제처럼 등록한 수업도 이수를 못해서 중도 포기를 반복하는 자.  혼내는 사람도 없고, 이러면 안 된다고 자책하는 이성과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 감성과의 싸움에서 승자는 무기력한 감성이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중도포기를 선언하고 교실을 나와버렸다. 나라는 구제불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yw%2Fimage%2FBRT7KFGLBLBXsdJHshUbUfHxq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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